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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0:02:23

오타쿠/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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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원인
3.1. 상호관계가 단절된 일방적 행동들3.2. 파편화된 팬덤3.3. 자신들의 콘텐츠가 특별하다는 착각3.4. 각박한 현실과 이로 인한 과격화 및 극단화3.5. 닫힌 사회로 인한 폐쇄성3.6. 소결
4. 우월의식
4.1. 도덕적 우월감을 기반으로 한 독설의 일상화4.2. 후광반사효과, 메이저부심
5. 불건전한 팬덤 문화 조장
5.1. 커뮤니티에서의 친목질사이버 불링5.2. 온라인상에서의 무례함과 비매너짓5.3. 공사구분이 없는 악의적 뒷담5.4. 선정성과 비윤리성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5.5. 업계인 공격 등
5.5.1. 과도한 집착
5.6. 마니아를 참칭하는 얼치기들5.7. 자정 능력 상실
5.7.1. 오타쿠 이미지만 걱정하는 이기주의와 악행 은폐시도 및 뭉개기
6. 일뽕과 일본 중심적 사고
6.1. 혐한 행위 및 역사의식과 시민의식의 부재6.2. 과도한 일본 애니 시장 추종
7. 각종 민폐 및 범죄 행위
7.1. 불법 공유7.2. 판단력 부족7.3. 외모 관리 미흡 및 위생 상태 불량7.4. 방역 수칙 위반
8. 편협한 사고와 이로 인한 내로남불, 이중잣대
8.1. 일부 이단아전인수 남발8.2. 타 집단 일반화와 인싸 혐오8.3. 오타쿠나 관련 콘텐츠에만 관대한 태도8.4. 일관성 없는 혐일, 혐중 행위
9. 외국에 대한 환상
9.1. 일본에 대한 환상9.2. 서양에 대한 환상과 서구중심주의의 득세9.3. 그 외 국가에 대한 환상
10. 사회적 무관심
10.1. 권리 주장 및 활동 부족10.2. 자신들을 향한 세간의 인식에 대한 착각10.3. 기준 착각10.4. 정치극단주의의 창궐
11. 다른 콘텐츠 배척
11.1. 한국 대중문화11.2. 대중음악11.3. 웹툰11.4. 영미권 대중문화11.5. 만화, 애니메이션
12. 팬덤 간 관계
12.1. 팬덤 내부의 관계12.2. 타 팬덤과의 관계
12.2.1. 밀덕후와 역덕12.2.2. 철덕후와 버덕12.2.3. 케이팝 아이돌 팬덤12.2.4. 한국 애니 팬12.2.5. 다른 취미들
13.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악성 오타쿠들14. 관련 사이트15. 관련 문서

1. 개요

오타쿠[1]들의 문제점들을 정리한 문서이다. 일부는 일뽕/비판과 겹치는 부분들도 꽤나 있다.

2. 배경

이 글처럼 '오타쿠'라는 팬덤은 일본에서 1980년대 버블 경제 붕괴를 기점으로 부정적으로 변모해 주목받았으며, 한국에서 '오타쿠'가 가시화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일본 대중문화 개방부터 고작 20년 남짓에 불과한 지라 그리 역사가 긴 집단이 아니다. 특히 한국에서 오타쿠 또는 오덕이란 근래 들어서야 대중 사이에서 인식이 개선되고 범주가 확장해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 부류이며, 그 자체가 전체 대중 사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층은 아니다.[2] 애초부터 한국에서는 오타쿠 개념이 생기고 들어오기 한참 전인 1972년 한 어린이가 만화 내용을 따라하다 사망한 정병섭 군 자살 사건을 기점으로 만화 업계 자체가 분서갱유를 맞고 리셋되었다. 그래서 유신~5공의 치세 내내 애니와 관련된 문화는 사회악이 되는 등, 실로 만화대혁명과 같은 시기를 겪는다. 그러니 최초의 한국 오타쿠는 자연스레 그들이 한 발 물러난 6월 민주 항쟁이 끝나고 관련 기반이 마련된 뒤에야 생겨날 수 있었으며, 당연히 일본 본토는 물론 서구권보다도 오타쿠의 역사가 짧다.

그런 시대적/지정학적 배경이 있어서인지, 1990년대 중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 사람들에게 애니메이션이란 한국 애니메이션과 정식 방영된 소수[3]의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고 더욱 소수인 기타 국가 애니메이션 뿐이었다. 따라서 이들 이외의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창구는 신문 및 지상파 뉴스 문화면의 단신이나 특집기사 같은 것이 전부였다. 1990년대 초중반 일본의 BS, 미국의 AFKN[4] 등 외국어 방송을 통해 접한 팬들이 그 내용을 PC통신으로 공유하면서 매니아 층은 형성됐으나 여전히 일본 애니에 관심을 가진 팬은 극소수였다. 그리고 일본 아동급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은 한국 성우의 육성녹음을 입혀서 방송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이전까지 그 당시에 활동했던 일본 성우에 대해서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5] 그러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기점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정식으로 들어오게 됐고, 이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관심은 케이블 방송 개시와 함께 투니버스의 개국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투니버스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했고, 이후 경쟁 차원에서 대원방송계 채널(애니원/챔프/애니박스), 애니맥스 등의 채널이 개국하며 대중화됐다.

정부에서 영상 문화, 특히 해당 장르를 철저히 통제한 게 30여년이었으며 이러한 문화 통제 이후에도 돈이 되지 않는 분야에는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6] 그 사이에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영향력과 인식을 키운 건, 오덕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K-POP과 같이 실제 인물에 근거한 것들이었다. 만화 또한 웹툰과 같이 '전반적인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스낵컬처로 확장해갔고 만화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학습만화는 유아와 초등학생용인데다가 애니메이션 또한 1990년대 후반을 전후한 시도 이후엔 유아용 3D만이 살아남는다는 확실한 결론을 얻은 상태다.("오덕학'' 268-269p.) 이로 인해 오타쿠들에게는 취향이 맞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인터넷의 활성화로 좀 더 조직적으로 행동함에 따라 사회문제로 떠올랐으며, 이 시점에서 이미 대중들은 이 팬덤을 매우 한심하고 골 빈 애들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극우 미디어물 등 각종 문제가 있는 작품들을 오직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앞뒤 안가리고 옹호하는 정신나간 짓을 저지르면서, 대중들에게 얘들이 덕질 외에는 아무 생각 없는 골 빈 애들이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

3. 원인

현재 오타쿠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분명 심각하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하지만 다른 거대 팬덤인 연예인 팬덤, 스포츠 팬덤의 경우도 대형 사건이 여럿 있었지만 오타쿠처럼 체계적인 서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두 팬덤의 규모도 오타쿠보다 훨씬 큰데, 왜 다른 팬덤과 달리 오타쿠 문제에 대해서는 유독 길게 서술된 것 같다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3.1. 상호관계가 단절된 일방적 행동들

오타쿠의 태생과 어느 정도 연결된 문제다.

사실 단순히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것만 가지고 오타쿠라고 욕하지 않는다. 현실을 사는 많은 오타쿠들은 좋아하는 대중문화를 즐기면서도 일코를 하거나, 일코 안하고 오타쿠인걸 티 내고 다녀도 멀쩡히 사회생활 잘하고 자기관리 잘하면서 잘 산다.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오타쿠들은 대부분 이른바 과몰입단계까지 간, 현실과 담을 쌓고 최소한의 자기관리도 하지 않은채 타인과 교류하려 하지 않고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우기고 자기의 세계관을 남에게 강요하는 대중문화가 수단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에 문제가 많은 유형의 인간군상과 동일하다. 즉, 대중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비난당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문제를 일으키는 오타쿠들이 이렇게 과몰입 유형이 두드러지는 것은 오타쿠의 태생과 그 대중문화가 과몰입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이 현실도피 수단으로 악용되었기 때문이다. 스테레오 타입의 키모오타나 실제 사건사고를 일으킨 오타쿠들 중 많은 수는 히키코모리 또는 그와 유사한 환경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오염된 케이스다. 상술한대로 연예인 사생팬이나 스포츠 훌리건 같은 케이스는 최소한 연예인을 보거나 경기를 보러 집 밖에 나가서 오프라인 활동은 하니까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하고, 그때문에 최소한의 자기관리나 자기 편들과의 상호관계를 유지하지만 혼자서 인터넷 상에서 향유하는 대중문화는 특히나 과몰입 과정에서 같은 오타쿠끼리도 취존을 안해줘서 싸움이 나는 판이니 커뮤니티 활동만으로는 인간관계가 단절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과관계가 반대가 되어 인간관계가 단절되었기 때문에 그런 취미만 즐길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에 사람들이 있잖아!라는 이유로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현실 사람의 교류와 100%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디어와의 상호작용은 어디까지나 미디어가 개인을 제한적으로나마 연결해준다는 거지, 현실 생활도 온라인 게임처럼 모두가 똑같은 보스몹 레이드라는 한가지 목표만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하지도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처럼 읽고 싶은 글만 읽고 댓글 달고 싶은 것만 달고, 다른 커뮤 출신 유저가 싫다고 차단하거나 쫓아낼수 없으며, 그렇게 선별한 커뮤니티 회원들조차 비디오 게임 NPC처럼 기계적으로 A라고 말하면 B라고 내가 정해놓은 대로 답하는 것이 아니다. 과몰입에 빠질수록 오히려 인간관계를 인터넷처럼 자기가 원하는 리액션만 받을 거라는 착각, 그리고 원치 않은 리액션에 대한 대응과 개선보다는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분노와 인정욕구에 미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그 마찰은 더 커질수밖에 없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기기 이전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많은 증오범죄자, 오타쿠 출신 범죄자들 역시 대부분은 과몰입으로 인한 편협한 인간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행동하며 그 편협함이 문제를 일으켰다.

자신이 현실에서 남과의 대화가 어려우며 이성에게 인정받지 못하며 능력부족으로 취업이나 결혼을 못하는 걸 100% 개인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서 자기 욕구불만을 마음대로 분출하다가 범죄를 저지르는 행동은 오타쿠가 아니어도 처벌받아 마땅하다. 나는 잘못이 없다는 식의 피해자 코스프레나 사회 탓을 하는 행위 역시 정당화 될 수 없다.

3.2. 파편화된 팬덤

연예인 팬덤은 연예인을 구심점으로 한 조직이다. 그중에서 아이돌은 기획사에서 1만5000원~2만원씩의 가입비를 받고 공식 팬클럽 회원을 모집한다. 팬클럽의 규모와 충성도는 곧 앨범과 음원 판매량, 공연 티켓 판매량과 직결되기에 기획사 입장에선 중요한 관리 대상이다. 물론 팬클럽 가입을 안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팬 활동을 하는 팬들도 많다.

스포츠 팬덤의 경우 축구 서포터즈를 예로 들면 공식 서포터즈가 팬덤을 관리하지만 개별 소모임의 자율성은 아이돌 팬덤보다 강하다. 공식 소모임이 아닌 경우에는 구단과 프런트의 영향력이 미치기 어렵다.

그러나 연예인이나 스포츠 팬덤과는 달리 오타쿠는 '통일된 의사(팬덤의 공식 입장)'를 가진 팬덤(공식 팬클럽 등)이 거의 없는데, 기획사가 주도하는 아이돌 팬덤, 서포터즈가 주도하는 스포츠 팬덤과는 달리 특성상 개인 단위로 팬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단일한 팬덤'이 아니라 '흩어진 개인들의 집단'이며, 중앙 집권적인 면모가 없다. 더욱이 개별 커뮤니티가 수백 개를 헤아릴 만큼 많다 보니 모든 커뮤니티가 통일된 운동방침이나 공동보조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현상이 생긴다.

1. 다른 팬덤과 달리 팬덤 내부의 문제를 제어해줄 곳이 없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팬의 제재(제명, 활동정지 등)가 가능한 타 팬덤과 달리 개별 커뮤니티 추방 같은 것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징벌이 불가능하며, 설령 커뮤니티에서 추방하더라도 추방당한 팬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도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단속이 되지 못해 다른 팬덤보다 큰 문제가 생기기 쉽다.

2. 다른 팬덤과 달리 문제 발생시 이를 숨기기가 힘들다. 가령 극성팬의 일탈, 정치싸움 등은 잘 기사화 되지 않아서 그렇지 다른 팬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다. 그런데 스포츠 팬덤이나 아이돌 팬덤은 '통일된 의사를 가진 집단'이기에 큰 문제가 아닌 이상 이런 것은 내부에서 그냥 덮어버리고, 기사화도 팬덤 차원에서 대처하기에 보도도 잘 안 된다. 그렇지만 오타쿠는 이런 문제가 생길 경우, 타 커뮤니티에서 이를 막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즉,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가 힘듬 + 작은 문제라도 숨기기 힘듬이라는 두가지 현상이 이루어져 더욱 오타쿠의 문제가 돋보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요 팬덤을 가게에 비유하면 연예인 팬덤은 프랜차이즈, 스포츠 팬덤은 협동조합, 오타쿠는 노점상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원인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확히는 관료제 성격이 강한 흔한 조직사회 속 권위주의에서 겪은 거부감 때문에 조직화를 거부하기는 하지만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모이고 싶기 때문에, 탈조직화 및 탈권위화 성향이 강한 점조직을 각 장르 및 작품의 팬덤으로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탈조직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취향이 고정되어 다양화되지 못하는 단점도 존재하여 각자 다른 점조직끼리 연대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즉 각각의 작품을 애호하는 집단은 개별적으로 활동하지 "오타쿠로서"의 연대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팬덤 활동에서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강한데, 예를 들어 아이돌 팬덤에게도 악성 개인팬이 존재하나, 일부 개인의 일탈 수준에 불과할 뿐, '파벌'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반대로 오타쿠는 팬덤 전체에서 특유의 종파주의가[7] 만연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같은 작품 팬덤 내에서도 그 작품을 덕질하는 이유도, 좋아하는 캐릭터도, 시리즈의 경우 즐기는 개별 작품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의 팬덤으로서의 연대 의식을 가지기 어렵다. 건덕후/파벌이 좋은 예시다. 한편 오타쿠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착하고 조용한 오타쿠'들도 극성 오타쿠들을 적극적으로 쳐내려고 하거나 이들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는데, 실상은 위와 같은 이유로 '쳐내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제3자가 보기에는 같은 '오타쿠'라고 인식할지는 몰라도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남의 일'에 신경쓸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개신교와도 비슷한데, 실제로 문제가 일어나는 구조적인 원인(통제불능, 작은 사회 등)이 비슷하다. '오타쿠'를 '개신교', 장르별 팬덤을 교파, 작품별 팬덤을 교단, 개별 커뮤니티를 교회에 대입하면 얼추 들어맞는다. 즉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착하고 조용한 오타쿠'측의 경고를 그저 내부 정치싸움으로 왜곡해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을 정도로 비덕들이 파편화 된 팬덤 내부에서 '혼모노'와 '일반 오타쿠'를 구별하지 못하고 싸잡는 경우도 흔해지고, 허구한 날은 일부 드립이나 꼬리자르기로만 일관하는 이유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연예인 팬덤처럼 좋은 의미로 선행을 한다고 해도 팬덤 전체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예를 들면 동방 프로젝트 팬덤의 경우, 앨리스 마가트로이드호쥬 누에 같이 캐릭터 명의로 (사실상 익명으로) 기부를 한 사례가 있는데, 기껏해야 해당 기부자, 넓게 잡아도 동방 프로젝트 팬덤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뿐이고 오타쿠라는 팬덤 전체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오타쿠들이 극성 팬들과 평범한 팬들이 분리가 잘 안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오타쿠는 구조적 단일성이나 구성원의 뚜렷한 구분이 없기에 일반 팬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단 오타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집단들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소수파다.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는 "통계를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건전한 사람이 훨씬 많고, 무질서를 조장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게 팩트."라고 말했다. 이 말 자체는 악플이 얼마나 한 줌인지 말하려는 의도였긴 하다. 그럼 오타쿠는 왜 이런 상식을 줄기차게 외칠까? 자기들이 그 소수의 극성 오타쿠들과 다르다고 할 자신도 이유도 없고, 그걸 뒷받침 할만한 행동도 전혀 안하기 때문이다.

3.3. 자신들의 콘텐츠가 특별하다는 착각

오타쿠들, 특히 그중 극성은 자신들만이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하며 뉴비 또는 소위 '인싸'의 진입을 굉장히 아니꼽게 여긴다. 그 원인은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그네들이 파는 콘텐츠도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다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아이템들과 경쟁하는 상품일 뿐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우리가 파는 콘텐츠는 다른 분야와 다른, 아주 특별한 문화이니 그런 문화를 향유하는 우리는 다른 집단이나 이쪽 세계의 짬이 부족한 뉴비들에게는 어느 정도 싸가지 없이 대해도 된다라는 선민사상이 깔려 있다. 요컨대, 이들의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한 인식은 아키라, 공각기동대 등이 나와 평단의 극찬을 한몸에 받던 시대에 머물러 있다. 정작 저 작품들을 현역으로 즐겼을 세대를 제외하면 적잖은 오타쿠들에게 '틀딱 애니'라며 조롱받는 점을 감안하면[8] 그야말로 아전인수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당연하지만 이런 배타적인 마인드로 특권 의식을 가지고 대다수의 잠재적 흥행 요소인 라이트팬들을 배격하려 든다면 신규팬 유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뻔한 일일 것이다. 이는 소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의 힙스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고찰하자면, 한국 기준으로는 배경 문단에서도 설명했듯이 이들의 형성 과정은 일본 쪽의 오타쿠 형성 과정과는 차이가 있고, 비록 자생했다고는 하지만 문호가 개방되지 않은 시기에 각종 장벽을 부수고 넘어가며 외국의 선진 문물을 얻고 흡수하는 데서 시작한 탓에 내외 불균형에 따른 여러 가지 패러독스와 오해를 끌어안고 있기도 했다.(오덕학, 267-268p.) 이로 인해 오타쿠들은 '외국의 선진 문물'을 들여왔다는 자부심에서 비롯한 묘한 우월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따금 애니프사와 함께 쌍으로 묶여 '걸러야 하는 프사'로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 '외국 국기프사'를 내건 특정 국가 빠돌이들이 자신이 추종하는 나라를 과장되게 우상시하고 그런 국가들의 역사, 문화적 기여를 모르는 이들에게 자신들이나 아는 밈을 언급하여 과도하게 훈장질을 하는 모습('판단력 부족' 문단에 후술)을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편 뒤늦게 이쪽 세계를 접한 한국과 중국의 오타쿠들과는 달리 그 '아마추어적 순진함'을 진작에 겪었을 일본과 미국의 오타쿠들의 우월의식은 그 결이 다른데, 일본의 경우에는 나머지와는 달리 '외국의 선진 문물'이라는 인식은 당연히 없는 대신, 자국에서 유일하게 잘 나가는 대중문화라 국뽕에서 비롯된 우월의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양덕후의 경우에도 이미 일본 대중문화를 한국과 중국보다 훨씬 일찍 받아들여 이젠 '외국의 선진 문물' 운운할 단계가 아님에도 와패니즈 같은 인간들이 설치는 모습이 목격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이런 인식을 지닌 이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이 문제가 되는 건 이들 중 일부가 5ch, 히키코모리, 4chan, Sankaku Complex, 인셀로 대표되는 집단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방구석 여포, 넷사세'질에서 끝나는 한국보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이다.

3.4. 각박한 현실과 이로 인한 과격화 및 극단화

한편 오타쿠들이 처해 있는 각박한 현실도 이러한 우월의식과 과격성, 극단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튀르키예인도네시아[9]처럼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가 발호하기 어렵지만[10] 중동이나 아프리카와 같이 먹고 살기 힘들고 전쟁에 시달리는 나라, 혹은 먹고 살만하지만 이방인 내지는 이교도 취급을 받는 서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활개치는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훌리건의 대부분이 사회에 불만이 많은 하층 노동 계급인 것도(다시 말해 하층 노동 계급이 훌리건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선 경우가 많기 때문에[11] 오타쿠들 스스로가 핍박받는 약자 포지션을 강화한다는 경향이 있다. 소비되는 패턴이 이런 식이다보니 당사자들은 물론 비덕들도 막말로 본문에서 서술하는 다른 문제점은 있어도 설마 누군가에게 갑질을 할만한 인간은 아니겠지, 혹은 한심하긴 하지만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 본문에서 서술하는 문제점은 오덕 비덕 막론하고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사령카페 사건의 경우 경찰청 프로파일러의 해석과 이 해석에 기반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에서는 당연히 사령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여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보았다. 평소에 사회적으로 올바른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던 이들이 사령카페에서 받는 사회 관계에서의 안정감과 동료 사이의 인정에 극도로 집착하게 됐고, 그 결과 사령카페라는 집단을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령카페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보이는 집단에서라면 충분히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결과의 해석에 있어서 사령카페의 문제로 돌리는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된 해석이며, 단순히 오타쿠 콘텐츠(이 경우에는 '사령')에 과몰입한 결과물이라고 이해하기보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 쪽이 이치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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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닫힌 사회로 인한 폐쇄성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 소위 말하는 팬덤은 음지를 지향하는 폐쇄적으로 변해가고, 오타쿠들의 문제점을 더욱 악화시킨다.

