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蛇 | Snake
파일:Thamnophis elegans terrestris.jpg
학명 Serpentes
Linnaeus, 1758
<nopad>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계통군 석형류 Sauropsida
아강 Diapsida
계통군 Lepidosauromorpha
상목 Lepidosauria
뱀목 Squamata
계통군 독뱀류 Toxicofera
계통군 Pythonomorpha
아목 뱀아목 Serpentes
<nopad> 하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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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뱀하목 Scolecophidia
참뱀하목 Alethinophidia

1. 개요2. 특징3. 색상 및 무늬4. 인간의 이용
4.1. 식용
5. 신화/문화/현대 매체에서의 뱀
5.1. 한국5.2. 유럽, 그리스도교 문화권5.3. 동아시아 문화권5.4. 남아시아 문화권5.5. 현대
6. 종류7. 영장류 시각 진화에 대한 영향
7.1.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7.2. 이론을 반박하는 연구
8. 뱀과 마주쳤을 때 대처법9. 응급처치10. 천적11. 반려동물로서의 뱀12. 창작물에서
12.1. 뱀이 등장하는 영화12.2. 뱀을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 있는 캐릭터 및 단체
13. 뱀을 별명 혹은 가명으로 사용하는 경우14. 언어별 명칭1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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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Calliophis bivirgata.jpg
말레이시아파란뱀(Calliophis bivirgata)[1]
도마뱀 분류에 속한 뱀목 뱀아목 종들의 총칭이다. 옛말 또는 사투리로 비얌, 배암이라고도 한다.

2. 특징


원시 도마뱀들 중에서 다리가 전부 퇴화[2][3]하고 몸이 가늘고 길어지는 등 독특하게 진화한 파충류다. 그러나 도마뱀 분류에서 뱀붙이도마뱀, 무족도마뱀, 지렁이도마뱀 등 지금도 도마뱀 내부에서 각 하위분류군들이 독자적으로 다리를 퇴화시키고 있다. 즉 다리가 없는 특징은 뱀을 포함한 여러 도마뱀 분류군에서 여러 번 독립적으로 진화하였다는 이야기. 하지만 뱀들은 두개골이 다른 도마뱀들에 비해 상당히 변형, 단순화되어 있다. 이중 치열과 엄청난 유연성을 가지는 턱 등이 대표적으로, 이런 특징을 기반으로 뱀은 사지가 없는 도마뱀들 중 가장 번성하고 넓은 다양성을 지니는 그룹이다. 열대 지방은 물론, 극지에도 소수가 서식한다. 지구에서 뱀이 자연적으로 살지 않는 지역은 남극아이슬란드 섬, 아일랜드 섬, 뉴질랜드를 이루는 북섬남섬뿐이다.지도 참조 또한 대서양에서는 바다뱀이 살지 않는다.

흔히 심한 근시라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뱀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주로 나무 위나 탁 트인 개활지에 사는 종들이나 코브라과 뱀들은 의외로 시력이 좋다. 또한 외이가 퇴화되었지만 지면을 통한 진동을 느끼기에 기척을 잘 알아챈다. 보통 가청범위가 40-2,000Hz로, 통념과는 달리 500-1,000Hz인 사람의 육성도 들을 수는 있다.# 소리도 배에 있는 비늘로 듣는다.# 반면 미각은 아예 퇴화해서 없다. 이 때문에 뱀은 맛을 모르고 먹이를 먹는다.

비단뱀, 살무사 등 몇몇 뱀에게는 피트 기관이라는 특수한 기관이 있다. 위치는 대략 콧구멍 주변으로, 이 기관을 통해 다른 생물체가 내는 열을 감지함으로써 적외선을 볼 수 있다.[4] 후각 보조 기관인 야콥슨 기관은 모든 뱀이 갖고 있으며 를 통해서 냄새를 감지한다. 정확히 하자면 혀를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외부의 화학 물질을 혀에 묻힌 후 이 화학 물질을 야콥슨 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자신이 감지한 냄새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탐지하고, 야콥슨 기관이 전달받은 냄새가 먹이의 냄새이면 먹잇감을 쫓으러 가고, 천적의 냄새이면 천적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걸 항상 반복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며, 혀가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은 오른쪽과 왼쪽을 감지하기 위해서이다. 한 마디로 뱀에게는 혀가 방향 구분의 역할도 하는 셈.

뱀의 이러한 형태에 대해 지하 생활을 위해 이러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주장이 있다.[5] 지하에 살고 있는 무족영원 같은 일부 양서류나 앞서 말한 다리없는 각종 도마뱀류가 뱀처럼 부속지가 퇴화하고 몸통이 가늘고 긴 형태를 하고 있는데,[6] 이는 가늘고 긴 형태가 지하의 굴을 타고 가는 데 수월하기 때문이며, 눈이 순막으로 보호되는 점 또한 지하에서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뱀은 생긴 것과는 달리 수영을 잘 하는 편인데, 두더지 등 다른 지하 생활을 하는 동물들도 수영을 잘 하는 것에서 유추해보면 더욱 개연성이 높다. 아무래도 절지동물이 모양으로 수렴진화를 하듯(게화), 지하생활을 하는 동물이나 도마뱀도 뱀이나 지렁이 모양으로 수렴 진화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한 논문도 있다.#

몸통이 가늘고 긴 만큼 머리도 크지 않은 편인데, 문제는 육식성인 뱀의 먹이 대부분은 뱀의 머리보다는 큰 데다가 뱀의 이빨은 먹이를 씹거나 덩어리를 뜯어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반드시 통째로 삼켜야만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뱀은 턱뼈를 관절이 아니라 인대로 연결해 엄청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이러한 턱은 위아래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래턱 뼈는 두 개의 뼈가 인대로 이어져 있는 구조라 옆으로도 늘릴 수 있다.

입가죽이나 몸통의 신축성도 상당한 수준이라 가운데가 불룩해질 정도로 먹이를 먹을 수도 있다. 《어린 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는 상당히 과장되었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큰 먹이도 통째로 삼킨다는 뱀애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며, 그 인식처럼 삼킨 먹이는 물론 먹이의 뼈까지 소화시킬 수 있다. 소화시킬때는 신진대사율이 자그마치 40배나 증가되어 거의 일주일 안에 소화가 끝난다.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버마비단뱀의 경우 심장은 40%, 췌장은 94%, 간은 2배 이상 커진다고 한다.# 다만 너무 큰 걸 무리해서 먹었다가 소화불량으로 죽거나 심지어 배가 터져버린 경우도 있다. 링크 링크된 영상 속의 비단뱀멧돼지 한 마리를 무리하게 삼켰다가 결국 배가 터져서 죽었다. 커다란 먹이를 먹지만 변의 형태는 평이하며 일반 파충류의 변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강력한 소화력은 장점이지만, 단점도 있다. 소화 중 신진대사율이 대폭 증가하여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다른 동물에 비해 소모하는 것이다. 사냥감을 먹은 뱀이 소화시키다가 아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파일:뱀 성문.jpg

기도가 특이한데, 입을 벌리면 성문이 바로 보이는 데다, 위 사진과 같이 입 밖으로 성문을 빼낼 수도 있다. 먹이를 통째로 삼켜야만 하는 뱀의 특성상 먹이에 의해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식도와 성문이 분리된 형태이다. 또한 많은 파충류가 그렇듯 성대, 명관도 없다. 이러다보니 발성기관이 존재하는 뱀은 도마뱀과 뱀의 중간 형태를 지닌 모든 화석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뱀이 호흡기를 통해 낼 수 있는 울음소리는 공기를 성문을 통해 빨리 통과시킬 때 내는 '쉿!' 소리 뿐이다.

뱀이 많이 사는 곳은 , , 습지 등이고 뱀 포획 금지 정책과 하천변과 숲 조성 등의 영향으로 도심에도 출몰하기도 한다.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에 속하는 모든 동물들은 이 동물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이건 많은 사람들이 뱀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전후관계를 바꿔서 지나치게 과대해석한 것이다. 정확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심리가 존재한다. 통념과는 달리 인간이 아무런 무장을 갖추지 않고도 야생에 떨어져도 야생 짐승들은 인간을 먹이로 보고 바로 달려들지는 않으며 오히려 처음보는 낯선 존재에 대한 경계심을 바짝 세우기 때문에 생각보다 인간이 야생짐승에게 습격당하는 일은 많지 않다.

인간은 이족보행으로 인해 체중 대비 체고가 굉장히 큰 동물이다. 체중(성인 남성 기준)만 따지면 점박이하이에나와 비슷하고 암사자만 못하지만, 체고(신장)는 코뿔소 급이며 평균적으로 하마보다 크다. 보통 낯선 상대를 만나면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일반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는데, 정면에서만 보면 사람은 코뿔소 급이고, 코뿔소는 사자, 호랑이조차 한수 접는 생태계 최강자 급이니 떡하니 마주하면 맹수나 사람이나 서로 당황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인간이 동물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심결에 행하는 행동에 의해 야생짐승이 공격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대표적 사례로 갑자기 등을 돌리고 뛰어 달아나기, 반대로 지나치게 가깝게 접근하기 등의 행위가 있다. 전자의 경우, 상당수 육식동물은 도망치는 상대를 쫓는 습성이 있고, 노출된 사람의 후방을 보면서 '생각 외로 덩치 있는 놈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 또한 낮지 않다. 무엇보다도 바로 달아난다는 것 자체를 자신에게 겁을 먹었다(즉, 자신보다 약하다)고 인지할 가능성이 현저해 달려들게 된다. 후자의 경우에는 낯선 놈이 가까이 다가오니 방어 및 견제의 차원에서 공격을 한다. 어떻게 보면 사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 전자의 경우라면 사람 또한 도망자 내지 거동수상자(거수자)로 취급할 가능성이 크고,[7] 후자의 경우라면 일단 뭐하는 사람인지 경계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 보다는 뱀이 인간을 더 무서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단 밟혀 죽기 전에 물어라도 보는 것이다.

