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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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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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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2004년
※ 2004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장미 백합 국화 안개꽃 프리지아
6위 7위 8위 9위 10위
튤립 개나리 살살이꽃(코스모스) 벚꽃 진달래
2019년
※ 2019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장미 벚꽃 안개꽃 국화 튤립
6위 7위 8위 9위 10위
개나리 프리지아 살살이꽃(코스모스) 진달래 무궁화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백합 라일락 수국 철쭉 해바라기
16위 17위
아까시나무 목련
같이 보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좋아하는 산, 좋아하는 한식 }}}}}}}}}
무궁화
無窮花 | Mugunghwa
파일:무궁화.jpg
학명 Hibiscus syriacus
L., 1753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아욱목(Malvales)
아욱과(Malvaceae)
무궁화속(Hibiscus)
무궁화(H. syriacus)

1. 개요2. 특징3. 품종4. 명칭5. 나라별 무궁화
5.1. 한국
5.1.1. 상징 사례5.1.2. 국화(國花) 적합성 논쟁
5.1.2.1. 보편성 부족5.1.2.2. 대체 국화 후보5.1.2.3. 일제 조작설과 반박
5.1.3. 무궁화 진흥계획
5.2. 중국5.3. 일본
6. 오해7. 기타

[clearfix]

1. 개요

무궁화(無窮花)는 아욱목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 관목으로, 무궁화속(Hibiscus)의 모식종이다.

학명Hibiscus syriacus(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 그 밖에 槿(근), 木槿(목근), 근화(槿花), 목근화(槿), 순화(), 화노(), 훈화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꽃말은 그 이름처럼 무궁(다함이 없음). 약 100일 동안 계속하여 화려한 꽃을 피운다. 홑꽃은 이른 새벽에 피고 저녁에는 시들어서 날마다 신선한 새 꽃을 보여준다. 꽃말도 이런 특징에서 나온 것이다.

고생물학 조사 결과, 무궁화는 1억 5천만 년 전 처음 꽃을 피운 걸로 확인되며#, 인도-중국 서남부가 원산지이나 오래 전부터 한반도만주 등에 폭넓게 분포하여 민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널리 재배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관습상(사실상, de facto) 국화로, 예로부터 한국과 한민족을 상징하는 꽃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현대에는 각종 국가적인 상징물에서 무궁화를 사용하고 있다.[1]

2. 특징

꽃은 제법 큰 편이며,[2] 꽃잎은 흰색 내지는 분홍색을 띄며 5장이 잔처럼 벌어진다. 가운데 붉은 테(일명 '단심')가 있고 거기서 노란 수술이 솟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편적으로 흰 꽃이 유명하지만, 본래 무궁화는 붉은 빛이 도는 꽃이고 오늘날의 흰 무궁화는 한국에서 개량된 것이라 한다. 구조로 따지면 양성 완전화이다.