한국 내에서는 이러한 일본 문화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좋지 않기에, 오히려 오타쿠 문화가 더 음지화되고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정신질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작은 우울증이 있던 사람이 주변의 시선과 편견이 두려워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여 더 병이 심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성 소수자와 에이즈의 관계도 마찬가지.[12] 오타쿠의 경우도 남들 몰래 덕질하며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다가 후술할 인성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아래의 문제점 중 일부는, 오타쿠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과 편견을 개선하여야 고쳐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폐쇄성을 극복해야 고쳐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한데, 어느 소수자라도 마찬가지지만, 편견이 형성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직접 교류할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13] 오타쿠들은 갇혀 지내거나 밖에 나오기 두려워하거나 나오더라도 정체성을 숨기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타쿠와 동료 시민으로 살아갈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편견이 강화되거나 없던 편견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오타쿠/옹호 문서에서 설명하는 악마화가 숨덕을 부추긴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점에서는 오타쿠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오타쿠가 다른 팬덤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극성스런 팬덤 정도로 머물렀다면 시간이 지나며 일반사회와 일반인과의 대화, 즉 동등한 대중문화로서 바꿀것은 바꾸고 존중받을 것은 또 인정받으면서 공존을 노렸겠지만, 중증 오타쿠의 반사회적인 행동과 자신의 오타쿠 경력에 근거한 편향성과 고집, 재미 일변도의 반인륜적인 콘텐츠 생산과 그에 대한 비판에 반지성주의적 태도로 맞서면서, 대화를 시도하던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더더욱 음지로 숨어들어가버리는 게 일반적이게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오타쿠의 양지화는 요원해지며 이들을 향한 부정적 인식은 나아지지 않고 그 이유 또한 오타쿠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참작할 요소도 남지 않게 된다.

또한 축구의 서포터즈와 마찬가지로, 오타쿠들이 소비하는 애니메이션 역시 대중적이 아닌 콘텐츠이기 때문에 소규모로 뭉친 집단이 활개를 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대병, 힙스터는 마이너부심에 기반하기 때문. 즉 흥행이 안 되고 사람이 없으니 소모임 수준의 팬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이지,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고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충분하다면 이 수요자들은 팬덤이 말도 안 되는 부심을 부리면서 자신들을 내쫓으려 하면 이들을 끌어내고 팬덤의 주도권을 차지하려 들거나, 아예 그 팬덤에 참여해 성격을 변화시킬 것이다. 후술할 아이돌 팬덤이나 야구 팬[14]의 경우도 팬덤의 규모가 커지면서 극성팬들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혼모노'들의 기행 역시 이러한 폐쇄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나더 올드트래포드 사건이나, 원정 유니폼을 입고 홈팬석을 들어가려다 제재당한 해축빠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활동을 해보지 않은 팬들이 대다수여서 생기는 해프닝임을 알 수 있다. 오프 경험이 없으니 팬덤 문화나 관람 에티켓 등을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다.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국내 오타쿠들의 주요 커뮤니티가 마이너 갤러리, 아카라이브 등 관리자 권한이 더 강력하고 비로그인 사용자들의 글 작성을 막을 수 있는 등 배척이 쉽게 가능한 커뮤니티로 바뀌며 폐쇄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문화 또한 혐오 정서가 확산되며 타 작품 간의 분탕, 갈드컵이 잦아지자 이를 빌미로 너도나도 폐쇄성을 더더욱 높이는 상황이다.

3.6. 소결

사실 민폐 기준으로 봐도 연예인 팬덤의 경우 인터넷에서의 성희롱부터, 스포츠 팬덤의 경우 해외에서는 훌리건 문제가 심각하고 심한 경우 더 강력한 범죄까지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사대주의 기준으로 봐도 해축빠와 같은 사례가 있는 만큼 오타쿠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즉 여기까지는 극성팬의 일반적인 행동양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오타쿠는 앞에서 열거한 문제점에 더해, 구심점이라 할만한 존재가 없는 종교의 특징까지 겸비했다는 것에 있다.

정리하자면 첫째, 사생팬의 민폐 및 범죄 행위 / 둘째, 해축빠사대주의 / 셋째, 개신교파편화이로 인해 자정작용이 힘든 구조적인 문제 / 넷째, 이슬람 극단주의선민사상, 피해의식, 과격성과 반사회성, 이 모든 것을 골고루 갖춘 혼종이 바로 오타쿠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15] 이런 점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청년층이 오타쿠에 대한 반감을 키워나가게 됐으며, 청년층이 많은 나무위키 특성상 오타쿠 사건 사고에 대한 내용이 타 팬덤보다 자세해진 것이다.

즉, 오타쿠들이 비판받는 이유는 한 줄로 요약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 자체는 상관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합리화해선 안 된다.

4. 우월의식

파일:1470881961661.jpg

오덕들, "고전 명작은 라노벨에 비해 재미없다"
???: 문신은 옛날부터 배척했지만 씹덕은 다름
진격신도 레전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오타쿠들은 소위 말하는 '오덕의 위대함' 내용에서 해당 사항에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4.1. 도덕적 우월감을 기반으로 한 독설의 일상화

???:남초는 다른 장르 견제나 신고 절대 안한다.
오타쿠들의 도덕적 우월감을[16] 보여주는 글들이다.

한국에서는[17] 오타쿠 계열 팬덤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의 경우, '극성/사생팬'이나 '훌리건'에 비해 '팬덤의 이름으로' 일으킨 사건 사고(범죄)가 비교적 적다보니 일말의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쉽다. 이른바 '도덕적 면허'인데 특정한 주장을 하는 부류, 특히 그 부류가 소수나 사회적 약자일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끼는 기제는 꽤 흔하다.[18] 데프콘이 예능 방송 나 혼자 산다에서 사회적 인식이 치명적이어서 취향을 표출하기 힘든 오타쿠들의 일상에 대하여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어요. 다만, 서로 모른 체 할 뿐."라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은 대다수가 인터넷 상에서의 떵떵거리는 면모와는 정반대로 현실에서는 수동적이다 못해 자신을 숙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다만 이러한 성향이 때로는 약이 될때도 있는데 현실에서 자신을 내세우진 못하다보니 때때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인싸나 사고치는 게 일상다반사인 일진들과는 달리 찐따들이 현실에서 주축이 되어 대형 사고를 치는 경우는 드물어서 최소한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는 이들이 책잡힐 일이 적다보니 이 부분만큼은 자기들이 인싸들보다 낫다는 식으로 착각을 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 19 판데믹 초기 시절에 방구석 오타쿠들은 선량한 준법시민이요 외형형 인싸들은 역병 창궐의 주범으로 등치시키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이 대표 사례다.

머튼의 아노미 이론에 대입해 보면 '혁신형'인 일진[19]과는 달리 아싸나 찐따는 '의례형' 내지는 '도피형'이라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 목표(출세, 혹은 '인싸'가 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전자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에 불법적인 방법을 시도할 이유 또한 적다. 물론 없는 건 아니어서 작게는 후술하듯 커뮤니티 내에서 완장질을 일삼는다거나, 웹툰 갤러리 동인행사 민원 사태 처럼 말도 안되는 그들만의 뇌피셜에서 비롯된 민폐를 사회 정의를 구현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현실에서도 크고 작은 민폐를 끼치기도 하며 크게는 서울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같은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런 사례들은 사회적 목표를 가지고 먼저 커뮤 내 친목질이나 정모 등을 통해 결집 세력을 모았기에 이러한 사건을 일으킬 능력을 만들었기에 가능했던 것들이다.

여기서 도덕적 면허 효과가 발동된다. 오타쿠 집단이 팬덤의 이름으로 사고를 친 사례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팬들에 비하면 매우 적다보니 현실에서의 좁은 입지 때문에 사고를 '못' 치는 자기 자신에게 착한 아이 이미지를 투영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본인들이 인터넷에서 행하는 패악질이나 친목질, 배타적인 화법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지고 누군가 이에 대해 지적이라도 하면 마치 당연히 말 할 권리를 침해라도 당한 양 '내가 이런 것까지 참아야 해?'라는 심리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악플러와는 달리 이들은 본인들이 매우 소소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악행'을 스스로 자행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이 나무위키만 하더라도 작품이나 인물을 평론한다는 미명하에 온갖 비판을 빙자한 비난이 횡행하지 않았던가.

현실은 오타쿠가 오타쿠들의 믿음대로 다른 팬덤의 사람들보다 특출나게 선량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전술한 바와 같이 조직화, 집단화가 덜 되어 있다 보니 집단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능력이 모자랄 뿐더러 일어난다 한들 폐쇄적이고 파편화된 오타쿠 커뮤니티 특성상 외부에 폭로되거나 알려지기 힘든 것 뿐이다.

훌리건이나 사생팬처럼 오타쿠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거나 집단적으로 밝혀진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오타쿠에 속하는 사람들이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경우가 적지 않다. 루리웹에 '살인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은 계기인 전주 5세 아동 살해 사건건덕후라 불릴 만한 사람이 저지른 일이었으며, 서울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사령카페라는 오타쿠 커뮤니티가 얽힌 사건이다.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자캐 커뮤니티 오타쿠들이 벌인 일이다. 그 외에도 코스프레 관련해서는 미성년자가 얽힌 지저분한 추문이 끊이지를 않는다. 해외 기준으로 보면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의 범인인 미야자키 츠토무도 오타쿠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오타쿠 업계가 폐쇄적이고, 오타쿠들의 집단성이 적기 때문에 딱히 오타쿠 계층이 특정되지 않고 넘어간 것이지, 개인의 일탈이나 범죄는 결코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4.2. 후광반사효과, 메이저부심

Q: 귀멸의 칼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을 바짝 따라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미야자키 하야오: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흥행 성적을 두고 왈가왈부해봤자 싸움만 나겠죠.
Q: 귀멸의 칼날은 보셨나요?
미야자키 하야오: 안 봤습니다. TV도 잘 안 보고, 다른 것들도 안 보고 있습니다. 영화도 잘 안 봅니다. 나는 쓰레기나 치우러다니는 은퇴한 할아버지일 뿐입니다.
Q: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1위 기록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상관없습니다. 이 세상은 인플레이션이 이뤄지고 있으니까. (저는) 쓰레기 치우러가야 합니다.

오타쿠들은 수치화된 흥행 실적(시청률, 판매량, 관객수 등. 이하 흥행 실적)을 맹신하는 경향이 어느 집단보다 크다. 다른 집단들은 흥행 실적을 중요하게 보면서도 많든 적든 그 작품의 여러 가지 평가 요소들을 보고 고려하며, 특히 다른 영상 매체인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작품성 평가와 흥행 성적이 분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밀양도 전국관객 171만 명에서 그쳤는데, 당장 조폭 코미디두사부일체가 전국 관객 350만 명이고, 후속작인 투사부일체가 전국 관객 500만 명이며, 심형래의 괴작으로 유명한 라스트 갓파더가 전국 관객 250만 명이다. 그렇다면 밀양이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라스트 갓파더보다 못한 영화인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 약 28억불을 벌어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기록 2위를 찍었는데, 그렇다면 약 28억 3천만불을 벌어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기록 1위인 아바타를 제외한 모든 영화들은 작품성에 있어 어벤저스보다 못한 작품인가? 혹은, 아바타 앞에서는 모든 영화들이 미만 잡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개 업계에서의 흥행기록은, 제작진의 개인적 자존심을 제외하면 철저히 재무, 경영 영역에서 중시된다. 대표적인 것이 개봉 일자를 지정하는 것으로, 영화를 볼 관객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작 영화가 삽시간에 쏟아져나오면 그 대작 영화도 잠재적인 수익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가령,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기록 1, 2위인 아바타와 어벤저스: 엔드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됐다면, 두 영화 다 서로의 관객을 깎아먹는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며, 약 22억불을 벌어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기록 3위인 타이타닉을 못 넘어섰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 후술하는 팬덤 지향 작품 문제도 마찬가지.

미야자키 하야오가 귀멸의 칼날 흥행을 두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 같습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영역에 있는 문제이다. 흥행 속에 깔린 소비자의 선호도나 흥미요소를 차기작에 참고하는 정도라면 모를까,[20]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경쟁작도 아니고, 극장판 만화영화라는 것 외에는 지브리의 작품과 공통점도 적은 귀멸의 칼날이 흥행을 하든 말든 나서서 신경 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21]

그러나 오타쿠들은 흥행 실적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면 양반이고 인기를 이유로 타 작품을 깎아내리는 건 오타쿠의 전매특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애니메이션계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붐이 일어난 작품들[22] 혹은 10년 이상 롱런한(하는) 작품들[23]의 팬의 경우 인기를 이유로 들먹이며 작품의 문제점들을 덮으려고 하거나 타 작품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인기가 많다고 있는 문제점이 사라지지 않는데, 인기가 다소 식고 나서도 선민 사상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경우까지 찾아볼 수 있다. 곧 자기네 문화를 안 존중하는 사회를 비판하면서, 정작 사회 전반적으로 흥하면 메이저부심을 부린다. 마이너한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작품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질색하는 마이너부심을 고수하는 것도 아니요, 정작 흥행하니 그것에 편승하여 거드름을 피우는 일관성이 없는 태도를 자주 보이곤 한다.

작품의 작품론이나 완성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흥행 실적을 들먹이며 비판 의견에 대해 "왈가왈부해봤자 열폭이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판매량이나 관객 수를 들먹이며 평가를 소수의 의견이라면서 묵살하거나, 어차피 돈을 벌만큼 벌었으니 의미가 없다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상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는데 그 사람들이 다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걸 그렇게 잘 아는 작자들이 정작 히트한 웹툰, 막장 드라마, 인소는 당연하다듯이 까댄다. 그리고 작품을 계속 좋아하는 것도, 상업 성적을 일일이 꿰고 다니는 사람들도 소수일 뿐이다. 오타쿠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시간 때우기용/유행할 때 잠깐 보는 콘텐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드라마처럼 일일이 챙겨보지는 않는다.

이러한 메이저부심의 대표적 사례로 진격의 거인너의 이름은., 귀멸의 칼날 흥행 때를 들 수 있다. 전자는 '진격의 거인을 보더라도 오타쿠는 아니다.' '자기들은 인기 있는 작품을 보고 있으니 원피스, 나루토 보는 거랑 다를게 없지 없냐'라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자부심이 너무 과해져 '진격의 거인=남녀노소 즐기는 인싸 애니'라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그리고 아프리카 TV 같은 인터넷 방송에선 쉬는 시간에 방장에게 진격의 거인 패러디 영상을 틀어달라는 주문을 하는 등 무분별한 모습을 보여 인터넷에서 거의 홍위병 취급을 받았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같은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욕을 먹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시점부터 오타쿠다. 후자는 여러 관객이 같은 오타쿠도 이해 못할 정도의 기행을 일삼았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이들의 목격담을 퍼트리면서 혼모노라는 말이 유행어로 힘을 얻었다. 그리고 혼모노라는 단어가 실제 한국 사회에도 전파됐다. SBS와 조선일보 등 국내 정상급 인지도를 가진 언론들도 이들의 행동과 함께 혼모노라는 단어를 기사화했다.[24]

귀멸의 칼날은 메이저부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기를 이유로 논란과 작품의 문제점들을 덮으려 하거나, 극장판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흥행으로 제치자 미야자키 하야오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후려치기에 정신이 없으며, 아카데미상을 진심으로 기대하는 등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 정작 떨어지니까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지 않아 오히려 기뻐, 대작을 못알아보니 불쌍해라고 한다. 정작 애니화 이전, 1권 판매량이 집계도 안됐다는 건 모르쇠로 일관 중이다. 지금은 삭제된 기사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을 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룹에서 제외하는 현상이 학교나 직장에서 횡행했다고 한다. #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국인들이 수준이 낮아서 <귀멸의 칼날>의 작품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식의 선민사상을 보였다.

판매량 부심의 끝판왕은 포켓몬스터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스터/비판 및 문제점 팬덤 문제 참고.

작품들이나 예술품들은 나온 당시에는 망했지만 후에 재평가되고 재조명되어 불티나게 팔리는 경우도 허다한데,[25] 오타쿠들은 이것을 망각하고 있다. 그리고 비슷한 행동을 하면서도(차트 순위 = 음악성) 총공 등으로 실제로 판매량에 공헌하는 아이돌 팬덤과는 달리, 상기한 바와 같이 불법 공유로 즐기면서 이러한 주장을 할 경우는 마찬가지로 모순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인기란 사람들이 그 대상에 대해 가진 이미지이며, 수치와 통계는 이를 증명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K리그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리그로서 아시아 최정상 리그로 평가 받고 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결승 진출, 그것도 매해 다른 팀이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아시아 정상급 팀들이 많은 리그이지만, 해외축구와 비교되어 과소평가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다시 말해 수치와 통계가 인기의 척도는 될 수 있으나 그것이 곧 인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오타쿠들의 자존감 부족에서 기인한 것인데, 자신의 자존감이 낮으면 낮을수록 자신이 지지하는 대상에 의지함으로써 자존심을 세우려 한다. 주류에 의지하다 보면 메이저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비주류에 의지하다 보면 마이너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득의 심리학을 쓴 로버트 치알디니에 따르면, "'후광반사효과'를 누리려는 성향은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이런 성향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특이한 면이 있는 듯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사람들은 단순한 광팬이 아니라 성격에 숨겨진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다. 바로 자존감 부족이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는 탓에 자신이 직접 뭔가를 달성하는 상황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달성한 일에 자신을 연관 짓는 데서 성취감을 느낀다. 끊임없이 저명인사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이 가장 대표적이다. 형태는 달라도 그런 사람들의 행동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슬프게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 성취감을 발견하려는 것이다."[26]

그리고 대중문화 중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기를 체감할 수 있어 굳이 흥행 실적을 강조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팝 컬처'와는 달리 '서브컬처'는 그게 불가능하니, 결국은 흥행 실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백날 판매량 부심 부려야 그 수익은 원작자와 제작팀에 가며 오타쿠들 손에는 땡전 한 푼도 안 들어온다. 요컨대 애니는 오타쿠들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설령 오타쿠들이 이득을 본다고 해도 일본인 오타쿠가 이득을 보며 한국인 오타쿠가 이득을 보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따끔 '비오덕애니', '인싸애니', '국민애니', '사회 현상'이라는 말에 집착하는 이들이 있는데, 자세한 건 후술되었다.

5. 불건전한 팬덤 문화 조장

오타쿠샵 근무가 싫은 무잔님

불건전한 팬덤 문화를 다른 팬덤과 오타쿠의 이미지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전술한 바와 같이 한국의 오타쿠들이 벌인다는 "악행"들은 훌리건, 사생팬 등에 비하면 오히려 귀엽고 신사적이라 할 수준이며, 단순히 이들로 인해 이미지가 나빠지고 욕을 먹는다는 소리는 이 부분에 있어선 그리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전술한 폐쇄성과 우월 의식에서 비롯된 커뮤 내 완장질, 비네임드에 대한 월권 행위 시도, 퍼뜨려주세요로 대표되는 사이버 불링, 조언을 가장한 도발을 비롯한 교만한 언행과 그러한 언행 너머에 감춰진 심리는 오타쿠 집단의 전매특허라 봐도 과언이 아니며 이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뭉치기 시작하면서 순수해야 할 취미 생활이 팬덤 내 소모임들간의 정치판으로 변질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한 두 해, 한 두 팬덤도 아니고 꽤 빈번하고 끊임없다. 특히 강성 그룹이 주도권을 쥘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 그리고 강성 그룹은 기본적으로 가장 목소리 크고 막나가는 인간들이 모인 집단이라 진흙탕 싸움에선 아주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주도권을 쥔다. 팬덤 내 소모임들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권력화와 위계질서 정립, 업계인에 대한 트집잡기의 장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심할 때는 상호 간의 폭력시비가 일어나기도 하고, 몇몇이 과한 행동을 함으로써 언론에 보도될 정도의 사건 또한 종종 만들어낸다.

