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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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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
[ruby(赤軍派,ruby=せきぐんは)]
Red Army Faction (RAF)
활동 시기 1968년 ~ 1971년
활동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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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틀:국기|]][[틀:국기|]]
적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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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틀:국기|]][[틀:국기|]]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동맹
[[북한|]][[틀:국기|]][[틀:국기|]]
정치 성향 극좌
지도자 시오미 타카야,(1968년 ~ 1970년), (검거)
이념 공산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주의
주요사건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
오사카 전쟁
도쿄 전쟁[2]
테러조직 지정
[[일본|]][[틀:국기|]][[틀:국기|]]

1. 개요2. 발단3. 이념과 활동4. 국제근거지 마련과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5. 연합적군으로의 통합, 그리고 소멸6. 이후 행보
6.1.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프롤레타리아 혁명파)6.2. 일본적군
7. 평가8. 기타
8.1. PBM 작전8.2. 미디어에서의 적군파
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ruby(日本赤軍派, ruby=にほんせきぐんは)] / RAF(Red Army Faction)[3]

일본 신좌파이자 아나키즘 성향의 도시 게릴라, 적색 테러, 범죄조직[4] 중 가장 유명한 계열. 정식 명칭은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共産主義者同盟赤軍派).

전성기에는 일본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무장단체였다.

2. 발단

1970년의 안보투쟁을 위해 1969년에 결성되었다. 일본 공산주의자동맹(공산동)의 극좌파들이 '혁명전쟁을 위한 군대'를 외치면서 공산당 적군파로 등장한 것이 그 시작이다. "혁명에는 군사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혁명전쟁' 수행으로 혁명을 쟁취한다"는 입장에서 만들어진 분파다. 모체는 일본 간사이 지방의 "간사이 분트"다.[5] 대외적으로는 1969년 히비야 야외 음악당에서 열린 전국 전학공투회의 집회에서 처음 등장하면서 '봉기관철, 전쟁승리'를 기치로 내세웠다. 테러리즘을 통해서 마르크스-레닌주의 전세계 혁명을 달성하고, 일본의 제국주의에 반대한다는 정치적 목표를 내걸고 무차별적인 공격에 가담했다. 타 파벌과는 붉은 바탕에 흰 글자로 '赤軍'이라고 씌어진 헬멧으로 구분되었다.

비슷하게 무장투쟁을 주장하고 공산주의 돌격대를 형성할 것을 주장하는 전기파(戦旗派)[6]와 대립했고 적군파의 군사주의를 비판하는 공산주의자 동맹의 최우경 파벌에 속하는 반기파(叛旗派)[7]와 정황파(情況派)와도 대립했다.

사상은 주로 마르크스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반제국주의였다고 한다.

3. 이념과 활동

적군파의 주요이론은 일본에서의 혁명을 완수하고 세계혁명의 사령부로 기능하기 위해 당과 군대를 형성하고 세계혁명의 최고 사령부인 혁명일본과 혁명의 적 총본산인 제국 미국 사이에서 "환태평양 혁명전쟁"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충격과 공포의 적군파 "전쟁 선언" 그런데 다소 황당한 점은 이 부분은 일제강점기만주사변을 일으킨 주범인 이시와라 간지의 "세계최종전론"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동아공영권귀축영미의 좌파 버전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여튼 이것의 실현을 위해 PBM 전략이 수립되었다.

1969년, 오사카도쿄에서 일련의 파출소 습격을 감행했는데 이들은 이를 "오사카 전쟁"과 "도쿄 전쟁"이라고 칭했다. 이는 일종의 도시 게릴라 전술의 일환이었다. 1970년 2월 22일에는 치바현의 우체국을 털면서 M작전을 개시했다.

"적군 버전 군사혁명도 일어날 수 있다"는 발상하에 일본도, 사제폭탄, 화염병으로 무장한 '군대'로 수상관저를 공격하기 위해 야마나시현 코슈시의 "다이보사쓰 고개"라는 외딴 산속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하다가 경찰의 급습으로 습격조 전원이 체포된 것이 매스컴에 처음으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된 계기였다. 1969년 11월 5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대보살 고개 사건"(다이보사쓰 고개 사건. 일본어 위키백과 大菩薩峠事件 문서)이라고 불린다.[8] 문제는 이 사건으로 적군파는 제대로 군사행동에 나서기도 전에 중요한 구성원들이 죄다 잡혀가는 바람에 세력이 약화되어 활동불능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당대의 일본의 정치환경을 보면 1968년 참의원 선거에서 공산당이 사회당의 지지기반 일부를 빼앗아 의석을 늘린 것을 시작으로 주요 야당으로서 부상하기 시작했다지만 공산당의 지지기반은 주로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의 대도시와 그 근교 지역이었고 농어촌과 중소도시는 그나마 자민당과 사회당이 경합세를 보였던 홋카이도를 빼면 대다수가 자민당의 텃밭이었으며 야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대개 사회당 후보가 득표율 20~30% 언저리를 먹는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민의 후원으로 버티며 인민을 보호해 정당성을 얻는 마오쩌둥식 전술이 먹힐 수 없는데 전략을 전혀 수정 없이 그대로 대입했으니 망하는 것이 당연하기는 했다. 위에서 언급된 훈련 캠프의 적발도 농민의 신고 때문이었다.

