관련 문서: 옵티머스 사태
1. 개요
2019년 5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의 한 노래방에서 사업가 박씨(당시 57세)[1]가 해덕파워웨이 인수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조직폭력배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에게 30억여원을 빌렸으나 이를 돌려주지 않자 조규석이 지인 김씨와 김씨의 지인 홍씨와 함께 박씨를 살해한 사건.2. 사건의 발단
이 사건은 사업가 박씨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상장사 해덕파워웨이[2]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할 기회를 잡았지만 자금이 없었던 박씨가 옵티머스 대표 김재현에게 자금을 대면 매물로 나온 상장회사를 인수한 뒤 경영권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하였지만 역시 자금에 한계가 있던 상태에서 김재현은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아 상장사인 전자상거래업체를 인수하고 인수한 업체의 자금으로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다시 다른 투자자들의 돈까지 끌어 모아 결국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그렇지만 박씨는 김재현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회사 경영권을 독차지하였고 해덕파워웨이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전자상거래업체를 인수했고 여러 투자자들의 자금까지 끌어들인 김재현은 결국 평소에 알고 지내던 조규석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했다.[3][4]
2.1. 해덕파워웨이
구재고 전 대표가 1978년 창업한 회사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주력 품목인 선박용 방향키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할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었지만 2015년 조선업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실적이 악화되었고 2018년 강남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와 옵티머스 박모 전 고문이 인수했다.선박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 자금 세탁용으로 쓰인 회사로 알려졌다. 정확히는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지배하는 회사다.
해덕파워웨이를 통한 옵티머스 자금세탁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18년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박 전 고문(살인 피해자)에게 해덕파워웨이 인수를 위한 돈을 지원해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 펀드에 37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돈은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뒤 다시 화성산업에 흘러가는 등 옵티머스로 다시 회수됐다고 봤다.
셉틸리언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부인 윤모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 50%씩 보유한 회사다. 이진아는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한편 화성산업의 대표로 있었다가 2019년 초 해덕파워웨이의 대표가 된 박모씨는 구속되었다.
한편 해덕파워웨이 박 전 고문의 동업자 중 무려 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악명높은 기업사냥꾼 이상필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는 보물선 사업을 하겠다며 삼애인더스트리의 주가를 900%가량 띄우는 주가조작을 위해 전방위적 로비를 한 이용호 게이트로 감옥에 갔다. 이상필은 코스닥 기업인 인네트, 핸디소프트, KJ프리텍, 지와이커머스 등 무수히 많은 코스닥 기업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조작,횡령, 상장폐지를 일삼았고 2018년에는 횡령, 배임 혐의로 코스닥 레이젠을 상장폐지시켜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되었다.
이용호 전 회장은 옵티머스 사건에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고문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자고 제안해 투자했다"며 자신도 지분과 경영권을 양도받는 조건으로 200억원대 투자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한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자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대표 이모씨는 박모 전 옵티머스 고문(사망)과 함께 피해자에게 360억원을 투자하면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넘겨준다고 약정한 뒤 287억원을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박 전 고문과 공모해 계약을 무효로 할 이유도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근데 이 전 대표는 별도의 금융범죄로 1·2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2021년 1월 26일 법정에서 구속됐다.##
3. 계획적 범행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국제PJ파 부두목인 조규석(당시 60세)과 하수인들인 홍씨(당시 61세), 김씨(당시 65세)였다.조규석은 당시 인수대금이 필요하던 박모씨에게 약 30억원을 빌려주었으나 인수대금을 받지 못했다.# 조사 결과 조규석은 박씨 때문에 막대한 주식 투자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여기고 박씨를 위협해 돈을 받아내기로 기획했다. 박씨는 조규석에게 10억원의 큰 돈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했으나 조규석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수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980년대에 저지른 살인미수와 강간 등의 범행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경북북부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홍씨는 김씨의 지인으로 김씨의 부탁을 받고 안면도 없던 술자리에 불려나왔다.
세 사람은 노래방에서 박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고 투자 문제로 조규석과 박씨가 언쟁을 벌이다가 조규석이 박씨를 심하게 때린 후 "움직이면 때려라"라고 말한 뒤 방을 나갔다. 그 사이 김씨가 박씨를 더 때려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고 조규석은 이를 발견해 동생 조씨(당시 58세)가 전에 대여한 렌트카에 박씨를 태워 렌트카를 경기도 양주시청 근처까지 몰고 간 뒤 자동차 열쇠를 챙겨 도주했고 조치를 받지 못한 박씨는 사망했다. 시체는 그 공용주차장에 유기되었다.