특히 팬의 수준이 그 콘텐츠의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애니메이션 업계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일종의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5.1. 커뮤니티에서의 친목질사이버 불링

온라인상에서 오타쿠들은 소위 말하는 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 귀족, 평민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으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같은 게 많을수록 의견이 존중받고 유명인사가 된다. 이말은 텃세가 많다는 걸 뜻한다. (중략) 특이한점은 고정닉을 건들면 죽음[고정닉과 말다툼하면, 인생을 조진다라는 뜻. 이런 걸 보면 참 한심하다.][유의]이라는 식으로 게시글이 가끔 올라오고 있으며, 고정닉에 든자는 들지못한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건지 몰라도 상당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으로 f카페[28]는 개념이 없다고 소문나고 수많은 어록들이 나온곳이기도 하다. 여기도 물론 a갤러리처럼 텃세가 심하고 계급나누어진다.[카페라서 그런지 계급은 더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나눠지고, 반말이 없는 게 역효과로 텃세가 a갤러리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유의] 매니저와 스탭은 신이고 정의다. 의견에 따르지 않는 회원은 악이다. 이러한 흑백논리는 당연시되어있다. (중략) 특이한점은 여기서 거론되는 게임을 약간 비방하는 소리가 나오면 활동하는 회원의 90%가 그 회원을 비방하거나 시비를걸어서 탈퇴시키거나 활동을 하지못하도록 매장시킨다. 그들이 시비를 거는 방법은 "취향입니다만? 존중해주시죠?" 부터 시작해서 "논리적으로 말해보시죠?"로 끝난다. 그나마 반말은 안하지만 자신이 유명한 학자가 된것처럼 설득력있는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다른사람보다 우월하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개념이 없다.
한국에서 새로이 변질된 오타쿠에 대한 문제[30]

현실의 약자가 커뮤니티라는 성벽 뒤에서는 얼마든지 갑질을 휘두르는 강자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오타쿠의 경우 일본 본토와는 달리 연고지와 밀착되지 않고 왕래가 어렵기 때문에 훌리건이나 빠순이 같은 현실의 극성팬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눈을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사이버상에서 일종의 새로운 연고지를 만들어 끼리끼리 문화에서 비롯된 과격한 성향을 띄기 때문이다.

전술했다시피, 오타쿠들은 사회적 인식이 빈말로라도 좋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외부에서 멸시를 받는 것과 그렇게 억압받는 이가 다른 데서는 얼마든지 압제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약자도 사람인지라 커뮤 내부적으로도 암묵적인 서열과 이로 인한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오타쿠 커뮤니티를 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이 바닥은 생각보다 텃세가 심한 편이다. 현실에서나 오타쿠를 접해보고 직접 커뮤니티에 가본 경험 없는 이들은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2010년대 후반들어서는 언더도그마를 경계하는 시선이 생기기도 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로는 굳이 넷사세가 아니어도 인터넷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늘어 이런 '싸가지 없는' 오타쿠를 접할 일이 많아진 관계로 오타쿠라고 하면 '현실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니 쌓인 스트레스를 커뮤니티 내에서 완장질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녀석들'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생겨나는 추세이다.

물론 커뮤니티의 친목질과 사이버 불링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오타쿠들만의 전매특허는 아니며 이러한 배타적인 특색은 철도 동호인이나 밀덕후 등, 오히려 이름만 들으면 누구보다도 순수할 것 같은 학술 분야 마니아들에게서 더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학술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교양이라는 측면에 있어 더더욱 우월의식을 품기 쉬우며 그만큼 관련 정보가 부족한 이들에게 알량한 거드름을 피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체에서 나타나는 정말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물고 늘어지고 그것이 세상에 나와서는 안될 것이었던 마냥 오버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미 철덕, 밀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테레오타입이 된지 오래고 또한 이들의 커뮤 내 친목질에서 비롯된 이런저런 사건 사고 역시 수두룩빽빽하게 일어나기도 했다만, 이런 악명높은 학술 분야 마니아들 조차 친목질로 인한 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오타쿠 커뮤니티에서는 친목질사이버 불링의 병폐가 너무 심해서 살인사건까지 벌어진 사례도 있었다.

우습게도, 해당 행각을 벌이는 네임드 오타쿠들은 커뮤니티도 일종의 사회생활이니 만큼 친목질의 주축이 되는 이들은 사회성이 뛰어나고 친목질로 인한 병폐[31]를 감당하는 이들은 사회성이 뒤떨어지기에 이는 당연한 대가이며 꼬우면 그냥 커뮤 탈퇴하면 되는 거지 뭐하러 커뮤에 남아있느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또한 남덕일 경우 군대 생활로 갈굼 문화에 물들면서 그 영향을 대대로 물려받으면서 자라는 환경의 영향도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당연히 전혀 신빙성은 없는, 그들만의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말하는 '사회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커뮤니티 내에서 친목질을 잘한다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현실에선 찐따인 내가 방구석에서는 사회성 끝판왕?! 물론 '인싸씹덕'이라고, 인싸 중에도 오타쿠가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신랄하게 말해 그런 유형조차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오타쿠라는 사실을 떳떳이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덕밍아웃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장점은커녕 그날 다른 인싸들 웃음 할당량을 본인이 캐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 새끼 오타쿠래요! 한마디로 그런 패널티가 단순히 '놀림감'으로 끝날 뿐이라는 선에서 인싸씹덕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또 그런 인싸 중에서 하루종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친목질의 중심에 서서 뉴비 갈구는 걸로 재미보는 유형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당장 연령을 떠나서 사회성 좋은 이들은 컴퓨터나 폰만 켰다 하면 현실 친구들이랑 SNS를 하거나 유튜브 보기 바쁘지 다른 사이버 공간에서 정치질, 키배, 친목질에나 몰두할 이유가 없다.현실에서 했으면 했지

또한 친목종자들의 '우리한테 갈굼당하는 게 불만이면 그냥 커뮤 떠나면 그만아니냐? 그렇게 불만이면 이제서야 떠나는 네가 이상한 거 아니야?'라는 주장에 대답하자면 이런 경우는 피해자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해당 분야를 다루는 커뮤가 그곳이 유일할 경우에 일어난다. 처음에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고인물들이 다소 띠껍게 대하는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32] 다루는 분야가 너무나도 마이너한 탓에 수욕을 겪어가면서 작품을 파며 정보를 접하지만 이들도 결국 인간인지라 임계점을 넘어 참다 못해 커뮤니티의 병폐를 폭로하고 내부고발하는 시점에서야 '불만있으면 진작에 나가든가!'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얄팍한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현실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넷사세 중에서 여성들이 특히나 커뮤에 대한 집착이 강한 걸로 유명하다보니 여덕들, 특히 자캐 커뮤니티가 이게 유달리 심한 편이다. 남초 사이트와는 달리 디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해 오해하기 쉽지만 여초 사이트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남초 커뮤니티보다 폐쇄적인 경향이 강하고 이는 오타쿠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커뮤니티 내에서 헤게모니를 어떻게든 고수하기 위해 경쟁자를 간접적으로 돌려까며 약점이 보였다 싶으면 세력을 모아서 직설적으로 바꾸는 전략적인 갈굼이 흔하다. 친목질사이버 불링이 일상으로 2000년대에는 퍼뜨려주세요, 2010년대에는 저격글이 하루가 멀다하고 커뮤를 장식하곤 했다.

또한 현실의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33] 똑같이 친목종자들에게 갈굼받으며 동병상련 느끼던 비네임드들이, 어느 한쪽이 네임드들 뒷담화를 하면 기밀유지는 개나 줘버리고 그대로 네임드들에게 일러바치는 일이 제법 자주 일어난다. 관심병에 찌들어 어떻게든 네임드들에게 이쁨보이기 위해 같은 처지에 놓인 비네임드를 팔아먹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실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담당일진 역할을 본인이 근절하지는 못할 망정 똑같은 모습을 커뮤니티에서 보인다는 것. 자세한 것은 트페미, 자캐 커뮤니티/비판 문서 참조. 여초 오타쿠판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굳이 비중을 두자면 여덕들이 빈도가 흔하다는 거지 남덕들도 커뮤니티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친목질로 인한 병폐가 만만찮은 편이다. 일일이 설명할 것 없이, 비네임드 차별이나 전술한 네임드 뒷담회 등으로 인한 갈등에서 발생한 현피의 경우 이쪽이 압도적으로 자주 발생한다. 오히려 여덕들의 경우는 친목질로 인한 사이버 불링이 발생했을 경우 외부 개입을 통해서라도 사건을 널리 퍼뜨리면서 자기들끼리도 업어치고 메치는 제로섬 게임을 통해 본인들 이미지를 전례없이 추락시키는데 이바지(?)한 것에 반해 남덕들의 친목질로 인한 병폐는 이 기회를 놓친 감이 있다. 공론화되지 않았을 뿐 네이버 블로그가 쇠퇴하기 전엔 남자 네덕들이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등지에서 여자 네덕들을 성희롱해서 난리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더구나 당시 피해자들이 대처할 만한 사회적 경험치가 부족했던데다 성의 없는 사과글로 끝나 법적 분쟁까지 가지는 않았고, 시간이 지나 대다수가 묻히고 증거가 전부 소실됐다.

여덕들의 사고치는 마당이 대표적으로 트위터라면, 이런 남덕들은 주로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가 그러했는데, 트위터 보다 훨씬 폐쇄적이고 자기네들 내에서 친목을 일삼으며 비네임드 인원이나 뉴비를 갈구는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사건을 공론화하고 외부 개입하는 노하우도 부족했기에 공론화 된 사례가 매우 드물다. 그리고 때마침 여덕들이 사고치는 것이 주목받던 2010년대 중반 쯤 되면 이미 네이버 블로그가 크게 쇠퇴하여 사고친 남덕들은 여기저기로 빤스런 한지 오래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그땐 그랬지' 하며 반성의 기미도 없이 흑역사랍시고 낄낄대며 노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이 그 예다. 공론화된 사례라면 2000년대 후반부터 외부에서 여러모로 말많던 애니타운 정도가 거의 유일했다. 더욱이 애니타운은 그 이전에 불법 공유, 타 작품간 비교질, 마이너 팬덤 깎아내리기, 형편없을 정도로 조예가 없는 사용자층 등으로 이미지가 워낙에 안 좋아 굳이 친목질 아녀도 구설수가 나돌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익명 커뮤니티에 고민 글이 올라왔을 때 몇몇 슬램덩크 팬들은 고민 상담을 해주거나 아무리 그래도 남친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라는 소리를 해야 하는데, 그나마 제대로 된 반응은 "선 넘네" 뿐이었고, "슬램덩크가 오덕이면 대한민국 30대 남자 3분의 1을 오덕으로 만드는 거다” “슬램덩크가 이런 취급을 받다니” “애니 좋아한다길래 한소리 하려고 했는데, 슬램덩크는 인정해야 한다” “슬램덩크는 교양서적” 슬램덩크는 건드리지 마라” "인생 드라마가 있듯이 인생 만화도 있다”, “재미없는 드라마 이야기랑 회사 직원들 뒷담화 듣는 것보다 슬램덩크 오프닝 부르는 게 더 재밌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슬램덩크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대상에 이해를 못하는 게 문제” 라는 둥의 내용과 맞지도 않고 근거도 부족한 사이버 불링을 했다. #

5.2. 온라인상에서의 무례함과 비매너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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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히키코모리. serial experiments lain의 한 장면으로 현 시대 인터넷 문화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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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집단 전반에 산재한 이유없는 무례함을 보여주는 매우 적절한 예시이다.

친목질과는 별개로 오타쿠 네티즌 개개인의 비매너 행위도 문제가 되며 다른 취미 분야에 비해 소위 말하는 쿨찐 화법의 소유자가 여전히 많이 목격된다. 이는 한때 아스카 남편으로 유명했던 데프콘은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사회적 인식이 치명적이어서 취향을 표출하기 힘든 오타쿠들의 일상에 대하여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어요. 다만, 서로 모른 체 할 뿐."이라며, 자조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타쿠 커뮤니티를 뛰거나 블로그 등의 sns를 굴려봤다면 "그럴 리 없는데?"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못해 치를 떨 만한 발언이다. 디시인사이드 오덕갤과 루리웹, 더쿠 등지에서 지나친 공격성을 표출하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한국 인터넷 상에서는 다른 비판 거리와 달리 어지간해선 언급되지 않는 주제였으나[34] 일본에서는 이미 2010년부터 이키리오타쿠(イキリオタク)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가시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이 이키리오타쿠라는 멸칭은 단순히 과도하게 거만할 뿐 아니라 유독 실존하지 않는 애인을 자랑하거나, 변변치 못한 학군에서 얻은 성적을 자랑하는 등 유독 현실에서 잘나가는 인싸 행세를 하는 이들을 지칭할 때 자주 쓰이는데 한국식으로는 방구석 여포+비틱질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 일명 '애니프사'로 대변되는 오타쿠들의 반사회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 없는 언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차차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다. 유명 네이버 블로거이자 미술 작가인 '장오제'[35]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일명 애니프사로 대변되는 이들의 무례함에 대해 크게 지탄한 바 있다.(#)[36]

그러한 심리는 우월 의식 문단과 각박한 현실 문단에서 서술했듯, 우리가 파는 콘텐츠는 다른 분야와 다른, 아주 특별한 문화이니 그런 문화를 향유하는 우리는 다른 집단이나 이쪽 세계의 짬이 부족한 뉴비들에게는 어느 정도 싸가지 없이 대해도 된다라는 선민사상[37]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서 기인한 보상심리와 나아가 그러한 심리를 타인에게 폭언과 폐쇄성을 내비침으로써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에 기반한다. 이점에서는 전술한 깨시민들과는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당대 인터넷 상에서의 헤게모니는 말할 것도 없이 이들이 꽉 잡고 있었고 오프라인에서도 비록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드립이 횡행하기는 했으나 깨시민 성향을 표출한다고 해서 딱히 차별받는 분위기는 없었고 오히려 일부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수업이 안풀리거나 시간이 남으면 본인들의 정치사상을 학생들에게 설파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그들의 앞마당이기는 해도 깨시민처럼 각양각층을 모두 휘어잡을 수는 없었고(그때도 혐덕 여론은 있었다. 다만 당시 - 2000년대 초중반 - 에는 오타쿠가 2020년대보다 가시화되기 전이었고 상대적으로 눈에 띄면서도 미성숙했던 빠순이에 대한 반감이 더 심했을 뿐...) 오프라인에서는 설명이 더 필요한가.

따라서 딱히 핍박받는 입장임을 강조할 것 없는 깨시민 이상으로 이들은 웹상에서 보상심리에서 비롯된 폭언과 무례함을 내비치는데 열성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심리는 현실이 각박하니 웹상에서 갑질한다는 측면에서, 깨시민 보다는 PC충과 상통하는 면이 크다. 기본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무지하거나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을 경계하는 이들에 대해 싸가지없게 훈계해도 된다'라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있으니 만큼 오히려 깨시민보다는 이들의 심리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편이 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쪽도 깨시민과 마찬가지로 지금와선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지만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시되기 이전만해도 오타쿠인데 PC충을 겸하는 이들을 남덕 커뮤, 특히 속된 말로 '씹선비' 성향이 강한 커뮤에서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별건 아니고 그래야 '착해보이니까.' 그러다 정치적 올바름이 자기들이 즐기던 콘텐츠에도 마수를 뻗치고 이에 대해 항의하는 남덕들을 적반하장격으로 반동주의자 취급하자 현재는 남덕 PC충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연령대가 어린 오타쿠들일 수록 이런 배타성이 두드러지는데 따라서 가장 심한 부류를 꼽아보라면 네덕[38]들과 트짹이[39]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을 감안하면 도대체 어린 나이에 무슨 풍파를 겪었기에 속이 이렇게 꼬일 수 있나 싶은, 대체 뭘믿고 속을 이렇게 박박 긁는 것인지 정말 상대하고 있노라면 이놈이 나랑 같은 오타쿠인지 군대 선임인지 분간이 안가는 젊은 꼰대나 배타적인 독설가들이 너무나도 흔히 목격된다. 오타쿠라는 사실이 무슨 절대 선이라도 되는 것 마냥, 당장 오타쿠 블로그나 마토메만 들어가봐도 별것도 아닌데다 열불내고 평론을 빙자한 비난으로 작품이나 업계인에 대해 폭언을 일삼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대해선 후술할 '업계인 공격 등' 문단에서 설명한다.

이 오타쿠들의 인성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된 기간과 별개로 역사가 깊은 편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게시된 한 오타쿠의 경험담에 따르면 이미 2007년 경 부터 문제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병먹금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이전, 익명성이라는 성벽 뒤에 숨어 온갖 폭언과 악플을 쏟아내던 덕혐 세력에 대항하여 이들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오타쿠들 또한 배타성을 띠게 됐으며 이것이 극도의 폐쇄성으로 이어져 친목질과 뉴비 무시, 머글 멸시로 이어지는 또다른 사이버 폭력을 낳은 것이다. 즉, 시골이 폐쇄성과 배타성에서 비롯된 전근대적인 악습을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이러한 나름대로 속사정이라도 있는 고참 덕후들의 고압적이고 신경질적인 태도를 그냥 멋있어 보인다고 여긴 철없는 신참 덕후들이 멋모르고 따라하며 재생산하고 또 그러한 면모를 후세대 덕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 세태가 기름을 붓는다. 대표적으로 과거 숱한 행적으로 주목받은 xaewon의 경우 루리웹에서의 인터넷 독재 외에 자신의 블로그에서도 비신사적인 언행을 자주 보이곤 했는데, 이 무례한 태도를 멋있다고 착각한 그의 추종자들이 특유의 말투를 따라 사용하곤 했고 이는 xaewon도 본인의 갈굼조 언행을 자기합리화하는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다.[40] 네덕 쪽에서는 여전히 비슷한 광경이 보이곤 하는데 디시식 막말 문화나 루리웹식 수동공격에 감탄(?)한 어린 덕후들이 이들의 언행을 곧잘 따라하곤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정작 당사자들은 네덕들이 자신들 말투 따라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점도 유사하다.

다시 말해 이는 전세대 덕후들이 후세대 덕후들에게 지저분한 면모를 물려준 꼴이며 어떤 의미에서 바라보자면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셈인 것이다. 애초에 이들이 선배 덕후들에게서 보고 배운 거라곤 싸가지의 결여와 허구한 날 물고 뜯는 키배가 전부였기에 이는 이들에게 있어 예의의 결여가 아닌 지극히 당연한 삶의 일부이기에 외부에서 이들의 인성에 대해 지적을 할 참이면 '난 당연히 할말 하는 거고 악의를 담은 것도 아닌데 쟤들은 왜 겨우 이런 걸로 꼬투리 잡는 거지?'[41]라는 심리가 발동되는 악순환과 다름 아니다. 따라서 이들의 행각은 흔히 말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에 즐거워하는, 자신이 내뱉는 말이 '악플'이라는 인식이라도 있는 악플러의 심리와는 전혀 다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오타쿠 특성상 이들은 현실에서 처세술을 길러야 할 시간에 인터넷에서 선배 오타쿠들의 더러운 면모를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로 착각하며 자랐기 때문에[42] 자신이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 얼마나 상대에게 불쾌감을 유발할지에 대한 고찰이 없다시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러한 성향을 지니게 된 경위가 그렇다는 거지, 결코 인터넷 상에서 보여주는 횡포와 민폐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 못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이런저런 고초를 많이 겪어서 신경이 많이 날카로우니 니들한테 발산해도 이해 바람' 정도가 되는데 당사자들의 과거사야 안타까울지 몰라도 왜 애꿎은 다른 네티즌들이 덤터기를 써야 하는가? 일상에서 종종 마주치곤 하는 꼰대 틀딱들만 해도 젊은 시절 군사정권 치하에서 갖은 고생해서 성격이 삐딱해진 이들이 많으니 어떤 꼰대질을 당해도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서구권이 중동을 억압해 왔으니 이슬람 극단주의도 정당화되어야 하는가? 즉 윗세대 탓으로만 돌리는 건 아래의 문단처럼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선대의 짐을 개선하기는커녕 악화시킨다고 자인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똥군기든 뭐든 간에 남 탓만 하고 중간에서 단절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악습과 병폐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즉, 오타쿠들은 빠순이와는 달리 세대를 막론하고 본인들의 태도를 개선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고 배려심 없는 '갓반인'들이 괜시리 자기들만 색안경 끼고 본다고 착각하는 셈이다.

그리고 단순히 차별 때문이라고 옹호할 여지가 전혀 없는 이유가, 진짜 '사회적 약자'는 오타쿠보다 훨씬 더 차별받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대부분의' 게이는(아래에 인용할 연구에서 오타쿠보다 더 차별을 받는 몇 안되는 집단이 트랜스젠더인데, 그 트랜스젠더보다도 차별을 받는 집단이 게이들이다. 2000년대 초반 홍석천과 하리수를 대하던 온도차가 그 예이다[43]) 자신의 성적 지향이 남에게 공격받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공격당한 만큼 그 공격을 외부로 표출할 법 한데도 게이들이 외부세계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 일은 드물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 위해 다른 취향을 가진 이성애자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하지만 '팬이 아닌' 오타쿠들은 단 "한명도 빼놓지 않고"[44] 자신이 찬양하는 캐릭터나 작품을 위해 타인의 취향을 폄하한다. 게다가 폭력적인 언행과 욕설로 주변 사람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든다. 단합이 절대선이라도 되는양 단합을 하고나면 어떤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거리낌 없이 해낸다.