4. 국제근거지 마련과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

1970년 4월 일본도로 무장한 9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일본항공의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하여 북한행을 요구하며 항공기 납치 사건을 벌여(일명 요도호 사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는 PBM 전술 중 B전술로, 국내에서 불법투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외 근거지가 필요하다는 "해외망명 항전론", "국제 근거지론"에 따른 것이다. 물론 북한이 좋아서 갔다기보다는 "적의 적"이기 때문이고 "가까운 반미 국가"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순진하게도 북한에 가서 자기들 방식대로 북한을 좌경화시키고 북한의 "적군"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9] 이때 일본을 떠나면서 남긴 아주 골때리는 망언이 있는데 그게 바로 "우리는 내일의 죠다."였다.[10]

대외적으로 주목을 끌다 보니 공안당국에 의해 철저하게 추적당했으며 초대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 간부들은 1970년 초까지는 모조리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좀 있었는데 단지 적군파의 멤버라는 이유로 경찰이 집중감시를 하고 있다가 거리에 침을 뱉는 경범죄나 무단횡단 같은 도로교통법 위반 같은 행위만 발각되어도 죄다 이리저리 엮어서 체포하는 일이 꽤 있었다. 쉽게 말해 주의나 가벼운 경고로 끝날 일을 최대한으로 적용해서 체포한 것이다. 이는 미죄체포(微罪逮捕)라는 단어를 낳았다. 당시 언론과 좌파 단체들 사이에서는 "적군죄라는 죄목이 존재한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과도한 탄압이 이들에게 순교자 이미지를 씌워 주었다는 점이다.

시게노부 후사코를 비롯한 체포를 면한 극소수 간부들은 P 전략에 따라 해외로 도피하여 '적군파 아랍 위원회(아랍 적군)'로 자칭하고 국제 테러리즘의 길에 나서게 되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과 합류하고 일본 적군(JRA)으로 독립했다.

5. 연합적군으로의 통합, 그리고 소멸

대부분의 간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감되었고 결국 M 작전을 지휘했던 모리 츠네오가 아직 수감되지 않은 멤버들 사이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장악하게 되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적군파는 나가타 히로코가 이끄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슬로건을 신봉하는 마오주의자 조직인 '게이힌안보공투(京浜安保共鬪)'(일본공산당(혁명 좌파) 가나가와현 위원회)와 제휴하기 시작했다. 원래 적군파 내부에도 다양한 전술과 노선이 있었고 무조건적인 혁명전쟁보다는 전술했듯 도시 게릴라 전술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적군파와 게이힌 안보공투는 어디까지나 다른 집단이었고 카미아카츠카 파출소 습격사건 도중 사망한 멤버의 추도집회를 합동으로 열거나 모리오카 총포점 습격사건에서 혁명좌파가 탈취한 총기를 원조받아 M 전략에 사용하는 등 어디까지나 다른 조직간의 제휴활동 이상의 것은 없었다. 그러다가 1971년 12월, 두 조직의 주류간부들이 통합하고 "연합적군(連合赤軍) 중앙위원회"를 자칭하게 되었다.

게이힌 안보공투와 합류하면서 마오주의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1920년대 마오쩌둥이 제창한 게릴라 전술인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다'는 개념을 전술의 뼈대로 삼았으나 1970년대 일본에서 먹힐 리가 없었다.[11] 이 전법은 그나마 소작제도와 빈부격차와 내전, 자연재해로 지칠대로 지친 소작농들을 포섭할 수 있던 30년대 중국에서 통했으며 그마저도 여러 가지 유리한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정권을 잡기 힘들었다.[12][13] 소작제는 1950년대 초에 이미 끝나서 대다수가 자영농화되었고 당시 이촌향도 현상으로 농어촌의 쇠퇴가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자민당 정권에서는 농어촌 지역에 대대적인 보조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지지기반을 유지했고[14] 이러한 보조금을 받은 중고령층들은 자민당에게 적극적으로 표를 던지면서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지지율이 감소하던 자민당 정권을 유지시켰다. 이렇게 정치지형이든 인구구조든 간에 국공내전 당시의 중국 농촌과는 정반대였던 상황에서[15] 일본의 자영농과 농촌을 공산주의의 기반삼아 거점을 삼겠다는 발상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망상이었다.