배달계, 백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 자단심계, 아사달계 총 6가지 종류의 무궁화가 있으며 색에 따라 구분한다. 7월에 피어서 10월까지도 꽃이 핀다. 그러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벌레가 생기기 쉬우며, 벌레가 생긴 꽃은 매우 흉해지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꽃봉오리 열리기 전 처럼 완전히 오므라들면서 꽃송이(Cluster)째로 땅에 떨어지는 식으로 진다. 이는 무궁화가 동백꽃처럼 꽃부리가 꽃과 통으로 붙어있어서[3] 꽃이 질 때면 다른 꽃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지거나 말라가는게 아니라, 완전히 오므라든 형태에서 꽃부리와 함께 가지에서 뚝 떨어지는 식으로 지게 된다.[4] 구조가 비슷한 동백꽃 역시 무궁화와 비슷한 형태로 꽃봉오리와 유사한 모양으로 오므라든 상태에서 꽃부리째 떨어져 진다.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강해서 어지간히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하며 번식도 다양하게 시킬 수 있으며, 이식력이 강하고 맹아력이 매우 강해서 이렇게 두목작업을 해도 가지가 잘 자란다. 목적에 맞추어서 어떻게 수형을 잡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장미목 식물들이 그렇듯이 관리를 잘 안 해주면 벌레가 꼬이기 쉬운데 주로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 이걸 근거로 들어 지저분한 꽃이라면서 국화를 바꾸자는 주장도 있었고, 십수년 전에는 한 국회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지간한 병충해로도 죽지 않는 무궁화의 생명력을 보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탓이 크며, 약간만 주의해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오히려 다른 장미목 식물보다 관리가 용이하다. 농약도 너무 많이 치면 오히려 꽃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고, 1년에 2번 정도 방역을 실시하고 거름도 1년에 2번 정도만 주면 진딧물에 대한 피해는 예방이 가능하다. 어떤 꽃이든 심는 것 보다는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장미 등의 화초에는 방제약을 주기별로 치는 반면 무궁화에는 제대로 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알려진 탓이 크다. 잉글랜드의 국화이자 많은 이들이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장미[5]같은 경우는 방충약을 어지간히 쳐도 병충해로 식재한 그 해를 넘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과거에는 무궁화를 해충 구제용으로 논밭 옆에 많이 심었는데, 농작물에 달려들던 벌레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무궁화를 희생제물로 대신 제공한 것이다. 겨울에는 육식벌레들이 무궁화 나무 속에서 동면하다가 이 되면 기어나와서 진딧물과 해충을 잡아먹기도 했다. 이래저래 자연방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그러므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무궁화와 버드나무(수질정화용)를 볼 수 있었기에 애국가의 가사처럼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6]과 잎이 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흰 무궁화는 설사구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실, 진딧물 같은 벌레가 많이 모인다는 것도 꽃에 영양분이 많다는 증거다. 허브차의 일종으로 서양에서는 매우 대중적이다. 국내 시판되는 허브차 중에서 블렌딩된 차 중에서 붉게 우러나는 차는 구성성분을 보면 십중팔구 히비스커스다.

내한성(耐寒性)을 지닌 식물이기는 하지만, 기온이 영하 2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북부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실생의 어린묘목은 추위에 약해서 노지월동이 어려우므로 실내재배 등 방한대책이 필요하다.

부용, 접시꽃, 로젤Hibiscus속 식물들의 꽃 형태가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Hibiscus속 식물은 대부분 열대, 아열대 지방 식물이 많지만 유독 무궁화는 난대-온대지방이 서식지이다.

3. 품종

파일:img06_pic04.jpg[출처]

산림청에서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 품종도감'을 발간했다. 산림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나 학회, 혹은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자. 바로가기

반겹꽃~겹꽃 무궁화의 경우 중삼부를 꽃잎들이 추가로 덮은 형태여서 홑꽃에서 보이는 특유의 단심무늬가 안 보인다.

학명이 '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인 이유는 카를 폰 린네가 학명을 지을 때 원산지를 시리아로 생각했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유럽에 전해진 최초의 표본이 시리아의 정원에서 채집되었기 때문이다.위키백과 그 후 18세기까지 유럽에서 무궁화의 원산지는 시리아로 알려져 있었다.