혹은 위 사이버 불링 문단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2000년대 후반들어 대두된 진중권이나 리처드 도킨스[45] 류의 독설가들의 말빨에 감탄한 방구석 여포들의 영향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계속해서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들은 대다수가 낮은 사회성을 띠는 고로 이들이 활개칠 만한 공간이라곤 온라인 공간 말고는 딱히 많지도 않은데, 이러한 공간에서는 당연히 현피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상대를 친목질 등의 외부개입을 동반하지 않고서야 이길 방법이라곤 키배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방구석 여포들에게 오직 말빨 하나로 상대를 발라버리는 독설가라니, 얼마나 매력적인 워너비로 다가왔겠는가? '이 석학들도 독설이 패시브 스킬인데 세게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됐느냐'하는 식으로 정당화 하기 쉬운 측면도 있다. 근데 사실 이것도 신랄하게 말하자면 저러한 석학들이 고쳐야 할 단점이지 절대 보고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진중권이나 도킨스도 공식 석상에서는 방구석 오타쿠들보다는 말을 훨씬 아끼는 편으로 정말 이들마냥 되도 않는 막말이나 비꼼을 일삼는 정도는 아니다. 진중권의 경우 페미니즘 관련 문제나 문재인 정부의 비판, 도킨스는 종교 극단주의에 대해서나 공식석상에서 강한 워딩을 사용할 뿐, 대부분의 공식적인 토론자리에서는 이들 모두 신사적이고 차분한 워딩을 한다. 오히려 이 둘은 SNS인터넷 사용에 있어 반면교사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박소연과 벌인 개고기 논쟁, 근본주의 기독교 목사와 벌인 레이디 가가 방한 및 동성애 논쟁, 창조좀비들이나 기독교 우파들과의 설전에서 끝끝내 소통이 전혀 먹히지 않자 조용히 자리를 뜬 사례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앞뒤 꽉 막혀서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좋은 말로 반박하던 사람이 진중권과 도킨스이다. 그런 사람들이 트위터에서는 온갖 폭언과 훈계질로 박제되고 구설수에 올랐는데, 프로 논객인 진중권과 위대한 석학인 도킨스조차 인터넷이라는 성벽 뒤에서는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함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런 '결점'을 두고 '인텔리들도 이러는데 괜히 열폭하는 니들이 무식한 거 아냐?'라고 항변한다는 점은 이들의 저열한 네티켓과 인성을 방증할 뿐이다.

정작 이들의 지나친 인격 모독과 키배에 질려 고소나 현피 신청 등의 절차를 걸쳐 현실에서 이들을 직접 만난 결과 정작 인터넷에서와는 달리 겸손하다못해 자기 의견 하나 내놓기 어려워하는 소심한 어린이 내지는 청소년이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경악하기도 한다. 하도 기승을 부리는 트페미 여덕이 있어 어찌저찌 경찰서 정모에 성공했는데 정작 그 트페미 여덕은 현실에선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소심한 여중생이었다든지 피시통신 시절 모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정발 이전부터 즐기던 팬층과 정발 이후 유입된 팬들 사이에서 캐릭터 명칭 현지화 문제라는 정말 사소한 이유로 싸우던 이들이 현피를 뜨게됐더니 가장 나이 많은 이가 끽해야 중학생이었다든가 오타쿠 관련 사건은 아니지만 과거 문희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불링이 기승을 부릴 무렵 문희준 안티 클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던 올드비가 대체 어떤 놈인가 하며 잡아보니 겨우 고등학생이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이러한 갈굼 문화와 싸가지의 결여를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대표적인[46] 커뮤가 다름아닌 리그베다 위키였는데 한창 수정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당시에는 주류 편집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네티켓 결여의 극을 보여줬다. 어쩌다 편집 중 의견이 충돌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진흙탕 개싸움판을 방불케 하는 인격모독을 주고받았으며[47] 편집 요약 코멘트[48]에는 하나같이 이전 편집자에 대한 비아냥과 독설, 당시 리그베다 주류 문화에 거스르는 분야에 대한 비방과 작성금지가 비일비재했다. 괜히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당시 주류 이용자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던 게 아닌 것이었다. 심지어 이쪽은 다른 커뮤나 카페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중립을 지향한다고 자처했으며, 또 편집 요약 불량에 대한 제재가 당시에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가 비일비재했으니 더욱 심각한 문제였다. 저때와 비하면 현 나무위키는 편집 요약 불량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징계를 내리기 때문에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수정자들이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부적절하거나 틀린 내용을 적절히 수정하기만 하면 되는 것을, 굳이 취소선까지 그어서 반박을 하거나 수정 코멘트에서 시비를 터는 행동들이 편집 지침으로 엄연히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대 이후에는 트페미 내지는 프로불편러로 대표되는 일부 여덕들의 추태때문에 이들의 악행이 묻힌 감이 있지만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프로불편러나 독설가,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트집잡는 키배러 타입의 오타쿠는 오히려 남덕 쪽에서 훨씬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대중문화가 본진인 쪽보다는 밀리터리, 철도 등 학술 정보를 다루며 대중문화도 겸사겸사 사이드로 다루던 블로거들이나 카페에서 흔히 목도할 수 있었다. 전술한 리그베다 위키도 대중문화와 동시에 학술 정보를 다뤘으며 이러한 속이 꼬인 인간들이 바글바글댔다는 점에서 동일 선상에서 다룰 수 있는 사안이었다. 저쪽 분야를 가리키는 속어 중 '~퍼거'라는 멸칭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보자.

이런 남덕계의 경향은 2010년대 초까지 심각하게 들끓었다가 2010년대 중반에 트위터를 중심으로 여초 섭컬계에서 페미니즘과 PC의 피바람이 몰아닥친 이후로 여덕들의 공격성과 친목질이 더 주목받아 공론화될 기회를 잃었다.[49] 그러나 세대가 변하기는 했어도 디시인사이드나 파생 사이트에서 주로 상주하는 신규 남덕들은 과거와는 성향만 다를 뿐이지 여전히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에 20대였던 이들이 여전히 덕질을 하고 있어 30대, 40대가 주가 되는 루리웹등의 사이트에서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커뮤니티의 이미지를 역대급으로 바닥치게 하는 나잇값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그저 과거와는 성향이 다를 뿐이다. 간혹 루리웹 같은 올드덕들이 상주하는 커뮤에서 현재는 남덕들 세대가 달라져서 기존에 사고치던 이들은 모두 탈덕했고 페미 pc충 소리 들을까봐 선회한 게 아니라는 레토릭으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기도 하나 당장 그 루리웹부터가 현역으로 덕질하면서 각종 추태를 보이는 3040 덕후들[50]의 총본산이라는 점을 제하더라도 한창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여덕들의 공격성이 주목받던 2010년대 중반, 이들은 많아야 20대 중반이거나 여전히 10대인 이들이 많았고 그 나이대라면 중간에 탈덕한 게 아닌 이상 여전히 커뮤에 상주하거나 덕질을 할 연령대다. 이때를 기점으로 '쓸데없는데 꼬투리 잡고 뉴비 갈구는 건 페미나 PC충이나 하는 짓'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프로불편러라는 신조어도 이때 생기면서 이미지가 덩달아 실추할 것을 우려한 이들이[51] 하나 둘 씩 언제 그랬냐는 듯 태세전환을 했기 때문에 성향이 달라진 것도 감안해야한다. 가끔 2030 남성향 커뮤에서 과거 자신들의 네덕 행위 관련 썰 풀이가 나올 때의 반응만 봐도 이들은 자신의 어릴 적 과오를 '반성'하는 것이 아닌 '흑역사 개그'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함을 알 수 있다. 1세대 아이돌 극렬 빠순이들의 과거 미화와 비슷한 맥락이다.

웹상이 아니면 체감할 일도 없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이들의 비매너를 간단히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코믹월드. 행사 특성상 자신과 비슷한 취미와 성향의 사람들만 잔뜩 모이기 때문에 텐션이 업되어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폐해를 보이곤 하는데, 저연령층 위주의 행사라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10대 중반-20대 초반이 주축이 됨에도 상식 이하의 민폐와 무례함을 선보이는 이들을 질리도록 접할 수 있다. 단 한번의 예외없이 오물 투기, 고성방가, 경관 훼손, 주민 피해, 참가자 간 불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BL을 취급하는 부스에서 다짜고짜 쿠사리를 놓는다거나 코스어에게 집적거리거나 아주 우습게 대하는 등(아이언맨 등 수트 착용자를 툭툭 친다거나) 직접적인 시비가 대표적. 심지어는 현피의 장소로 코믹월드를 고르거나 평소에 사이가 안좋던 2차 창작자가 부스를 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찾아가 현피를 신청하는 경우도 흔했다. 자세한 것은 코믹월드/비판 및 논란 문서를 참조 바란다.

5.3. 공사구분이 없는 악의적 뒷담

위 친목질과 인성의 결여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문제로, 인터넷은 갈수록 악의적인 뒷담이 매우 심한 네티즌이 늘어나는 형국이어서 그만큼 현실보다는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의 비중이 높은 일부 악질 오타쿠들이 활개치기 좋은 상황이다. 맘에 들지 않는 커뮤 구성원을 직접적으로 힐난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간접적으로 까거나 지쳐서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나가지 않고는 못 배길 상황을 조성한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주어는 없다 방식으로 두루뭉술하게 깐 다음, 상대방이 자신과 대화를 하고 싶으면 꼬투리를 잡아서 이상한 인간으로 선동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게 한다.[52] 직접 당하기 전에는 모르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작동하기 때문에[53] 해당 오타쿠 커뮤니티가 뭔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상식적인 희생양 오타쿠(?)는 해당 커뮤에 가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떠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반복될 수록 해당 커뮤의 정화 작용에 심각하게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더구나 해당 분야를 다루는 커뮤가 그곳 밖에 없을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업계인들조차 이런 쪽으로 공사구분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일하거나 사회적으로 불리할 때는 취좆이나 사회적 불만을 얘기하지 않더니, 온라인에 있거나 사회적으로 유리한 건수를 잡으면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을 익명의 망토를 두르고 뒷담으로 배설해 상대방을 감정 쓰레기통 내지는 이른바 천하의 개쌍놈으로 선동해놓고 악마화하다가 어쩌다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 말로만 잘못했다고 되뇌이는 것이 오타쿠들의 현실이다. 그래놓고 자기 반성 없이 업계에서 나는 돈을 쓴 소비자니 대접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거나, 생산자로서 마음에 안 드는 정치적 성향의 특정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망언을 내뱉는다.

그러나 전술했다시피 소비자들도 공사구분이 결여된 것은 마찬가지라 중립기어를 박는 사람조차 사회적으로 해를 가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주관적 기준으로 사실전후관계를 알아보지도 않고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진실이라 믿고 조리돌림을 가하면서 후빨하고 추방시켜놓고 속사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추방자가 악플러기만 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악플러가 아닌 사람까지 친목질적 관점으로 추방시켜놓고 자신들이 무비판적인 친목질을 했다는 자각조차 없는 상황이다.[54]

그 결과 웹상에서의 오타쿠들은 내심 자기 주관적인 입맛에 사람을 고른 것을 넘어 교묘히 다른 인원들을 차별했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무의식적인 자각을 내면에 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비판해야 할 상대를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명분으로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론 여지를 봉쇄하는 식으로 가식적으로 대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한마디로 까이는 상대방이 비판할 거리가 있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거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55] 이렇게 되면 사회적으로 어떻게 죄를 짓지 않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지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2020년대의 유행어로 치면 무지성으로 어떻게든 조리돌림하고 싶은 자를 괴롭히거나 추방시키려고 비현실적인 논리만을 주장하게 된다. 결국 겉으로야 '공공의 이익만을 위한 길이 옳다'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내 기준으로 그냥 싫은 사람을 안고 가기 싫고 그냥 좋은 사람만 안고 가고 싶다. 어차피 맞지 않는 사람 한 명 나간다고 내 입맛에 맞는 조직과 인맥은 망하지 않으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고 마지막 답정너 결론을 내려 진심으로 조언하는 사람들마저 학을 떼고는 일방적으로 절연을 선언하고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5.4. 선정성과 비윤리성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

어느 정도 이쪽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더라도 널리 알려져 있기에 가장 가시적인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실질적으로 이것이 오타쿠 인식이 안 좋은 가장 큰 이유로 사실 여부나 오타쿠 개개인의 처신을 떠나서 일반인들, 특히 젊은 여자들이 본인이 오타쿠인 게 아닌 이상 오타쿠라고 하면 아주 질색팔색을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게다가 일반인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같은 오타쿠, 그것도 남성향 분야를 파는 여덕임에도 이때다 싶어 노골적으로 (주로 성적인 부분으로) 추파 던지는 이들이 싫어서 남덕들과의 교류를 꺼리는 여자들도 흔하다. 특히 여성 게이머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며 유희왕 ocg를 즐기는 한 블로거는 남성향 분야를 애호하는 여성을 '만만하게 보면서 쉽게 생각하는' 분위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기피하게됐다는 경험담을 포스팅했는데 이게 TCG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큰 공감을 산 바 있다. 또한 비슷한 것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적잖은 여덕들이 래디컬 페미니즘에 경도된 원인 또한 남덕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는 취지의 분석이 제기되곤 하는데 인벤의 한 이용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

오타쿠 중에도 이러한 이미지가 자신들에게 풍평피해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변태적 민폐행위를 싫어하며 지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나[56] 대형 오타쿠 커뮤니티 사이트인 루리웹이나 오덕갤, 트위터, 투디갤같은 곳에서 각종 성희롱이상성욕에 대해 자연스럽게 털어놓는 모습이 딱히 특이한 광경이 아닌 판국에 개개인 몇명이 처신을 제대로 해본들 이미지 쇄신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가 의문이다.

순전히 오타쿠들만을 위해 제작되는 작품들이 대개 서비스신으로 떡칠한 주제에 작품성은 심각하게 뒤떨어지는 소위 뽕빨물이라는 점도 한몫하며, 그게 아니더라도 평가가 괜찮은 유명 애니메이션 / 게임 작품들 중에서도 서비스신이 과하게 들어가 있거나 시각적으로 아주 선정적이지는 않더라도 보편적인 감성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경우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애니 관련 이미지 검색을 할 때 필터를 걸어놓아도 애매하게 선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pixiv만 해도 국부나 유두 정도만 가리면 19금 판정을 면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부터 선정적으로 창작된 작품도 있는 반면, 기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아헤가오 등으로 민망하게 수정한 것들 역시 간간이 볼 수 있어, 이미지를 검색할 때 좋아하는 캐릭터를 검색하면 그런 마음에 들지 않는 이미지를 굳이 안 보려고 해도 보이게 된다. 덕분에 오타쿠라고 하면 집에선 슴가패드를 쓰거나 여캐 피규어를 수집하고 다니는 데다 야한 그림이 그려진 다키마쿠라를 껴안고 다니고, 하루 종일 에로 동인지나 읽으며 뒹굴거리는 변태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 큰 파장을 날렸던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자가 소지한 수많은 떡인지와 다키마쿠라, 그리고 더 막나가는 사람은 자신의 캐릭터 굿즈에 애정표현이라는 이유로 부카케를 한 피규어 등등의 사진까지 오타쿠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증할 정도이니[57]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오타쿠들이 보기에는 매우 비상식적인 행동들이며, 오타쿠들의 인식을 깎아내리는 데 아주 큰 몫을 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성욕이 있어 그걸 해소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오타쿠들은 사회에서 소외되어 성적으로 억압된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그럴수록 포르노그라피에 빠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오프라인 생활에선 위와 같은 물품을 지니고 다니면 사람들은 당연히 경멸의 시점으로 쳐다 볼 것이기에, 애초부터 정신에 이상이 있거나 인성이 갈 데까지 가버린 오타쿠가 아니고서야 실제 오프라인 생활에서는 자신의 변태성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애초부터 그런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이미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얼굴과 이름이 보이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상에서는 가상 캐릭터에 대한 창작물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온갖 호불호가 갈리는 이상 성욕 창작물까지 나오는 건 기본이고, 윤간, 강간, 살인, 폭력들과 같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이나[58] 하필이면 로리콘, 쇼타콘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매체가 유난히 많은 것도 이미지 실추에 한 몫했다.[59]

이러한 19금이나 그에 준하는 선정적인 이미지나 일러스트/동인지나 굿즈를 자신 있게 블로그나 집 등에 인증하거나, 오타쿠 커뮤니티 내에서는 특정 캐릭터에 대한 강간드립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게 현실이다. 하술할 내용이지만 실제로 오타쿠들이 일으킨 협박 사건이나 살인사건들이나 방화사건도 있어서 일반인들에겐 나라를 불문하고 오타쿠는 변태혹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이미지를 더욱 뿌리박고 있는 게 현실이다.[60]

또한 위에서 언급한 로리콘, 쇼타콘은 말이 그렇지... 이는 실제로 엄연한 소아성애가 되는 범죄다. 이들은 단순히 어린아이를 귀여워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범죄와 연관된 어린아이들을 성적대상화한 작품을 소비하거나, 각종 이상성욕을 품기도 한다. 당연히 소아성애자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말할 것도 없이 끔찍한데, 대표적으로 미야자키 츠토무와 같은 오타쿠 범죄자도 평소에도 어린 여자아이에 집착을 했으며 이는 실제로 여아에 대한 강간, 살인을 저지르기 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성범죄 때문에 안 그래도 나쁜 오타쿠 이미지에 소아성애라는 타이틀까지 붙으면 인식이 기분나쁨을 넘어서 이미 혐오 수준에 이르지만, 로리/쇼타콘 오타쿠들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취향일뿐 법, 윤리적 관점은 생각 안하고 이러한 세간의 비판이나 눈총을 완전히 거부한다. 사실, 같은 오타쿠들끼리도 성범죄자는 멸시한다.

이것이 그냥 저 혼자 즐기는 선에서 끝나면 도의적으로 문제는 없겠다만, 문제는 이것이 언행으로 이어져 오덕 계열 블로그들을 잘 살펴보면 아슬아슬하게 19금을 피해가는 민망한 이미지들을 대문으로 만들거나 게시하는 건 기본이고, 아헤가오나 민망한 2차 창작 등 몇몇 사람에게는 혐오감을 줄 수 있는 합성을 거친 이미지나 창작물도 쉽게 보일 정도다. 또한 가상 캐릭터에 대해 '~를 강간해버리고 싶다', '~랑 섹스하고 싶다', '~를 xx해버리고 싶다' 라는 글들이 오타쿠 커뮤니티 사이트나, 코레류 게임등과 같은 인게임 채팅 내에서도 자신들의 이상성욕이 지나쳐 변태로 보일 법한 글을 남기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변태적인 성향만이 부각되다 보니 몇몇 오타쿠들은 아예 성범죄를 옹호하는 어이없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물론, 오타쿠들 중에서도 이런 과도한 성범죄 미화 창작물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취향이 맞지 않아서 꺼리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선정성과 성 상품화 그 자체이자 끝판왕급이나 다름없는 AV 업계에서도 치한물이나 강간물 취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노려서 지나치게 선정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순애물, 남녀간의 연애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드라마같은 스토리물, TMA에서 연출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패러디물이나[61] 코스프레 장르물을 연출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다. 이는 성범죄적인 요소가 거의 없고 고급 호텔에서 서로 달달한 성관계 장면을 보여주는 연출로 유명한 '농밀 시리즈'의 인기가 대표적인데, 잘생긴 남녀가 멋진 호텔에서 야경을 바라보면서 우아하게 와인을 같이 마시기도 하고, 서로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애정어린 달콤한 말도 해주고, 성관계를 할 때는 여자가 남자에게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리드를 당하거나 아니면 여자가 역으로 주도권을 쥐고 끈적끈적한 성관계를 연출하는 모습으로 신선하다는 평을 들으며 인기를 끌었던 사례다. 이처럼 AV 업계마저도 시대의 변화로 인해 트렌드가 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고, 그저 선정적인 부분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출과 표현의 변화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요시자와 아키호의 농밀 시리즈와 사쿠야 유아EDD-202의 신선한 순애물로 많은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성욕 변태 오타쿠들은 자신들을 비판하면 진지충 이나, 프로불편러몰아가며 아예 비판이나 지적을 거부한다. 대표적으로 디시인사이드빵집소녀 마이너 갤러리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로딩화면 만화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해당 캐릭터에 대한 자신들의 이상성욕짤을 그릴 것을 강요하다가,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참다참다 크게 화를 낸 사건이다. 하지만 강요를 한 대부분 오타쿠들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해당 일러레를 씹선비라고 비판했다. 즉,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성범죄가 잘못됐다는 것을 비판하면 멋대로 프로불편러나 페미로 몰아가는 것이므로, 평소 이들의 머릿속에는 성범죄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성범죄 옹호 현상은 남덕들에게 빈번히 나타나는데[62] 불륜이나 배신과 같은 막장 드라마의 자극적인 소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소위 뽕빨물, 강간물, 윤간물, 료나물과 같은 불륜을 넘어 패륜적임[63] 소재의 자극적인 애니메이션이나 동인지에 대해서는 호평을 날리면서 즐긴다. 물론 여기에도 이러한 윤리, 범죄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이상성욕 작품을 질색하는 다른 남성 오타쿠들이 있지만 이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내면 위와 비슷하게 남들에게 멋대로 남페미 내지 트페미로 몰아가는 현상이 빈번하다.

