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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포세대(N抛世代)는 N가지의 것들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로, 2010년대 기준 청년실업 등등 여러 문제에 시달리는 20대-30대인 한국 젊은이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일컫는 단어이다.# 2011년 삼포세대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N포 세대로 정착되었다.#중국에서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당평(눕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자 중국 정부가 검열했으며 1자녀 정책의 편법인 양두혼을 장려하고 있는 웃긴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개념으로 사토리 세대가 있다.
2. 역사
처음에 나온 건 삼포세대였다.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란 뜻을 일컫는 신조어로, 20~30대에 이르기까지 젊은 층이 좀처럼 연애를 안 하려 들고, 연애를 하더라도 결혼을 꺼리며,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포기하는 사회 현상을 말하며[1] 여기에 취업/내 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경우를 오포세대로 부르더니, 이후로는 건강/외모 관리까지 포함 하여 칠포세대, 인간관계/희망도 포기[2]했다 해서 구포세대, 마지막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삶에 비관하여 삶까지 포기한다고 해서 십포세대 혹은 완포세대 혹은 전포세대 등으로 부른다. 하나하나 부르기엔 어차피 공통선상에 있는 용어들이기에 언론 등에서는 'N포세대'로 통칭한다.이어령은 삼포세대 현상을 일종의 자살 심리의 반영이라고 보았다.
2011년 등장한 용어로 처음 삼포세대로 불렸던 2030######은 2024년 현재 어느새 30-50대 초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때부터 N포세대를 한국판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칭하는 경우도 늘게 되었다.
3. 비슷한 신조어들
3포세대는 2011년 경향신문의 기획시리즈 <복지국가를 말한다> 특별취재팀이 만든 신조어였다. 주로 진보적 성향인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 등에서 주로 쓰이며, 한국 청년들 스스로도 그렇게 불렀다. 이외에도 비슷한 용어는 많다. 88만원 세대[3]나 니트족처럼 2000년대부터 있던 용어도 있고, 청년실신 · 이태백 · 인구론[4] 등 특정 집단의 실업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용어도 있다.반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적 성향 언론에서는 사토리 세대를 현지화해서 달관 세대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사실 이런 신조어의 무분별한 남용 행위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지라 이에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실업 문서로. 한편 N포라는 단어부터가 아직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5년 들어 수저계급론이라는 말도 생겼으며 금수저, 다이아수저부터 흙수저, 심지어 맨손까지 생긴 걸 보면 세계 청년들의 현실은 암울하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사용된 살코기세대라는 용어도 유사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언론을 제외하고 언중들 사이에서 잘 사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기사 매일신문 기사 이들은 불필요한 현실 인간관계를 최소화하려는 세대이며 이들이 현실에서의 친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이유는 소셜미디어에 친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세계적 추세
이런 현상은 비단 대한민국의 문제가 아니다. 피상적이고 일시적인 경제적 지표로 미국만이 그나마 자유롭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2020년대 현대 미국은 각종 사회적 갈등을 생생하게 겪다못해 코로나 이후 민생 악화가 터지는 등 현대 미국 청년층들은 전혀 공감하기 힘든 얘기다. 오죽하면 두머가 국제적인 밈으로 격상될 정도. [5]그리고 중국[6]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핀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겪으며, 그 외 기타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한 국가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어지간한 선진국들은 다 겪고 있는 것이다.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유럽의 경우, 1000유로 세대[7]나 이케아 세대라는 용어를 쓴다.# 그리스 경제위기를 겪는 그리스의 경우 700유로 세대[8]로 불린다.
1997년 외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보다 이른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로 불황의 늪이 깊고 노령화가 극심한 일본은 이미 고질적인 사회 문제이다. 1980년대 중반에 와서는 이미 청년층이 내집 마련과 자동차를 포기한 상태였고, 1994년이면 아파트 가격과 주택 가격이 반토막 나는 버블 붕괴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장기간의 미취직과 구직난으로 재산 형성이 불가능해지자, 청년층은 내집 마련 등을 과감하게 단념한 것이다. 일본에선 이와 비슷한 현상을 사토리 세대라 부른다. 일본에서는 1980년 경제 위기와 1994년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아 초식남, 히키코모리, 니트족, 프리터, 알바족 등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역시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성장 동력의 고갈과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N포세대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리란 전망이 있다.