허브티의 재료로 쓰이는 로젤(Roselle)[8]이 무궁화와 가까운 친척이다. 똑같이 무궁화속이며 학명Hibiscus sabdariffa L. 꽃이 색깔만 다를 뿐 무궁화랑 정말 닮았다.[9] 로젤 꽃을 말려 만든 차를 흔히 '히비스커스차'라고 부르는데, 색은 붉고 새콤한 맛이 있다. 색이 우러나오는 게 강한 편이어서 히비스커스 티백 하나만 큰 물통(1.5리터 분량)에 넣어놓고 하루쯤 기다리면 물통 안의 물이 죄다 붉게 변해있는 기염을 토한다. 또 붉은색이 맑게 우러나오는 편인지라 보기에도 예쁘다. 히비스커스차의 효능에는 혈압콜레스테롤 개선, 면역력 증진, 체중 감량 등이 있다. 이 로젤은 아마 하와이 관련 사진에서 '러브 하와이' 라 불리는 꽃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하와이 관련 사진이나 관광광고 사진에서 종종 나오는 시뻘겋고 큰데 무궁화 닮은듯한 꽃이 바로 이 로젤이라 보면 된다. 이것도 요새는 수입되었으며 관상화로 시장 내에서 물량이 풀려서, 꽃집에서 간혹 상품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4.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언어별 명칭
미국식 영어 Syrian hibiscus, Rose of Sharon
영국식 영어 Syrian hibiscus, Syrian ketmia, shrub althea, rose mallow
한국어 무궁화
중국어 [ruby(木槿花, ruby=mùjǐnhuā)]
일본어 [ruby(木槿, ruby=むくげ)]
힌디어 मुगुङ्ह्वा
중국어로는 '木槿花(Mùjǐnhuā)'가 현대어로 정식 명칭이며, 고전에서부터 이를 사용했다. 일본어로는 '木槿(ムクゲ)'라 부르고 있다.

'無窮花(무궁화)'라는 꽃 이름과 한자 표기는 한반도에서만 쓰이는데, 절대 근본없는 이름이 아니며, 후술하는 바와 같이 적어도 고려 시대 이전부터 쓰인 유구한 명칭이다. 동아시아에서도 오직 한반도에서만 이 꽃을 무궁화로 부르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국어 '木槿'의 중고음인 [muk ki̯ən]이 유입되어 '무궁'이 되었고 여기에 군두목식 취음으로 無窮을 붙였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어원을 알 수 없는 토박이말인데 역시 군두목식 취음으로 한자를 붙였다는 설[10]로, 무궁화의 우리말 부리에 의하면 순우리말로 '무우게', '무게', '무강', '무관', '무구게'와 유사하게 불렸다고 한다. 일본어 명칭인 무쿠게는 여기서부터 비롯됐을지도 모른다.

보다시피 영국식 영어미국식 영어에서의 표현법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미국식 영어 형태가 잘 알려져 있는데, 미국의 영향력 때문도 있지만, 국내 기독교계에서 샤론의 꽃과 무궁화의 연결고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도 있다.

5. 나라별 무궁화

5.1. 한국

君子國在其北,衣冠帶劍,食獸,使二大虎在旁,其人好讓不爭。有薰華草,朝生夕死。一曰在肝榆之尸北。[11]
군자국이 그 북쪽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고 있으며, 짐승을 잡아먹고, 두 마리의 무늬 호랑이를 부려 곁에 두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양보하기를 좋아하여 다투지 않는다. 훈화초(무궁화)라는 식물이 있는데,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는다. 혹은 간유시의 북쪽에 있다고도 한다.
산해경(山海經) 해외동경(海外東經) 출처
설명: 문호(文虎)는 얼룩무늬가 있는 호랑이를 말한다. 최남선(崔南善)은 군자국(君子國)의 이러한 정경을 우리 민속 중의 산신(山神)이나 독성(獨聖)의 자태를 묘사한 것으로 보았다.

《설문(說文)》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동이는 '대(大)'를 따르니, 대인(大人)이다. 이의 풍속은 어질고, 어진 자는 오래 살며, 군자가 있고, 불사의 나라이다." (東夷從大, 大人也. 夷俗仁, 仁者壽, 有君子, 不死之國.)

《예문유취(藝文類聚)》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군자국에는 무궁화꽃이 많은데 백성들이 그것을 먹는다. 낭야에서 3만리 떨어진 곳이다." (君子之國, 多木菫之華, 人民食之. 去瑯邪三萬里.)

학의행(郝懿行)은 목근(木菫) 또는 근(菫)은 일명 순(蕣)이라고도 하는데 순(蕣)은 훈(薰)과 발음이 서로 통한다고 주석했다. 즉 무궁화이다.
문화콘텐츠닷컴: 한국 신화 이야기 원전보기 - 군자국(君子國) 출처
한국에서 무궁화와 관련한 가장 오랜 기록은 기원전 춘추전국시대 중국에서 기록한 고조선에 대한 내용이다.