굳이 이러한 예 뿐만 아니라 "님 고자세요?" 라고 성희롱을 하거나, "남자도 아니네" 라는 이상한 반응을 보이며, "남자가 변태인건 당연하다", "남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데 뭐가 불만이냐?", "보기 싫으면 뒤로 가기나 눌러라!" 등의 저급한 언행을 보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발언이냐면, 뽕빨물과 같은 각종 성범죄나 어린이를 상대로 저지르는 내용의 동인지를 보고 남자로서 옹호하지 않고 비판하거나 질색 하면 "남자도 아니다"라는 말이 되고, 모든 남성들이 지향하는 판타지가 성범죄라는 말이 된다. 당연하지만 성범죄에 관련된 작품을 옹호하고, 봐야만 남자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작 이들은 자신들이 변태임을 자처하고, 이러한 성범죄 옹호 현상까지 보이는데, 아이러니하기도 이러한 행동들이 오타쿠들의 인식중 하나인 잠재적 범죄자 이론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꼴만 되는데도, 그렇게 듣기 싫어하고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마치 그들이 그토록 지탄하는 앞에서는 성 상품화에 그렇게 반대하면서 뒤로는 생리혈서재범오빠 찌찌파티 같은 성희롱이나 하는 몇몇 여덕들의 행태랑 다를 게 무엇인가? 즉, 이러한 행위는 자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집단의 행동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이름과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 상에선 언쟁으로 끝날 일이나, 오프라인에서 남에게 선정적이거나 성범죄 관련 작품을 꺼린다는 이유로 고자라고 모욕하면 이는 당연히 성희롱이며, 자칫 하면 신고까지 당할 수 있다. 혹은 신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은 이러한 오타쿠와 관계를 끊고 반쯤 미친 사람으로 취급할 것이다. 그 중에서는 성적으로 엄숙주의를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예를 들면, 성적으로 문란하다며 클럽과 같은 유흥문화를 비판하는 식이며, 더 나아가면 여성의 처녀성을 지나치게 따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성향은 본인이 정상적인 연애를 해보지 못했으며 당연히 애인과 성관계도 하지 못했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성욕 자체는 왕성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신의 성욕을 다른 이들에게 투사한다. 이러한 이유로 정작 자신의 성욕 앞에서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내로남불스러움을 보이는 것이다.

서양권 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이브여캐를 섹시하게 만든 게 불쾌감을 주냐고 질문을 하자 게이머들이 좋아할 거라고 조롱을 하거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하거나, 성적인 요소를 배제한 애정을 경험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어려보이거나 복장 디자인이 형편없다며 비판을 했다. 짐 스털링의 영상을 보면 일부 게이머들도 오타쿠만큼 성차별이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윗 문단에선 남덕에 대해서만 서술했지만, 성적으로 관대한 것은 여덕 또한 마찬가지이다. 특히 남자 캐릭터에 한해서 행해지는 노출이나 폭력에 대해서는 태평양같은 마음으로 넘어가지만 여자 캐릭터가 조금이라도 살을 보이면 성적 대상화라고 하면서 일러스트를 내리라고 강요하는 내로남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5.5. 업계인 공격 등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는 억지스런 이유로 업계인들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각종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원산지인 일본 오타쿠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오타쿠의 경우, 현실에서의 직접적인 공격은 흔치 않지만 온라인 상에서 트위테리안이나 디시인들이 일명 좌표를 찍는 식의 테러를 가해 괴롭히는 등 인터넷상에서 이러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웹툰 갤러리 동인행사 민원 사태가 대표적. 사례가 드물다는 것도 반대로 말하면, 장래에 한국 애니메이션이 K-POP에 맞먹을 정도로 발전하면 업계의 위험요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성숙해졌다는 아이돌 팬덤에서도 사생이나 악성 개인팬들이 활개를 치는데, 애니메이션 팬덤이라고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오히려 더 심하면 심하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업계인 공격은 그 역사가 깊은데, 대표적으로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에 등장하는 아마노 하루카의 팬이 스폰서인 타카라(지금의 타카라토미)와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 속편을 희망하는 투서 등을 보낸 사건이 있었다. 방송 종료 후 1년 이상 지난 1993년 6월부터 투서가 날아와 1994년 5월까지 투서는 200통, 그 중 타카라에 날아온 것이 70통이었다. 그리고, 그 투서 중에는 "후지필름 전무 살인 사건 때 살해당한 전무처럼 돼도 좋으냐?" 라는 내용도 있었기 때문에 타카라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는 경시청과 치바 현 경찰에 피해상담을 했다.

그리고 하트 커넥트 성우 낚시 사건에서는, 하트 커넥트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특정 성우들과 결탁해서 다른 특정 성우를 이지메했다는 유언비어를 일본의 분탕꾼들이 퍼뜨리자, 네티즌들이 객관적인 검증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여론재판을 해버렸다.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자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거나 모른 척하는 촌극이 벌어졌고 특히 한국에선 자정작용이 느려서 한국 내에서 관계자들의 이미지는 거의 회복불능이 돼버렸다.

또한 진격의 거인의 경우, 애니 64화에 대한 비판이 너무 거센 나머지 일부 해외 팬들은 해당 화의 연출을 담당한 오오미네 테루유키의 트윗계정 DM으로 비난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됐다. 오죽하면 해당 화의 연출자가 제발 그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이 문제는 콘티나 음향 감독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컷 분배 문제는 콘티 담당의 문제이며, 음악 쪽은 감독, 콘티, 연출, 음향감독 모두 선정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입장이라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다. 음향 감독은 사운드의 크기, 효과음 제작, 성우연기 보조 등을 담당하지 본편에 쓰이는 음악을 선정하는 연출적인 작업까지 담당하진 않는다. 그래서 음향 감독이 사고쳤다고 보기도 힘들다. 잡일을 하고 작품을 다듬는 역할을 하는 연출 담당자를 공격하는 것은 선무당을 잡는 것이다.

거기다 한국에선 이 사람이 감독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영어로 연출을 Episode Director 라고 하는데 이게 번역기로 돌리면 감독으로 나와서 다들 그렇게 알아버린 것. 이 작품의 감독은 하야시 유이치로이며 이 사람은 SNS를 안 한다. 결국, 누가 봐도 오타쿠들이 잘못한건데 자중할 마음이 전혀 없는 건지 65화의 영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분노한 해외 팬이 연출가 오오미네 테루유키의 트위터 계정에 가서 그를 공격하고 있지만 사실 이건 코미디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오오미네 테루유키는 65화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런 관련도 없는 생사람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마파 공식 트위터도 공격을 받고 있으며 주술회전에 참여하는 연출가 아베 히데아키(阿部英明)의 트위터에 "당신은 왜 진격의 거인이 아니라 주술회전을 연출하고 있는가?" 라면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 전 제작사인 WIT STUDIO와 1~3기의 감독 아라키 테츠로의 트위터에 가서도 "왜 진격의 거인을 버렸는가? 너희들이 버려서 진격의 거인이 망했다." 라는 식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1기~3기의 캐릭터 디자이너 아사노 쿄지의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주술회전에서 신들린 액션 장면을 보여준 신예 애니메이터 Vercreek는 트위터에서 "왜 진격의 거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냐"는 진격 극성 팬들과 트위터에서 싸우다 결국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2021년 한 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애꿎은 애니메이터가 피해를 받기까지 했다. 한동안 괜찮은 퀄리티가 이어지면서 조용하다가 71화에서 문제가 터지자 다시 MAPPA 공식 트위터와 MAPPA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위주로 동일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애니메이션 팬덤에서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고, 리액션을 하는 서양 유튜버들도 선 넘은 행위들을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한 마디로 이호연에 대한 루머를 철석같이 믿고 애꿎은 조영구의 차를 파손한 젝스키스 악성 개인팬들이 떼거지로 민폐를 끼친 사례나 성적부진의 책임을 프런트에 돌리며 청문회를 일삼는 스포츠 훌리건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한편 데드맨 원더랜드의 작가가 주술회전의 표절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이유는 주술회전 극성 팬덤의 사이버불링 때문이다. 그것도 원더랜드 작가 본인한테만 이런 것도 아니고 작가의 가족과 친구들도 당한 모양이다. 트윗에 "저와 가족과 친구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기분을 담은 트윗은 지웠습니다."라고 올렸다.

그리고, 2021년에는 에반게리온 영화의 결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애니메이션 제작진에 대한 비방중상, 협박행위로 스튜디오 카라가 일본과 해외에서 각국 수사 기관에 통보 및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조치까지 취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기에 이르렀다.#

이토 미쿠가 신라면을 좋아한다고 했다가, 쿠기미야 리에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고 했다가 극성 오타쿠들에게 비난을 들었다. 물론, 이 문제는 넷 우익들을 포함한 혐한세력들이 섞여있어서 더더욱 끔찍한 사례다.

미국에서는 닛타 에미의 AV 출연 의혹사태로 욕을 먹은 코사카 호노카의 북미 성우 마리브 헤링턴의 사례도 있고,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등장인물 나나미 마미의 북미 성우 로라 스탈에게 방영 전부터 헤이트 메일 테러가 지속적으로 행해졌다. 당연하지만, 캐릭터 비판만 하면 그만인데 그저 일을 하고 있을 뿐인 성우마저 공격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한국에서는,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을 방영한 투니버스리본빠들의 공격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한국적인 분위기로 수정하거나 편집한 것에 불만과 반항을 일삼으며 투니버스 뿐만 아니라 성우들에 대한 온갖 비방과 모독, 명예훼손을 서슴치 않았다. 원작 분위기로 가달라거나 자막방송을 하라며 밤낮을 가리지않고 투니버스 게시판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욕을 날렸다. 이 때문에 관리자와 일부 양심 있는 유저들이 이들에게 반박하는 경고문과 메세지를 대놓고 날렸다.

2023년 4월 4일, 시사회가 끝난 직후 시사회를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팬이 웨이보에 스포일러를 올렸는데 극성 신이치-란 커플 지지자들이 극장판 트위터 공식 계정 및 해당 극장판 스태프 및 관련자들의 개인 계정에 '내용이 더럽고 역겹다.', 위주의 내용을 내놓아라.',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를 포함하여 극장판 관련자들에 대한 심한 욕설, 죽음을 기도하는 등의 인신공격적인 내용의 트위터 테러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게 며칠 내내 이어지자 2023년 4월 7일, 명탐정 코난 극장판 공식 계정 측에서 트윗 테러 자제를 부탁함과 동시에 멘션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입장문을 냈다.

이 업계인 공격의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방화 사건이 있다. 인명 피해로 치면 극성 빠순이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며[64] 스포츠 훌리건의 경우에도 헤이젤 참사힐스버러 참사는 돼야 비벼볼 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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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과도한 집착

다섯번째! 애니 캐릭터와 성우를 완전히 겹쳐서 생각해! 그래서 성우랑 하는 걸 궁극의 꿈으로 여기고 있는 녀석이 꽤나 많다고 하더군.
「여자들이 오타쿠를 싫어하는 이유」
처녀막은 왜 있는 걸까? 발성기관 같군요 감사합니다.
시바후, 함대 컬렉션 결혼패치 출시 직후.

위의 발언은 처녀성에 대해서 유독 환장하던 통칭 '처녀충(処女厨)'이라고 부르는 부류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장들 중에서 특히 여성 성우들이 연애 혹은 결혼을 하게 되면 그 후 해당 성우가 등장하는 영상에다가 "処女膜から声が出てない" 라고 "처녀막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라는 식으로 드립을 치는 것을 응용한 것이다. 가끔씩 앞서 문장에서 처녀라는 단어를 안 붙이고 사용한 적이 있다. 사실, 요즘에는 "오타쿠들이 얼마나 정신이 나갔으면 저런 표현까지 쓰는 거냐?" 라면서 역으로 처녀충들을 비꼬는 식의 표현으로 많이 쓰긴 한다. 관련 내용에 대한 것은 비처녀 논란 문서를 참고할 것.

또한 이러한 과몰입은 현실 인물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 한테도 영향을 미친다. 오타쿠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일거수 일투족이나 소위 '모에 요소'라 불리는 특성들을 꿰고 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 예를 들어 자신이 과몰입하는 캐릭터가 다른 이성 캐릭터와 이어지려고 하거나 커플링 기믹이 생기면 해당 작품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거나 동성 캐릭터 자체를 혐오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남덕남캐를 혐오하거나 여덕여캐를 싫어하는 현상이다. 특히 자기가 지지하는 커플링과 그렇지 않는 팬덤끼리 인터넷을 통해 싸우는데 상당히 호전적이다. 러브코미디 장르도 그렇지만, 연애가 메인이 아닌 배틀물에서도 팬덤끼리 갈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히로인 쟁탈전 참조.

또한 상기 되어 있듯 남덕들이 좋아하는 여캐의 경우 여캐의 순결을 지나치게 따지면서 인터넷 상에서 민폐를 부리는 행위도 이와 같다. 여캐가 비처녀 혹은 남주인공에게 적극적이면 바로 걸레라는 별명을 만드는 경우가 보인다. 남초 커뮤니티의 오덕게시판에서는 유우키 아스나, 마토 사쿠라 등의 비처녀이면서 성욕을 드러낸 캐릭터는 저급한 유머로 소비된다. 2D한테는 인권이 없다고 합리화하는데 정작 남캐가 여캐로 인해 갈등을 겪거나 고통받으면 남캐한테만은 인권이 있는 건지 그 남캐한테 빙의해서 여캐를 맹비난하는 등 심각한 모순을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위와 같은 태도가 실존 인물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아무리 대상이 캐릭터라고 해도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는 없는 데다가 더군다나 실존 인물이 대상이면 그러한 언행은 이 문단 제목처럼 '과도한 집착'이다.# 이들이 사생팬이 되는 이유 역시 다른 사생팬과 다르지 않은데, 김정원 음악인류학 박사는 사생이 스타를 하나의 인간이 아닌 상품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어긋난 팬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생은 스타를 상품으로 보는 시각”이라며 “스타를 돈 주고 구매하는 상품,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65] 특히 이들의 문제점은 스타를 상품을 넘어 자신이 찬양하는 캐릭터와 동일시한다는 점이다.

주로 동아시아권, 일본의 경우에는 이러한 집착 성향이 심한 편이다. 서양권에서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에게 애인이 생긴다고 해서 팬덤에서 큰 파문이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고 대부분 너그럽게 봐주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 동아시아, 특히 일본에서는 이러한 연애 관련 이슈는 매번 뜨거운 감자가 될 정도로 크게 다뤄지는 편이다.

예로 일본 연예계와 성우계에서는 사생들이 포토샵을 조작해서 여성 아이돌의 속옷 색깔을 투시하거나,[66] 블로그와 셀카를 분석해 사는 방의 구조가 어떤지 알아내고 생리 날짜를 추정하여 논문 형식의 동인지를 발행하는 등의 막장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후술하는 스피어와 같이 아이돌화가 진행된 성우 업계에서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67] 대표적으로 하야미 쇼의 경우 어떤 여성 팬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범인의 체포 기사로 인해 밝혀졌다. 하야미의 집에 부엌칼을 보낸 것. 하야미 뿐만 아니라 에도가와구에 있는 어떤 초등학교에도 부엌칼 & 협박장을 보냈다고 한다. 기사가 올라온 당일, 놀랐을 팬들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는 괜찮습니다'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1년 10월 무렵에는 스피어 멤버들의 뒤를 캐고 다니는 어떤 스토커에 의해 토요사키 아키케이온! 주제가 작곡가인 Tom-H@ck의 동거설이 터졌다.

요약하자면 토요사키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맨션에는 '토요사키'라는 이름의 문패가 없다. 그리고 이 맨션에는 Tom-H@ck이 살고 있으며, 토요사키가 밤에 귀가할 때마다 Tom-H@ck이 살고 있는 방의 불이 켜진다는 것 등등이 동거설의 주요골자였다. 또한 이 소식을 접한 2ch의 누군가가 확인을 위해 해당 주소로 토요사키와 Tom-H@ck에게 각각 우편물을 보냈는데 두 우편물 모두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되지 않고 무사히 배달됐다고 한다. 이로서 동거설은 확정되는 분위기. 그리고 동거설이 확정된 것과 같은 날 Tom-H@ck의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2ch에는 토요사키 아키 살인 예고글까지 올라오기도 했으며, 이에 대해 뮤직 레인 측에서 스토커를 고소하겠다고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10월 24일, 토요사키 아키의 블로그에서 직접적인 해명(?)같은 글이 올라왔다. 글에 의하면 'Tom-H@ck씨는 제가 작품에 대해 고민할 때 도움을 주시고 개인적인 고민도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분입니다'라고. 사실상 인증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스피어의 음반이나 콘서트 등의 각종 이벤트 활동을 보면 AKB48과 별반 다를게 없는 수준.[68]악수회 한번 참여하려고 똑같은 음반을 열 몇장씩 사는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튀어나온 동거설은 영 곱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최초로 동거설을 주장한 해당 스토커 역시 '더이상 까발려지는 게 싫으면 아이돌 활동을 관둬라. 그러면 남자를 만나든 뭘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으름장을 놨을 정도. 물론 이건 팬덤 내부의 시선이고 이 사건으로 성우 아이돌 팬덤의 이미지는 굉장히 나빠졌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 성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 성우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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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마니아를 참칭하는 얼치기들

어려서부터 보던 애니를 자연스럽게 시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개인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시점에 가장 인기 있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거나, 스토리나 설정 등이 감성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지지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언제 일본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느냐에 따라 1990년대 초반 세라, 1990년대 중반 레이 & 아스카, 1990년대 후반 리나루리, 2000년대 초반 체리, 2000년대 중반 세이버나가토, 2000년대 후반 미사카미오, 2010년대 초반 마도카아스나, 2010년대 중반 쿠루미유키노, 2010년대 후반 카구야, 2020년대 초반 아이봇치 등의 팬이 많이 생긴 것은 각인 효과라는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오타쿠들의 입장에서 인기 캐릭터 선호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아무리 공각기동대나 아키라의 작품성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의 한국에서는 그것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한국 팬의 입장에서 깊이나 다양성의 저하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제약일 뿐이지 적합한 비난의 이유는 될 수 없다. 비난해야 할 부분은 현재 인기 있는 작품을 파면서 삐뚤어진 팬심으로 다른 작품을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캐릭터 외모[69]나 행동거지만 보고, 심하게는 원작의 요소를 등한시한 밈으로 인해 지지할 캐릭터를 정한 오타쿠들은 자신이 즐기는 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없이, 개중에는 원작조차 보지도 않고 무슨 일본에서 오랫동안 응원해 온 것 마냥 올드비 행세를 하는 현지팬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70] 따라서 엄밀히 말해 이런 부류는 마니아라 불릴 자격도 없다.

예를 들어 남덕들은 유행이 한물 간 캐릭터를 선호하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 못하는 선을 넘어 이들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 새로 나온 화제의 미소녀 캐릭터가 한창 때는 여신이라느니 진리라느니 낯뜨거운 수식어를 붙여가며 찬양할 땐 언제고 유행이 식었다 싶으면 헌신짝 내버리듯 손절해버리고 다른 새로운 여캐에게 호감을 표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목격된다.# 캐릭터 선호의 기준이 철저히 유행에 좌지우지 된다는 것.[71] 반대로 여러 명작들을 자신들이 일본 애니를 접한 시기에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모든 작품은 나름대로의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고 팬들이 작품을 지지하는 데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만, 국내의 일부 오타쿠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장점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작품을 깎아내림으로써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끼려고 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과몰입이 능사인 게 절대로 아니고 캐릭터가 시들해지는 일이야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문제는 주관이 없이 그저 오타쿠 팬덤 분위기 내에서 화제에만 집중하여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고 여전히 그 캐릭터의 팬으로 남아있는 다른 마니아들에게 공격적인 언행[72]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타 작품 폄하 태도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역사적으로 명작임이 명백한 작품들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일본 애니를 접한 뒤의 인기가 최정상급 수준으로 뛰어나지 못하면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등장 캐릭터를 폄하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이에 대해 오타쿠들은 빠가 까를 만든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이런 걸 아주 잘 보여준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시유로 한창 때는 한국 보컬로이드 캐릭터가 추가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온갖 찬양을 한몸에 받았으나 제작사의 캐릭터 활용 미숙과 담당 성우의 범죄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시유는 억지 밈에 불과했다듯이 뜬금없이 공통 분모가 전혀 없는 다른 캐릭터[73]와의 비교를 하는 억지 밈으로 몰아세워 애꿎은 캐릭터와 팬덤을 희화화했다. 때문에 이러한 세미 팬덤의 독선적인 2차 창작이 시유 팬덤의 엄청난 분노를 사 이 당시 시유를 다루는 블로그 포스팅이나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세미 언급이나 퇴물 관련 드립을 사절하는 경고 문구가 반쯤 필수로 삽입되기도 했다.