국내 저명한 생물학자 최재천의 저서에 나온 일화로, 작가의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는 뱀을 잘 만지다가 문명의 때가 타고 나서부터는 무서워한다고 했다. 즉 문화에 포함된 공포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주입 교육식으로 이어받는 것이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 오지에서는 뱀 만지는 걸 덜 꺼리는 반면, 우리나라에서 독 여부를 막론하고 자기 아이가 뱀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뱀이 사람을 공격할 때는 극히 일부 종이 아니면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뱀을 건드렸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 것이다. 숲의 오솔길을 걷다 실수로 뱀의 몸통을 밟아버렸다든지, 아니면 낙엽 밟고 미끄러졌는데 재수 없게 그 속에 잘 안 보이게 섞여 있던 뱀을 깔고 앉았다든지, 등산용 스틱으로 풀을 친다는 게 실수로 뱀 대가리를 쳐버렸다든지 하는 이유로 종종 산에서 뱀에 물리는 일이 발생한다. 뱀이 나올 만한 곳에서는 발 밑을 잘 보면서 다닐 수밖에 없다.[8]

그러므로 야생에서 뱀을 보았을 때에는 뱀 잡기에 능숙한 땅꾼이나 뱀을 잡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극하지 말고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한국에서 뱀을 잡는 것은 불법이므로 멀리서 사진을 찍는 것 정도가 아니라면 아예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고 잡아서 가져가려고 하다가 경찰이나 검찰에 잡혀간다. 어느 종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더 위험하다. 일단 한국에서 누룩뱀, 구렁이, 실뱀, 유혈목이, 무자치,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등 독이 없거나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뱀들은 사람의 접근을 감지하면 먼저 도망간다. 하지만 살무사, 쇠살무사, 까치살무사 세 종은 다른 뱀들에 비해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때도 흔한데, 이런 뱀들은 위장/기습으로 사냥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위장이 들켰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가만히 있거나, 들켰어도 독으로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뱀이 가만히 똬리를 튼 것을 봤다면, 그것도 가까운 거리인데도 도망가지 않는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높으니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제일 이롭고 또한 뱀을 손으로 잡을 때에는 머리와 목 사이를 잡는 것이 좋다. 이 경우는 전문가나 땅꾼만 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나 차도 한가운데 있어서 도와주고 싶다면 목을 잡고 다른 곳으로 옮긴 후 던져서 풀어주거나 1m 정도 되는 나뭇가지 등으로 몸통을 살짝씩만 밀어줘도 충분하다.

대개 머리가 둥글면 이 없는 뱀이고, 삼각형 꼴이면 독사라 하는데, 이것은 살무사류에 한정된다. 또한 독 없는 뱀들 중에서도 머리 부분을 뾰족하게 만들거나, 독사의 행동을 따라하는 종도 많기 때문에 더 구별하기 어렵다. 또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무독사와 독사를 구분하기 힘들므로 가능하면 뱀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 머리가 삼각형인지 구분할 생각은 하지 말고 무조건 독사에게 물렸다는 가정 하에 움직여야 한다.[9] 뱀의 입 안에는 온갖 세균들이 잔뜩 살고 있으므로, 독사 아니라고 안심하고 가만히 있다간 사망할 수 있다. 뱀에 물렸다면 최소한 소독이라도 해야 한다. 이건 뱀에 한정된 게 아니라 모든 동물의 입에는 세균이 산다.[10]

참고로 겨울잠을 자고 막 일어났을 때 독사의 독이 가장 강하고, 의외로 여름이나 가을의 독은 에 비해서는 약하다. 왜 그러냐면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동안 독을 많이 품고,먹이 사냥을 하면서 독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지상으로 나온 뱀을 봤다면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유명한 뱀 종류는 왕뱀이나 살무사, 코브라, 킹코브라, 아나콘다, 구렁이, 맘바, 방울뱀, 보아뱀 등이 있다. 뱀 하면 흔히 독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독이 없는 뱀이 더 많다.

목이 잘려 머리만 남아있어도 한동안 눈을 움직이거나 입을 벌리는 등 마치 멀쩡히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중국에서 독사 머리를 자르고 요리를 하던 요리사가 요리 도중 죽은 줄 알았던 독사 머리에 물려 사망한 사건도 있다. 이 때문에 뱀을 죽였을 땐 머리를 자른 뒤 머리를 땅에 그냥 묻지 말고 망치 등으로 완전히 부순 다음에 묻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나 지나가던 다른 동물들이 땅을 파헤치다가 물릴 수도 있기 때문. 중국 저장 성에서 채록된 기록에는, 뱀을 어설프게 죽이면 반드시 복수하러 찾아오기 때문에, 뱀을 죽인다면 반드시 머리를 박살내서 확실히 죽여야 한다는 민속이 있다. 안 그러면 뱀이 죽은 뒤에도 복수하러 찾아온다고 한다. 이 지방에서는 손가락으로 뱀을 가리키기만 해도 앙화를 입는다는 민속 등도 이런 끈질긴 생명력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뱀이 목이 잘려도 바로 죽지 않는 이유는 혈압이 낮기 때문이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정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빨리해야 해서 혈압이 높은데, 목 부위의 혈관인 경동맥은 특히 혈압이 높은 곳이다. 즉 정온동물들은 목을 다치면 과다출혈로 금방 죽고, 인간은 특히 목이 절단되면 척수의 손상도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뱀은 변온동물이므로 스스로 체온 유지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유류처럼 혈액 순환이 빠르지 않다. 피가 느리게 돌기 때문에 동맥의 혈압이 포유동물처럼 높을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경동맥이 끊어지더라도 피가 포유류처럼 많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다 뱀의 중요기관은 머리 쪽에 있기 때문에 목을 자른다고 해서 포유류처럼 단기간에 죽지는 않는 것이다. 물론 그래봤자 바로 죽지만 않을 뿐 머리를 다시 붙힐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먹이활동과 움직임이 불가능해져서 곧 굶어서 또는 외부 요인(천적 등)으로 죽는 건 마찬가지니 별 의미는 없지만.

뱀은 지능이 낮다고도 알려져 있지만, 뱀을 사육하고 접촉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뱀이 의외로 지능이 높다는 평을 내린다. 다른 애완동물과 비교해서 성격도 온순하고 주인도 잘 알아본다는 평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동물 지능 검사의 한계 때문이지 의외로 지능 높은 동물이 맞을지도 모른다. 뱀 지능이 낮게 판별되는 것은 전반적으로 시각이 별로 좋지 않고 청각이 거의 최소 수준인 뱀의 특성상 지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11] 뱀의 신체구조상 뱀의 지능에 대한 정밀한 실험이 불가해 현시대에도 지능을 알 수 없다.

'뱀의 꼬리 길이는 얼마만 한가?'에 대해서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뱀은 생각보다 몸에서 꼬리보다 허리의 비율이 더 길다. 꼬리 길이는 뱀의 항문에서 꼬리 끝까지의 길이로 정의하는데 이는 모든 척삭동물의 특징이다.[12]

뱀은 성기가 두 개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컷의 생식기관은 반음경[13]이라 불리는데, 종에 따라 모양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 두 갈래로 갈려져 있다. 평상시엔 수축되어 있거나 뒤집힌 상태로 체내에 있으며 사용할 땐 둘 다 꺼내지만 하나만 사용한다. 친척뻘인 도마뱀 역시 반음경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하나의 기관이지만 마치 음경이 두 개 있는 듯한 모양새에, 종에 따라 가시나 갈고리가 돋아나 다소 보기에 꺼림칙한 모양새인 경우가 많다. 뱀뿐만이 아니라 도마뱀 대부분의 수컷 생식기관이 이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항문 뒤, 꼬리 시작부분에 불룩한 부분이 두 개 보이면 수컷, 그렇지 않으면 암컷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4]

대부분의 경우 난생이지만 살무사류 등 일부는 배속에서 부모와 영양소를 교환하는 태생이며, 태어난 새끼를 방치한다.이로 인해 뱀은 새끼 때부터 사냥과 방어에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알 껍데기는 조류의 알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질긴 재질이라는 게 특징.

라임병을 옮기는 설치류를 잡아먹어 개체 수 조절 및 인간에게 영향이 갈 수 있는 질병의 빈도를 줄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토속종의 뱀[15]을 법으로 지정해 보호하므로 섣불리 잡아 죽이면, 외국 기준으로 감옥에 가거나 벌금 수천-수만 달러를 물 수 있으니, 징그럽다고 함부로 잡아 죽이는 행위는 자제하도록 하자. 이쪽 이유로 신고 당하지 않더라도 먼저 달려들지도 않은 뱀을 때려 잡다가는 동물학대 행위로 들어갈 수 있다. 한국에서도 독사가 아닌 그냥 길 가던 뱀을 죽이거나 하는 것은 동물학대로 간주되어 불법이다.

파일:바베이도스실뱀.jpg

일반적인 포식자 이미지와 달리 작고 귀여운 종류도 있다. 위의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인 바베이도스실뱀. 주 먹이는 흰개미와 개미 등 작은 무척추동물이며 장님뱀과에 소속되어 있다.# 장님뱀과는 기본적으로 땅속에서 일생을 보내기에 시력이 거의 퇴화하였으며, 일부 올빼미들이 둥지 내에 존재하는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장님뱀을 잡아다 둥지 내에 투입하기도 한다. 최대 10여마리 이상이 한 둥지에서 발견된 사례도 존재한다.

비슷하게 일부 종 중에서는 새의 알을 삼키거나 벌레, 지렁이같이 작은 것들만 먹고 사는 종도 있다. 이런 종의 대다수는 덩치가 작고 가느다란 편이며, 독이 없거나 아예 이빨이 없는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 이에 비례하여 공격성도 낮은 경우가 많다. 이빨이 없다고는 해도 인간이 잡아들면 당연히 위협을 느껴, 휘감은 뒤 무는 짓을 하지만 이빨도 없고 악력도 약해서 상처는 커녕 전혀 타격이 없다. 즉 인간에게는 그냥 귀여운 동물이 된다. 무는게 아니라 그냥 문질문질하는 수준이다 이런 종은 대게 무는 성격도 아니고 물려도 아무 일도 없는 덕분에 애완용 뱀으로서는 굉장히 인기가 많다.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뱀 한 마리가 휘감아진 지팡이를 들고 다녀 지금도 뱀 지팡이는 의학의 상징물로 남아 있다. 후술하겠지만 전통적으로 서양에서는 뱀을 치유의 상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군에서 이를 카두케우스와 혼동하여 미 군의관은 뱀 두 마리 지팡이를 상징물로 쓰고 있고, 이때문에 카두케우스 =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 의학이라는 잘못된 상식이 퍼지기도 했다. 카두케우스는 의학의 상징이 아니라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들고 다닌 지팡이다.

꿈틀대면서 기어다니는 모습에 다소 이질감이 있지만, 위의 분류표에서 나오듯 뱀은 척추동물이다. 이는 뱀의 척추가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서 그런 것이다.

변온동물인 만큼 먹이를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몇몇 종의 경우 식욕이 굉장히 왕성한 편이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자기 꼬리를 무는 뱀인 우로보로스 설화도 생겨났다. 이런 일은 높은 식욕으로 유명한 킹스네이크 같은 종류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볼파이톤 같은 순하고 예민한 종은 오히려 먹이를 자주 걸러서 인해 주인 속을 썩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3. 색상 및 무늬

종류별로 몸통의 무늬와 색이 천차만별이다. 붉은색 계열로는 능구렁이, 산호뱀, 우유뱀 등이 있고[16] 초록색 계열로는 유혈목이, 에메랄드나무보아, 초록나무비단뱀 등이 있다. 갈색을 띠는 종류가 많은데 무자치, 살무사, 누룩뱀은 물론[17] 보아, 비단뱀들도 갈색이 많다.

한국에서의 뱀 구분법은 다음과 같다.