5. 원인
5.1. 높은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너무 높다. 2022년 기준으로도 고등학생의 상급학교진학률(전문대·일반대학)은 70% 이상이며,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6%로 OECD 평균보다 높았으며,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였다. OECD 평균이 47.2%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수준의 학력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9] 심지어 이것조차 비교적 학력 인플레가 줄어든 것인데, 2004년~2009년 사이 고등학생의 상급학교진학률이 80% 초과를 찍었기 때문이다.[10]대학 진학이 학생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가족, 학교가 필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의 대학교 이상 고등교육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등교육 학력을 지닌 한국의 수요자 수준에 미치지 않는 저급한 수준이다. 실제로 아이비 리그에 한국계 유학생이 종종 입학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SKY, 카포, 최상위권 의대 인풋은 아이비 리그의 수준 또는 그 이상도 되는 편이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스타 교수들의 이적[11]으로 인해 한국 최고라는 설카포조차 미국 20위권 대학 수준의 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2024년 국가별 명목 GDP 순위 20위권 국가 내에서 (평화상, 문학상을 제외한) 노벨상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국가는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단 세 개의 국가 뿐이다. 양보해서 브라질[12], 멕시코[13]를 더해도 5개 국가이고, 이 중 국가별 1인당 명목 GDP 순위 1위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나 위상, 배출하는 해외 유학생 수를 고려하면 분명 자랑할 만한 성적표는 절대 아니다.사실 앞서 출처로 언급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교육의 초등학교, 중등학교(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나, 고등교육의 그것은 OECD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소위 명문들도 이럴진대, 상당수 지방 사립대는 냉정히 말해서 1년에 800만 원 이상의 거금을 들여서 왜 다녀야 하는지도 의문이 드는 곳이고, 실제로도 학문연구보다는 '남들 다 가니까.', '이력서에 한 줄 더 쓰기 위해', '취직 잘 하려고', '인맥 쌓으려고' 등의 이유로 진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국가나 다 이런 면이 있긴 하지만, 고등교육 이수율 69.6%라는 가공할 수치의 허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어느 직종, 직렬이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고, 그 수요 이외의 인력은 사실상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 된다. 더욱이 중고교 때 공부만 했던 것 때문에 보상심리로 대학 초반을 흥청망청 보내는 일도 생각보다 많다.
이렇게 4년을 보내고 나면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지지만 이 학생들 중 괜찮은 직장에 다니면서 단번에 대출을 갚는 이는 소수이다. 즉 경제적 요건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냉정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묻지마 대학이라는 고정관념이 졸업후 빚쟁이가 되는데 주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해온 탓에 '대학 나와야 사람답게 산다.' 또는 '대학 못 나오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라는 잘못된 개념이 있다. 사실 과거에는 대학이 적어서 무슨 대학이든 나오기만 하면 취업은 보장되었으나, 문민정부 시절과[14] 외환위기 이후로는 그렇지가 않다. 대침체, 대봉쇄 이후에는 아르바이트 자리조차도 학벌과 경력을 따지는 상황이다. 대학 나오면 좋은 건 다 알지만 이제는 애초에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깊은 학문에 뜻이 있어 가는 게 본래 대학의 취지일 것이다.
지금은 그냥 고등학교의 연장선상,취업의 도구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건 대학 교육의 근본부터 잘못되었고,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악습 또한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가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대학도 고상한 학문적 컨셉을 내려놓고 취업을 중시하든지 아니면 대학 자체를 줄여서 진정으로 학문을 추구할 사람만 진학하던지 해야 이런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조금은 가라 앉을 것이라는 의견이 종종 나온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많은 대학교, 특히 경영학과 등은 취업사관학교로 탈바꿈되다시피 했다.
5.2. 현실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해주지 않는 기성세대
구세대는 물질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을 개척해왔다는 자부심이 있고, 그 때문에 신세대의 불만을 노력도 안 하면서 나약하게 투정부리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사실 아주 틀린 시각까지는 아니다. 전태일이 노동자 인권 보장을 외치며 분신자살한 것이 1970년의 일이고, 초가집 다 때려부수고 농촌 개혁하겠다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시작한 것도 1970년대의 일이다. 보릿고개가 없어진 것은 못해도 1970년대의 일이고, 그 기준조차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는다.' 수준의 일이었다.
전후세대, 초기 86세대 중 도시에서 가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요즘 기준에서는 노숙자 만도 못한 삶을 살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굉장히 이해불가하게 여기는 전라도 음식으로 설탕국수, 설탕물밥이 꼽히는데, 이 시대에는 그래도 설탕이라는 조미료를 쓴 음식이었다. 설탕도 비싸서 사카린탄 맹물국수 말아먹고, 겨울내내 김치라고 부르기도 힘든 짠지로 버틴 사람들이 천지였다. 요즘 노숙자들이 무료급식, 쉼터 등을 통해 최소한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도시 저임금 노동자는 진짜 노숙자 만도 못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일자리도 물론 없었고 여성들은 더욱 그러했다. 그 악명 높던 평화시장에서 그나마 돈을 받는 재단사 보직은 남성들의 몫이었으며, 여성들은 시다에서 전전하다 간신히 미싱사에 오르는 판국이었다. 심지어 전태일은 여공에게 잘 해준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요즘에야 편의점, 각종 서비스업 아르바이트가 있지, 예전에는 '남자는 건설노동자,[15] 여자는 식모 내지 봉제공'이 상식이었다.
임대차 3법을 갖춘 대한민국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임차인을 보호하는 수준은 과거 공산주의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고, 임대차 3법이 없던 때에도 충분히 강력했다. 이러한 임대차보호법의 파워도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당시 전세 자금이라는 목돈 떼이고, 사글세 방에서 살다가 주인의 '다음 달까지 방 빼주쇼.' 한 마디에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진 수 많은 서민들의 억울함과 원한, 분노를 비료로 해 맺힌 열매가 현대 대한민국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다. 이 때는 혹여 임대인의 심기를 거스를까 싶어 임차인들이 음식조차 냄새날까 숨겨먹는 생활을 했다.