연합적군은 완전한 무장투쟁파로 거듭났고 산속의 캠프로 활동거점을 옮겼지만 조직으로서 구심점이 없는 데다 주의주장이 다른 조직과의 연합은 극심한 내분을 불러왔고 결국 1971년 겨울과 1972년 봄에 걸쳐 산속 잠복지에서 12명의 동지들을 참혹하게 린치, 살인하는 산악 베이스 사건이 터진 후 국내 조직은 점점 약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경찰의 추적에 쫓기던 잔당 5명이 여름 휴양지인 가루이자와 소재 아사마 산장에서 10일간 30명의 사상자를 내게 만든 무장농성 '아사마 산장 사건'은 일본 방송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리는 동시에 일본 국내 좌파운동에 있어서는 하나의 조종(弔鐘)이 되었다. 당시 NHK가 기록한 90%에 달하는 전인미답의 시청률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신화로 남아 있다.[16] 이로 인해 적군파의 주력부대는 궤멸했다.

이후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 중 일부와 수감되어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국외로 출국 또는 탈출하여 일본 적군에 합류했다. 이 시기 이후 연합적군은 해체되고 적군파는 분열 상태에 빠졌다.

6. 이후 행보

6.1.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프롤레타리아 혁명파)

연합적군 사건 이후 적군파는 격렬한 내부논쟁 끝에 분열된다. 주류가 된 그룹은 수감 중이었던 의장 시오미 타카야를 중심으로 한 집단이었지만 시오미 타카야는 1970년 3월 15일에 체포되어 계속 감옥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17]

그러던 중 1974년 7월, 의장 시오미 타카야를 중심으로 적군파 재건을 위해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프롤레타리아 혁명파)"를 결성했다. 적군파는 이렇게 미약한 명맥을 이어가는가 싶더니 1970년대 말 시오미 타카야가 조직 지도에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이후 시오미 타카야의 독선적인 조직 운영에 반발한 시마네 대학 그룹을 중심으로 주로 도쿄의 산야 지역[18]의 요세바(寄せ場, 일용직 노동자 숙소)를 중심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지만 1990년 이후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소멸했다고 한다. 옛 멤버의 일부는 여전히 산야에서 NPO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6.2. 일본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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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평가

총포점 약탈, 은행 강도짓과 같은 각종 범죄 행각과 산악 베이스 사건 등의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자행된 살인극을 일으킨 테러리스트 조직이다.

특히 모리 츠네오가 "총괄"을 주도하면서 동료들을 구타한 이유가 패는 거야말로 지도(殴ることこそ指導)였다. 즉, 이 인간은 "일단 맞고 깨어나면 제대로 공산주의화되어 있을 거다"라면서 맞아죽은 사람들을 "패배사했다"고 규정했다.

그나마 모리 츠네오는 뒤늦게나마 이에 대해 자아비판을 한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지만 나가타 히로코(永田洋子)[19]는 살인 행각을 혁명운동 자체의 탓으로 돌리면서 연합적군 사건은 사회주의 국가 및 공산당이 일으키는 학살 사건과 별 차이가 없다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살다가 죽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면회를 온 관계자에게 "죽음은 두렵지 않다. 살아서 다시 한번 싸우고 싶다 생각하는 게 마음의 버팀목"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 적군이라고 상태가 나은 건 아니라서 전술한 텔아비브 공항의 학살자 중 살아서 체포된 오카모토 고조는 법정에서 "우리 적군파 병사 셋은 죽어서 오리온자리가 되기를 빌었습니다. 우리가 죽인 모든 사람들 역시 같은 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일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혁명이 계속되면 별의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까요!" 라는 발언을 했다.

사실 전술한 주요 범죄자 격인 모리, 나가타, 오카모토 등이 딱히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었고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였던 것은 아니었다. 굳이 쉴드를 치자면 일단 혁명에 대한 열망과 의도만큼은 참으로 순수하고 좋았지만 본인들의 생각은 물론 혁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랍시고 생각해낸 것도 정상과 너무나 동떨어졌으며 본인들이 틀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던 게 문제다. 물론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동료들을 때려 죽이거나 죄도 없는 민간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던진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모리 츠네오나 반도 쿠니오[20] 같은 사람들과는 대조적이다.