특히 살무사 종류는 화살촉 모양 머리와 세로동공을 가진다. 그리고 다른 뱀에 비해 살무사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

4. 인간의 이용

뱀의 가죽은 질기고 아름다워서 구두, 가방, 허리띠 같은 것을 만든다. 특히 뱀 가죽으로 만든 굽 높은 부츠는 악어 가죽으로 만든 부츠와 함께 카우보이하면 떠오르는 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보아를 비롯한 일부 대형 종류는 뱀이 크다 보니 가죽도 크고, 무늬가 아주 아름다워 밀렵과 남획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물 보호 여론이 거세진 현대에는 휴대폰 케이스 등의 작은 소품은 가죽 대신 벗은 허물을 채색해 사용하기도 한다. 예시. 또한 단순히 먹기 위해 마구잡이로 잡아 없애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양식하는 것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깨끗이 길러 고기의 질도 높임은 물론 가죽을 살려 지갑과 벨트 등에 사용하는 친환경 양식장 등도 생겨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뱀의 독을 채취해 그 종의 해독제는 물론이요, 항암제, 난치병 약 및 화학 약품에 사용하기도 한다.

4.1. 식용

🥩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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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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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기러기타조는 포유류가 아님에도 붉은 빛을 띄고, 토끼는 가금류는 아니지만 일부 포유류의 고기와 함께 백색육에 포함된다.
미식의 영역에서 송아지 고기, 어린 양 및 돼지 고기를 백색육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적색육으로 분류한다.
그 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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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릴스가 방송에서 시도 때도 없이 먹어치우는 대상이다 보니 실제로 식용이 가능한가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뱀 종류는 독사라고 해도 머리의 독샘 부분과 내장만 제거하면 식용 가능하다. 맛은 뱀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18] 일부 개체는 생선과 닭고기의 중간맛이 나기도 한다.

단, 뱀은 양식 같은 것을 거의 하지 않는 관계[19]로 대부분의 뱀들은 야생 출신인 데다가, 뱀이 더럽지 않아도 뱀이 섭취한 짐승을 통해 각종 질병이 뱀에게 전해질 수도 있으므로 위생적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대부분의 석형류(용궁류)는 피부와 배설물, 알 껍데기에 살모넬라 균이 있고, 이는 식중독 원인균이다.[20]기생충도 많다.[21] 특히 뱀 피 같은 거 함부로 먹지 말자. 피를 먹는다는 혐오감, 그것도 뱀이라는 게 겹쳐서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님에도, 정력 증진에 큰 효험이 있다는 소문을 믿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뱀이 다른 생물에 비해 교미시간이 매우 긴 점(장장 5시간~24시간)에서 착안한 근거 없는 민간 요법이다. 또한 외형이 남성기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22] 뱀은 불 속에 던지거나 흙더미에 파묻거나 물에 완전히 잠기게 넣어 인위적으로 빨리 죽이지 않으면 머리가 잘려도 몇 시간 동안은 격렬하게 움직이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건드리면 큰일난다.

뱀을 푹 고아서 만드는 뱀탕은 뱀을 이용한 보양식 중 그나마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특히 운동선수 등 체육인들이 많이 먹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렇게 뱀을 잡아다가 탕을 끓여 파는 것을 규제하는 법규가 없었기 때문에 큰 산 입구 근처에 가면 뱀탕을 파는 집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뱀을 잡아다가 파는 행위가 불법이 된 이후로는 사라졌다. 이 시기는 야생생물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9년 8월 18일부터였다. 그 전에도 산림보호 규정에 따라 제재하는 규정이 있었으나, 흐지부지하게 1990년 후반까지 유지되어오다가 김대중 정부 때 산림보호 사업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했고, 공식적으로 불법화된 시기는 2009년 8월이다.[23] 기름이 많아 매우 비리고 느끼하기 때문에[24] 가게가 있던 당시에도 맛으로 먹는 것은 아니었고, 노인이나 병약자 같은 일부 사람, 정력에 좋다고 믿는 일부가 보신용으로나 먹던 거였다.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이 발달되지 않던 시절에는 지금 우리가 흔히 먹는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접하기 쉬웠던 고기이기도 하다.

몸보신용 외에도 과거 공수부대에서 생존 훈련법으로 뱀을 먹는 법을 가르친 바 있다. 전투 중에 낙오되어서 산 속에 고립되었을 때 가지고 있는 식량도 다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산 짐승들을 잡아먹는 법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뱀, 개구리 등을 먹는 법과 토끼, 염소 등을 도축해서 먹는 법 등이 있었다. 하지만 생존 훈련이었다보니까 제대로 익혀 먹는 경우는 드물었고, 급하면 날로 먹게 했다. 그래서 공수부대 출신 중에 뱀 기생충인 스파르가눔에 감염된 사람이 엄청 많다. 링크된 이 기사를 보면 군 복무 시절 생존훈련으로 뱀을 생식했다 24년 만에 뱀 기생충인 스파르가눔 때문에 여러 차례 수술을 한 남자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참고로 뱀 기생충인 스파르가눔은 기록에 따르면 최장 25년 동안이나 사람 몸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현재 공수부대에선 뱀, 개구리 생식 따위 훈련은 가르치지 않고 있으며, 공군 조종사들에게는 공군행정학교 생환교육대에서 조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아직까지 가르치기는 하나 토끼 등 다른 동물로 가르친다. 과거 미합중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에서도 작전 도중 생존술의 일종으로 뱀을 자주 잡아먹었다고 하며 그래서 붙은 별명이 스네이크 이터였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뱀을 개구리, 오소리 등과 함께 보신 마니아들이 즐겨 찾지만 사실 기생충만 더럽게 많고[25] 영양가는 별로 없는 동물이라고 평하면서 안전성[26] 면에서나 영양 면에서나 차라리 닭고기호두가 낫다고 한 바 있다.[27] 생존 때문에 뱀이라도 먹어야하는 상황에선 뱀 역시 좋은 영양 공급원이겠지만, 제대로 위생과 영양이 보장된 먹거리들이 널린 현대사회에서는 야생 뱀을 구태여 '건강'을 위해 먹을 아무 메리트가 없다. 혹시나 순수하게 맛이 궁금해서 뱀고기에 흥미가 생겼다면, 뱀고기를 먹어 본 사람들이 식감 면에서 가장 비슷한 음식을 시중에서 흔하게 파는 훈제 오리로 꼽는 증언이 많으므로 그냥 그거 먹는 게 낫다.

물론 생존왕에게 있어서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한 끼 식사일 뿐. 매번 뱀을 만나면 위험하다 빠르다 호들갑을 떨지만, 바로 다음 화면에서는 뱀이 구워지고 있다. 실제로도 뱀을 상당히 즐겨 먹는다. 다만 독사는 독낭 때문에 머리와 내장은 꼭 제거하고, 남은 머리와 내장은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어서 안전하게 처리한다. 보통 구워 먹지만, 날로 먹은 적도 있다. 다만 생존왕께서도 뱀 내부에 치명적인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웬만하면 구워 먹는 편이 좋다고 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8]에서도 '기생충 고충을 감염시키는 것은?' 문제에서 정답으로 나왔다.

미국 서남부에서는 방울뱀을 식용으로 가공하기도 하는데, 소시지에 넣기도 하고 햄버거 패티통조림으로 만들기도 한다. 다만, 미국에서도 그 맛에 대한 평가가 일반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고 건강에 좋다는 민간요법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뱀고기를 즐겨 먹는데, 주로 시장에서 취급하고 작은 뱀은 잘안먹고 비단뱀처럼 매우 큰 뱀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는다. 비단뱀의 뼈를 바른 순수 고기 토막을 보면 그냥 평범한 고기로 보여서 비주얼도 괜찮다. 현지인들의 말로는 상당히 맛있는 편이라고 한다.

2023년 11월 한시적으로, 피자헛홍콩(必勝客香港)은 130년 전통의 뱀요리 전문 식당 서윙펀(蛇王芬)과 협업하여 뱀고기와 여러 보양재료가 올라간 피자를 선보인 바 있다.#

2024년 호주 매콰리대 교수 대니얼 나투시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비단뱀은 미래의 식량으로 적합할 수 있다고 한다. 비단뱀은 육식성이긴 하지만 설치류든 돼지 부산물이든 상관없이 일단 먹으면 먹이 4.1g 당 1g 증가하는 효율을 자랑하며, 4달 정도 단식시켜도 체중 감소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고기 뿐만 아니라 가죽이나 지방 등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 많아 뱀 질량 중 82%나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축산 가축보다 온실가스 배출도 적다고 한다.#

5. 신화/문화/현대 매체에서의 뱀

간사한 이미지[29],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특유의 행동거지[30], 환형동물이나 선형동물을 닮은 징그러운 외모[31], 평생 동안 성장한다는 점과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을 한 입에 삼키는 특이한 습성[32], 무시무시한 을 품고 있는 능력[33] 등 (인간 입장에서 볼 때) 하나같이 비호감인 요소만 갖춘 동물이라 전세계 모든 문화권을 막론하고 온갖 신화에서 인간(혹은 신)의 주적으로 등장하는 비운의 동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이는 생물이니 만큼, 그에 관련된 이야기는 방대하다. 크게 보아, 고대적 관점에선 땅을 기어 다닌다는 점을 본떠 대지의 대변자이자 생명력, 남성(여신의 배우자)을 뜻하기도 했다. 또한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에 뱀 모습을 한 여신도 흔하다. 허나 독을 지니고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습성 때문에 교활함 및 탐욕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또한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뒤엉켜 교미를 하는 습성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행의 상징이기도 하다.

뱀은 탈피를 하는 생물이고 이 탈피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나오듯 부활과 재생의 상징으로 널리 쓰였다. 죽는 생물이 아니라 불사조처럼 계속 자라나고 커지는 생물로 여겨지기에 장수, 무한, 영원 등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정착-농경사회에서는 뱀을 긍정적으로 보거나 숭배하는 문화가 많으며, 반면에 유목 생활을 하는 건조 지대, 사막 지역 민족은 매우 부정적인 동물로 터부하며 악의 상징으로 간주하는 문화가 흔하다. 생활기반과 밀접하게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

농경민족이라고 독사로 입는 피해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나, 그들의 생존에 있어서는 피땀 흘려가며 재배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새나 쥐 등이 훨씬 더 골칫거리였을 것이다. 뱀은 이들 소형 동물의 주요 포식자이기 때문에 집 주변, 식량 창고에 뱀이 많이 서식할수록 작물의 피해가 적어지는 효과를 낳게 되고 잉여농산물의 축적은 곧 부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경 사회의 뱀(주로 무독사, 한국에서는 특히 구렁이) 숭배 사상은 의아한 것이 아니다.

반면 일정한 거주지 없이 유랑 생활을 하는 유목민족은 농사를 지을 수 없으므로 대신 가축이 매우 중요하다. 온난습윤한 곡창 지대에 비해 건조한 사막 지역은 무독사보다 독사의 비중이 월등히 높고 대부분 모래나 바위색으로 위장하고 있어 발견조차 어려워 항상 사람이나 가축이 뱀에게 물려죽을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들에게 뱀은 독을 가진 위험한 생물이며, 사람의 생명과 재산인 가축을 위협하는 백해무익한 존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각종 신화나 전설에선 새와 대립하는 경우가 많은데,[34] 하늘을 나는 동물인 새와 을 기어다니는 동물인 뱀이라는 점에서 대립성을 보았기 때문인 듯. 자연계에서도 이들은 상호 천적 관계이기도 하다.

문명권을 막론하고 이로움과 해로움, 성스러움과 사악함을 두루 가진 복잡한 특성으로 상징되는 특징이 있다.