노동환경이야 말할 것도 없다. 당장 전태일이라는 산 증인이 있고, 선진국 말미에 들어선 요즘에도 대한민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OECD 최상위권이다. 대한민국에 주 5일제가 도입된 것은 21세기의 일로, 이전에는 주6일 12시간 2조 맞교대와 같은 살인적인 시스템이 돌아가는게 기본이었다. 산재보상 같은 것도 말할 것 없고, 노동조합을 군경이 나서서 대놓고 진압하는 것도 일상적이었다.
이건 그나마 전후세대를 두고 한 이야기이고, 아예 그 이전 세대는 더 말할 것이 없다. 2024년 기준으로도 생존한 6.25 전쟁 참전용사는 분명 존재한다.[16] 이들은 일제가 미쳐 돌아가던 태평양 전쟁과 해방 후 혼란기, 6.25 전쟁을 모두 겪은 사람들이고, 생지옥을 겪은 사람들이다. 전후세대의 '사카린 맹물국수'조차 인민군의 총알과 일제강점기를 몸으로 받아냈던 이들 앞에서는 '배부른 소리'가 되는 셈이다.
분명 구세대가 할 말은 많고, 그들의 시각을 이해해 줄 필요는 있다 하겠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가령, 살인 피해자와 강간 피해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살인 피해자가 입은 피해가 강간 피해자보다 입은 피해가 크다 해도, 강간 피해자가 불쌍하지도 딱하지도 않게 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전쟁의 참상, 살인적인 노동, 보릿고개에 시달린 과거와 같은 어려움이 현대 젊은이들이 겪는 무력감, 절망보다 힘들었을지는 몰라도, 후자의 것 또한 괴롭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와 이에 수반되는 대중의 시각 변화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가령 구세대는 집에서 아내 패고, 자식 패고 해도 여간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정폭력이 이혼, 친권박탈 자유이용권으로 취급되는 요즈음과는 천양지차다. 예전에는 애들에게 맹물국수를 먹이든, UN탕을 먹이든 부모의 부양능력을 한참 초과하는 수의 자녀를 낳아 키워도 눈총을 받지 않았지만, 요즘은 어렵게 사는 다가정 자녀의 부모가 '무책임한 인간', '뇌가 성욕에 지배당한 인간', '저거 아동학대 아니냐? 애니멀 호더랑 뭐가 다르냐?' 식으로 욕을 들어먹는 것이 일상인 시대이다.
분명 개인의 삶은 요즘보다 매우 부족하였을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국가경제가 급격히 우상향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집값이 '비트코인'과 다름없을 정도로 무섭게 상승하던 시대였다. 예전에는 영끌해서 집 사면 무조건 이득이었고, 부동산 규제도 요즘에 비하면 헐렁하기 그지없었다. 요즘 부동산 경매 낙찰자는 어떻게 기존 세입자를 완만히 내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예전에는 아무리 억울한 세입자라도 나가라면 나가야 했고, 아예 사적제재로 해결하는 것 또한 일상이었다. 연 4% 주면 우르르 쫓아가는 요즘 은행 금리와는 비교도 안 되는 고금리 시대이기도 했다. 요컨대 성실하기만 해도 쉽게 (당시 평균적인)목돈을 모으고 경제적 신분이 상승하는 시대였던 것이다.
또한 구인구직도 요즘과는 달랐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 기업도 평생고용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짜 일 못하고, 진짜 인성 개차반이고, 혹은 노조결성 시도 같이 사업주 측에서 금기시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쉽게 자르지도 않았고 잘리지도 않았다. 어지간해서는 정규직 직고용이었고, 80년대 급속 성장 시기에는 당시 기준 양질의 일자리가 많았다. 반면 요즘은 기본 파견, 하청을 깔고 간다. 애당초 직고용을 최대한 피하고, 마음에 안 드는 노동자는 파견사 사장, 하청사 사장을 압박해 잘라버리고, 아예 바지사장을 바꾸는 식으로 퇴직금 세탁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러한 구인구직 환경의 변화는 현실 청년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주요한 요인이다.