한편은 특정 작품이 애니화나 2차 창작 등으로 유명해지면 찬양하는 데다 명작이라고 치켜세우는 얼치기 빠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역주행을 하기 전부터 해당 작품의 팬이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얼치기 빠들과 같이 취급되는 것을 대단히 우려한다.[74] 마이너부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나 이러한 얼치기들이 올드팬 행세를 해온 역사를 생각하면 한편으로 왜 그러한 부심이 생겨났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올드팬들이 가장 혐오하는 얼치기 팬들의 행동으로 원작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차 창작을 내놓는 것, 내지는 그러한 2차 창작물만 접해놓고 원작 팬 행세를 하는 것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대는 유명했던 도라에몽/도시전설이 있다. 고장난 도라에몽을 되살리기 위해 로봇공학자가 된 진구가 도라에몽과 재회하는 내용의 동인지가 실제 도라에몽의 결말인 것으로 와전된 사례인데, 해당 동인지의 내용 자체는 매우 감동적이었고 일본에서도 일반적인 동인지가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을 아득히 뛰어넘어 엄청난 주목을 받은 것과 사실이나 오마주와는 별개로 도라에몽 원작을 조금이라도 알면 나올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퀄리티와는 별개로 원작 설정에 충실한 작품은 아니다. 그래서 한때는 진짜배기 도라에몽 팬을 구별하는 잣대로 이 동인지가 언급되기도 했다.

우리가 대중문화를 즐기고 그 안에서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려면 TV에 나오는 것들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찾아다녀야 한다.[75] 일본 애니빠건 한국 애니빠건 오타쿠로서 어떤 캐릭터나 작품을 지지한다면 자신이 왜 그 캐릭터를 지지하는지, 지지하는 작품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 건지, 자신의 이야기를 누가 대변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5.7. 자정 능력 상실

이 부분은 오타쿠라는 집단이 처음 형성됐을 때부터 (특히 사이버 상에서) 오만함과 예의의 결여에 대해 자성을 요구하는 여론은 물론이고 원인에 대한 분석도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2010년대 후반들어 인싸, 아싸 담론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만행이 활발해지자 애니프사로 대표되는 이들의 과격한 언행이 발굴되어 소소하게나마 주목받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한심한 놈들도 있구나' 정도의 농담따먹기 유머글에 지나지 않고 진지한 분석은 요원한 상태다. 그 원인은 후술.

오타쿠 커뮤니티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여론에서는 '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전반적으로 예의가 없다'는 식으로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도출되고는 하지만(예시) 이조차도 오타쿠 계열 전반에서 목격되는 배타성을 비판한다기 보다는 특정 커뮤에 대한 비판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외부에서 이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내부의 여러 파벌들간의 다툼에 지나지 않으며 자연히 이들이 다른 파벌에 해당하는 문제점이 본인들에게도 존재한다고 인정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남덕 쪽에서 서로 못잡아먹고 못사는 관계로 유명한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나무위키, 네덕이 외부에서, 혹은 큰 틀에서 보면 반말의 빈도 차이일 뿐 거기서 거기이며 나무위키에 작성된 이들의 문제점만 봐도 저 동네에서 지적된 문제점이 이 동네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됨을 소상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본인들의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문제'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던가? 다만 여덕은 다소 논외인게, 트페미를 비롯한 일부 여덕에 대한 비판은 자동적으로 여덕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오타쿠라는 집단이 탄생한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꾸준히 발생하는 물의에 대해 아직까지도 일부의 문제, 통제력 부족만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일부의 문제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오타쿠들이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을 잊을만하면 발생 시키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통제력 부족으로 인한 일부 인원의 일탈도 한두번이어야지, 이 정도면 팬덤으로서 발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타쿠 커뮤니티 측에서는 이를 덕혐 세력의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 외 일반인의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대략 이렇다. 이것을 조직적인 안티의 공작으로 모는 것은 그냥 문제를 직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오타쿠라는 이유로 실정법 위반과 난행을 저지르는 일부 오타쿠들을 옹호한다면 그건 문제다.

당연하지만 오타쿠가 혼자 조용하게 덕질을 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는 커뮤 내 완장질, 비네임드에 대한 월권 행위 시도, 퍼뜨려주세요로 대표되는 사이버 불링, 조언을 가장한 도발을 비롯한 교만한 언행들, 타 팬덤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와 모욕적 행위들, 일부 오타쿠들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망언이나 혐오발언들, 비 오타쿠 커뮤니티에 부득부득 들어가서 '영업'을 하여 민폐를 끼치는 행위 등 일부 오타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부적절한 행동들에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거나, 한 술 더 떠서 이를 매우 옳다고 보는 오타쿠들도 적지 않다. 마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는 적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공감하고 이를 후원하는 무슬림은 상당수를 차지하듯이, 이 문제 역시 오타쿠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착한 오타쿠'들도 아예 혼자 덕질을 하여 타인과 취미 면에서 엮일 이유가 없는 숨덕을 제외하면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후술할 문제점들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이 항목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 2023년 이후 오타쿠 판의 흐름이다. 이 때는 트렌드의 인스턴트화와 연결되는 라이트 노벨 메타의 붕괴, 쿨찐 문화(누칼협, , 알빠노로 대표되는)의 극대화와 모두까기의 득세, 다양한 씹덕 가챠 모바일 게임버튜버의 대두로 일어난 취좆 방향의 파편화 등 이 문서에 적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때려 섞이며 증폭되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 이런 환경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선을 세게 넘는 행동에 대한 자정작용 시도마저 옹졸한 것으로 취급되기에 이르고, 이것이 2020년대에 나타난 씹덕 문화의 양지화 영향을 그대로 받으며 점점 곪아가게 된다. 그 결과 2024년에 이르면 과거 네덕들의 만행을 양반으로 만들 만큼 씹덕 커뮤니티에 난세가 찾아오는데, 전방위적인 갈드컵, 패악질, 여론 조작, 가면 놀이를 하고 다니는 갓겜충, 빠순이 문화[76]가 남초/여초 전반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네덕들의 문제점은 대개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유치함과 무식함이며, 그 양상은 주로 단일 캐릭터에 대한 과도한 팬심과 폐쇄/배타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네덕들이 스스로 부끄러워서 음지에 머물려 하는 것과 달리, 지금 서술하고 있는 집단은 자신들의 만행을 당당하게 양지로 끌고 오며 적반하장적 태도로 '이건 원래 그래야 하는 것인데 너네가 발작하는 거다.'라 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 네덕들이 자신을 조롱한 그 대상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 쪽은 궁지에 몰릴수록 훨씬 호전적이고 상대를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맞대응을 해서 되려 일을 키우기[77]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혹자는 그들이 그렇게 조롱하던 네덕정공보다 능지가 더 퇴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조를 하기도 한다.

5.7.1. 오타쿠 이미지만 걱정하는 이기주의와 악행 은폐시도 및 뭉개기

이는 아이돌 팬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과는 다른데, 적극적인 선행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덮고 넘어가려 하는 일이 많아서다. 이는 일차적으로 강성 소모임이든 아니든 일단 수뇌부끼리 서로 아는 사이기 때문이고 더하여 전술한 폐쇄성으로 인해 팬덤 내의 추문을 은폐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당시 트위터 자캐 커뮤러들은 사건의 진상이 정확하면서 빠르게 밝혀지기를 바라기는커녕 "이미지만 안 좋아졌네"라거나 "왜 한 정신병자가 저지른 일로 트위터 커뮤니티계 전체를 일반화 하려고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까지였으면 몰라도 자캐 커뮤랑 전혀 무관하다는 루머 등의 허위 선동으로 사건을 덮으려고까지 했다. 이들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보다 커뮤 이미지가 나빠지는 걸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사건의 여파로 단간론파의 정발이 거부됐다는 추측이 나오자 커뮤가 아니라 게임이 문제가 아니냐는 식으로 손절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트윗을 올렸을 때 #, 트위터리안들은 유가족을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는 걸 도와줄 생각은커녕, 트위터 자캐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을 예상하고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커뮤니티 관련 제보 수집을 철회하라는 댓글 공격과 "#그알_커뮤_방송반대"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여 자캐 커뮤니티 변호의 수준을 떠나 사건 자체를 묵살하려는 행태를 벌여서 더 논란이 됐다. 방송국과 제작팀에도 항의전화가 여러 건 걸려왔다고 한다.

결국,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은 저런 어이없는 행태를 보고 제대로 분노했는지 역으로 트위터에서 허위 선동하고 제작팀에 전화해 방송 반대를 요청한 추태를 그대로 박제해서 보도했다. 정말로 오타쿠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했으면 알아서 꼬리 자르기라도 하고 수사에 협조했어야 이치에 맞는 것이었는데,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것이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데도 처신을 제대로 못했다.

그나마, 그알이 방송 프로그램이고 수사기관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수사기관이었으면 바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내지는 범인은닉죄[78]다. 그리고 쿄애니 방화사건의 범인 아오바 신지를 오타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애니 관련 물품이 나왔고, 동급생 한 명만의 증언이긴 하지만 학창시절에 철덕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국의 오타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오타쿠가 저지른 구라시키 초5여아 유괴사건에 대한 잘못된 글이 퍼졌다.### ### 커뮤니티에서 떠든 주장은 '가해자는 블리치 애니메이션을 강제로 보여주기 위해 납치했고 중학생 피해자가 블리치 정주행을 마치고[79] 그냥 풀어주었다.' 라는 것인데 피해자는 중학생이 아니라 초등학생이었고 목적은 납치혼 시도이며 범인이 자발적으로 풀어준 것도 아니다. 사건 보도에 블리치가 방송을 탄 이유는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고 피해자를 구출할 때 마침 피해 아동이 보고 있던 애니메이션이 블리치였던 것이지, 범죄 목적이 블리치 보여주기였던 것이 아니다. 그 와중에 몇몇은 범인이 오타쿠가 아니었다고 회피를 시도하려 들었지만, 이미 주변인물들의 증언이 나와있다.

그 밖에도 2020년대 들어 서브컬쳐에서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빠의 만행과 조직적인 은폐 기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달빠부터 시작해, 배박이, 총박이, 캬루단, 호요버스 갓겜충, 블기견 등 새로운 강성 팬덤이 등장할 때마다 꾸준히 패악질(혹은 살인스텝)과 갈드컵 측면으로 마치 해축갤, 롤갤을 닮아가는 등 그 추악함을 갱신하는 것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태이다. 이러한 악성 유저들이 모여 아예 작정하고 갈드컵을 하려고 모여 탄생한 신세대 쓰레기장이 바로 씹덕 야갤로 통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 갤러리이다. 참고로 이런 악성 커뮤충이나 분탕들이 호요랜드서코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튀어나와 저지르는 만행이, 2020년대 중반 들어 유독 자주 공권력의 낭비를 불러일으키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원래라면 커뮤에 격리수용되어 벌어져야 하는[80] 갈드컵과 패악질이나, 이들은 되려 이걸 불특정 다수의 눈에 띄는 현실에 끌고 나와 스스로 사필없임을 자랑스레 인증하는 웃지 못할 광경마저 연출하는 중이니.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선량한 오타쿠들이 상처받으니 덕혐이야~" 같은 식의 논리나 "대다수 오타쿠는 선량하니 문제없다. '씹덕(혼모노)'만 까면 되고 나머지 오타쿠를 비판하고 자극하는 건 극단주의만 키우는 덕혐이다~" 같은 주장으로 팬덤 자체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는 건 덕혐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덕혐을 배격하되, 오타쿠라는 팬덤 자체의 문제점에 대한 엄격한 비판과 함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차별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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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뽕과 일본 중심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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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빙으로 셜록 본다. 언제부터 남의 취향을 멋대로 제한할 권리를 갖고 있었느냐. 보기 싫으면 보지 마라. 자기가 보기 싫다고 남들까지 못 보게 하려는 건 증오범죄나 다를 바 없다.
― 성우 권창욱, 셜록 더빙까들에게[81]

이상하게 일본좋아하는 애들은 현실감각 없는 XX들이 너무많음
'스시녀'를 들은 일본여자 반응
일본 자위대가 겪은 개노답 오타쿠 썰

오타쿠들은 많든 적든 일본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동경과 호의가 많은 편이다.

당장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파는 오타쿠가 많은 것은 단지 일본이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기' 때문이다. 축구 팬이 리오넬 메시를 좋아하는 것은 그냥 축구를 잘하기 때문이지, 메시가 아르헨티나 사람이기 때문은 아닌 것과 같다. 반면에 오타쿠들은 6.5 문단처럼 "일본은 애니 종주국이니까 오타쿠를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보다 관대할 것이다." 또는 "한국 사람들이 한류 팬에게 우호적인 것처럼 일본 사람들도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이다." 라고 멋대로 판단하고 자기들만의 환상으로 인하여 일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 오타쿠들 대부분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기본이고, 나가서는 일본 성우에 대한 동경과 호의를 나타내기도 하며, 더 나가서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와 문화에 대한 지나친 동경과 호의에 빠져서 마치 자신이 일본인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일부 이런 오타쿠들에게 일빠일뽕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더 발전해서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고 많이 일본화된 대만에 대한 동경과 호감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못지 않게 정작 대만은 혐한이 매우 심한 동네다.

그리고 일본의 각종 도발과 혐한 정책은 국익을 우선하는 행동이라고 멋대로 치켜세우면서, 한국의 반일 정책은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라고 자국 혐오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이는 전술한 후광반사 효과에 의한 것으로, 현실에서 자존감이 부족한 오타쿠들은 버블 붕괴 이후 많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세계 3위 경제대국',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의 후광을 받고자 함이다.

이러한 일부 오타쿠들의 말도 안 되는 언행과 삼가야 할 행동 때문에 오타쿠를 부정하고 혐오하는 세대들 사이에서도 오타쿠는 그야말로 '자나 깨나 일본, 일본 애니메이션밖에 모르는 일뽕들은 나라 팔아먹을 어리석은 이들'이라는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은 이들 극성 오타쿠들이 사회를 파악하지 못하고 사회에 역행하는 태도로 지나치게 일본과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미화를 하는 망상이 도를 넘은 것뿐이다. 그야말로 소수의 악질 오타쿠가 전체의 인식을 흐리는 격이다. 물론 현실이나 덕질에 바빠 이들을 묵인한다면 모를까, 이 악질 오타쿠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몇몇 오타쿠들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

서유럽 문화와 일본 문화를 문화 영향력으로 비교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나라랑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세 나라의 문화와 일본 문화를 비교하는 것에서 얼마나 심한 일뽕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즐기고 있는 현대 문화의 대부분이 이 세 나라에서 만들어져 나온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당장 근현대 역사의 틀을 구성하는 산업혁명, 민주주의, 천부인권,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등은 서유럽이 원조이다. 오타쿠들이 찬양하는 애니메이션의 원산지가 프랑스이며, 오타쿠들이 동경하는 일본부터 근대 시대부터 서유럽을 동경하고 벤치마킹했다.# 당장에 일본에서도 파리 신드롬이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혐한에 빠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의 좋지 않은 오타쿠 인식인데 정작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가장 먼저 안 좋았던 나라인 일본에 대해서는 이런 이유로 혐오하는 케이스가 드물다. 오타쿠들에게 환상적인 국가라고 동경하면 동경했지.

한국을 좋아하는 건 죄지만, 자기들이 좋아하거나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기여를 해준 일본에 대해서는 마치 잘못도 없고, 내가 좋아하는 나라가 뭔 죄냐며 아예 부정하는 태도도 취한다. 개중에는 대중문화 심의와 박한 대우에 반발하며 국가를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 다른 콘텐츠를 비하하면서 그걸 국력과 연관 지으며 공적인(公的) 화제인 것인양 착각한다.

이들의 단점으로, 한국이나 미국 등 타국 성우는 물론, 그들이 더빙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감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오타쿠들 일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다면서도 정작 일본이 아닌 타국 성우가 참여하여 직접 육성 녹음을 가미한 더빙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혐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비해서 일본 성우가 직접 더빙한 애니메이션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문화사대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더 나아가 2000년대 중후반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XXX를 지상파에서 방영한다면'이란 제목[82]으로 가상 게시글을 올려대 더빙과 심의 자체에 부정적 의사를 표명했고, '일본 애니를 더빙하면 초딩 만화영화가 된다'는 해괴한 주장까지 퍼뜨렸다.

굳이 따지자면, 저렇게 억지스런 주장이라도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문제까지는 아니었다. 일단 원어 구사능력이 있다면 원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오경화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번역 과정에서 상당한 열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83], 일본 성우의 연기를 감상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애니를 볼 때, 일본 성우만 선호한다면 매우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지만, 외국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를 완전히 감상하기 위해 더빙을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경우는 없으니, 어찌 보면 오타쿠들이 색안경 낀 시각에 부당한 평가를 당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성우든 배우든 감독이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원작 감독의 역량이 제한되는 더빙에서는 당연히 그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XXX를 지상파에서 방영한다면' 류의 억까이전에는 정말 시행됐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1999년에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방영됐던 포켓몬스터에서는 체육관 트레이너라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제법 중요한 역할을 맡은 민화 마저도 왜색이라는 이유 때문에 통째로 잘려나갔다. 2003년 방영된 원피스만 해도 칼에 죄다 흑색 칠을 하고, 담배를 막대사탕으로 바꾸고, 여성 캐릭터의 노출 심한 복장은 어거지로 가리는 등, 검열과 현지화의 철퇴를 맞았다. 왜색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이누야샤바람의 검심이 사실상[84] 현지화 없이 방영된 것에 너도나도 충격을 먹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쿠들이 결국 혐오를 받았던 이유는, 그들이 유독 더빙한 애니메이션을 부정하거나 혐오하는 이유가, 자기들 귀에 익숙해 보이는 일본 성우의 육성 녹음 및 일본어가 아닌 한국 등 타국의 성우의 육성 녹음 및 한국어, 혹은 영어 등 다른 언어가 나오는 자체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본어가 나오지 않고 그들이 '싫어하는' 한국어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했으니, 일본어나 일본 성우 목소리에 너무나도 익숙한 그들에게는 부정적인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성우만이 녹음해야 제맛'이라는 인식도 뿌리 깊게 박혀있는 것도 원인이다. 심지어 <제로의 사역마>나 <가히리> 더빙판 등의 예에서 보듯, 이들은 PD가 된 거마냥 더빙판 말투까지 일판 말투와 동일시하도록 강요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즉 이들은 설령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일본에 수출되어 일판 더빙이 나오기 전까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무리들이다.

그런데 한국의 일애니 오타쿠들이 정규 방송[85]을 시청하거나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정당하게 입수해서 본다면 괜찮겠지만, 현실은 토렌트 등 불법 공유를 통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하고 일본 성우가 녹음한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하튼 원판을 먼저 접한 오타쿠들은 일본어와 일본 성우의 목소리에 익숙해져 있으며, 그 때문에 정식으로 방송되는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혐오감이나 부정감을 갖고 있다. 이들이 원하던 '스고이'나 '간바레'나 '일본 성우만이 낼 수 있는 귀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성우는 일판 따라 하는 '성대모사꾼'이 아니다.

이들은 일본 성우의 연기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드물며, 오히려 일본 성우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옹호하는 성향이 짙고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아 보인다며 옹호를 하는 성향이 짙다. 그러나 한국 성우가 녹음한 경우 '내 최애캐를 망치지 말아라'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특정 애니가 더빙된 후 캐릭터가 그려진 장난감이나 운동화 등이 나오고, 어린이들이 주인공 기술을 따라 하는 모습이 보이면 '초딩화'라는 폄하 표현까지 쓴다. 본인들 역시 어릴 적 골목에서 애니 캐릭터 흉내 내며 놀던 과거를 잊으면서도 말이다. 심지어 그들은 더빙에 따른 제목 변경이나 등장인물 개명까지도 '창씨개명' 내지는 '원작 훼손'[86]이란 표현을 쓰며 혐오감을 표한다. 그러나 사실 같은(유사한) 의미의 이름[87]이라도 외국어로 쓰면 세련되어 보이는 것처럼 일본식 이름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뿐이다. 예를 들어 여고생 수다클럽의 '유아', '히나', '아오이'란 이름을 '민서', '채원', '하은'으로 바꿨을 때 한국인 입장에선 후자가 흔한 이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인 입장에선 전자가 흔한 이름으로 보일 것이다.[88][89] 애니 제목과 캐릭터명 현지화는 전 세계적으로 하고 있는데, 외국 이름을 그대로 쓰기엔 현지 정서상 안 맞기 때문이다. 일본 애니를 똑같이 즐기는 서양인들조차 캐릭터명이 개명돼도 신경을 안 쓰며, 혐한들을 뺀 일본인 대다수도 한국 더빙을 호평한다.

이들의 이런 편향적인 태도는 일부 한국 성우 팬층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쁜 분위기를 주고 있으며, 특히 한국 성우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원수 같은 존재다. 자기들이 존경하는 한국 성우를 비하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더빙이 줄어들게 만든 원흉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90] 결국 이들의 행태 자체가 자기가 보기 싫다고 남들까지 못 보게 하려는 증오 범죄나 마찬가지로서 본인들이 혐오하는 방심위, 여가부 등의 헐뜯기식 논조와 다를 바 없으며, '마니아'라고 불릴 자격도 없다. 한마디로 대식가가 될 수는 있으나 미식가는 못 되는 자들이다.

또한, 한국 성우들뿐만 아니라 미국 성우들 더빙도 싫어하는 편으로, 정작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소리다. 미국 시장은 작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제작진 측에서도 미국 코믹콘에 참여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하기 때문.