5.1. 한국

국내에서도 전통적으로 뱀을 영물로 여겼고 특히 백사, 즉 하얀 뱀은 상서로운 징조로 여겼다. 또한 구렁이가 집에 있으면 절대 쫓지 않았고 큰소리를 내지 않으며 음식을 주거나 해하지 않아 손님이 아닌 주인의 격으로 대했다고 한다. 특히 집구렁이를 놀라게 하거나 억지로 쫓으면 액운이나 귀신의 침범을 받는다는 관념은 아직도 노인들에게 익숙하다. 반대로 집에 너무 오래 머물러도 역시 액운이 온다고 믿어서 일정 시기가 지나도 물러가지 않는 뱀은 놀라지 않게 살살 몰아냈다고 한다. 고전 문학은 물론 20세기 중반의 현대 문학에서도 이러한 묘사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윤흥길이 1973년 발표한 중편소설 <장마>. 삼국유사에서도 신라경문왕 관련 얘기 중에 뱀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문왕의 취침 시간만 됐다 하면 어디선가 뱀 여러마리가 찾아와서 신하들이 경악하며 쫓으려고 하자 경문왕은 "나는 뱀 없이는 절대 편히 못 자는 사람이니 쫓지 마라!"라고 말리면서 뱀들을 본인의 가슴 위로 올리는 특이한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옛 한국에서 구렁이가 집안의 를 잡아줬기 때문에 우대했던 문화의 잔재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이 지중해 문화권과 동아시아 문화권에서의 대접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뱀을 마냥 길하게만 여기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뱀이 집에 들어옴을 꺼려서 상사일(上巳日), 즉 음력 정월의 첫 사일(巳日)을 뱀날이라고 부르며 뱀을 피하는 문화들이 전한다. 예를 들어 巳(뱀 사)자를 종이에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뱀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경상도에서는 뱀 끄슬리기[35]라 해여 새끼줄을 불에 살짝 태우기도 하였다. 이는 새끼를 뱀의 대체물로 삼아 괴롭힘으로써 뱀이 못 들어오게 막으려는 주술이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 태우는 냄새를 뱀이 싫어한다 하여 이날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다 태우기도 하였다. 처럼 태우면 냄새가 독한 연기가 나는 것도 효험이 있다 하여 태우곤 했다.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서도 머리카락을 태우면 뱀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나와 등장인물들이 이를 따른다. 그 외에도 뱀날에 사람이 죽으면 극락에 절대로 못 간다고 하거나, 뱀날에 장을 담그면 맛이 없다고 하는 등 뱀을 흉하게 여기는 민속 혹은 미신 또한 매우 흔하다.

한국 신화에서도 뱀이 부정적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혁거세 거서간장례식을 큰 뱀이 방해한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전개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 말 그대로의 실제 역사는 아니겠지만, 신화가 어느 정도 실제 사실을 담고 있다고 보는 경우 이 뱀을 반란군의 은유로 보기도 한다.

민담으로 전해져 오는 내용에서는 뱀은 사악하거나 신비한 존재이며, 약속은 꼭 지키고 은혜도 원한도 반드시 갚을 줄 아는 동물이라고 전해내려온다. 뱀을 부의 근원이나 집안의 수호자로 여기기도 해 집안의 곳간을 지켜주는 신인 업신은 구렁이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렁덩덩 선비라는 뱀 신랑 설화도 있고, 은혜갚은 까치 이야기에서도 등장해 지나가던 선비를 곤경에 몰아넣지만, 약속을 못 어기는 성격 탓에(?) 주인공을 풀어준다.

여담으로, 국내의 신화나 옛날 이야기 등지에서 나오는 뱀은 열에 아홉이 구렁이로 나오며, 살무사,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같은 다른 종들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뱀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고 익숙하고 인지도도 높은 종이 구렁이이고 한국에서 가장 큰 뱀이라 영물로 여겨 그런 듯.

'보들 이야기'라는 전래동화에서는 뱀이 원래는 '보들'이라고 불리는 하얀 털에 뒤덮인 아름다운 동물[36]이었다고 나온다. 그렇지만 생김새만 고왔지 인격은 전혀 갖추지 못했는데다 외모만 과하게 믿고 너무 교만하게 굴어서 다른 동물들[37]의 불만이 하나같이 상당했다. 이에 하느님은 보들에게 계속 무례하게 나댈 경우에는 털이 하나둘씩 빠질 거라고 경고했지만, 그러고도 보들은 반성하는 모습을 안 보이고 예전과 같은 행태를 보였고, 그 결과 하느님의 경고대로 몸의 털이 다 빠져버리면서 아름답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흉칙한 모습만 남게 되었다.[38] 이에 보들은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느님은 친구를 사귀면 다시 털이 생겨날 것이라고 하였지만, 반면에 친구를 못 사귀면 몸이 점점 길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보들은 동물들에게 사과하면서 친구가 돼 달라고 간절히 빌었지만, 다들 예전에 민망하게 당한 것들을 갚기 위해 복수 차원에서 하나같이 보들을 외면했고, 그 누구도 친구가 되어주지 않아서 몸이 점점 길어져서 결국 뱀이 되었고,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서 수풀 속에서 사는 새드 엔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과응보이기도 하다.[39]

제주도 구좌읍 김녕사굴에는 옛날에 처녀를 제물로 받는 커다란 구렁이가 살았으나, 판관이 이를 퇴치했다는 전설이 전한다.[40][41]

한국 전래동화에서는 미녀가 뱀 또는 여우로 둔갑한다는 스토리가 많이 나온다. 물론 현대에 들어서 고양이가 미녀상의 가장 대표격이 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자의 상을 볼 때 뱀상이 아름다운 상이라는 말은 온라인에서도 자주 나오는 편이다. 물론 뱀이라는 동물 자체가 다소 숭물스럽다는 인식이 있어 여자를 볼 때 뱀 같다는 말은 매우 친해지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아무리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

5.2. 유럽, 그리스도교 문화권

유럽은 환경적으로는 농경 문화권에 가까우나 중동에서 전해진 그리스도교의 여파로 인해 뱀에 대한 취급이 나쁜 편이다.[42] 그러나 농경에 의존하는 특성상 쥐를 잡아주는 동물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고양이올빼미, 쥐잡이용 소형견인 테리어 등이 뱀의 역할을 대신했다.

북유럽 신화요르문간드는 아예 온 세상을 감싸는 세계를 상징하는 신적 존재이다. 인도 신화나가도 악역으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풍요와 생사를 관장하며 세계를 창조한 젖의 바다 젓기 전설에서 활약하는 위대한 존재이다. 우로보로스와 같은 불사의 상징이나, 뱀을 베이스로 한 동양의 용 등을 봐도 세상의 이치와 영원, 윤회를 상징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여기는 사례가 꽤 많다.

서양권에서는 그리스도교적 측면에서 성경에서 선악과를 따먹게 해서 아담이브를 타락시킨 것이 뱀의 모습을 한 사탄이었으며, 이 때문에 뱀은 저주받아 땅을 기어 다니게 된다. 이후에도 악의 상징으로 사탄 등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유혹과 악마를 상징한다. 그래서 그런지 '뱀 같다'라는 표현은 보통 사람에게 붙여서 '못 믿을 놈', '교활한 놈' 같은 부정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다만 뒤에 언급된 걸 보면 알겠지만, 무조건 악의 상징으로 쓴 건 아니다. 마태오의 복음서 10장 16절[43]을 보면 뱀을 지혜의 상징으로 쓰고 있으며 뱀과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찌됐든 그리스도교의 지대한 영향으로 인해 뱀이 악당 이미지를 뒤집어 쓰고 뱀이 모티브인 악당 캐릭터가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비유와 상징일 뿐이므로 그리스도교계가 실존하는 생물 뱀을 정말로 사탄의 화신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뱀을 보고 반갑게 인사한 적이 있었다. 기사 다른 기사에서는 이날 만난 뱀을 다정하게 쓰다듬었다는 내용도 있다. 이는 후임 교향인 베네딕토 16세도 마찬가지여서, 평소의 포스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미소를 띠며 다정하게 뱀을 쓰다듬었다. 링크 뱀이란 생물 자체를 사탄으로 여긴다면 토테미즘이지 기독교가 아니다.

예수의 발언 중에도 뱀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예수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라고 설교했다. 이는 뱀이 지닌 영악하고 실속있는 대응을 본받으라는 의미로 본다. 그런데 반대로 예수의 성전 정화에서는"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가차 없이 부정적으로 표현하여 이용하였다. 여기서 독사의 자식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선 '개새끼', '개자식'과 같은 욕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위에 나왔듯이 구약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킨 존재이므로,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정말로 엄청난 욕설이자 저주인 셈이다. 또한 구약 성경 출애굽기에서도 모세가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했는데 이집트의 사제들도 자신들의 지팡이를 뱀으로 만들자, 모세의 뱀이 이집트 사제들의 뱀과 무쌍을 떠서 다 잡아먹었단 이야기도 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을 저질러 불뱀[44]에게 물려 괴로워하며 회개하자 모세가 하느님의 계시대로 구리뱀을 장대 위에 올려놓고 그것을 보게 함으로 치유시키는 장면이 나온다(민수 21, 4-9). 성경에서도 무조건 나쁜 존재로 묘사되는 건 아니다.[45] 구약성서 중 이사야서 11장 8절을 보면 젖먹이가 독사 곁에서 놀며 어린 아이들이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우습게도 아프리카에서는 뱀이 그리 나쁘지 않은 인식이라[46] 아프리카어판 성경을 쓰던 서구 기독교는 뱀 대신 아프리카에서 인식이 나쁜 카멜레온을 집어넣었다.

기독교 이전의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놋뱀이나 헤르메스의 지팡이 등 치유의 상징인 동시에 메두사, 히드라 등의 괴물처럼 사악한 존재이기도 했으며, 이집트나 중앙아시아, 아메리카의 문명에서는 신성시되었다. 뱀은 지혜와 부활, 생명의 탄생, 치유를 상징한다. 대표적으로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비비 꼬인 뱀의 의미가 위의 것. 부활이라 하는 건 뱀이 표피를 벗을 때가 부활하는 모습처럼 보여서라고 말한다.

그림 동화의 〈뱀이 선물한 세 장의 나뭇잎〉에도 뱀이 부정적이기보단 긍정적으로 나와있다. 서양에서도 마냥 뱀을 나쁘게만은 보지 않고 이중적으로 보았다는 얘기가 되겠다. 이보다 훨씬 더 앞선 유럽 민담 모음집 펜타메로네에서도 귀한 신분을 지닌 뱀 신랑 이야기가 나오는 등, 유럽 민담이나 동화에서도 뱀은 의외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올 때가 종종 있다.

유럽 동쪽의 변방인 조지아에서는 서기 4세기 들어 기독교로 개종하기 이전, 자연 속에 존재하는 여러 신들을 믿는 전통 신앙을 지녔는데 그중에서는 카지(Kaji)라는 마법사가 먹으면 지혜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뱀고기 스튜(찌개 요리)를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었다.[47]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엔키를 상징하는 동물이 뱀이다. 참고로 엔키는 일종의 대적자 역할을 맡고 있는데[48] 그래서 그 이후 거기에 영향을 받은 여러 신화에서 최고 신의 대적자는 주로 뱀으로 나오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49] 웃긴건 원래 수메르 신화에서 엔키의 포지션은 인간구원자 내지는 구세주인데, 수메르신화 이후에서 대다수의 뱀과 관련있는 악마인간의 적이라는 점이다.