한민족이 직접 남긴 기록 중에서 무궁화가 한국을 상징하는 꽃으로 언급되는 가장 오래된 사례는 남북국시대 신라에서 최치원당나라로 보내는 문서에서 알 수 있다.
則必槿花鄉廉讓自沉,楛矢國毒痛益盛。
근화향[12]은 겸양하고 자중하지만, 호시국[13]은 강폭함이 날로 더해간다.
사불허북국거상표(謝不許北國居上表) 출처

12세기 고려 시대 문신 이인로가 창작한 과어양(過漁陽)이라는 7언 율시에서는 "무궁화는 아직히 푸른 산봉우리에 비치는데(槿花低映碧山峯)"라는 구절이 나온다.

고려 시대 후기의 문신 목은(牧隱) 이색의 문집 목은시고 제5권에서 수록한 시에서는 "무궁화로 울 만들고 대로 서까래 만들었네(槿作藩籬竹作椽)"라는 구절이 나온다.

15세기 조선 시대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만든 '사가집 제5권'에서는 '일휴(日休)가 부쳐 온 시에 차운하다'의 제목으로 시 3수가 실려 있다. 그 중 마지막 수에서 "무궁화 붉게 피고 버들가지 문에 비치고(紅槿花開柳映門)"란 구절에서 무궁화를 언급한다.

1649년 조선 시대 중기의 문신 김성일이 제작한 것이라고 알려진 '학봉집(鶴峰集) 학봉일고 제2권'에서 무궁화는 시조의 대상이 된다. 백일 동안 피고, 지고, 다시 피는 무궁화를 노래하고 있다.
좋은 꽃 백 일 피고 또다시 무궁하여(名花百日又無窮)
끊임없이 서쪽 담서 붉게 꽃을 피우누나(脈脈西墻相倚紅)
객이 와서 또한 역시 가없는 흥 있나니(客來亦有無邊趣)
만물 중에 그 누가 무극옹을 찾아보나(萬化誰探無極翁)
이렇게 조선 시대 때도 근원(槿原), 근역(槿域) 등 여러 표현으로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라고 표현하였다.

무궁화는 꽃봉오리가 한 번에 만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보기에 꽃이 한결같고 항상 피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런 점을 두고 정절과 절개의 상징으로 보기도 하였으며 현대에는 무궁화를 개개의 인간, 꽃이 계속 피고 지는 나무 자체를 인류의 역사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한 꽃으로 두 해님 보기가 부끄러워서다
날마다 새 해님 향해 숙이는 해바라기를 말한다면
세상의 옳고 그름을 그 누가 따질 것인가
윤선도 <무궁화>
재미있게도,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하루만 피었다가 진다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14]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하루만 피었다가 지는 같은 현상을 가지고 다음날 뜨는 해(임금)를 볼 수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하여 충신에 비유한 시가 있다. 그리고 연산군은 총애하던 후궁 여원 안씨가 죽자 비통해 하며 글을 짓게 하였는데 단명(短命)을 뜻하는 조근(朝槿)[15]을 글에 사용하기도 했다.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대한제국 마지막 문관대례복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기사, 모바일 페이지 아카이브

남궁억의 여러 도안과 사회운동도 유명하다. 남궁억은 일제가 무궁화 보급을 금지하자 무궁화 묘목과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 사이에 무궁화 묘목을 섞어 보급을 계속했다고 한다.[16]

5.1.1. 상징 사례

5.1.2. 국화(國花) 적합성 논쟁

우선 적합성 논란을 따지기 이전에, 상기했듯 사실 대한민국 법령에는 국화로 명확히 지정된 꽃이 없다는 것, 그렇지만 한국은 관습헌법을 인정하는 나라'라는 것을 염두에 두며 읽어야 한다.
5.1.2.1. 보편성 부족
정작 실제 무궁화를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역사적으로 나라꽃이라고 여기기는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정말 국화가 맞냐는 소리와 함께 수필가 이양하수필 <무궁화>는 "우리 고향은 각박한 곳이 되어 전체 화초가 적지만 무궁화가 없다."고 시작하고 있는데 이양하의 고향은 평안남도 강서군이다.