딱히 뭐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심지어 이후 세대의 몫을 약탈하는 주제에 자기가 잘난 양 훈장질하는 태도 또한 문제이다. 과거에 면장에게 막걸리 먹여서 한 자리 얻은 1960년대생 일자무식 면서기는 단순히 일찍 태어나 일찍 공무원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액의 공무원 연금을 타간다. 반면 2020년대에 4년제 대학 졸업하고 피터지게 공부해 공채 합격한 9급은 아무리 열심히, 오래 근속해도 국민연금 1.7배 수준의 공무원연금 밖에 못 받고[17], 이조차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
당장 지금의 청년들만 해도 구세대 부양에 허리가 빠질 지경에 이르렀는데, 산아제한정책 등으로 유발된 1980년대의 출산율 감소와 남아선호사상으로 비롯된 기형적인 성비 탓이다. 구세대들은 자신들이 돌아버린 인구분포, 성별비율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저출산이 걱정된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자연히 청년들은 인지상정적인 측면 때문에라도 애를 안 낳는 것이 당연하다. 미래세대의 일부 구세대+현재세대 부양은 허리가 아니라 모가지까지 빠질 지경에 이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신세대는 그동안 상승한 사회적 눈높이를 부여받았지만, 장기화된 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해 유동성이 사라져 조부모, 부모세대 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물고 태어난 수저를 극복하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착실한 투자가 보상받으리란 믿음 역시 사라져있는 상태다. 소확행, 욜로 등은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나, 콩 심은 곳에 콩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다는 옛 말처럼 현대 대한민국과 청년들의 모습은 철저히 구세대의 행위에 따른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정부패 저질러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성수대교 떨어지고, 멋대로 분식회계, 주제 넘는 문어발 경영하다가 외환위기 때 싹 쓸려나가고, 사람 최대한 싸게 쓰고 착취하겠다고 파견, 하청 도입해서 이제는 중소기업에서조차 파견으로 사람 뽑는 꼴을 보고, 그 여파로 큰 피해를 보고있는 현재의 청년들이 '나, 가족 아니면 믿을 놈 하나 없다.', '누가 밥 안 먹여준다.', '내가 먼저 살아야지 자식은 무슨?', '언제 돈 없어질 지 모르니 일단 좀 행복하게 살겠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뭐 그리 큰 문제인 것이며, 이러한 청년들의 시각에 구세대가 뭘 그리 떵떵거리며 할 말이 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하겠다.
5.3.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율이 현저히 낮음
투표하는 날에도 젊은층 특유의 정치적 무관심이나 이미지나 공약도 안 보고 투표한다든지, 알바나 학업 등의 이유로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요소들이 얿혀 있다.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8세 이상인데 이 때까지 한국의 학생들은 갇혀서 공부만 해야하는 게 현실이며, 불행히도 대학생이 되어서도 스펙쌓기 바쁘다. 그 와중에 남성들의 경우 열악한 군대에서 생활해야 하는 문제도 있으며[18], 자주 노예제에도 비유되는 무인권 생활이 강제된다. 군 밖에서도 별 관심이 없는 마당에 모든 것이 통제된, 제대로된 휴식 시간도 없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압도적인 스트레스를 강요받는 환경에서 저 후보의 과거가 어떻고 사상이 어떻고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군 조직이 정치적 중립을 준수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 요소가 조금이라도 섞인 발언을 극단적으로 제한한다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게다가 청소년기에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억제시키는 풍조도 매우 강하다. 설령 어린 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 하더라도, 부모나 교사에 의해 너는 아직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너무 어리다든지, 쓸데없는 것에 관심 가지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식으로 핀잔을 먹으며 정치적 무관심을 강요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에서는 청소년이 아무런 힘이 없단 걸 잘 알기에 그들의 인권에 대한 고찰을 하지 않고 학부모들이 대충 생각했을 때 긍정적일 수 있어 보이는 것들을 이용해 영 좋지 못한 정책을 만든다. 청소년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표도 못 던지는 청소년들이 뭘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정치에 관심을 버리는 편이 본인과 집권층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만다. 어차피 청소년은 힘이 없으니 학교나 가정에서도 이를 바라는 경우가 많고, 대한민국 청소년 인권 관련 정책이나 법안 상정, 개정은 대한민국 내의 목소리보다는 아동복지에 힘을 쓰는 미국, 유럽과 같은 외국 강대국 눈치를 보고, 그들이 하는 정책을 일부 따라가는 경우가 빈번하다.[19]
즉, 오랜 시간 동안 정치에 신경을 끄도록 지시받았고 신경을 써봐야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환경에 놓여 있었는데 갑자기 대학생이 된다고 유권자로서의 힘을 행사하겠다는 욕구가 치솟을 리도 없다.[20] 따라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가 생기기 쉽다.