적군파의 테러 활동 때문에 일본의 진보 계열 정치단체들이 패망했다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만 이 의견에 반대하는 쪽은 적군파가 활발히 활동했을 때인 1970년대는 자민당이 야당에 일방적인 우위를 보인 1960년대에 비해서 선거에서 야당의 세가 늘어서 자민당이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서 무소속 후보를 끌여들어서 겨우 정권을 차지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고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 주요 대도시 시장도 좌파가 차지했음을 든다. 이들은 당시 야당이 집권하지 못한 것은 야당의 다당화 현상 때문으로 봐야지 적군파의 테러로 해석하면 앞뒤가 안 맞는 얘기로, 오히려 당시 공산당은 사회당에 만족하지 못하던 야당 지지층들의 표를 얻는 데 성공해서 중, 참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지녔음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공산당이 신좌파 노선을 자체적으로 단속하면서 훨씬 더 우경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즉, 위의 선전도 이러한 우경화에서 신좌파와 선을 그으면서 이루어낸 것이므로 이는 장기적으로 공산당의 이념 색이 옅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전공투 시대에 파생된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 일본적군, 연합적군을 뭉뚱그려서 적군파로 칭하는데 이 단체들이 사실상 어떻게든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다른 단체다. 적군파가 모체가 되었고 여기서 나와서 따로 국제혁명전쟁을 수행하려는 집단이 일본적군이고[21] 적군파의 군사조직인 중앙군과 혁명좌파의 인민혁명군이 통합된 것이 연합적군이다. 일본에서 적군파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를 지칭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 단체는 따로 분류한다. 아마 요도호 사건의 주범이 적군파였기 때문에 이후 파생된 조직들까지 뭉뚱그려서 적군파라고 칭하는 듯하다.

일본의 적군파는 이념적으로는 구좌파지만 초기 신좌파 운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유럽, 북미 지역과 달리 신좌파 자체가 적군파 같은 극좌 취급을 받아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이는 이후 나치즘을 완전히 청산한 독일과 일본이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에도 연관이 있다.[22]

8. 기타

8.1. PBM 작전

"PBM"이라는 작전계획을 세웠는데 P(페가수스) 작전은 요인을 납치해서 인질로 잡은 뒤 감옥에 간 의장 시오미 타카야를 도로 빼 온 후 마오쩌둥 치하의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망명하여 그곳을 혁명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고 B(브롱코) 작전은 미국, 일본의 중요 정치적 거점을 목표로 삼고 점거하는 동시다발적 테러계획, 마지막으로 M(마피아) 작전은 혁명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강도질이다. P, B 작전은 현실성이 없어서 그냥 구상으로만 끝났고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작전은 M 작전뿐이었다. 1971년 2월 22일부터 1971년 7월 23일까지 총 7번을 털었으나 나중에 연합적군 간부들이 체포되어 금액의 90%를 토해내야 했다.

적군파와 연합하여 연합적군을 만들게 되는 가나가와현의 게이힌 안보공투(혁명좌파)가 무기조달을 위해 도치기 현에서 민간 총포점을 턴 적이 있었는데[23] 다들 알다시피 이건 이 두 집단이 숭배해 마지않는 마오쩌둥의 "인민의 것을 빼앗지 말라"는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짓이다. 그래서 게이힌 안보공투에서 조직원인 나카지마 코헤이가 이에 태클을 걸었더니 조직 간부이자 후에 아사마 산장 사건의 범인들 중 한 명인 사카구치 히로시가 "총포점은 경찰권력과 일체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총포점은 권력의 말단기관으로 친다."[24]고 말했다. 사카구치 히로시 본인의 회고록에도 당당하게 나온다.[25] 거기다 범행에 사용한 차량도 훔친 차였다. 저 총포점 권력 말단기관은 만화 레드에서 총포점의 총들은 경찰에서 관리하니까 어떻게 보면 총포점은 경찰의 앞잡이라는 궤변으로 살짝 각색되었다.[26]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한심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적군파의 수준은 정말 처참할 지경이다. 군사적 식견 면에서 걸고 넘어지자면 적군파의 대보살 고개 사건은 보초 하나 안 세워 놨다가 경찰에게 한꺼번에 털린 거고 모오카 총포점 습격사건 이전에 혁명좌파가 일으킨 카미아카즈카 파출소 습격 사건은 고작 리볼버 몇 자루만 훔쳐서 자신들 혁명좌파의 리더[27]를 법정으로 호송하는 호송차량을 습격해 빼내겠다고 저지른 짓이었다.

다 떠나서 1개 대대도 안 되는 인원으로, 거기다 무장이라고 해 봐야 장탄수도 얼마 없는 데다 반자동 사격밖에 안 되는 엽총 나부랭이로 전문적인 보급 부서와 보급관 없이 쌈짓돈 회비와 주먹구구식 약탈로 충당하는 물자로 이들이 말하는 "일본 혁명"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엽총 따위로 무장한 데다 군대 근처에도 안 간 이들이 자위대를 이긴다는 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일이다. 사격훈련은 실제로 한 모양이다.[28]

사실 일본 신좌파의 탄생 배경을 생각해 보면 이럴 만한데 기본적으로 일본 신좌파는 미일안전보장조약자위대도 극혐하는 성향이다.(예시1 예시2 - 전직 신좌파 과격파 활동가 출신자의 인터뷰) 이러니 제대로 된 전투훈련이나 군사교리, 즉 자위대의 전투훈련교육과정 같은 걸 어디서 배워 온다는 건 이들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심리적 거부감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도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짓거리로 여겨졌을 것이다.