어찌되었건 전국적인 보편성이 모자란다는 지적과 함께 북한목란(함박꽃나무)이 순전히 김일성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국화로 지정된 것처럼 일부 계층의 취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며, 아직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지만 아예 국화를 바꾸자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5.1.2.2. 대체 국화 후보
무궁화가 아닌 다른 꽃을 국화로 삼자는 주장하는 논거는 아래와 같으며, 가장 유력한 새 국화 후보로는 진달래를 미는 경우가 많다.
진달래를 새 국화로 삼자는 논거로는 다음을 들고 있다.
다만 비판도 있다.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또한 무궁화와 마찬가지로 보편성 문제가 있는데, 도시 주변에는 오히려 공해에 강한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var. poukhanense)이나 영산홍(Rhododendron indicum SWEET)이 더 흔하다. 또한 진달래는 무궁화에 비해 개화시기가 이르고 기간도 짧다. 산성토양을 선호하는데다 재배하기가 까다롭다. 게다가 녹화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진달래가 좋아하는 민둥산과 소나무숲이 사라져 가고, 그에 따라서 주변에서 진달래를 보기도 어려워진 점이 있다. 그리고 원산지가 아니라고 국화에서 제외할 이유도 없다. 네덜란드는 튀르키예 원산의 튤립을, 소련과 우크라이나는 미국 원산의 해바라기를, 일본은 중국 원산의 국화꽃을 국화로 지정했다. 국민들이 좋아하고, 국민 정서에 알맞다면 외래종이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북한도 목란 다음으로 무궁화도 중시하고 있다. 현재의 북한에서조차 '근역강산맹호기상도'가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근역'이라는 무궁화가 자란다는 표현에서 보듯 무궁화를 나라를 상징할 수 있다는 인식은 있다. 과거에는 더 심해서 북한 첫 우표에 무궁화가 그려져 있을 정도다. #
5.1.2.3. 일제 조작설과 반박
[일제 조작설]

경희대학교의 강효백 교수는 무궁화는 사실은 일본에서 숭상하는 꽃이었고 조선에서는 전혀 숭상하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조선의 상징인 양 조작되었음을 주장했다. 그는 '무궁화'라는 명칭 자체도 고려, 조선시대에는 아예 사용된 적 없는 명칭이고 1896년이 되어서야 처음 등장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 강효백 교수는 이런 내용으로 '두 얼굴의 무궁화'라는 책을 냈다.#
[반박]

강효백 교수의 주장은 그냥 틀린 것이기에 거르고 들어야 한다. 일단 위에 인용한 것처럼 신라, 고려, 조선 기록에서도 무궁화를 한반도라는 땅을 상징하는 꽃으로 쓴 기록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전혀 숭상하지 않았다'는 틀린 것이다. 이미 신라의 최치원이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즉 무궁화의 나라로 지칭한 적이 있다.

아예 대한제국의 문관 대례복에는 무궁화가 수놓아져 있다. 황실 복식이나 황제가 대원수로 있는 군복에 이화문이 새겨진 것과 비교해 보면 황실은 이화문, 나라 또는 국민은 무궁화를 상징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무궁화를 많이 애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정작 국화로 지정한 적도 없다. 무궁화가 외래종이라면 일본의 벚꽃도 외래종이다[17]. 또한 상징이란 부여하기 나름이듯이 무궁화도 역사적으로 각 인물에 따라 묘사와 평가와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비판하기란 애매하고, 무궁화가 정말 문제였다면 독립운동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람들도 진작에 다 알았을 것이다. 게다가 일제 해군원수의 깃발도 정말 무궁화인지 증거가 없고, 욱일기 자체도 무궁화를 본 뜬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