투표를 하더라도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 단순히 보여지는 이미지만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나마 투표에 참여한다 해도, 이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이 뭐고 어떤 정당의 어떤 정책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에 대한 고민 없는 투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렇게 당선된 인물이 정치적 실책을 저질러도 무책임하게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5.4. 소비, 지출
- 집값이 청년들에게 매우 비싸다. 한국이 월세 등 부동산 임차인의 보호가 미흡한 것과 사회 분위기상 차별 의식이 엄청나게 심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
- 물가,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 경제적으로는 불황인데, 동시에 한국이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선진 공업국이라는 상반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21] 낮은 수입에 비해 의식주 등 생활비용이 매우 높다. 예를 들면 비수도권 지역 사람이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을 다니기 위해 자취를 하려고 하면, 집값부터 시작해서 식비와 옷값 등등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대개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비수도권에서 살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데, 충청도, 경남, 구미 등의 특정 공단에 있는 생산직 정도를 제외하면 관광업, 서비스업 위주가 많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가 있어서 좀 다르지만...또한 여성들이 수도권에 몰려 살다보니 남자는 비수도권에 가려면 애초에 연애나 결혼과 양육은 기본적으로 포기해야 한다. 거기다가 마냥 '비수도권으로 가면 되잖아!'라고 주장할 수도 없는게,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 살고 있고, 이들 중에는 부모세대 혹은 그 이전부터 수도권에서 살아와서 연고지가 수도권인 사람들도 아주 많다. 연고지를 떠나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이 힘들다는 의견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로 연고지인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홀로 내려가는 사람 역시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비싸진 자원 - 비싸진 자원과 가공품에 비해 구매력이 부족한 소비층을 의식, 일본에서는 다이소를 필두로 100엔샵 다른 점포들은 500엔 마케팅, 천엔 마케팅, 미국에서는 1달러 마케팅, 10달러 마케팅 등이 속속들이 등장하였다. 한국 역시 이런 마케팅이 등장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1+1 또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노브랜드 등이 그 예. 이미 가공식품이나 레토르트 식품 같은 냉동계열은 2, 30대가 거의 주 소비층이다.
- 청년층의 구매력이 낮은 것은 낮은 결혼률과 저출산의 원인이 된다. 물론 독신세와 독신자 불이익이라는 대응요소가 있지만, 이는 반발과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 하는 사람들에게 돈 내놓으라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돈이 없어 당장 자녀양육도 힘들어 결혼을 못하는 사람들은 북한에서조차 답이 없다.[22] 돈 없다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특히 한국은 차우셰스쿠 시절 루마니아 같은 곳은 아니므로 출산 강요 정책을 하더라도 그렇게 낳은 아이들을 키울 수는 있는 국가이지만, 정부는 인구 자질을 유지하기 위해 고급 인력 이민과 출산 장려부터 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취업자리가 없고 당장 나 살기도 어려운데, 출산 장려가 될 리가 없다.[23] 게다가 그 차우세스쿠는 인민들의 손에 끔살당했다. 당시 기록을 보면 내가 내가 죽일거야라고 서로 죽이려고 해서 제비뽑기를 해서 총살 할정도로 인민들의 분노가 심했다. 북한, 중국도 그따위짓은 못한다. 등소평의 입으로 "인민이 잘살아야 저 사태를 막을수 있다"라는 소리가 나올정도. 현재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진다라는 소식이 들려올정도면, 경제문제 해결없이 강제 출산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5.5. 노동
- 사람이 싸다. 물가는 높으나, 한국의 노동 시장은 노동인구 절반이 소멸해야 일자리 구인과 구직의 비중이 엇비슷해질 정도로 과포화 상태인지라 사람이 매우 싸다. 그렇다보니 상당수 서비스업이나 요식업같이 사람의 노동력이 들어가는 일의 수고에 대한 경시가 심하며,[24] 이는 곧 저임금 노동자들이 양산됨을 의미한다. 다르게 본다면 높은 출산율이 유지됐을 경우, 인간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는 뜻이 된다. 오히려 지금의 저출산이 고마운 존재일 수 있다. 작년 기준으로도 한국 출산율은 0.7명대이기 때문에 적정인구가 맞춰지기 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다.
- 투자에 비해 대가나 보상이 적다면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회피한다. 이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 누구라도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없다면 그 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학력이 낮고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일을 해도 제값을 못 받는 현실 탓도 크다.[25][26]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만 지켜져도 이 문제는 해결되는데,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 소득은 높아 보이지만 노동 시간이 OECD 2위 수준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그래서 총소득은 높을지 몰라도 시간당 급여는 형편없다.[27] 그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불리한 편인데, 나이를 먹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지 않다. 그리고 물가가 높은 시점에서 소득이 높은 건 의미가 없다.
- 제조업 위주의 산업정책과, 제조업에 맞지 않는 고학력 인력들의 증가. 고학력과 투자된 비용에 대해서 월 150~200만원대의 돈은 낮은 보상일 수 있다. 또한 제조업에만 중점 투자하고 대중문화, 예술산업, 관광산업, 게임 등의 문화산업과 요양케어 서비스 등 다른 산업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것도[28] 청년층의 구직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다.
- 직업교육의 부재. 학교에서 건전한 직업윤리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생활, 생존해야 하는 것의 당위성 조차 설명하지 않는다.
- 직업에 대한 눈높이와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는 인권에 대한 인식 증가, 고학력화 등 사회변화와 맞물린 현상이다. 사실 본인 눈높이나 기대치가 높지 않아도, 비인격적인 대우, 열악하고 더러운 근무환경과 높은 산업재해, 낮은 산재처리, 150~200대의 비교적 적은 급여, 부모나 가족, 친구들의 높은 눈높이와 멸시 등 때문에 힘든 일을 기피하게 된다. 애초에 정상적인 국가라면 인권에 대한 시민의 갈망이 필수적으로 있어야만 한다. 당연히 지켜져야 했던 규칙들이 사회적 병폐로 너무나 쉽게 무시당해 왔고, 그것이 전통과 관행의 탈을 쓴 악습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그걸 모르거나 당연시하는 꼰대들이 눈이 높다는 헛소리를 해대는 것 뿐이다. 실제로 이들은 진짜 눈이 높아서 특혜에 가까운 굉장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상당수가 주 52시간이 지켜지고[29], 월 250+- 정도만 준다면 만족한다고 한다. 즉, 이것조차도 만족시키지 못할 만큼 질이 낮은 일자리가 굉장히 많다는 소리다.