그러므로 정당하게 돈을 쓰지 않고 불법 토렌트나 유튜브 등을 통해 애니를 보려는 철면피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나라가 됐든 불법 공유는 성우뿐 아니라 원작자와 제작사 등 기타 저작권자들의 수고와 노력들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뻔뻔스러운 행태다. 사실 일본의 저작권법이 세계에서 제일 엄격해진 데에는 이런 해외 오타쿠들의 한심한 행태들도 한몫했다.

덧붙여서, '진짜 마니아'란 것은 '자신은 애니 보는 수준이 높아서' 더빙판 헐뜯고 일본 내수판을 추종하는 그런 냄비 근성이 아닌, 다시 말해 이영표가 해축빠들에게 날린 일갈과 같이 '단맛만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미식가(=진짜 마니아)'인 것이며, <러키☆스타> 애니판 2화에서 이즈미 코나타[91]가 말한 대로[92] 더빙 수출판이든 원어 내수판이든 공정하게 즐기고 각자의 매력을 존중해야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6.1. 혐한 행위 및 역사의식과 시민의식의 부재

파일:난징네덕.jpg
풀버전
어이 상실 일본 찬양 블로거
한국에서 태어난 걸 한탄하는 덕후
???:페르소나 빠지 위안부빠가 아니거든요?
??:한국 혐오는 개인의 자유

호사카 유지 교수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서 밝히길, 본인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협상 합의에 대한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한글로 악플을 단 인간들은 대체로 일본 애니메이션 중독자들로 혼모노였다고 증언했다. 이후에도 호사카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문제군함도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 어김없이 이 부류들이 몰려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나치게 일본이나 일본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에 심취한 나머지 경우에 따라 가상세계에 대한 망상 등에 빠져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하며, 큰 경우이면 오늘날 한국 사회 및 국민 정서, 국제정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 정서상 국민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대일 감정이 아주 좋지 않은 일을 제대로 깨우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아예 부정하며 "독립이 되지만 않았으면..."이라거나,[93] "위안부가 실제로 있기나 한 것임?", "그까짓 할매들 어차피 저 세상에 가실 텐데 노인네들 챙겨서 뭐하려고",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94]라는 등의 말도 안 되면서 국민 정서에 부정적이며 국제정세에 무지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잘못되고도 삼가야 할 언행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만들기도 한다.

심지어는 한국의 위인들을 일본 만화/애니 캐릭터들과 비교하면서 폄하하거나 욕하는 짓거리를 하기도 한다. 이순신과 에미야 시로를 비교질하거나,[95] 혹은 우치하 이타치독립군이나 세종대왕, 계백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들을 '징르(精日, '정신적 일본인')' 혹은 '르자(日雜, 일본 잡종)' 등이라고 칭한다. 실제로 2017년 7월 상하이의 항일 유적지인 쓰싱창고 앞에서 일본군 장교 제복을 입은 4명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자 상하이 경찰은 촬영자를 포함한 5명을 잡아다 구류를 때렸고, 2018년 2월 난징 쯔진산 항일 유적지에 있는 토치카 앞에서 일본군 군복을 입은 2명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장쑤성 경찰에 붙잡혀 구류 15일을 당했다. 이에 따라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동년 4월 '영웅열사보호법'을 통과시켜 5월에 시행했다.# 기사

마법과고교의 열등생국내에서도 정발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상당히 존재한다.

일부 오타쿠들의 경우 심하면 한국 사회에서의 부적응과 일본에 대한 지나친 환상과 찬양에 빠져 자신의 모국인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멸시적이고 증오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며 자국 혐오에 빠져들 위험성이 있다. 아예 자국 혐오의 차원을 넘어 역갤식 민족 혐오 사상에 동조하는 경우도 있어 멀리는 조선 왕조부터 가까이는 모국인 대한민국 그 자체를 까거나 한민족의 역사 역시 주변국인 중국, 일본에 비해 비참한 수준에 불과했다며 비하하기까지 한다.

더 나가면 과거 일본을 지나치게 찬양하거나 국가 단위의 범죄 행위를 부정한다. 정도가 심한 블로그나 카페는 포털사이트 운영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부터 차단당했다. 2006년에 극심한 국까 일뽕 성향의 카페에서 활동하던 모 회원의 만행이 네이버 붐을 통해 고발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네이버 측에서 대대적으로 사건을 수습하고 카페를 폐쇄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고 이러한 성향의 네이버 커뮤니티는 2010년대 초엽까지 알음알음 잔존하다가 트위터, 디시인사이드[96] 등의 커뮤로의 구성원 유출, 네임드들의 고령화, 일본의 국제적 위상 추락으로 인한 일빠의 소수화 등의 요인으로 현재는 많이들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계정만 바꾸거나 이의 제기까지 하면서 재기하기에 완전히 뿌리 뽑기 힘들다.

그리고 혐한 세력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류의 성과를 깎아내리기도 한다.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했다는 식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족속들은, 2010년대 초까지 심각하게 날뛰었다가 2010년대 중반에는 한국 문화가 비아시아 지역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2010년대 후반부터는 영미권에서도 굉장한 성과를 거두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입 싹 씻고 태세 전환한 지 오래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억지주장하기 쪽팔려서 포기한 거다) 결국, 현재는 이러한 국산 콘텐츠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주로 웹툰으로 옮겨갔다. 일본의 혐한 세력과 행동 양상이 비슷하다.

2024년에는 요시다 쇼인을 두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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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과도한 일본 애니 시장 추종

짜샤들아... 등장 인물 의상까지 똑같은 걸 내가 봐야 되겠냐? 공부 좀 해라... 우리 것 안에도 파먹을 거 천지다. 왜 치마 벌러덩 뒤집고 뒤에서 젖통이나 만지는 것만 배우냐? 일본 애들이 그걸로 세계를 제패한 줄 아냐? 그건 조미료다 임마들아.... 엄마들이 고깃국 맛 좀 더 낼려고 쬐끔씩 넣는 쇠고기 다시다란 말여...
― 딴지일보, 한국 애니를 까발려주마(3)

일본 애니가 모에라는 고유의 스타일로 애니 업계를 제패한 시점 이후로 한국 애니 업계에서도 일부 오타쿠들이 제작사에 모에를 강요하는 등 폐해를 지속적으로 끼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과연 현재 한국 애니 업계의 능력으로 소화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무비판적으로 도입하자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모에 애니메이션과 같은 팬덤 지향 작품의 수명과 수익이 압도적이니 한국에서도 이를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일본 애니의 성공(?) 사례를 따르기만 하면 한국 애니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사실관계부터 바로 잡자면 '팬덤 지향 작품'을 만들어서 팬덤이 생긴 것이 아니라 팬덤이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팬덤을 지향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의 '오타쿠 시장'은 K-POP과는 반대 방향으로 연령대를 확장해 왔는데, 일본에서도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아동을 주 소비층으로 삼고 있었으나 건담 등의 작품이 20대 이상의 성인층에게도 어필하면서 '구매력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면 돈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성인 취향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대 오타쿠 시대'가 개막된 것.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어렸을 적부터 애니메이션을 접한 '오타쿠'들이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K-POP의 소비층이 10대 중심으로 정착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애니메이션도 '오타쿠' 중심으로 정착된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청소년층 이상이 흥미를 느낄 만한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분위기가 있긴 있었다. 90년대 중반부터 제작된 블루시걸, 아마게돈, 원더풀 데이즈 등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들은 처참하게 망했고, 더 나아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를 무너질 뻔하게 만들었으며, 작품성 면을 봐도 기대 이하의 결과물이었다.[97] 게다가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쪽에서도 저연령층(정확히 말하면 그 부모들)이 확실하게 지갑을 열어준 반면, 한국의 마니아층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상술한 바와 같이 부족한 재미, 작품성에 지갑을 열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당시에는 아직 팬덤이 나올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탓도 있었다. 서태지가 돌풍을 일으킨 까닭은 80년대 후반 3저호황으로 더욱 발전한 경제에 힘입어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서 나이키 신발을 구입해서 신고, 가수들의 음반을 구입하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10대가 새로운 소비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80년대를 지나 민주화가 된 90년대가 됐지만 여전히 발라드와 트로트만이 일상이었던 사회상 속에 이미 사회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기지개를 켠 상황에서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고 싶은 구매력까지 갖춘 10~20대들은 있는데, 만족할 만한 한국어 콘텐츠가 없었다. 그때 서태지가 나타나 10대의 니즈를 만족시켜 준 것이다. 서태지가 80년대 이전에 데뷔했어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98]

그리고 오타쿠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현재 일본 심야 애니 시장의 주요 트렌드인 일명 '아키바계 모에풍 애니메이션'을 따라 하게 될 텐데, 이쪽은 이미 일본에서 선점해 놓은 상황이라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만들기가 어렵고(특별히 차별화를 하지 않는 이상 뭘 만들어도 아류작이 될 테니까), 팬덤 형성이 우선이 되는 특성상 기획력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설령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팬덤을 선점한 쪽에서 반대쪽으로 넘어가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오늘날의 10대는 명분론을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며 실리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세대인데 이들이 애니계 최상위 콘텐츠인 일본/미국 애니를 놔두고 한국 애니를 볼 이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라 세대교체 없이는 힘들다. 서태지가 나왔을 때에도 비틀즈 등의 팝송을 들으며 자랐던 세대들이 그대로 서태지 팬이 된 게 아니라 그다음 세대가 서태지 팬이 됐음을 생각해 보자.

심야 애니메이션 시장이라는 것 자체가 일본에만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며, 일본의 시장구조가 특이한 이유도 있다. 광매체 판매 외에는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충분치 않으며 블랙기업 논란을 일으킨 A-1 Pictures, P.A.WORKS의 사례와 같이 열정 페이 등 인력들을 갈아 넣어서 만들어지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더 부연하자면 미디어 프랜차이즈 누적 매출 1위인 포켓몬스터(1,050억 달러/123조 6,749억 1,166만 780원)는 2019년 기준 한국 애니메이션 전체 매출(6,400억 원)의 거의 200배에 이른다. 포켓몬스터 하나가 이럴진대 애니 시장 전체의 규모가 어떨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즉 항공모함을 보고 와서는 배 안에 은행도 있고 탁구장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병원도 있는데 왜 해양경찰 배 안에는 약국조차 없느냐며 투덜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오타쿠들은 일본 애니가 굿즈와 콜라보 등 부대수익으로 큰 수익을 얻는다고도 한다. 충성스러운 팬덤을 중심으로 한 일본 애니 업계의 경영마인드가 출중함에 비해 한국 애니 업계의 '무능'이 대비되는 듯하다. 그러나 한국 애니는 굿즈 판매에 나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한국 애니메이션/논란과 오해 및 문제점 문서에도 나오듯이 우선 실사물과는 달리 PPL을 기대할 수 없으며, 한국의 현실에서 이러한 일본 업계를 따라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무분별한 팬덤 추구는 실패에 따른 대가만 더 크게 할 수 있다. 아무리 보기 좋은 굿즈를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해 아니겠는가? 인구절벽 시대의 도래와 구매력 감소가 지속되는 한국 사회다. 일본 애니 업계와는 체급이 다른 한국 애니 업계가 팬덤을 지향하고 나서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충성스러운 팬덤, 나쁘게 말하면 오타쿠 위주의 극단적 시장주의 위에 지탱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현실을 외면한 채 한국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황새를 따라잡으라고 뱁새를 채찍질하는 것과 다름없다.

요컨대 팬이 생겨야만 수익이 나오며, 수익이 나오니 이를 통해 제작사가 투자를 하고 제작사들이 투자를 하니 작품성이 질적으로 조금씩 향상되고 그걸 방송하기 위해 방송사에서 인력과 장비를 더 투입하고 그럼으로써 작품의 질이 올라가고.... 하는 식의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빌드업 없이 팬이 없는데 제작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방송사에겐 결국 손실로 돌아간다. 이유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성인만 노리고 만든 작품이 처참했기 때문에, 무조건 "성인 포용하자"라기보다는 "성인 포용하자"는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국가를 막론하고 애니메이션 자체가 어린이들이 주로 본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대놓고 성인향인 것보다는 처음부터 아동향인 작품을 성인들도 그 내용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입장에서는 더 쉬운 길이다[99]. 일뽕/비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경향은 애니메이션의 천국으로 꼽히는 일본이라고 다를 바가 없어서, 상술한 포켓몬스터산리오 캐릭터즈, 도라에몽 시리즈같은 아동향 애니메이션의 시장성이 압도적으로 큰 편이고, 심야 애니메이션 시장은 생각보다 영세한 편이다.

세계 모든 나라의 문화와 역사는 상대성이 있다. 어느 하나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자기중심적 가치로 상대를 재단해서는 실체에 접근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일본과는 여러모로 다른 조건에서, 일본 시장을 따라가면 일본처럼 애니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순진하거나 무지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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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각종 민폐 및 범죄 행위

7.1. 불법 공유

'배경' 문단에서도 설명했듯이, 인터넷 시대 이전의 '오타쿠'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합법적으로 접할 경로가 없었기에 TV에서 방영됐거나 비디오로 수입된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을 접할 경로가 불법 복제 비디오 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합법적으로 구매할 방법이 많지만, 반대로 불법 사이트를 통해 시청하는 방법도 대중화됐다. 그 결과, 인터넷을 통해 저작권자 혹은 생산자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불법으로 문화상품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향유하고 그 작품의 팬이라 자처하는 오타쿠들이 늘어났다. 이렇게 인터넷의 발달로 불법으로 문화 상품을 향유하는 방법이 늘어나면서, 문화 상품을 돈을 내지 않으며 즐기려는 오타쿠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풍습은 '오타쿠 문화'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특히 해외 드라마), 음악, 게임 등에서 더 큰 규모로 생겨나 사회적 문제가 됐으나, 이들의 경우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예컨대 넷플릭스, 멜론, 스팀 등) 이러한 행위가 줄어들었다는 차이가 있다.

공급을 해 주지 않으니 불법을 선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주장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온라인상으로도 합법적으로 애니메이션e북등을 편하고 저렴하게[100]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상의 구매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과거에나 통했던 변명이다. 한국에서 번역이 중단되거나, 정발을 하지 않는 경우엔 합법적으로 번역본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고 하여도 불법 시청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이는 한국에서 수입하지 않는 물건을 밀수하여도 죄가 없다는 주장과 같은 논리라고 볼 수 있다.
홍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 우리가 극장에 영화를 보러갈 때 일단 전편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극장에 가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스틸컷이나 극장의 예고편, TV에서 해주는 영화 소개 등 일부분을 접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는 작품을 볼 수도, 지뢰를 밟을 수도 있지만요. 흔히들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면 산다"고 하는데, 보지 않고 소장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관에 무작정 쳐들어가서 "영화 공짜로 보여주시면 소장 가치를 판단해서 DVD를 살게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영화는 그게 당연한데, 애니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좀 이상한 이야기 아닌가요? 게다가 위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홍보컷이 부족해서 판매가 부진했다면, 그렇게나 공중파에서 광고를 해대는 국내 음반이나 영화 DVD들은 엄청나게 판매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모두들 알고 계시듯 아닙니다. 발매가 늦어서 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서 본다'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어진 겁니다.
출처: 애니메이션에 대한 저작권 인식

물론 위에 대해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이견이 있으나, 그것이 이들의 범행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팬들을 자처하는 오타쿠들이 작품 구매를 통해 소비를 하지 않는 공유성이 지적받고 있다. 인터넷 보급이 발달되면서 애니메이션, 만화 스캔본, 드라마, 게임, 음악을 접하기가 쉬워졌는데, 이러한 불법 다운로드 문화가 문화 매체를 생산하는 시장에서는 돈이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 매체를 생산하는 자들은 거의 절도를 당하는 셈. 애초에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문화 매체를 올리는 것은 범죄이다. 워낙 영상, 음악을 올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처벌은 거의 안하고 삭제 요청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어릴 적부터 수입이 없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드라마, 노래를 사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공짜로 다운받아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 됐으며, 오히려 제 값을 주고 사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인식이 생겼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백수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불법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다운로드 공유 문화의 발달로 우리나라의 오타쿠는 일본의 소비형도 아닌 공유(사실상 절도)형 오타쿠, 즉 불법으로 애니, 만화를 감상하는 오타쿠들이 많아졌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번역되어 있지 않는 애니나 만화에 대해서 디스하는 투의 감상을 올리는데 이 말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의 문화 소비율이 적은 것은 생활비에 수입의 대부분을 써버리고, 가처분소득, 즉 여유 소득이 작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여유 소득이 적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다른 부분의 지출을 줄이고 문화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

적어도 불법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오타쿠들이 나이를 먹게 되고 돈을 벌게 되면 이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고[101] 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긴 하다. 현재 블로그, 루리웹 애니메이션 게시판, 유튜브, 구글에 만화, 애니 제목을 검색해보면 불법으로 본 것이 티가 나는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뻔뻔스럽게도 감상글을 올리는, 그야말로 불법 공유의 대해적시대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커뮤니티에서는 정품 사용을 권장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변명을 통해 불법으로 쓰는 것을 옹호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이다. 만화갤러리등 만화 관련 사이트에서는 개념글이 불법 번역으로만 가득차 있는 등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 심지어 국내 정발본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102]

이러한 불법 공유성이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제작사에서 국내에 진출하기를 꺼리는 원인이 된다. 불법적인 공유 문화가 아닌 소비형 문화가 자리를 잡도록 개선하고 노력해 나가야 국내의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 더군다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여러 합법적인 경로(예컨대 라프텔과 같은)로 저렴하게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바, 지금에 와서 불법 공유로 애니메이션을 보려는 사람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도벽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저렴하게 애니메이션을 구할 수 있는데 왜 '도둑질'을 하겠는가? 자세한 사항은 불법 공유 참조.

7.2. 판단력 부족

내가 축구광들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은 그들이 이상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지 않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하며,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을 자기네들과 똑같은 축구광으로 간주하고 한사코 축구 얘기를 늘어놓는다.[103]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들의 태도와 비슷한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 펼치기·접기 ]
나는 리코더를 연주할 줄 안다(나의 연주 솜씨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루치아노 베리오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에 따르자면 그렇다. 어쨌거나 한 대가가 그토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나의 연주를 계속 들어주었다는 것은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이제 내가 기차를 타고 있다고 가정하고, 맞은편에 앉은 승객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런 물음으로 말문을 연다고 치자.
"프란스 브뤼헨이 최근에 새 CD를 냈는데, 그거 들어 보셨어요?"
"실례지만, 뭐라고 하셨지요?"
"<눈물의 파반>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초입 부분이 너무 느린 것 같더군요."
"죄송하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판 에이크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는 거에요. (또박또박한 말투로) 블록플뢰테 말이에요"
"음...... 저는 그 방면에는 당최...... 그게 활로 켜는 악기인가요?"
"아하, 이제 알겠네요. 그러니까 그 분야에 대해서는 아시는 게 전혀......"
"그래요. 문외한입니다."
"그거 참 재미있군요. 그래도 수제품 쿨스마를 손에 넣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아시겠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흑단으로 만든 뫼크[104]가 낫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서는 최고죠. 가젤로니[105]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그건 그렇고,<데르드러 둔 다프너 도버르[106]>의 5번 변주곡 정도는 들어 보셨겠지요?"
"금시초문인데요. 사실 저는 파르마에 가는데......"
"아하, 알겠어요. C보다는 F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어떻게 보면 그 편이 더 듣기가 좋지요.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요, 뢰이예[107]의 소나타 하나를 찾아냈는데, 그게 어떤 곡이냐 하면......"
"뢰이...... 뭐라고요?"
"그 곡보다는 텔레만의 환상곡들을 한번 연주해 보셨으면 해요. 해내실 수 있겠어요? 설마 독일식 운지법을 사용하시지는 않겠지요?"
"아시다시피, 저는...... 독일에 관해서라면...... 독일의 BMW는 대단한 차죠. 그래서 독일인들을 존경하기는 합니다만......"
"알겠어요, 무슨 말씀이신지. 바로크식 운지법을 사용하시는가 보군요. 좋습니다.다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사람들은......"
이런 식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독자들은 나와 마주 앉은 그 불운한 승객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열차의 비상 제동 장치를 잡아당긴다 해도 그의 심정을 이해하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축구광을 만날 때에도 바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중략) 그는 내가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움베르토 에코,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

관련 영상
(후방)CGV 포토티켓 이벤트 대참사

히키코모리 오타쿠들의 판단력 부족(이른바 '뇌절' 혹은 '급발진')도 문제다.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인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 중에 오타쿠가 많기에 그들 사이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위 인용문의 축구 팬들과 마찬가지로 오타쿠들은 다른 사람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문화에 열광하지 않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하며,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을 자기네들과 똑같은 오타쿠로 간주하고 한사코 애니 얘기를 늘어놓는다. 그리고 타인이 이러한 점을 지적하면 취향을 존중하라고 운운한다. 실제로 오타쿠들 중 히키코모리사회 부적응자들도 상당히 많기에, 이 항목은 특히나 그러한 오타쿠들에게 해당된다. 평범한 직업을 가진 오타쿠들은 숨덕인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이러한 판단력조차 없다면 취업도 힘들다.