또한, 증거로 내놓은 일제 해군원수의 깃발의 꽃은 사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의 상징인 오동나무 꽃으로 무궁화랑 관련이 없다. 그리고 일본도 무궁화를 들여올 당시 현재 일본 벚꽃처럼 개량화 했으며 무궁화 자체가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무궁화'라는 명칭이 1896년에 처음 등장했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문공과 박환고가 무궁화의 이름이 무궁(無窮)인지 무궁(無宮)인지 논쟁을 벌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미 고려시대에도 무궁화라는 이름이 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또한 16세기에 나온 사성통해, 훈몽자회에는 아예 한글로 '무궁화'라는 이름이 나온다.#

이러다보니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18] 전술한 이양하의 수필 '무궁화'를 반드시 국어 교과 과정에 끼워놓고 있다. 비리가 많이 끓는다,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등등의 논거를 수필 안에서 다 반박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교과서에 실어놓고 가르친다.

여담으로 무궁화가 현재 한국 국토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일제가 다 베어버렸으니 당연히 없지" 하던 어르신들이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살아계셨다. 실제로 무궁화를 진딧물이 끓는다는 등의 이유로 다 베어버리기도 했고, 심지어 논두렁에 심으면 벌금을 때리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무궁화는 주변 식물의 벌레를 더 끌어주기 때문에 주변의 초목들이 더 잘 자라는 효과가 있어 방풍림처럼 논두렁에 심어놓기도 하던 관목이었다.

한 블로거가 강효백의 무궁화 일제 조작설을 완벽히 반박을 하였다. 무궁화가 일제가 날조한 국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글들을 읽어보길 바란다.##

결국 강효백의 책을 출판했던 출판사에서 그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고 책을 절판조치 해버렸다.# 출판사까지 강효백에게서 뒤돌아선 것만 봐도 강효백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5.1.3. 무궁화 진흥계획

개정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부터는 산림청에서 무궁화진흥계획 및 그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되었다. 이 법안은 원래 홍문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이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법규정이 신설되어 2017년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참고로 무궁화의 품종 200가지 중 100가지가 한국의 품종이라고 한다.#

5.2. 중국

무궁화는 중국 동남부가 원산지로 추정되지만 일찍이 아시아의 많은 나라로 도입되었다.

최초의 언급은 위에서도 나오다시피 춘추전국시대 산해경에서 나오며, "군자국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君子國 有薰花草 朝生暮死)"고 하였는데 여기서 군자국은 고조선을 말한다는 주장이 있다. 군자국이 고조선이라는 확증은 없지만, 적어도 고려 시대조선 시대 때는 군자국이 고조선이라고 믿었고, 그 이전 신라시대 때도 한반도만주에는 무궁화가 많았다.

「산해경」 제18권 '해내경(海內經)'에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별도로 나온다. 한반도만주, 일본동북아의 주민과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 기록이다. '해내경' 맨 앞머리는 "동해 이내에는 북해의 한 모퉁이에 있는 나라 이름은 조선이라고 한다(在东海以内,北海的一个角落,有个国家名叫朝鲜)." 문구로 시작한다. 즉 「산해경」 동북아 편 '해내경'에서는 '조선(朝鮮)'이라는 두 글자가 별도로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

5.3. 일본

일본에서는 나라 시대에 무궁화가 전해지면서, 와카야마현이나 야마구치현에서는 야생 무궁화까지 등장할 정도로 분포해왔다. 꽃꽂이용과 정원수로 널리 이용되고, 약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식물로 쓰이고 있으며, 특히 하이쿠에서는 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등장했을 정도로 일본 문화의 일부분을 차지한 꽃이다. 심지어 히노마루라는 원예품종도 있다. #

일본의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의 작품에도 무궁화가 등장한다고 한다. # 무궁화를 노래한 바쇼의 하이쿠는 이어령이 일본 하이쿠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저서[19]에서 인용해 왔다. 또한 일본어 위키백과의 무궁화 항목을 보면 바쇼 말고도 무궁화를 노래한 시인이 은근히 많다. 심지어 제국주의 시절에 활동한 인물도 소개되어 있는데, 와카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사이토 무키치가 1920년대에 발표한 와카 작품집에 포함되어 있다.