나가타 히로코의 자서전 "60개의 묘비 상권(十六の墓標上: 炎と死の青春)"에 파출소 습격사건 준비기간 당시 혁명좌파의 계획 결정 과정이 어땠는지 나오는데 혁명좌파의 구출 대상이었던 의장 카와시마 츠요시의 부인 카와시마 요코(川島陽子)를 비롯한 혁명좌파 활동가들이 카와시마 츠요시를 요코하마 구치소에 면회하러 갔을 때 구치소 주변을 둘러 본 카와시마 요코가 "권총 한 자루만 있으면 탈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29]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꺼내서 권총 탈취 계획이 실행되었다. 정말 권총"만" 있으면 탈출시킬 수 있을 거라는 그 멍청한 생각에 혁명좌파 활동가들 그 누구도 태클을 걸지 않았고 권총 한 자루만 구해서 리더를 구출하려고 파출소를 습격했다가 애먼 활동가 동료만 사살당하고 실패로 끝났다.

만화 레드 1권 5장에서는 더 병맛나게 각색되었는데 계획 수립 초반에는 호송차도 아니고 구치소에서 빼내겠다고 했으며, 거기다 구치소에서 리더를 탈환한다는 계획에 대해 리더의 부인[30]이 한다는 소리도 각색되었다. "구치소 주변 몇 번 돌아봤는데 권총 한 자루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31] 결국 "권총 한 자루 가지고 구치소 습격해서 구출"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다른 활동가[32]가 태클을 걸어서 구치소에서 나오는 호송차량 습격으로 계획이 바뀌었으나 실제 역사대로 활동가들은 정말 그냥 권총 "만"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파출소 습격에 나섰다가 다음 장에서 결국 동료 활동가만 사살당하고 끝난다.

8.2. 미디어에서의 적군파

일본 미디어에 등장하는 '사회를 갈아엎자고 외치면서 급진적인 테러를 보이지만, 정작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능과 구성원에 대한 폭력으로 무너지다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몰락하는 단체'의 모티브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중 이글 워치의 최종 미션에서는 "붉은 태양 여단(Red Sun Brigade)"이라는 이름의 적군파 분파 조직이 적으로 등장한다. 근데 사회주의자면서 사용한 깃발은 일본 극우의 상징인 욱일기다(...).

좀 뜬금없긴 하지만 풀 메탈 패닉쿠르츠 웨버가 부모님을 적군파의 테러로 잃고 소년병이 된다는 설정이다. 복수에는 성공했다. 자기 손이 아니긴 하지만.

핑크무비 감독 와카마츠 코지는 1971년 "적군 - PFLP 세계전쟁선언(赤軍 - PFLP 世界戦争宣言)"이라는 영화를 통해 일본 적군을 알렸고, 2007년에는 "경찰주장 일변도의 보도가 아닌 그들의 내면을 조명하기 위해" 실록 연합적군을 촬영,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전세계적인 일대 이슈가 되었다. 애초부터 와카마츠 코지 자체가 당시 신좌파 젊은이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감독이었고[33] 실제로 연합적군이나 일본적군의 몇몇 구성원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와카마츠와 친분이 있던 영화감독 아다치 마사오는 실제로 일본적군의 멤버이기도 했다. 물론 적군파를 무작정 쉴드치지는 않고 총괄이나 리더 커플의 자기합리화 같은 면모들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34] 마지막 아사마 산장 사건 씬에서 경찰 돌입 직전에 가토 형제의 막내가 "나도! 당신도! 사카구치 씨(사카구치 히로시) 당신도 모두 용기가 없었던 거야!"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일품이다.[35] 그 외에도 레드와 마찬가지로 당시 적군파 같은 좌파 운동가들의 말투 역시 잘 구현했다. "이의 없음!(異議無し)"이라는 대답이나, 그냥 살해당했다는 걸 "학살"이라고 표현하는 등의 과장이나, 헤겔식 화법을 이어받은 맑스주의 특유의 다소 복잡한 문장[36] 등. 의미심장하게도 엔딩곡으로 쓰인 노래는 Bill Fay의 Pictures of Adolf Again이다. 제목 그대로 화자가 TV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보고 히틀러를 까는 내용의 노래인데 "히틀러나 니들 적군파나 다 똑같은 놈들이다"라고 디스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산악 베이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패트리샤 스테인호프가 쓴 "적군파" 역시 참고할 만 한 서적이다. 참고로 이 서적에 의하면, 모리 츠네오와 나가타 히로코 커플은 경찰에 잡혀서 왜 죽였냐는 질문을 받고 나서야 자신들이 살인을 했음을 "자각"했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지만 캠프 안에서는 혁명이니 공산주의화니 온갖 정당화를 해 가면서 동료들을 패죽여 놓고 그게 잘못된 건지 자각도 못 하더니만 경찰에 잡히면서 모든 것이 박살나니까 그제서야 자신들이 한 짓이 잘못이었다고 자각한 것이다.[37]