여담으로 로마 제국 시절부터 내려오는 이탈리아징크스가 "뱀이나 전갈이 군영 내에 나타나면 필패한다"로, 이 징크스 하나 때문에 군대를 물린 로마 제국군 천인대장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숙소에, 그것도 프란체스코 토티의 방에서 뱀이 나타나 기절초풍하여 뱀을 죽이라고 난리를 치고, 알다시피 토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결국 패배한 사례까지 많다.

5.3. 동아시아 문화권

동양권에서는 뱀과 을 비슷하게 대우하는 경우도 있지만, 둘을 따로 구분하는 경우엔 뱀은 부정적인 의미를 주며 해악, 파괴, 기만, 교활, 아첨, 추종을 나타내고 오독 중의 한 가지를 나타낸다. 12지 중 6번째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지를 기어 다닌다는 점에서 대지와 관련한 동물로 여겼기 때문에 다산, 풍요, 재산을 상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에서 뱀의 대우가 더 좋다. 당장 중국 신화에서 인류의 시조로 치는 복희여와가 반은 사람이고 반은 뱀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공공 등 신인데도 불구하고 신체의 일부가 뱀으로 된 신이 있다.

불교가 정착하기 이전 중국 신화에서 사해를 지배하던 해신(海神)들은 모두 두 마리 뱀을 밟고 두 마리 뱀을 귀에 걸어놓은 모습이었으며, 불교 정착 이후에도 사해를 다스리는 것은 용왕들이었으니 크게 보아 뱀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미샤구지라는 이름의 쿠니츠카미(토지신)들이 있는데 액신이자 동시에 농경, 대지의 신들로서 숭배받았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외모가 바로 남근+흰뱀.

5.4. 남아시아 문화권

인도나 네팔 등에서도 양면성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다. 대표적으로 인도 신화의 뱀족인 나가족을 보면 선역으로도 악역으로도 등장한다. 가령 아난타비슈누의 수하로 칭송받는 존재인 반면 탁샤카는 뱀독으로 왕을 죽이며 악역으로 등장하는 일화로 유명하다.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현재도 뱀의 상서로운 성질을 기르는 '나가 판차미' 축제가 열리거나 뱀의 여신 마나사가 신앙되곤 한다. 또한 남인도권에선 나가가 조각된 돌을 나가칼(Nagakal)이라고 하는데, 주로 아이를 바라는 여성들이 조각해서 사원에 기증한다고 한다.

나가들은 불교에 수출되기도 했는데, 상술한 양면성은 여전해서 붓다를 지키는 호법신으로 묘사되는 한편 악의적이고 불교를 적대하는 나가도 등장하는 등 선역으로도 악역으로도 등장한다.

5.5. 현대

현대 매체에서도 뱀은 선과 악, 이로움과 해로움 양면성을 모두 가진 존재로서 여러 매체에 묘사되며 모양 때문에 남근을 상징하기도 한다.[50] 위에서 언급한 다산과 성(性)의 상징이라는 측면은 성인업소에서 스트리퍼가 알몸에 뱀을 휘감으며 춤을 추는 속칭 뱀쇼를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았고,[51] 흔히 TV에서 보이는, 피리를 불면 춤을 추는 뱀 같은 것도 관광 문화로 보인다.

그리스 신화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의료 관련 단체(병원, 응급구조대, 의무병, 구급차, WHO 등)의 엠블럼에는 뱀이 감긴 그의 지팡이가 대개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유를 모르는 사람은 다양한 마크에서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뱀이 저기서 나오는지 의문을 품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이한 움직임, 낼름거리는 혀 등의 특징으로 기만, 속임수를 부리는 특징과 잘 연결된다. 선역보다는 압도적으로 악역으로 묘사되고, 여성의 경우 큰 매력을 가져 아름다운 요녀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다. 디즈니 정글북의 영향으로 상대를 최면으로 홀리는 속성을 붙이기도 한다.

각종 판타지나 무협 등의 장르 게임 및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보스급에서 잡몹 등 극과 극의 대우를 받는다.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식습관 때문에 보어물에서는 등장이 잦다.

서구권에선 간혹 귀여운 뱀의 모습이 담긴 짤에 등장하는 뱀을 Snek 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한다. 한국어로 옮기면 대충 '뱜' 에 가까운 느낌. 길쭉한 생김새에서 착안한 위험한 국수(Danger Noodle), 밧줄 아님(Nope Rope)이라는 별명도 있다.

기존 서바이벌 팬덤의 드립의 후계적인 단어[52]로 밀려고 했지만 사장당했다.

6.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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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영장류 시각 진화에 대한 영향

뱀 탐지 가설(snake detection hypothesis)는 영장류의 시각 진화에 뱀에 대한 공포가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이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개나 고양이가 동체시력은 뛰어나지만 정적인 물건이나 특히 색깔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가 시각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왜 영장류 공통적으로 생존 필요 이상의 시각을 가지는지에 대한 만족할만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뱀 탐지 가설은 이 문제에 대해 '(시각을 통해) 뱀의 존재를 탐지해내는 능력이 영장류의 생존에 유리하므로 좋은 시각능력을 가진 개체가 생존 우위를 점한다'고 설명한다. 미국 UC데이비스의 린네 이스벨 박사가 2006년 논문 '영장류 두뇌 내 진화적 변화의 촉매제로서 뱀의 역할(Snakes as agents of evolutionary change in primate brains)'을 통해 최초로 주장하였다. 이 가설의 지지자들이 이것을 '뱀 탐지 이론'(Snake Detection Theory)이라고 명명하지만 아직 이론의 지위를 획득하지는 못하였다.

뱀 탐지 이론에 의하면 영장류의 '시각'은 뱀으로부터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형질이므로 자연선택에 의해 시각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이는 현재 표준적으로 통용되는 영장류 시각 진화 이론인 '가지잡기 이론'(물체의 정적인 위치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추론해내어 소위 '멀리있는 가지를 단번에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영장류의 진화에 유의미한 이점이기 때문에 영장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동체시력이 아닌 정적 시력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에 반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의 약점은 맹독을 가진 뱀이 지구상에 편재(遍在)하지 않는 상황(항목 참조)에서 애초에 왜 뱀에 대한 보편적 공포가 존재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이를 기정사실화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Seligman (1971)[53] 이후 현재까지 공포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표준 이론으로 작용하는 '보편적공포'이론의 관점에서도 해당 이론은 문제점이 있다. Seligman (1971)에 따르면 진화심리학적으로 공포는 보편범주로부터 시작하여 정주기간을 거치면서 예외적으로 안전한 개체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54] 뱀 탐지 가설은 파충류라는 보편범주를 뛰어넘어 오직 뱀만이 진화를 유인하는 공포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의 호환성이 떨어진다.[55]

7.1.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7.2. 이론을 반박하는 연구

반면 뱀 탐지 가설이 실증적 필드워크나 생태학적 측면이 결여된 '실험실 이론'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논문링크 뱀 탐지 가설은 '뱀에 대한 공포와 시각적으로 뱀을 인식해서 이에 대처하는 것이 영장류 진화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 주장은 자연 상에 존재하는 실제 뱀과 인간의 분포(통시적, 공시적 모두)나 뱀의 공격 생태 등 자연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즉,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해 기각된다. 다음은 해당 논문에 제시된 주요 근거이다.

이에 따라 영장류 시각에 대한 현태의 주류(mainstream) 설명기제는 여전히 '가지잡기 이론'이다. 영장류는 생태 상 초기상태에서 나무 위에서 생활하도록 진화하였고, 이러한 상태에서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데, 뛰어난 시각은 나뭇가지의 상대적 거리와 튼튼한 나뭇가지인지의 여부 등을 판단하는 데 유리하여 생존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형질이라는 것이다.

8. 뱀과 마주쳤을 때 대처법

한반도의 자연이 점점 개간되어 인간들이 뱀의 서식지로 침범하게 되었고 그곳에 살던 뱀과 목격하는 일이 잦아져 뱀 목격 신고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도심에서도 뱀을 만날 수 있으니[57] 뱀 대처법을 주의해서 알아두는 게 좋다.

사실 사람이 뱀을 무서워하는 것보다 뱀들이 사람들을 더 무서워한다. 보아, 비단뱀 중 일부와 같이, 4m 이상 자랄 수 있는 뱀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뱀에게 있어 사람은 코즈믹 호러 격의 존재이다. 사람에게 짓밟혀 죽을 위험이 현저하게 높지만[58] 정작 먹이를 통째로 삼켜야 하는 뱀의 신체적 한계 때문에 4m 미만 크기라면 사람을 죽일 수는 있을지언정 잡아먹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형태 자체가 뱀이 삼키기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실제로 사람을 삼키는게 가능한 종 자체도 몇 안 되고,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단 한 종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사람을 먹은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59] 뱀이라고 하면 흔히 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뱀 전체 종 중 독이 있는 뱀보다 독이 없는 뱀이 훨씬 많고[60] 독사들도 인간을 독으로 죽일 수는 있어도 잡아먹지는 못한다.

뱀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되도록 꺼리기 때문에 둘이 거리를 두고 마주치면 대부분 뱀이 먼저 도망간다. 뱀들은 검은맘바 등 공격성이 높은 종 일부를 제외하면 일부러 사람을 쫓아와 물지 않으니 뱀을 발견했다면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야 한다. 한국에서 뱀에 물리는 사람들 대다수는 근처에 숨어있는 뱀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놀란 뱀에게 물리거나, 뱀술 잡겠다고 나서거나 사진 찍겠다고 다가가는 등 굳이 자극된 뱀에게 물리는 경우가 많다.

뱀을 목격했다면 주위 사람에게 뱀이 있음을 알리고, 공원이나 도심지 등 불특정 다수가 많은 곳에 뱀이 출현했다면 함부로 잡으려 들지 말고 119에 연락[61]해야 한다.

냄새가 강한 담배나 명반을 뿌리면 뱀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유언비어가 있는데, 유튜버가 실험한 결과 전혀 효과가 없고 명반 위로 잘 넘어다닌다. 오히려 그런 걸 뿌리려고 접근하는 행동이 뱀을 더 자극할 수 있다. 뱀들이 겁이 많기 때문에 뱀을 피하려면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걸으라고도 한다. 강한 발걸음과 등산용 지팡이로 강하게 짚는 진동으로 경고 사인을 보내 뱀이 도망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베어 그릴스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뱀이 많은 철에는 일부러 등산용 지팡이를 콱콱 짚으며 가기도 한다. 또한 지팡이는 등산로에서 뱀이랑 마주쳤을 때, 뱀을 살짝 낚아채서 밀어내는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이것만 믿고 등산로를 벗어나 막 다니는 것은 위험한데, 특히 아침이나 점심쯤 햇볕을 찾아 양지로 나온 뱀들이 많다. 이미 뱀을 봤거나, 뱀조심이라고 적혀있거나, 뱀이 나오는 시기라고 하면 등산로를 아주 잘 보고 걸어야 한다.