4. 시신 발견 및 공범 검거
5월 21일 경기도 양주시청 부근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된 동일한 렌트카에서 박씨의 시신이 발견[5]되었는데 구타 자국이 엄청났으며 사지가 묶인 상태로 담요가 씌워졌다.사건 이후 홍씨와 김씨는 인근 모텔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6] 경찰에 검거되었으며 동생 조씨 또한 검거되었는데 홍씨는 징역 5년, 김씨는 2심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는데 대법원에서 확정되었으며[7] 피해자를 차에 태워 광주에서 서울까지 차를 몬 혐의를 받은 동생 조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그러나 조규석은 검거되지 않아 동년 11월에 2020년 상반기 중요지명 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전단에 고유번호 2번으로 등록되었다.
4.1. 주범 조규석 검거
2020년 2월 25일 조규석은 은신해 있던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오피스텔을 급습한 경기도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26명에 의해 중요지명 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전단에 등록된 지 55일만에 검거되었고 조규석은 관할 경찰서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에게 납치살인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을 향해 주가조작과 무자본 M&A(인수·합병)의 폐해라고 하였다.2020년 9월 17일에 조규석은 징역 18년이 선고되어 복역하게 되었지만 이후 항소심에서 3년이 감형되었고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되어 2035년 2월 24일에 만기출소 예정이다.
5. 기타
조규석은 1959년생으로 사건이 일어난 2019년에 환갑이었는데 이 와중에 자신의 환갑 잔치를 생각할 만큼 여유를 부렸지만 범행을 저지르고 도피하자[8] 그 해 12월 무렵에 지인에게 올해는 환갑잔치 못 하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9]조규석은 전과만 여러 개였는데 2006년 11월 광주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건설사 대표인 40대 남성을 전기충격기로 위협해 납치하고 5시간 넘게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폭행한 사건에서는 5개월을, 2013년에 범서방파와 국제PJ파간에 알력 다툼이 있자 범서방파의 조직원을 납치해 폭행 뒤 자동차 트렁크에 감금해 납치한 사건에서는[10] 4개월 이상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피했다가 검거된 적이 있었다. 당시 휴대전화도 수 차례 바꾸고[11] 대중교통만 타고 다니며 현금만 사용했다.#
국제PJ파는 구 서방파 조직폭력배가 후배들을 규합해 1986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조직으로 당시 충장로 국제당구장과 PJ 음악감상실에서 자주 모여 형사들 사이에서 국제PJ파로 불렸다. 광주 최대 폭력조직으로 세를 확장한 국제PJ파는 서울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수사당국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위축됐다.#
범행 당시 조규석은 동생에게 소변 받을 깡통을 준비해라고 지시한 바 있었다.
2020년 2월 25일에 검거 기사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지류 수배전단에는 검거 스티커가 안 붙은 곳이 많았고 붙어 있어도 반 정도가 뜯어진 경우도 있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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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덕파워웨이의 사장이자 실소유주. 옵티머스 고문이자 양은이파 부두목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조규석을 만나러 간다고 한 뒤 실종되었다.[2] 부산에서 58-1번 버스를 타고 가면 나오는 선박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3] 그럼에도 박씨는 약속을 어기고 조규석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시간을 벌었다.[4] 어찌보면 청부살인이다.[5] 렌트카 업체 직원이 발견한 걸로 추정된다.[6] 둘 다 수면제를 과복용했고 모텔 직원의 신고로 검거되었다.[7] 강도살인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상해치사 혐의가 인정되었다.[8] 범행 직후인 5월 23일에 광주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하였지만 잠적했다. 즉, 반성의 기미 자체가 없었다.[9] 다만 사회 인식의 변화로 만 나이 60세는 나이가 지긋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2020년대 들어 환갑 잔치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10] 당시 트렁크에 갇힌 범서벙파 두목은 조씨와 일행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린 틈을 타 가까스로 트렁크에서 탈출해 도주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11] 이것도 타인 명의였다.[12]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는 분명히 검거 딱지가 붙었고 해당 기간 중에 사기 혐의로 고유번호 19번에 수배된 이재경(1952년생, 수배된 사건 당시 61세)도 조규석처럼 지류 수배 전단에 검거 스티커가 안 붙었거나 검거 스티커가 뜯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