사사키 조의 소설 경관의 피에서는 2대째 경찰관인 안조 다미오가 공안의 작전 의해 홋카이도대학으로 진학했고 이를 바탕으로 적군파에 잠입, 1969년 "대보살 고개 사건"(다이보사쓰 고개 사건)[38]에서의 체포작전에 결정적 공헌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유덕화알란 탐, 무간도에서 악역으로 나온 배우이자 감독인 증지위가 제작, 주연을 맡은 홍콩 영화 경천 12시(驚天十二小時, The Last Blood(1990))에서 달라이 라마와 비슷한 다카 라마를 죽이는 악역으로 나온다. 여기서는 우습게도 어느 나라 군부에게 1억 달러를 받고 다카 라마 살인을 꾸미는데 거대한 일장기를 매달고 나온다든지 카미카제 자폭을 구사한다.

적군파를 집중적으로 다룬 만화로는 야마모토 나오키레드가 있다. 이 만화를 잘 보면 미군 기지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빼 돌려 경찰 기동대에게 던지는 미친 짓을 하거나 캠프 생활을 못 견디고 하산한 동료들을 목 졸라 죽이고 매장[39]하는 등 게릴라 노선 탄다고 할 때부터 이미 개막장이나 다름 없는 집단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덤으로 고작 권총 한 자루 빼돌려서 리더를 구치소에서 빼낸다(...)는 구상을 하는 등 이들이 얼마나 대책없이 순수했는지도 묘사된다.

본격적으로 다루는 건 아니지만 피안도 작가인 마츠모토 코지의 전작 쿠데타 클럽은 기본적 컨셉이 적군파이며 후반부의 산장 전개는 산악 베이스 사건아사마 산장 사건을 믹스한 듯한 전개를 보여준다.

코나미의 건슈팅 게임 세이기노 히로나리타 국제공항을 모티브로 한 공항 스테이지의 적세력인 "폭탄혁명연합"은 적군파와 기타 전공투 분파들에게서 이미지(특히 복장)를 따 온 듯하다. 여기서는 엽총 따위가 아니라 권총은 물론 자동화기와 SVD로 완전히 중무장했다.

넥슨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선 테러리스트 진영으로 적군파(정확히는 해외에서 활동한 일본적군)가 등장하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의 테러리스트 진영 캐릭터 카제는 일본적군 의장의 오른팔 출신이라는 설정이고 유리는 적군파 수장의 딸이다. 일단 일본의 테러리스트 집단(옴진리교 같은 사이비 종교 외에 순수한) 하면 생각나는 게 적군파라서 이놈들이 현대까지 계속 살아 있다는 설정으로 내보낸 듯하다. 물론 캐릭터를 구매해야 한다.

겟타로보 시리즈의 2호기 파일럿 진 하야토는 과격 학생 운동파의 리더로 활동했는데 적군파의 산악 베이스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한다.

하루치카 TVA 8화의 수인들로 묘사된 '숲의 친구들'이 이 집단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말이 있다.

홍콩 영화계에 뉴웨이브 계열을 선보인 '담가명' 감독, 당시 조연과 단역을 번갈아 맡으며 쉽사리 무명을 벗어나지 못하던 장국영을 단숨에 홍콩 금상장 영화제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받게 하여 그를 메인으로 올라서게 한 1982년작 '열화청춘(Nomad)'에서는 여주인공 '캐시'의 일본 유학 시절 남자친구가 임무를 부여받고 홍콩으로 온 적군파의 일원으로 나온다. 그를 따라온 여자친구 역시 적군파 계열인데 마지막에는 홍콩의 남녀 젊은이들을 죽이고 그들의 고급 배(Nomad Ship)를 탈취하라는 지령 아래 남녀 주인공 4명은 모두 일본도로 살해당하거나 살해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으며 '캐시'의 남자친구는 제대로 지령을 수행하지 못한 벌로 할복을 강요당한다. 이 영화가 개봉된 후 관객들의 어마어마한 문화충격은 덤.

울트라맨으로 유명한 각본가 사사키 마모루는 적군파를 금전적으로 후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2002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재밌는 영화에서는 적군파를 모티브로 한 극우 테러조직인 천군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방해하기 위한 테러조직으로 등장한다.