빠른 뱀이라도 이동할 때에는 사람이 뛰는 것 이상의 속도는 못 내지만 정지한 자리에서 몸을 쭉 뻗어 이빨을 대는 순발력은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저 작은 몸 어디에서 힘이 나오는지 거의 날아오는 정도로 재빠르게 공격한다. 어 하는 순간 이미 물린 상태일 것이다. 뱀의 습성이나 행동양식을 잘 아는 뱀꾼이나 전문 사육사, 학자가 아닌 이상 상대하지 않는 게 낫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묘같은 경우 제초를 꾸준히 하고 등산은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것이다. 풀이 짧은 곳은 뱀이 잘 오지 않고 등산도 대다수 사고가 지정된 경로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 뱀 입장에서는 사람이 자주 오가는 장소를 굳이 갈 이유가 없다.

사실 사람보다 훨씬 스피드가 빠른 뱀도 있는데, 사이드와인더(사막방울뱀)는 시속 29km/h로 사막모래 위를 달릴 수 있다. 별거 아니게 보일 수 있겠지만, 매우 고운 모래로 된 사막에선 특화된 동물이 아닌 이상 이렇게 빨리 이동하는 게 어려우며, 또 뱀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 이 속도면 뱀계의 치타라고 불러도 무방. 지형의 특징상 사막의 동물들은 저들마다 특이한 주법을 지니고 있는데, 이 종류 또한 앞이 아닌 옆으로 달리는 특이한 주법으로 밀어내는 접지 면적을 최대화해서 이렇게 빨리 이동한다. 참고로 사람의 경우 육상 경력자라도 사막 모래 언덕 위에선 시속 10km도 내기 힘들다(일반 성인 남성의 100,m 평균 달리기 속도는 20km/h). 차라리 굴러 떨어지는 게 더 빠르며, 평평한 모래 위에선 발을 빼면서 걸어야 하므로 답이 없다. 또한 성깔 사납기로 유명한 검은맘바도 최대 속력이 시속 20km/h로 매우 빠르다. 최악의 경우 영역을 침범해 자극된 검은맘바가 이 속도로 사람을 쫓아갈 수도 있다.

뱀을 마구 죽이는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닌데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뱀도 알아서 피한다. 그리고 뱀을 마구 죽이면 생태계가 망가질 수도 있다.

Kbs 스펀지에서도 뱀을 만나면 휘발유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하는데 뱀은 야곱슨 기관이 있어서 그렇다.

9. 응급처치

일단 우리나라 토종 뱀은 물려도 외국 뱀에 비해 위험하지 않다. 병원에 갈 시간도 충분하다. 독이 반응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죽지 않는다. 뱀에 물리면 팔다리를 묶거나 빨아 내거나 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말고, 그냥 병원에 가야 한다. 걸어가도 상관 없다. 뱀에 대해서 잘못된 응급처치로 인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묶는 행위 때문에 팔다리가 괴사되는 사람이 많다. 아무 응급처치도 안 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사람들이다. 뱀에 물리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뱀을 잡으려고 하지도 말고 병원에 가면 된다.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가진 내용이 이 영상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s://youtu.be/D4GL2ZDFk0o?si=rcx-kuajRTEBGIIJ 앞서 말한 것처럼 뱀은 독사든 아니든 물리면 위험하다. 독사는 말할 것도 없고, 독사가 아니어도 야생동물인 뱀이 사람처럼 양치를 할리가 없으니 입안에 세균들이 득실득실해서 물리면 세균에 감염된다.그래서 더더욱 빨아내면 안 된다.

게다가 자신을 물었던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지 못하므로 뱀에게 물렸으면 무조건 119를 불러서 병원부터 가야 한다. 독사가 아니더라도 물린 상처에 소독은 꼭 해야 하는데 전술했듯이 독이 아닌 세균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건 뱀 말고 다른 동물에게 물린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물린 상처는 겉에서 소독하는 것이 의미가 별로 없기 때문에, 소독에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

뱀을 데리고 가야 무슨 뱀인지 알아 해독제를 빨리 구할 수 있다는 소리가 퍼져서[62] 뱀한테 달려들거나[63]병원에 가면 피검사로 뱀 독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은 잘못된 내용이다. 대부분 환자는 뱀에게 물려도 경미한 증상 외서 아무 일도 없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한다. [64] 뱀한테 물렸다고 해서 그 원흉을 잡아 죽이겠다고 덤비면 뱀에게 한 번 더 물린다. 이러면 엄청 골치가 아파지기에 그러니 전술했듯 뱀을 손으로 잡을 때에는 머리와 목 사이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물리지 않는다. 다만 이 경우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전문가나 땅꾼, 사육사 같은 사람들만 가능하다. 그리고 뱀은 토막 나서 머리만 남아도 신경 반응으로 공격할 수 있는[65] 동물이므로 괜히 건드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66]

우리나라에서는 뱀에 물려도 병원에 갈 시간도 충분하고, 병원에만 가면 대개 위험하지 않다. 만일 해외에서 뱀에 물린 경우라면, 마비가 와서 호흡마비로 바로 사망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뱀은 마비 독이 약간 있는 뱀도 있지만, 강하지 않아서 즉사하지 않는다. 외국이라면, 뱀의 종류를 잘 기억해두거나 뱀 사진을 찍어두는 것은 이 좋다. 병원 가서 이 종류의 뱀한테 물렸다고 증언하면 병원이 준비한 해당 뱀의 혈청으로 좀 더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기억하지 못해도 혈액검사로 알아낸다. 한국에서는 독사라고 해 보아야 살모사류 아니면 유혈목이밖에 없는데, 한국에는 어차피 유혈목이 항뱀독소가 없기 때문에 살모사류 항뱀독소만 사용한다. 따라서 사진을 찍어가더라도 어떤 뱀에 물렸는지 알게 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뱀에게 물린 응급처치는 아예 안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응급처치이다. 일단 뱀한테 물렸으면 먼저 뱀한테서 멀찍이 떨어진 뒤 물린 사람을 바닥에 누워서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67] 뱀 독은 주로 혈관이 아닌 림프계통을 타고 전파되므로[68] 혈행을 아예 차단할 정도로 강력하게 묶기보다는 물린 곳으로부터 심장으로 가까운 관절 두 마디 위쪽을 손가락 한 두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여유 있게 묶는 것이 좋다.[69] 가장 중요한 것은, 림프계는 주변 근육의 연축에 의해 이동하므로 물린 부위를 절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물린 부위 주변이 부어오를 수 있으니 반지나 시계 등 몸을 감은 끈 종류는 벗겨낸다. 뱀에게 물린 사람은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 안 된다.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이 모든 내용이 잘못된 내용이다. 또한 영화만화 등에서 나오는 것처럼 물린 부분을 빨아내는 것도 위험하다. 혈관으로 이미 흘러들어간 독[70]이 빨아낸다고 완전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빨아내는 사람 입 안의 일반상재균이 2차 감염을 일으켜 더 처치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독사에게 물렸던 사람 치료 과정(혐짤주의)[71] 다행히 물리지 않았다고 해도 독사나 큰 뱀이 민가에 돌아다닌다면,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엄연히 야생 멧돼지와 다를 바 없는 위험한 동물이자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유해조수 퇴치 역시 119의 공식 업무이니 걱정하지 말고 신고하여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벌집, 멧돼지와 함께, 소방방재청에서 119에 신고 가능한 동물 관련 내용으로 계속 홍보하고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 5회(2005년 8월 6일)에서 뱀에게 물렸을 때 대처법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뱀을 맨손으로 잡았다가 더 물려서 사망한 남성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10. 천적

흔히 뱀에 대해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일부 독사나 대형 뱀에 대한 이미지이며 소형 뱀들은 여러 천적들이 있는 등 야생 세계에서는 먹이 사슬에서 하위권에 놓인 종들이 많다. 가늘고 긴 몸의 형태 탓에 짧은 꼬리를 제외하면 어딜 공격당해도 척추동물의 약점부위인 머리와 척추에 피해를 받기 때문에 육상동물 중에서 몸이 약한 편에 속하기도 한다.

먼저 중에서는 수리, 솔개, 말똥가리, 부엉이, 올빼미 같은 맹금류들이 주식으로 삼기도 하는데, 특히 뱀잡이수리는 뱀을 포함한 소형 파충류와 설치류를 사냥하는 것에 특화된 신체구조를 가진데다가 뱀을 찾으면 숨이 끊어질 때까지 밟아대서 죽인 뒤 머리부터 씹어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독에 내성은 없어서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긴 다리와 억세게 발달한 깃털 역시 독을 피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또 맹금류는 아니지만 왜가리황새, 두루미 같은 대형 조류들도 뱀을 잡아먹곤 하고, 때까치[72], , 공작 등도 작은 뱀을 먹기도 한다.[73]

파충류 중에서는 주로 악어가 뱀을 사냥하기도 하며, 왕도마뱀, 테구 같은 대형 도마뱀과 악어거북 같은 잡식/육식성 거북 종류도 뱀을 잡아먹는다. 심지어는 뱀끼리 먹고 먹히기도 한다. 주로 능구렁이, 킹코브라 같은 대형종이 소형종을 잡아먹는다.[74]

포유류 중에서는 개과, 고양이과, 족제비과의 육식동물들 중에서 뱀을 잡아먹는 종류가 많은데, 특히 담비, 족제비, 오소리, 몽구스, 너구리, 멧돼지, 돼지 등이 뱀을 잡아먹으며[75], 고슴도치도 특유의 방어력을 앞세워 뱀을 역으로 잡아먹는다. 다람쥐도 작은 뱀을 잡아먹기도. 또한 고양이도 특유의 민첩성으로 뱀을 일방적으로 사냥한다. [76] 거기다 아마존에 서식하는 큰수달은 떼로 덤벼서 어린 아나콘다까지 습격하기도 한다.[77] 박쥐도 만만치 않은 천적으로, 맹금류 못지 않게 뛰어난 비행 실력을 지니고 있어 소형/중형 뱀은 간단히 사냥한다.

양서류 중 하나인 황소개구리도 대형 개체가 비교적 작은 뱀을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통에 제거 대상이 되기도 했다.[78] 한편 호주에서는 오래전에 도입된 사탕수수두꺼비가 뱀을 잡아먹는 것이 목격된 적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곤충왕사마귀도 자신보다 몸집이 큰 뱀을 사냥한 적이 예전부터 자주 발견되었다. 수생곤충물장군유혈목이무자치 같은 작은 뱀들을 앞다리로 낚아채 제압한 뒤 촉수를 꽂아 체액을 빠는 식으로 잡아먹고, 때론 살무사도 습격한다. 타란툴라 같은 대형 거미나 전갈, 대형 지네들도 작은 뱀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바다에 사는 바다뱀은 맹금류뿐만 아니라 뱀상어에게도 위협을 받는다.