- 노동 현장의 불균형 - 생산현장과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이 모자라다 하고 있는데도 자발적 실업자가 많은 이유는 그런 직장에 들어가 봐야 저임금에 복지 수준이 낮고 대우가 열악하며 고용불안에 심지어 각종 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생명의 위협까지 겹치므로 사람다운 삶을 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창업, 청년창업하는 것도 극소수를 제외하면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사업은 본질적으로 무한 경쟁에 리스크가 큰 행동이기 때문에 노동에 비해 업종, 회계,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재능 및 적성과 좋은 사회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창업은 쉬워도 사업체를 유지하거나 성공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여기에 더해 상술한 취업난 및 실업난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아진데다, 이들과 같이 경쟁을 하려니 자신만의 차별점과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운영하게 되고 때문에 취업 안하느니만 못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설사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해 강소기업으로 진출하려고 해도 대기업들은 강소기업의 출현을 매의 눈으로 감시하다가 온갖 견제수단을 동원해 방해한 끝에 공들여 개발한 기술만 헐값에 홀랑 가져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정적으로 한국은 사업자 한정으로 법인과의 연대보증까지 있어 사업체가 망하면 높은 확률로 천문학적인 빚 다 끌어안고 남은 인생을 저당잡히게 된다.[30] 게다가 이런 영세 자영업자들은 법률 제도상 '사용자';인 경영인이기 때문에 노동자로서 대우받지 못하며, 국가의 지원이 대부분 노동자에 집중되면서 역으로 홀대받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의 연장선으로 실업자는 그래도 복지 차원에서 여러 구제 혜택들이 있는 것과 달리 사업 실패는 완전히 당사자 책임으로 여기기 때문에 구제 받기도 더 어렵다. 결국 취업을 하자니 사람취급 못받고 언제 짤릴지 모를 불안불안한 회사들이 널려있고, 창업을 하자니 삶이 지옥으로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창렬 도박판이고, 공무원 준비를 하자니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고 그걸 어렵게 뚫어도 낮은 임금에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겪어야 하니 정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자영업 안하고 최소한이라도 주는 일자리에 가려해도 '너 아니어도 쓸 사람 많아!' / '나이가 너무 많네 젊은 노예 많아!'로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은 결국 정말 어쩔수 없이 자영업을 열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 망한다. 망할 것을 예감하고 빚이 쌓이기 전에 자영업이나 사업을 중도 포기해도 문제이다. 결국 자영업과 사업에 투자한 시간과 돈은 사라진 셈이고 경력도 인정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취업을 하자니 나이가 문제고 다른 일을 하자니 시간과 자원은 떨어져 아무 것도 못하는 답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하차 아르바이트, 건설 노동자, 배달대행 같은 아주 위험한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뛰어들게 된다.
- 요즘 10~40대의 관점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인권과 노동 환경을 중시하므로 50~70대의 관점을 이해하기는커녕 비웃는다. 그도 그럴 것이 50~70대가 청춘이던 시절에는 고도성장기였기 때문에 본인이 고생해도 노력한만큼은 먹고 사는 것이 가능했고, 어지간한 하자가 없으면 가정을 갖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저성장시대를 맞이하여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발전하긴 커녕 현재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해졌다. 살기가 이처럼 어렵기 때문에 인권, 근로조건 등등을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장 살아가는 것도 어렵다.
- 미래에는 인공지능이나 AI의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까지 예상된다. 물론 이건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라 이미 반영될 만큼 반영된 상태라 일단 인력감소에 따른 취업문제는 어느 정도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는 하다.[31] 그러나 여기서 함정이 한국은 수출위주 국가라는 것이다. 일본처럼 내수를 돌리기 위해 억지로라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나라가 아니라[32], 최저시급 좀 올랐다고 징징대며 공장 이전한다는 사장들로 가득찬 국가다. 인력이 부족해서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고 한다면 그냥 해외로 갈 것이다.[33][34] 이런 현상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2019~2020년 들어선 예전이라면 기피했을 일자리에도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심심찮게 늘었다. 건설업의 경우엔 외국인 노동자들이 팀장과 팀을 이뤄서 한국인 노동자들과 몸값 경쟁을 해서 몸값이 떨어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 반면 이전에 비해 일자리 숫자가 줄어들었음을 모두 체감할 정도로 일자리 시장이 동결되고 있다.[35] 심지어 기업들은 공채를 없애고 상시채용만 함으로써 저렴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짤리는 시기도 빨라지면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심하면 20대 후반부터 재취업에 도전해야하는[36]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그게 안 돼서 백수로 취업준비만 하거나 건설현장 등으로 나가고 있다.[37] 부양 의무제 없어진 이후 청년 기초생활수급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면 사회 구조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 문제는 경제적 변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법적 변화, 윤리적 변화에도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이 아이들에게 더러운 것을 가르친다는 둥, 법의 체계를 뒤흔든다는 둥,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둥 온갖 비난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노동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기만 한다.