9. 관련 문서



[1]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공산당도 이들과 서로 적대했다.[2] 오사카와 도쿄에서 적군파가 파출소 등지를 습격한 일련의 사건들을 일컫는다.[3] 같은 시기 활동했던 서독의 적군파(바더 마인호프)도 같은 약어를 썼다.[4] 이러한 신좌파 조직들을 일본 언론 등에서는 그냥 과격파, 공안 및 경찰에서는 극좌 폭력집단(極左暴力集団)이라고 불렀다. 일본공산당에서는 아예 폭력주의로 진정한 혁명을 더럽히는 놈들이라고 해서 가짜<좌익> 폭력집단(ニセ「左翼」暴力集団)이라 부르기도 한다.[5] 이들은 잠시 일본 공산주의자동맹의 전국 지도권을 장악한 적이 있다.[6] 호자주의를 따랐던 사람들이다.[7] 이 파벌은 존 레논에게 하이바를 선물한 적이 있다.#[8] 정작 군대를 자칭하던 놈들이 숙소 주변에 보초 하나 세워놓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정보가 얼마나 술술 새어나갔는지 이들은 야마나시현 다이보사츠 고개 근처의 "후쿠챤 장"이라는 산장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요미우리 신문의 기자가 이와 같은 사항을 모두 파악하고 같은 숙소에 투숙하며 특종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9] 위에 열거된 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적군파도 신좌파에 속하는 집단이라 반스탈린주의적 입장이었고 북한은 당시 티토주의 비슷하게 제3세계에서는 나름대로의 독자노선을 가진 사회주의 국가로 통하곤 했다. 지금의 통념과는 다르게 이때는 북한의 경제가 전성기였던지라 성공적으로 전후재건을 이룩한 나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더욱 통한 면이 있었다.[10]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내일의 죠는 일본의 만화계를 빛낸 불멸의 명작 중의 명작이다. 그런데 일개 극좌 테러단체가 본인들을 저런 데에 빗대며 테러 행위를 미화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일의 죠라는 작품과 그 주인공을 모욕하는 발언밖에 더 되지 않는다.[11] 이미 1961년에 중진국에 진입했고 1964 도쿄 올림픽이 치러진 후에는 선진국 진입을 거의 앞뒀다. 연합적군이 탄생한 1971년 일본의 도시화율은 72.7%였는데 한국은 이 수치를 1990년에 찍었다. 1990년 한국 사회에서 농촌 기반의 좌익혁명을 논하는 것이 얼마나 어이 없는 이야기인지 생각해 보자. 게다가 일본은 1940년대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적으로도 소련이나 중국보다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처지였는데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1970년대에 와서 공산세력의 일부였던 마오이즘과 밀접한 전술이 통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혀 없었다고 보면 된다.[12] 당장 1, 2차, 3차 초공작전에서의 공산당의 승리만을 들먹이지만 이미 4차 초공작전에서 공산당이 생존한 것은 공산당이 잘나서가 아니라 각각 만주사변열하사변이라는 초대형 외환이 닥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일본이 더 이상 성가시게 굴지 않았던 5차 초공작전 때 강서 소비에트는 국민당과 정면대결 붙었다가 개박살났다. 단, 4차 초공 전에 이미 소련 유학파 도시 봉기파였던 28인회가 정권을 잡았던 터라 마오이즘 탓으로 보긴 힘들다.[13] 흔히 국공내전을 민심을 얻어 이겼다는 투로 두루뭉술하게 설명하지만 민심 공략 외에도 중일전쟁으로 파탄난 국민정부가 수습되지 않은 틈을 타서 소련의 지원+장제스의 무리한 만주 공략+국민정부의 외교적, 경제적 실책을 두루 이용해서 무너뜨린 것이다. 그렇다고 마오이즘을 무시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소련을 제외하면 쿠바, 베트남 등 다른 국가의 사회주의 혁명의 바탕에는 마오이즘이 있었기 때문이다.[14] 이러한 정책을 펼쳤던 대표적인 인물이 다나카 가쿠에이로, 국토개조론을 내세우면서 지방에 막대한 인프라 공사를 벌였다. 비록 인프라 공사의 규모 자체는 오일쇼크로 인해 축소되었지만 농어촌에 대한 지원정책의 명맥은 이어졌고 이는 다나카 가쿠에이가 비리로 악평을 들었음에도 자민당 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물론 당대에도 자리 나눠먹기로 말이 많기는 했고 버블경제 붕괴 이후에도 쓸모없는 토목공사에 예산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것이 일본 경제 침체의 원인이라며 까이는 경우가 많기는 했다.[15] 국공내전 당시 중국 농촌은 유소년층과 젊은층들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970년대 일본 농촌은 젊은층들은 이미 도심지로 빠져나가고 있던지라 중년층들이 다수를 차지했다.[16] 여담으로 사건본부의 형사들이 식사를 거르다가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이전까지 '일본에 냄비 없는 집이 있나?'면서 무시당하던 컵라면이 전국구로 데뷔하는 계기가 되었다.[17] 해당 항목에서 자세히 볼 수 있지만 문화대혁명에서 이름을 따 온 "반우파 투쟁"이라고 쓰고 내부논쟁이라 읽는 것을 지속적으로 일삼았을 뿐 별로 한 것이 없다. 다시 말해 조직 내부에서 키보드 배틀을 벌인 것 말고는 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18] 도쿄에서 제일 악명 높은 빈민굴로,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다.