물론 이건 작은 뱀들이 그렇다는 것이고 킹코브라아나콘다, 일부 비단뱀[79] 같은 대형종들은 최상위 포식자라서 천적이 거의 없다. 오히려 상술한 뱀의 천적 대부분이 이들에게 먹이가 되는 일이 많은 편이다.[80]

하지만 최대의 천적은 단연 사람. 총과 투척도구 및 막대기를 이용해 거리를 유지하여 뱀과의 대치에서 다른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이어서 뱀의 약점인 머리 부위를 공격해서 제압하거나 주의를 돌린 다음 꼬리 쪽을 집어들어 뱀의 움직임을 크게 둔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면 뱀은 공격 수단인 머리를 공격자에게 향하는데 큰 제약을 받는다. 움직임을 통제했으면 머리 바로 밑을 잡아도 쉽사리 제압이 된다. 거기에 이나 투석, 화살, 투창, 표창과 같은 원거리 무기들로 머리를 맞추면 아주 안전하고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 물렸을 경우에도 사람의 자체 해독 능력이 뛰어나진 않으나, 해독제를 이용하거나 독이 없는 뱀이라도 소독을 통해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에 다른 짐승들은 죽이거나 잡아먹는 선에서 끝나지만, 사람은 잡아먹는 것 외에도 가죽을 만들거나 뱀술과 같은 부가적인 목적들로도 많은 종들이 노려진다. 또한 겨울잠을 자러 가거나 자는 도중에 이 시기를 노리는 땅꾼들이나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잦다.[81] 게다가 다른 모든 동물들과 같이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뱀들의 입장에서는 제일 큰 위기이다. 예시로 봄이나 여름에 아스팔트 도로에서[82] 뱀들이 몸을 데우러 일광욕을 하러 나왔다가 차에 깔려 죽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11. 반려동물로서의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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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창작물에서

12.1. 뱀이 등장하는 영화

12.2. 뱀을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 있는 캐릭터 및 단체

13. 뱀을 별명 혹은 가명으로 사용하는 경우

14.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한국어 <colbgcolor=#fff,#191919> 뱀 영어 <colbgcolor=#fff,#191919> Snake[114], Serpent[115], Viper[116]
몽골어 Μогой 독일어 Schlange
튀르키예어 Yılan 프랑스어 Serpent
일본어 [ruby(蛇, ruby=へび)] 러시아어 змея
중국어 [ruby(蛇, ruby=shé)][117] 라틴어 Serpens, Draco
스페인어 Serpiente 태국어 งู
인도네시아어 Ular 에스페란토 Serpento
루마니아어 Șarpe 이탈리아어 Serpente
포르투갈어 Serpente 히브리어 נָחָשׁ