오키나와가 미국 주둔지에다 남국적인 풍광으로써 하와이와 같은 열대 관광지로써 개발되어, 오키나와의 이국성을 보여주는 장식으로써 하와이의 국화인 히비스커스가 자주 내세워진다. 오키나와시의 시화도 이에 맞추어 히비스커스를 쓰고 있다. 덤으로 시목은 야자수...

이러다보니 일본의 만화, 드라마 등 미디어 작품에서 무궁화나 근연종인 히비스커스 관목이 등장하는 경우는 시대상이나 공간상을 상징하는데, 하나는 1945년 이전 다이쇼~쇼와의 시골 풍경[20]이고 다른 하나는 오키나와의 이국적 풍경을 그릴 때 자주 미디어에 등장한다. 오히려 한국을 대표하는 관목으로는 잘 등장하지 않는 편.

6. 오해

7. 기타


[1] 그 대표적인 예로 대한민국 국장이 있다.[2] 물론 품종에 따라 조금씩 꽃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미미하게 차이나지 국화 품종들처럼 압도적으로 꽃 크기가 차이나는 품종은 없다.[3] 이런 꽃의 구조를 통꽃/합판화(合瓣花) 구조라고 한다.[4] 이 때문에 애국심을 고취하는 군가 등에는 "깨끗이 피고 지는 무궁화꽃이다"같은 가사를 볼 수 있다.[5] 연합왕국영국은 국화가 없다.[6] 무궁화는 Hibiscus속에 속한다. 동속에 속하는 로젤(Hibiscus sabdariffa L.)의 꽃받침으로 만든 히비스커스 꽃차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출처]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8] 히비스커스, 혹은 하와이무궁화라고 불린다.[9] 색의 경우, 무궁화가 옅은 분홍색, 청색에 가까운 옅은 보라색, 흰색 계열인데 로젤(히비스커스)의 경우 쨍한 느낌이 드는 짙은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띈다.[10]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무궁화를 아동(我東, 한국을 의미)의 방언(여기서는 고유어의 뜻)이라 하고 있다.[11] 군자국재기북, 의관대검, 식수, 사이대호재방, 기인호양부쟁. 유훈화초, 조생석사. 일왈재간유지시북.[12] 무궁화의 나라, 즉 신라를 의미한다.[13] 화살의 나라, 즉 발해를 의미한다.[14] 덧없는 권력에 빌붙어 사는 관리 등[15]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지는 꽃(, 조개모락화)으로 여겨 조근(朝槿)이라 하기도 하였다.[16] 하지만 무궁화 반대 논객인 강효백 경희대학교 교수는 남궁억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겉으로 일제가 추진하는 무궁화 보급 운동을 하는 것처럼 일제를 속인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기사 참고. 이에 대한 반박도 있는데 후술.[17] 유전분석결과 일본 왕벚꽃은 일본 토종꽃이며 왕벛꽃의 기원또한 일본이다. 벛꽃이 한국 기원이며 일본에 유입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 뿐이였으며 이조차 근거가 소문이였다. 이에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전자추적분석을 한 결과 의도와는 반대의 결과인 왕벚꽃이 일본이 기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입지를 잃게 되었다.[18] 적어도 5차 교육과정 이후부터 현재까지[19] '축소지향의 일본인' 등[20] 예: 이웃집 토토로, 단 도치기 현 이북의 동북 일본은 제외. 대개 소학교 앞이나 동네 어귀에 한두 그루씩 자란다.[21] 특히 대표적인 나무인 벚나무가 벌레가 잔뜩 끼는 수종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보는 벚나무 가로수는 관리시 매달 농약을 끼얹는 수준이다.[22] 위관의 것과 똑같이 생겼다.[23] 현재로 치면 시민단체 등 NGO.[24] 과거 정부 상징이던 오각형은 바로 이 무궁화의 다섯 갈래 잎을 형상화한 것이다.[25] 못해도 조선 시대 때부터 식용 가능하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