- 법적 변화: 열악하고 더러운 근무환경, 산재 처리, 비인격적 대우,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 등 중소기업에서 흔히 일어나는 문제를 징벌적 손해배상과 법적 처벌을 통해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인권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인권 침해에 대한 처벌과 보상을 해야 한다. 다만 특정 성별 한정이라지만 국가 주도하에 국민의 의무를 가장한 인권 침해와 노동력 착취를 당연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 나이를 먹어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지거나, 중소기업의 고용안정성이 높아지거나, 노인에 대한 복지가 높아져야 한다. 200만원 이하 일자리는 줄이고 200만원 이상 받는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노동자의 학력이 낮고 기술이 없어도 노동자에게 생활이 가능한 임금이 주어져야 한다. 또 저소득층 일자리에 복지도 늘어나야 한다.
6. 기타
N포세대는 포기했다는 뉘앙스가 강하지만 N포에 속하는 것 중 결혼, 출산의 경우 초식남, 골드미스, 독신주의자 등으로 표현되는 '자발적으로 거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이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도 N포세대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발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포기'라는 표현은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 표기에 찬성하는 측은, 이런 현상은 마치 '자진입대'처럼 사회 분위기에 강요된 자발성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초식남이 이런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같은 문서에서 지적하듯 강요된 경우와 정말 본능적인 포기가 혼재되어있기에 한쪽의 편만 들기는 모호하다.
이전세대에선 가장 한명이 일해서 집을 사고 가정을 먹여살릴 수 있었는데 비해 혼자 살기도 힘든 물가와 경제적 불황으로 평생 고통받으니 결국 "나는 낳음당했다."라면서 태어난 것 자체를 불운으로 여기게 되었다.
7. 관련 문서
- 두머
- 결혼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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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붐
- 대한민국의 저출산
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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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원래부터 결혼을 안 하려는 사람은 주변 상황이 어떻든 간에 결혼을 거부하고, 결혼을 꼭 하고 싶다고 여기는 사람은 상황이 다소 좋지 않아도 결혼을 원한다. 즉, 원래부터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흐름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 상황에 따라 생각을 바꿔 가는 부류에 들어가는데, 이들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 가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2] 당연하지만 인간관계에도 돈이 들어간다. 만나서 그저 이야기만 하겠는가? 밥도 먹고 술도 먹을 때도 있을 텐데 이것조차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현실이 되었다. 설령 진짜로 이야기만 한다고 하더라도 공원 같은 곳에 앉아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하다못해 카페라도 들어가 커피라도 한잔 곁들이며 대화를 나누기를 선호한다. 한마디로 돈 없이는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얻어먹는 것도 한 번, 두 번이다. 담배값이 오른 지금은 나눠피기도 힘든 현실이 되다보니 "같이 담배 한 대나 필까"라는 말도 못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냄새나요. 저리 가세요[3] 해당 문서에서도 88만원 세대 책이나 원작자의 의도 자체는 앞선 세대에게 책임을 묻지만 대중적으로는 젊은이들의 암울한 현실 쪽이란 의미로 더 퍼졌다.[4] 인문계 구십퍼센트가 논다.[5] [6] 중국은 당평세대라고 하며 누워 버리면 빼앗을 것도 없다는 의미다.[7] generation 1000 euro[8] Η γενιά των εφτακόσια ευρώ - 이 예니아 똔 엡타코시아 에브로[9] 대한민국 교육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3」 결과 발표' 출처.[10] e-나라지표 '취학률 및 진학률 출처.[11] 이것도 연구비 및 연봉이 짜므로.[12] 브/영 복수국적 피터 메더워[13] 멕/미 복수국적 마리오 J. 몰리나[14] 대학설립준칙주의로 인해 대학이 우수수 생겨났다.[15] 조금 이전 세대 사람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공사판에서 구른 적이 있다.[16] 2024년 기준 90대[17] 그마저도 일반직장인에 비해 보험료를 2배 떼간다.[18] 신체등급 5급 이하(전시근로역, 병역면제) 등은 제외.[19] 당연히 교과서적으로는 이런 걸 혐오할 수 밖에. 정 모르겠다면 정치와 법 교과서를 보자.[20] 다만,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현세의 모든 정부를 사탄의 산물로 보는 종교적인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논외.[21] 한국보다 더 먼저 이 현상이 일어난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일본은 인구라도 많지, 한국은 내수로 돌리기엔 역부족이며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까지 감소하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거기다 일본의 장바구니 물품이 오히려 한국보다 싸졌으니 이제 일본의 물가가 높다는 사실상 옛말이 되었다.[22] 다만 북한은 결혼한 자가 자녀가 없으면 국가에서 배급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굶어죽어야 한다. 그래서 출산율이 1.91명으로 대한민국보다 높다.[23] 게다가 무턱대고 출산 강요 정책 비슷한 걸 도입이라도 했다간 성별이나 계층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결혼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현 청년층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날 게 뻔하다.