15. 관련 문서


[1] 아름다운 색을 지녔으나 코브라과에 속하는 독사이므로 유의. 다만 다른 독사에 비해 독이 그렇게 센 편은 아니다.[2] 단, 보아뱀류 중에는 다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발톱이라는 조그만 흔적 기관으로 남은 종도 있다. 이들은 뱀 중에서도 초기에 분화된 종류에 속한다.[3] 다리의 발생인자가 발현되지 않을 뿐, 유전자가 존재는 하므로 드물게 다리 달린 뱀이 탄생하기도 한다.[4] 그래서 일부 종에게는 이 피트 기관이 급소처럼 작용한다고 한다.[5] 공룡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디닐리시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6] 참고로 포유류에서는 고래의 일종인 바실로사우루스가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으나 현재는 멸종하였다.[7] 특히 제복을 입은 경찰이거나, 분쟁지역의 군인이라면 더더욱.[8]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에도 낙엽 같은 곳에 있는 뱀을 찾으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다.[9] 뱀 종류가 훨씬 다양한 외국에서는 어떤 뱀에게 물렸는지에 따라 해독제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사진을 찍거나 포획하길 권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문 뱀을 잡는 것보단 사람을 병원으로 옮기는 게 먼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독사 종류가 한정적이라 살무사류 아니면 유혈목이밖에 없고 독이 건강한 사람을 죽일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아 의사들도 뱀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선 어떤 뱀에 물렸는지 민감하게 따지지 않는다.[10] 여러 사건 사고를 소개하던 외국의 모 프로그램에선 먼 옛날, 전투에서 승리한 장군이 적장의 머리를 베어 끈에 매달아 전리품으로 허리춤에 차고 귀환하던 중, 말을 타던 반동으로 머리가 흔들리다가 이가 허벅지에 상처를 내었는데, 적장의 입 안의 세균이 퍼지는 바람에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죽었다는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오크니의 야를이었던 바이킹 시구르드 에위스테인손의 일화이다.[11] 동물의 지능 테스트는 오감 가운데 시각과 청각에 너무 의존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뱀은 감각 가운데 후각과 촉각만 극단적으로 발달되어 있다.[12] 당장 사람처럼 꼬리 없는 척삭동물도 몇몇 있지만 발생과정에서 생겼다가 퇴화한 거지 꼬리는 척삭동물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13] hemipenis.[14] 또한 뱀의 크기는 수컷보다 암컷이 더 크다.[15] 뱀 뿐만 아니라 거북이나 기타 파충류 포함.[16] 산호뱀은 빨간색과 노란색이 붙어 있고 우유뱀은 빨간색과 검은색이 붙어 있다.[17] 살무사 종류는 몸통에 큼직한 호피무늬가 있다.[18] 위의 베어 그릴스는 초반 시즌에 한두 번 정도는 닭고기 맛이라며 좋아했지만 뒤로 가면 뼈가 많고 질기고 전혀 닭고기 맛이 아니라며 혹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영어에서 닭고기 맛이 난다는건 대충 먹을만한 고기맛이라는 관용어 표현에 가깝다.[19] 정식으로 양식, 판매를 하려면 법적으로 가축, 축산물에 속해야 하는데, 이에 속하는 뱀은 살무사, 까치살무사, 유혈목이, 능사 4종이다. 문제는 일부 양심없는 업자들이 멸종위기종을 불법으로 팔기도 한다는 것이다.# 단, 수입은 안 된다.[20] 날달걀이 식중독 원인이 되는 이유다.[21] 뱀을 잡아서 바로 껍질을 벗겨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껍질과 살 사이에 기생충들이 줄줄이 틀어박힌 경우도 있다.[22] 장어도 비슷한 사례다. 이 쪽은 꼬리 힘이 좋아서 먹으면 힘이 솟는다는 식이다. 다만 장어는 식용으로 따로 양식하는 것이니 강장효과야 과장일 수는 있지만 야생이 대부분인 뱀과 달리 위험성이 현저히 적으니 단순비교는 당연히 불가능하다.[23] 위기탈출 넘버원 2006년 4월 22일 38회 방영분에서 불법이라는 언급이 안 나온 이유도 이때는 공식화되기 전에 방송되었기 때문이다.[24] 을 털도 안 뽑고, 내장도 안 빼고 통째로 넣어서 다 녹을 때까지 푹 삶은 국물을 마신다고 생각해 보자.[25] 그중 스파르가눔(고충)이라는 기생충은 유충 상태로 몸 속을 떠돌아다니다 무작위로 정착, 그 부분의 장기를 갉아먹으며 성장한다. 뱀을 생식하고 십 몇 년 뒤에 몸 안이 아파서 수술을 했더니 이 녀석이 나왔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의술이 낙후된 지역에서는 수 십 년간 서식하다가 주요 장기를 손상시켜 합병증을 유발해, 사람을 죽게 한다.[26] 잡다가 물려 죽을 위험도 있다.[27] 닭고기는 저질이거나 유통상태가 이상해서 중도에 상한 것이 아닌 한 신선한 냉장육과 냉동육을 도처에서 구할 수 있고, 호두 역시 먹기 불편한 겉껍질 등이 싹 다 손질이 되어서 시판되기 때문에 슈퍼나 마트에서 얼마든지 편하게 사먹을 수 있으며, 영양가도 보장할 수 있다.[28] 2006년 4월 22일 방송분[29] 뱀은 인간 입장에서 속내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음흉한 짐승으로 오해받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오해이며, 오히려 몇몇 종을 제외하면 대단히 온순하고 얌전한 동물이다.[30] 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점 때문에 인간과 신을 연결해 주는 존재이자 자유의 상징으로 신성시되었고 식육목의 여러 육식동물들이 네 발로 성큼성큼 걸어다니거나 박력있게 질주한다는 점 때문에 위엄과 용맹함의 상징으로 사랑받은 것과는 달리 뱀의 이동방식은 (인간이 보기에) 비굴하게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모양새라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긴 어려웠다.[31] 실제로 여러 문화권에서 지렁이기생충을 뱀과 동일시했던 경우가 제법 많이 보이는데, 당장 한국어 단어인 '지렁이'도 지룡(地龍)의 변형이고 게르만 설화의 괴물뱀인 (Wyrm)은 지렁이를 뜻하는 웜(Worm)과 어원이 같으며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감긴 뱀이나 성경에 나오는 민수기의 불뱀은 메디나충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32] 뱀의 수명은 20~30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지만 고대인들이 그 사실을 알았을 리는 만무하며, 후술하겠지만 불멸의 상징이기도 해서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여 인간을 삼킬 정도로 거대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극히 일부 지역에 한해서 이들의 두려움이 결코 기우만은 아니었는데, 실제로 아나콘다그물무늬비단뱀 등의 대형뱀들은 인간을 삼킬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33] 날개의 비행 능력, 지느러미의 수영 능력, 이빨이나 발톱의 절단 능력, 근육질의 몸에서 나오는 완력 등 다른 동물들의 '현실적인' 능력과는 달리 뱀의 은 (그 위험성도 위험성이지만) 앞서 말한 능력들과는 궤를 달리 하는 미지의 공포 내지는 마법의 힘을 방불케 하는 '비현실적인' 능력이라 뱀의 초자연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34] 티폰 - 제우스, 아포피스 - , 니드호그 - 베드르폴니르와 이름 없는 수리, 나가 - 가루다 등. 동양에서도 사방신현무 - 주작이 반대 방향에 있다.[35] 또는 뱀 지지기 등 지역에 따라 여러 호칭이 있다.[36] 외모는 판본에 따라 , 토끼, 고양이, 고슴도치와 대략 비슷하다.[37] 주로 돼지, 다람쥐, 사슴, 닭. 판본에 따라 곰, 염소, 기린, 하마, 사자, 여우, 새, 토끼, 원숭이가 추가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38] 판본에 따라 보들의 피부색이 녹색, 살구색, 노란색 등 여러가지다.[39] 판본에 따라 그나마 한 동물만이 친구가 되어줬는데, 이것으로 인해 오늘날 뱀이 항상 허물을 벗게 되었다고 나오기도 한다.[40] 이 전설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박우근이 2017년 출간한 소설 <구렁이놀음>이 있다.[41] 그러나 죽은 뱀의 피가 비가 되어내려 판관을 죽인다는 내용이 담긴 판본도 있다.[42] 그리스도교의 기원인 유대교를 믿던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다.[43] "이제 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44] 물리면 고열에 시달리다 죽게 만드는 독을 가져 이런 이름이 붙었다.[45] 저 구리뱀은 이후 우상으로 근근이 숭배되다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히스기야 왕 때에서야 파괴된다. 본질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구리뱀 자체를 섬긴다는 이유에서였다.[46] 아프리카비단뱀, 뻐끔살무사, 검은맘바, 가봉북살무사, 숲코브라, 스피팅코브라 같은 아프리카 뱀들을 보면 이해가 안 가겠지만, 아프리카 기준으론 앞서 말한 뱀들보다 사자, 하마, 점박이하이에나, 표범 같은 포유류가 더 위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뱀 정도면 아프리카에선 악마의 화신은커녕 천사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선 앞서 말한 괴물뱀들만 있는 건 아니고, 공비단뱀같은 뱀 중에서 가장 순한 종들도 서식한다.[47] 출처: 중동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93쪽[48] 적자지만 자기 동생인 엔릴과 신들의 왕좌를 다툰다. 본인은 장자인데도 불구하고 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왕좌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 그래서 수메르 신화를 보면 매우 비통해하며 오열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49] 대표적인 예로 사탄[50] 자우림의 노래 중 〈뱀〉이라는 곡의 가사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너는 한 마리 뱀이지, 스스스르륵, 네 몸만 빠져나가면 아무렇지 않게 뻔뻔스런 얼굴로 만족스런 미소를 짓지."[51]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셀마 헤이엑이 스트립바에서 요염하게 몸에 뱀을 감고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성기 시절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의 몸에 뱀을 두른 적도 있다.[52] 피의 게임 시리즈에서 퀸 와사비가 사용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53] Seligman, M. E. (1971). Phobias and preparedness. Behav. Ther. 2, 307–320. doi: 10.1016/S0005-7894(71)80064-3[54]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갑자기 무인도에 떨어져서 무엇에도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우선 주변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경계하고 모든 동체가 공포의 대상일 것이다. 이때의 심리는 '모든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이다. 그러나 주변이 파악되는 과정에서 '어떤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로 수정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강아지 등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즉, 모든 것에 대한 공포로부터 시작하여 무섭지 않은 것들이 배제되는 과정이 진화적 심리 설명 상 타당하다.[55] 과학에서 다른 연구와의 호환성이 중요한 이유는, 특정 패러다임을 통해 설명된 수많은 현상들이 그 패러다임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물리학에서 어느 한 연구가 유별나게 일반상대성이론에 반하는 증거를 낸다고 하자. 이럴 경우, 높은 확률로 해당 연구가 잘못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뱀 탐지 가설도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있는 요인을 뱀으로 착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56] 실제로 땅꾼 중에도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인간보다 개가 뱀을 더 잘 탐지하기 때문이다. 우스개소리로, 애초에 뱀을 찾기 쉽도록 인간의 시각이 구성되었다면 왜 숨은그림찾기에 뱀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인가?[57] 멀리 갈 것도 없이 도심지와 가까운 한강이나 탄천 등지에서도 볼 수 있으니 필히 유의할 것. 독 없는 뱀부터 시작해서 유혈목이도 나온다.[58] 사람보다 체고가 높은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맹수의 대명사인 호랑이, 사자, 곰도 네 발로 섰을 때 체고만 놓고 보면 사람보다 낮다.[59] 녹색아나콘다의 경우, 공격을 시도한 사례는 있지만 실제로 검증된 성공한 기록은 없다.[60] 뱀 전체 종 중 40%가 독사인데 독성이 매우 약한 뱀들도 포함한 수치라 실질적으로 사람에게 위협적인 독사는 더 적다.[61] 119는 원래 동물 처리는 안 하지만, 멧돼지와 벌집, 뱀은 유해조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119의 업무 중 하나다.[62] 물론 뱀에게 물렸을 경우에 그 뱀을 데리고 가서 의사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치료를 받을 때 약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는 하다.[63] 이건 뱀에게 물렸을 때보다는 모르는 버섯을 먹었는데 병원에 가야 될 때 이야기다.[64] 그러나 의료진도 이걸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고, 통증을 통해 뱀독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파악해서 독이 너무 빨리 퍼지는 것 같으면 가차없이 항뱀독소를 일단 투여해서 저지시킨다. 여기서 항뱀독소는 해독제와 다르다. 항뱀독소는 뱀독에 대한 종합감기약 비슷한 것으로, 일단 국내에 퍼져있는 다양한 독사의 독을 중화시키는 약품이다. 해독제는 정밀타격으로 무슨 독인지 파악되었을 때 그 독을 아에 몸에서 제거시키는 것.[65] 머리가 안 잘린 뱀에게 물렸을 때보다 이게 훨씬 더 위험하다. 머리만 남은 뱀은 독의 주입량을 조절할 수 없어 독샘에 있는 독이 그냥 전부 주입되기 때문이다.[66] 뱀을 죽이면 머리만 떼서 땅에 묻는 것이 이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67] 잘 하다가 막상 그놈의 들것에 올리기만 하면 상처부위를 들것 아래로 내리지 않고 들것 위에 올려서 심장보다 낮게 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시키는 경우가 많다.[68] 처치가 늦어지면 독이 림프계통을 타고 subclavian vein으로 합류, 심장으로 들어가 전신으로 혈행성 전파를 한다.[69] 이게 소용없으니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건 모세혈관을 물었을 때와 재수없게 정맥/동맥을 물었을 때의 차이를 언급하지 않아 나온 소리다. 모세혈관에 물린 건 묶고 상처의 부위를 심장 아래로 해서 하는 것으로 뱀독의 전파를 상당히 저지할 수 있으나 정맥/동맥에 물린건 피가 왈칵왈칵 나오면서 확실히 전자에 물린 것과 구분되는데, 이때는 묶는 것이 안 묶는 것보단 나으나 얼마나 병원에 빨리 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응급처치를 안하는 것이 더 안 좋다.[70] 인체의 혈류속도는 대정맥 기준 약 15~25㎝/sec, 대동맥 기준 50㎝/sec에 육박한다.[71] 뱀의 독 중 심각한 편인 데다가 괴사가 빠르게 진행되어 절단 위기까지 갔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했지만 10개월이 지난 후에도 감각, 신경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72] 때까치가 겉보기에는 체구도 조그맣고 생긴 것도 귀엽게 생겨서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의외로 상당히 잔인한 사냥꾼으로 악명높다. 사냥감의 일부를 나뭇가지에 꽂아 놓는 잔인하고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 오죽하면 숲속의 작은 폭군으로 불리울 정도다.[73] 그래서 정원 주변에 나타나곤 하는 독사 구제를 위해 일부러 풀어놓기도 한다.[74] 게다가 능구렁이의 동족포식은 오죽 악명이 높으면 다른 뱀들은 능구렁이랑은 절대로 같이 안 둘 정도이다.[75] 돼지류는 지방층이 두꺼워서 독이 잘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지간한 대형종 뱀이 아닌 이상 뱀의 체급은 보통 돼지류보다 훨씬 더 밀린다. 족제비, 오소리, 몽구스 등은 민첩하고 지구력이 좋아 뱀을 더 빠르게 지치게 만든다.[76] 이건 해당 동물들보다 뱀들의 체급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비슷할 때 유효하다. 뱀들 중 무독성 대형종 뱀들은 오히려 체급차이가 커서 고양이를 사냥한다.[77] 다른 사냥감이 부족해질 경우, 대형종에게는 오히려 큰수달이 잡아먹힌다.[78] 다만 유혈목이 같은 큰 뱀은 역으로 황소개구리를 잘 먹는 천적이다.[79] 비단뱀들 중에서도 소형종들은 존재한다. 일례로 버마비단뱀이나 그물무늬비단뱀들은 확실한 대형종이지만, 모든 비단뱀들이 이렇게 크게 자라는 건 아니다.[80] 그러나 이들 역시 뱀이라서 손발이 없는 탓에 먹잇감의 저항에 크게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81] 다행히 뱀 포획이 불법이 되면서 땅꾼들의 수도 줄었다.[82] 검은색은 모든 파장의 빛을 잘 흡수하는 특성상 쉽게 뜨거워진다.[83]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인뱀이다[84] 주로 구렁이의 모습을 취한다.[85] 4기 애니판 한정.[86] '용독문주'로 2차 각성한 이후부터.[87] 머리에 뱀이 있다.[88] 창에 뱀이 있다.[89] 레젠다리움의 용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드래곤의 이미지와는 달리 뱀 같은 몸통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뱀(Worm)이라고 불릴 때도 있다.[90] 애초에 모티브가 야마타노오로치다.[91] 텐구다.[92] 이 쪽의 경우 일각에서는 잉어로 묘사되기도 한다.[93] 인원들 전부가 아나콘다나 블랙맘바 같이 뱀의 이름을 코드네임으로서 지니고 있다.[94] 비전동물이 5명 전원 뱀 종류.[95] 정확히는 뱀주인자리이지만, 뱀으로 상징된다.[96] 정확히는 뱀+사마귀.[97] 원래는 전갈이 모티브지만 카봇 스킨 적용시 뱀이 되어버린다.[98] 신화전승의 모티브와 동일하다.[99] 이 에피소드 한정이다.[100] 별명부터가 은장 백사이며, 작중에서도 여러 캐릭터들이 본명 대신 별명인 백사로 부른다.[101] 뱀신 소텍을 신봉하는 선지자다.[102] 독사의 여신 아사프를 숭배하는 도시 리바라스의 여왕.[103] 기어 4 스네이크맨 한정이다.[104] 평소엔 인간형으로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본 모습은 거대한 코브라 형태의 마물.[105] 이들은 스스로를 뱀이라 부른다, 동물로서의 뱀보다는 용이 될 예정이거나 용이 되지 못한 존재라는 의미다.[106] 더스트가 심어놓은 기생체가 깨어나면서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진 힘을 폭주시켜 하반신을 코브라와 비슷한 괴물로 변신시켰다. 그 기생체는 애쉬와 더스트의 정체를 발설하려는 순간 각성케하여 철저히 누설 못하게 만드는 괴물인 셈이다.[107] 작중에서 등장하는 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약으로 사람을 살리는 대가로, 섬의 저주를 받아 뱀으로 변한다.[108] 같이 등장한 타이틀 초전설인 코라이돈이 전체적인 인상이 왕도마뱀을 연상시키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팔이 달린 것을 빼면 거의 뱀과 모습이 똑같다. 심지어 미라이돈의 또다른 이명도 이무기가 들어간 '무쇠이무기'이다.[109] 슬리데린의 상징수(獸)다.[110] 손은 있으나 팔, 다리, 발은 없다.[111] 프로필에 싫어하는 것이 뱀이지만 4차 성배전쟁 당시 소환매체물이 최초로 허물을 벗은 뱀의 껍데기고 사복으로 뱀가죽무늬 바지를 입는 데다가 무엇보다 키레이를 그릇된 쾌락으로 유혹하는 것이 마치 창세기전의 뱀과 같다. 덤으로 Fate Extra CCC에서 분홍 랜서에게 뱀과 같다는 평을 들은적도 있다.[112] 진명이 메두사. 그리고 작중에서도 여러모로 뱀으로 비유되는 면이 있다.[113] 이 쪽은 코브라종이다.[114] 뱀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115] 대형 뱀[116] 독사[117] 로 아는 사람이 있는데(한국 한자음으로 똑같이 '사'다.), 이거는 십이지에서만 쓰는 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