[19] 특히 같은 여성 멤버 3인의 살해를 주도했으며 그 중에는 임신 8개월의 여성도 포함되었고 아예 뱃속의 아기까지 꺼내려고 했다고 한다. 시오미 타카야는 2009년 5월 초 도쿄의 메이데이 행사장의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이런 처분은 남자가 생각할 수 없으며 남성화된 여자나 생각할 수 있는 발상이다."라면서 까댔으며 무장투쟁 노선을 걸었던 과거를 반성하는 견해를 보였다.[20] 아사마 산장 사건의 범인 중 한 명. 이 양반도 나가타 히로코에게 "객관적 사실은 동지를 죽였다는 것이며 동지의 눈에 비쳤을 ‘괴물’의 모습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혁명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그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임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부정하고, 부정을 끝까지 완수했을 때 비로소 총괄의 첫걸음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편지를 보냄으로써 스스로의 과오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21] 구성원도 각계 각층의 계파에서 모였기 때문에 다양했다. 연합적군에서 온 인원도 있는가 하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전국재수생공투회의에서 온 사람 등.[22] 애시당초 나치즘이나 일본 황도파 파시즘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상인데 독일은 일본과 달리 신좌파 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민족주의를 변방으로 밀어냈다. 68 운동 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 der Vorleser(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주인공 미하일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독일은 과거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과거에 나치에 협력했던 인물들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는 상황으로 묘사되어 있다.[23] 모오카 총포점 습격사건. 여기서 턴 엽총 몇 자루가 나중에 아사마 산장 사건에서 쓰인다.[24] 銃砲店は警察権力と一体化しているので,その末端組織とみなすべきだ。[25] 아사마 산장 1972 상권(あさま山荘 1972(上)).해당 책의 리뷰.[26] 사실 가족들까지 전부 포박한다는 계획에 나온 의문에 대한 답변이다.[27] 혁명좌파 가나가와현 위원회 의장 카와시마 츠요시(川島豪, 1941.5.1. ~ 1990.12.9)[28] 의외로 실록 연합적군에서는 그냥 입으로 쏘는 시늉만 하는 걸로 나왔다.[29] ピストル一丁あれば奪還できると思ったね[30] 카와시마 요코를 모티브로 했다,[31] 拘置所のまわりを調査したけどピストル一丁あればなんとかなるんじゃないかしら?[32] 나가타 히로코를 모티브로 했다.[33]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좌파 운동권을 위해 만든 영화는 거의 없었다.[34] 특히 나가타 히로코는 사카구치 히로시를 차고 모리 츠네오에게 붙었을 때 실제로 쳤다는 공산주의적 관점으로도 올바름 드립까지 묘사된다(+거기에 맞장구 치는 모리 츠네오의 모습까지). 물론 저 둘이 리더만 아니었다면 분명 저걸로 총괄 대상이 되어서 짤없이 파묻혔을 거다. 결론은 둘 다 입만 산 위선자. 거기다 여성 멤버 3인에 대한 린치가 그냥 자기 질투심 때문이라는 설을 따라 총괄 전에 악독하게 째려보는 장면까지 있다. 물론 명분은 훈련 제대로 안 참여한다는 소리였는데 애초에 여성 멤버 전부에게(더욱이 그 훈련 받는 여성 중에는 임산부도 있었다.) 남성 수준의 체력 수준을 원하는 것도 코미디다.[35] 참고로 아사마 산장 사건의 범인들 중 가토 형제는 원래 장남까지 합해 3형제였다. 장남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36] ex)우리들은 어째서 자연발생적이며 경험적이었나?, 세계혁명전쟁의 전략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자신의 생성발전을 포함한 세계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적, 논리적 총괄, 공산주의론, 전략, 전술을 획득하여 처음으로 자신들의 자연발생성 및 경험주의와 싸우는 것이 가능(중략), 공산주의화는 영속적으로 몇 가지의 결속점을 통해 발전하며, 여기에는 프롤레타리아적인 성실함과 인간성이 요구된다. 등등.[37] 참고로 나가타 히로코는 연애했다고 동료들을 패 죽여 놓고는 나중에 사카구치 히로시를 버리고 모리 츠네오로 갈아타 놓고 공산주의적 관점으로 봐도 올바르네 뭐네 개드립을 친 인간이다.[38] 야마나시현 고슈시 다이보사쓰 고개에 있는 산장에서 적군파 53명이 무장훈련을 위해 숙박하고 있다가 현경에게 적발되어 체포된 사건. 적군파에게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다. 이때 체포된 멤버들은 '옥내 그룹'이라고 불렸고 밖에 있던 '옥외 그룹'은 이후 요도호 사건, 산악 베이스 사건, 아시바 산장 사건 등을 일으켰다.[39] 실제로 탈주했다고 스파이로 몰아서 두들겨 팬 다음 목졸라 죽이는 짓을 했다(남녀 불문하고!).[40] 적군파를 소재로 한 만화 "레드"를 집필.[41] 시게노부 후사코가 일본으로 귀국, 체포된 후 썼던 책으로, 딸인 시게노부 메이와 팔레스타인에서의 활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