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 출산 강요 정책을 펼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최후에 살해를 당하는 참사를 맞이했다.[24]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는 식의 태도가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는 것만 보더라도 한국의 노동 시장에서 노동자의 가치가 매우 낮음을 증명한다.[25] 대한민국 사회에서 저학력자는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괜히 대한민국의 교육열이 지나치게 높은것이 아니다.[26] 학력이 낮을수록 영세기업에 갈 확률이 높은편이다. 같은 저학력이라도 대기업 생산직은 사무직보다 대우가 엄청나게 좋은편인게 함정이다.[27] 예를 들어 주6일 12시간씩 일하면 월 300~350도 벌 수 있다. 공장이라면 여기에 상여금이 붙을수도 있고, 만약 야간근무라도 한다면 400~500도 받는다. 택배기사처럼 건당으로 받을 경우엔 세금 다 때고 차량 유지비를 때고도 400~500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전 세대 중위소득과 비슷하거나 일부에선 더 버는 축이다. 그러나 시간당 급여로 보면 최저보다 조금 더 받는 수준이다. 즉 그만큼 오래 일했기 때문에 저 돈을 버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것들은 최저 혹은 그거보다 조금이라도 더 받는거지 요리사처럼 근로기준법을 대놓고 무시해도 괜찮은 영세업장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은 직종들은 저렇게 일해도 최저조차 못 받는 경우도 심심찮을뿐더러 체력의 소모가 극심하기에 오래하기도 어렵다.[28] 특히 한국의 문화검열은 구시대적 인식과 수구적 사고방식에 따른 각종 검열과 탄압으로 문화를 퇴보시켰으며, 이는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29] 사실 주 52시간도 노동시간이 짧다고 보긴 어렵다. 주 5일제를 시행하는 경우 주 52시간 근무라고 하면 하루에 10시간 조금 넘도록 일을 한다는 소리인데, 보통 근무시간은 일 8시간으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기본 근무시간 8시간에다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2시간씩 잔업을 하는 상황이 바로 주 52시간 근무인 것이다. 여기에 출퇴근이나 그 준비에 소모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주 52시간만 되어도 주중에는 개인 시간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30] 물론 상술한 대로 사업은 리스크가 크고 끊임없는 경쟁에 노출되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생을 걸고 바쳐서 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상술한 시궁창스러운 사업 환경과 연대보증으로 투자 빚 + 어음 연체 + 사무실 임대료 연체 + 인건비 연체 등이 그대로 개인에게 넘어오기 때문에 조그만 사업 한 번만 실패해도 바로 신용불량자로 굴러떨어지고 회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거의 사라진다. 그냥 퇴직금 등 투자한 돈만 날아가는 선에서 그치면 천운일 지경. 이 거액의 빚을 멀쩡하게 갚으려면 다시 사업을 하거나 안정적이고 소득이 높은 직업을 구해야 하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자폭이고, 후자도 구직난이 심해 이런 일자리는 거의 없기 때문에 패자부활전도 불가능하다. 결국 일생을 다 바쳐 일해도 못 갚을 빚에 평생 허덕이거나, 부모친척이 다 나서서 빚을 갚아주는 대신 가세가 기울어지거나 아니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가며 겨우겨우 다 갚아도 결국 몸이 망가져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게 된다.[31] 그러나 비관적인 관점 중에서는 아직 이러한 일자리 감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관점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의사나 판사 같은 고학력 전문 직종들조차도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경우도 있다.[32] 다만 일본도 이 정책이 한계에 달했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해결이 안되어 나중에는 아예 이민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한국 또한 일하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있지만 사용자 측의 횡령, 갑질 문제로 인해 사실상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는 반응이 많다.[33] 상술했듯 한국은 수출위주 국가인데, 이 때문에 한국 경제는 외국 정세에 따라 변동 폭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인건비 상승=리스크의 상승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34] 이 문제는 유럽도 마찬가지인데, 오히려 출산율이 높고 고령화 비중이 낮던 시절에는 실업률도 낮았다. 이는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다. 경제 상황은 실상 1970년대 이후로 유럽은 딱히 좋았던 적이 없는데도 그랬다. 오히려 진정한 원인은 바로 공산권 붕괴로 인해 해외 노동력 활용이 가능해진 점에 있었다. 구공산권 지역들도 비셰그라드 그룹 국가들 등 일부를 제외하면 오히려 삶의 질이 더 개판이 되었다.[35] 원래부터 구직자와 일자리 구인의 비율은 0.6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더 많았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비슷했고, 일본이 예외적으로 1.6으로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나라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를 거치면서 0.39로 떡락했다.[36] 45세가 정년이라는 뜻의 '사오정'이 예전에는 과도하게 빠른 명예퇴직이 강요되는 사회를 비판하는 말이었는데, 요즘에는 사오정만 돼도 성공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국이다.[37] 노가다 사망률의 91%가 경력 6개월 미만 인력이라는 통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