후광반사효과와 판단력 부족 시너지가 합쳐지면 더한데, 오덕계에서만 유명한 밈이나 노래 등의 콘텐츠를 DVD 판매량과 조회수같은 지표만 보아서는 유명하니까 남들도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해서 현실에서 전도하거나 따라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방이 이해를 하지 못하면 오타쿠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유명한 걸 왜 모르지?" 라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쪽 세계에 능통하거나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소위 '인싸'[108] 문화로 평가받는 아이돌조차도 팬이 아닌 이상 어떤 노래가 히트곡인지 모르지 않은가? 하물며 대중문화 중 비주류인 만화, 애니메이션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극성팬들의 태도는 국적과 분야를 불문하는데, 대표적으로 미국 너드, 긱들의 행태를 잘 반영한 캐릭터인 심슨 가족코믹 북 가이[109]가 있다. 이 캐릭터 또한 몰인정한 태도는 기본에 작품내 설정을 잘못 이해한 사람을 점잖게 교정해주면 될것을 즉석에서 일갈하는 등, 정말 현실에서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인간상으로 묘사된다. 일례로 극장판에서 시아버지가 내지른 단말마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는 마지 심슨에게 그거 그린 랜턴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랑 비슷해보인다는 둥 너드들이나 알아먹을 소리를 하질 않나... 쉽게 말해 마지 심슨 입장에서는 '그게 뭔데 씹덕아'라는 소리가 나올 상황이다.

특히 이런 판단력 부족은 공적인 영역에서 문제가 되는데, 국가, 문화권 불문하고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과 사를 가릴 줄 알아야 하며, 공적인 분위기에서는 반드시 공적인 파악을 하면서 공언(公言)만을 하되 지나친 사담(私談)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공적인 자리여도 서로 친한 사이이거나 친밀한 관계 정도라면 사담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자신만이 가진 취미[110] 등 지나친 사담은 삼가는 것이 예의이다. 그런 만큼 사회를 살아가면 공사 구분 및 분별은 절대적인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오타쿠들 일부는 공사 구분을 분별하지 못하고 무겁고 엄숙한 공적인 자리에서조차 분위기 파악을 못한 채 이렇게 공인들 앞에서 주제에 맞지 않은 자신의 취미 등의 사담을 지나치게 말하면서 불쾌감을 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특히 공인들이나 공적인 자리(거래처 모임 등) 중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관련 물품이나 상품 등이 보이면 성격이 바로 돌변하고 긴장까지 풀어지게 되어서 공인보고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세요?'라며 엄숙한 공적인 분위기를 망쳐놓는 경우도 있다. 그저 초면에 공적상으로 만난 입장인데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사담거리를 들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공무수행자로서, 공인으로서 상당히 불쾌할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만일 골프가 취미인 사장이 업무 시간에도 골프 얘기만 한다면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은 아닐 것이며, 거래처 직원이나 고객 입장에서는 '이 회사는 믿을 만한 회사가 아니구나'라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기본적인 분별력이 있다면 아무리 좋아하는 애니나 애니 캐릭터가 나왔다고 해도 사적인 행동이나 사담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지위가 높은 공인들은 대부분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언행이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한다. 특히 면접관이나 감독관 같은 공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들일수록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 부정을 키울 수도 있어 사회적인 지위에서 불리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공적인 자리에서는 쓸데없는 사적인 행동이나 언행은 자제하고 삼가야 한다.

7.3. 외모 관리 미흡 및 위생 상태 불량

김채호의 필름찢기에서 씻지 않는 오타쿠를 비판 하는 영상

행사에 참여한 오타쿠들한테 팩폭하는 여성
씻는 법을 모르는 오타쿠들[111]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 목욕과 손톱 관리를 부탁하는 성우[112]

일반 대중적인 시선에선 오타쿠는 "고도비만에 피부도 안좋고 씻지도 않아서 역겨운 냄새를 풍기면서 머리도 감지 않아서 떡져 있는 음침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 일반인의 대중적인 인식에 각인될 정도면 이들이 얼마나 씻지 않고 각종 큰 행사나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 다녔는지를 알 수 있다. 오타쿠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등은 위의 사례 이외에도, 이러한 이유에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는 평소에 잘 씻으며 위생이 청결한 오타쿠나 간혹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오타쿠들에게 당연히 풍평피해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씻지 않는 오타쿠'들은 환멸의 대상이다.[113] 오죽하면 "도시전설 아니었냐", "진짜 안 씻고 다니는 사람이 있냐?"는 놀라움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이들은 씻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옷도 잘 갈아입지 않는다. 당장 일반인의 시각에서 오타쿠의 복장을 떠올릴때 대충 생긴 청바지에 라면 국물이 묻은 흰면티 위로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사람들이다. 평소 씻지 않아서 나는 냄새+땀냄새가 합쳐진 옷을 빨지 않고 계속 입고 다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그옷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냄새를 풍기게 된다.

이탓에 몇몇 오타쿠 관련 행사들은 청결하게 하고 와달라는 규정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유희왕 행사 참가규정

비만 문서에서 볼 수 있듯 체지방이 녹아들어 땀냄새나 암내가 일반인에 비해 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비만 체형인 경우가 많으며 이마저도 씻지 않는다면 어떻겠는가?

씻지 않는 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이는 엄연한 민폐 행위다. 행사나 판매점과 같은 타인이 많은 장소에서 평소 씻지 않는 오타쿠들이 방문 하고 머무르면 당연히 주변인에게 불쾌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그 행사를 즐기러 왔으며 구매를 하러 온 사람들인데, 위생 상태가 불량한 오타쿠들이 있으면 불쾌한 냄새가 날 것이며 이는 즐기거나 구매하러 온 사람들의 기분을 저하시키게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그 장소를 떠나게 되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소비자는 소비자 대로 기껏 기쁘게 왔더니 냄새 때문에 기분이 저하 되어 돌아갈 것이고, 판매자는 수익을 올려줄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냄새 좋아하는 애들이 있긴 하나 껏해봐야 모기벼룩 같은 법정전염병을 옮기는 해충들 뿐이며, 이들 몸속의 말라리아원충, 파동편모충 및 각종 촌충류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이 바로 자기관리가 부재한 비위생적인 이들이다. 씻는 빈도가 드문만큼 요충 같은 타 기생물의 감염에도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사회성과 외모에 대한 관심의 부재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아이돌 팬덤의 경우 소위 '안방 덕후'가 아닌 바에야 '팬덤 활동'은 이들에게 '사교의 장'이며, 사교 활동을 위해서는 사회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외모관리도 사회성의 중요한 요소인데, 아이돌 팬덤을 이루는 이들은 대부분 10~30대 여성인데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안 그래도 외모에 관심이 없는 남성들이 대다수인데다(위 인용문 남성편을 보라) 사회성까지 부족하기 때문에 단지 이발을 했다는 것만으로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대부분 오타쿠 유저들이 씻는 법을 처음 깨달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일화'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오타쿠들 중에선 씻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내가 씻지 않는 게 무슨 상관있냐" 하면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씻어서 나는 불쾌한 냄새와 각종 병원체들은 당연히 타인들에게도 펴져나가고 이는 타인들에게 불쾌한 기분과 화를 불러 일으키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이는 엄연히 민폐 행위이며, 타인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남들을 불쾌하게 하려고 어그로를 끄는 악질 오타쿠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씻기를 소홀히 하면 남에게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민폐다. 몸을 깨끗이 하는 것과 깨끗한 옷을 입는 것에 소홀하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건강하지 못하면 덕질도 지속하기 힘들어진다.

7.4. 방역 수칙 위반

코로나때문에 이벤트 죄다 취소된 일본 오타쿠들

귀멸의 칼날 극장판 개봉 이후 영화관에 사람이 몰린 것은 물론이고 오리지널 티켓 수령처&굿즈 구매처에서 1m 거리두기를 해달라는 공지를 붙였음에도 지키지 않았다. 동물의 숲 발매 당시에도 거리두기를 안지켜 민원까지 들어갔다. 기사

홍대 애니메이트에서 행사 때는 굿즈를 사겠다고 복닥복닥 몰렸고, 경호원 말도 안들어 수칙 지킨 사람들이 손해를 봤다. #, ## 몇번이나 확진자가 다녀가서 임시 휴점을 한 적이 있는 시점에서 오타쿠가 주로 가는 곳들이 안전지대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114] 신천지처럼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뿐이지, 오타쿠 특유의 폐쇄성과 은폐성이 깃든 팬덤 문화로 인해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점에서는 신천지와 다를 바가 없었다.

8. 편협한 사고와 이로 인한 내로남불, 이중잣대

대중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야마토의 그놈이라든가, 에바의 그놈[117]이라든가, 패트레이버 각본가라든가, 드퀘 작곡가라든가.. 요컨대 일본에선 환상이었던 것 같네요. 대중문화밖에 흥미가 없어서 사람으로서 중요한 부분을 배우지 못한 걸까요?
(サブカルチャーに関わっている人間はリベラリストだと思っていたんですが、大和のアレとか、エヴァのアレとか、パトレイバーの脚本家とか、ドラクエの作曲家とか...要するに日本においては幻想だったようですね。サブカルにしか興味がなくて、 人として大切な部分を学ばなかったんですかねぇ。)
한 트윗[118]

주지하다시피, '오타쿠'라 함은 한 가지 분야에만 빠삭한 사람을 의미하는 바, 이들의 자기 취미에 대한 지식은 깊을지언정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 없이 파고든 특정 분야의 지식(정보)은 오히려 커다란 벽으로 작용하여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이해를 방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위 두번째 인용문과 같이 오타쿠 출신인 사람이 대중문화계에 투신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도 사회적인 분위기나 국민 정서, 국제정세에 눈이 어두우며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사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미적으로 편협하다는 것은 가공할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타쿠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편협하지만, 오타쿠들은 자신이 파는 대상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편협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향을 권하는 것도 나에게 너무 자연스러운 취향이라고 해도, 동일한 문화적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강요할 경우 또한 폭력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전술한 부르디외의 상징폭력이다.

8.1. 일부 이단아전인수 남발

오타쿠들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예시 중 하나. 오타쿠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그런 오타쿠는 일부이다."라는 말이다. 심하면 자기 자신이나 오타쿠의 행보는 돌아보지도 않고, 일부 드립을 치면서 꼬리자르기에만 열중하기도 한다. 그리고 오타쿠들이 사고를 쳐서 다른 집단이 오타쿠 전체를 깔 때면 거짓말처럼 꼬리를 자른다.

그러면서도 소위 '혼모노'나 '씹덕'에 대해 꼬리자르기는 철저하게 하지만, 아키라, 공각기동대 같이 평단의 극찬을 한몸에 받던 작품이나 많은 수익을 남긴 포켓몬스터 같은 대형 IP들은 커뮤니티를 가리지 않고 ‘일본 애니’의 위대한 작품으로 퉁쳐서 편승하려고 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준다.

8.2. 타 집단 일반화와 인싸 혐오

새삼 인싸혐오 심하긴 하구나
사람 모인거에 코로나 지적하는 것도 그만둔 이유

그러나 자기들을 일반화하는 건 악마화한다며 죽어도 질색하지만, 정작 자기들은 타 집단 일원이 사고를 치면 전체로 싸잡아서 비판하거나, 오타쿠들의 문제점을 모든 팬덤의 문제점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특수 환경 공격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반대로 모든 팬덤의 (보편적인) 문제점이 맞는다고 쳐도 그게 오타쿠들의 옹호거리는 되지 않는다. 그럼 다른 집단들은 오타쿠와는 달리 구성원들 전원이 사고를 치는가? 오타쿠 본인들은 사고 친 오타쿠들을 자기들과 싸잡으면, 전체를 악마화하거나 매도하지 말라고 싫어하지 않았나?

예를 들어 인싸들의 행동을 자기들이 아는 것 마냥 구는데 자기들이 그걸 어떻게 아는가? 모든 오타쿠가 그런 건 아니라고 늘상 주장하면서 정작 인싸들을 자기네 식대로 편협하게 평가한다.

클럽으로 대표되는 유흥 문화가 소위 '춤천지'라 불릴 정도로 확산에 일조했지만, 간 사람만 비판하면 될 것이지 인싸들 전부를 싸잡아서 까는 것은 말이 안된다. 자기들은 일반화의 대상이 되선 안되지만 인싸들은 일반화해도 된다는 역겨운 이중성에 불과하다.

그리고 클럽 못지않은 3밀(밀폐, 밀접, 밀집)의 장소인 영화관을 들락날락하면서 '춤천지'라고 욕하는 것도 모순이다. 자기들이 하는 건 취미생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건 방역수칙을 안 지키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으나 다른 집단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다. 코로나 19 발생 초기, 야외 활동이나 유흥 문화를 즐기는 다른 집단은 모든 사람이 그러는 것처럼 싸잡아 깠으면서 오타쿠들의 영화관 빈집털이와 게임을 사기 위한 줄서기는 취미생활이랍시고 넘어가거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이후에도 변한 건 없어서 여행을 가거나 스키장에 가는 사람들을 미친 듯이 비판하다가, 정작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하자 소수도 아니고 다수의 사람들이 보러 가는 이중성을 보였다. #, ## 한 예로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제3장 스프링 송은 코로나 19 판데믹 이전에 개봉한 전작보다 상영관 개수를 더 많이 확보했고 더 많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2021년 크리스마스 때도, 2022년 한강 달빛 야시장이 열렸을 때도, 이태원 참사 때도 욕했다. 정작 비슷한 시기 오타쿠 행사에는 비판을 하지 않거나, 코로나로 지적하면 화를 냈다.

이래놓고 작품이 유명해지면 인싸픽, 인싸애니거리면서 인싸들의 지위에 빌붙으려 든다. 자세한 건 후술했다. '후광반사효과' 문단에도 내용이 있다.

8.3. 오타쿠나 관련 콘텐츠에만 관대한 태도

오타쿠 사이에선 막장 드라마나 예능은 그렇게 까대면서 정작 더욱 자극적인 소재로 버무려진 데다 서사와 개연성이 훨씬 더 얄팍하고 플롯은 더더욱 엉성하기 짝이 없는 각종 라이트 노벨, 뽕빨물, 일상물에는 지극히 관대한 경향이 있다. 리그베다 위키나무위키 같은 엔하계 위키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껏해야 상위항목에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공통적인 문제점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었다. 정말 기껏해야 시드노벨 19금 판정사건, 중2병 데이즈 괴벨스 찬양 사건 등의 굵직한 논란을 벌인 작품이나 따로 관련 논란이 항목화 되지는 않았으나 모애모애 조선유학,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같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수준이 되어야 비판조의 서술이 추가되는 정도였다.

또한 M.U.G.E.N.이나 용사가 마왕을 무찌를 때 우리들도 있었다 등 일부 작품들은 특정 파벌이나 팬들 간의 견해차로 여론조작 등 편집 분쟁이 일어나는 내홍들이 있다. 현재는 수준 이하의 작품의 경우,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크게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때 당시 오타쿠 중에도 이건 좀 아니다라고 판단한 유저들이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기는 했고 이에 작가 카넬이 맘에 안 들면 보지 말라는 투의 언행을 한 바도 있다. 2016년 같았으면 바로 매장됐을 발언이고 실제로 당시에 몇몇 작가들의 과거 언행이 발굴되어 지탄받은 바 있지만 정작 카넬은 이 건에 관련하여 발굴되어 까인 바가 없었다.

고증덕후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를 겸하는데, 본진(역사, 과학 등)의 고증오류에 대해서는 칼같은 시선을 견지하지만 정작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숱하게 묘사되는 현실과 다른 배경, 특유의 과장된 그림체와 현실과 괴리된 언행에는 관대한 경향이 있다. 관대함을 넘어 문제삼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사진과 그림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듯이 매체 특성으로 인한 변형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119] 문제는 '못 그린' 그림도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니까 똑같이 그릴 필요 없다'고 하는 것처럼 '애니메이션도 현실이 아니니까 현실적일 필요 없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런 비판을 들으면 '소비자들이 원하니까 그런 소재가 계속 쓰인다거나 돈이 잘 벌리니까 그런다는 이중잣대'를 보인다. 대중음악이 10대들을 위하는 노래에 치우친 것도, 드라마가 이른바 '막장 드라마'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영화 중에서 신파극이 많은 것도 애니메이션과 같은 이유, 다시 말해 '방송사에서 광고를 의식해서'이지만 말이다.

혐한/일본을 지적하거나 욱일기, 전범기가 연상되는 문양에 불편함을 제시하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마저 매우 불편해하며 반일감정을 조장하려는 감정적인 선동으로 평가절하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보컬로이드 갤러리보이스로이드 마이너 갤러리에서 갤러들이 욱일기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보이스로이드 덕후를 반일씹덕이라고 조리돌림한 사건이 있다. 보이보컬 당시에는 보컬로이드 갤러리가 일베발 분탕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해 보컬로이드를 아끼는 팬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한 지 오래였다. 일베충+씹덕 혼종 악플러들이 무고한 보이스로이드 덕후들을 조리돌림한 것이다. 웃긴 점은 단어를 조리돌림으로 쓰다가 정작 오타쿠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일뽕이라는 비판을 받으면 반일 씹덕이라는 단어가 있으니 모든 오타쿠를 그렇게 단정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본 콘텐츠/애니메이션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한없이 관대해지면서 다른 문화 콘텐츠가 일으킨 물의는 한도 끝도 없이 깐다. 인종차별 발언을 삭제한 몬스터 헌터는 안보겠지만 욱일기 삭제한 귀멸은 줄서서 봤고 그게 무슨 문제냐는 발언.

유포테이블의 탈세 소식이 알려지자 유포빠들은 처음 보도한 곳이 주간문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탈세를 찌라시로 단정했다. 이후는 사실로 알려지자 언제나처럼 모르쇠로 일관한다. #

오타쿠들의 각종 패악질에도 늘상 벌어지는 일, 혹은 다른 팬덤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물론 오타쿠/옹호 문서에 있듯 아주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오타쿠들 역시 변명이 아닌 근절해야 할 문제다. 일례로 아이돌 팬덤의 경우 1세대 때 베이비복스는 HOT랑 엮였다가 커터칼 편지를 받거나 god는 박준형 연애문제로 기자회견을 했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위시한 2세대 때는 온라인은 여전했지만 오프라인상의 다툼은 줄었고, 3세대에 와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금의 아이돌 팬덤에 이르렀으며 4세대에 와서는 (비록 일각의 좋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긴 하나) 여엿하게 주류 취미에 등극한 상태이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인터넷 발전으로 패악질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8.4. 일관성 없는 혐일, 혐중 행위

마음은 반중, 혐중이지만 손은 친중인 10-20대들

위의 4.1 문단처럼 오타쿠들은 주로 일빠적 성향을 보이지만 루리웹 등지에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은 평소엔 일본 문화를 즐기고 찬양하거나 일본 애니나 문화를 소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일본 문화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면서 쉴드를 치다가, 특정 순간에는 혐일로 돌변한다. 흔히 말하는 랜선애국반일씹덕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로, 국내 대형 오타쿠 사이트인 루리웹에선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과 같은 문화에 호의를 보내면서 찬양하지만, 정작 일본엔 반일을 넘어선 혐일 성향이 널리 퍼져있다. 실제로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피해자 이용 논란과 같은 사건이 터지자 이들은 순식간에 혐일로 돌변했다. 해당 문서의 반응만 봐도 알겠지만 정의연대의 진실을 폭로한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토착왜구'와 같은 혐일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지금도 계속 일본의 역사왜곡과 싸워온 할머니를 향해 비난하는 것이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행태로 인해 루리웹은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근첩 취급을 받으며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게 됐다.

또한 클리앙과 같이 일본 문화를 소비하는 사이트에선 아이러니하게도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포스터를 제작했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한때 유행하자,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와 일본 게임을 즐기는 부류를 왜놈, 토착왜구라고 하면서 즐기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불매운동은 자신이 참여 하는지 안하는지는 자유 일뿐, 참여하지 않았다고 일빠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논리다. 정작 이들이 동물의 숲이 유행하기 전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일본 게임을 즐기는 게 밝혀지자, '플스를 팔면 다른 사람들이 일본 게임을 살까 봐 안 파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혐일들은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방화 사건과 같은 자신들이 소비하는 애니메이션 관련 사건이 터질 때, 안타까워 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애니를 못 보게 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일 뿐, 도호쿠 대지진, 구마모토 대지진, 태풍 하기비스와 같이 민간이 피해를 입는 자연 재해로 고인이 된 피해자나 유가족에겐 조롱이 끊이질 않았다.

혐중 성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이후로 중국의 모바일 게임들이 일본풍 모에 그림체풍과 같이 대규모 확산됨에 따라, 소위 말하는 모에풍 오타쿠 문화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오덕갤이나 아카라이브와 같은 보수 성향이 강한 과격한 오타쿠 커뮤니티에서는 혐중 성향이 만연해 있고, 착짱죽짱같은 문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된다. 그러나 아니러니 하게도 이들중 소녀전선, 붕괴, 원신과 같은 중국산 모바일 게임을 중국을 혐오하지만 즐기면서 과금까지 하는 유저들이 많고 아예 해당 게임들을 위한 소녀전선 갤러리원신 채널같은 커뮤니티도 있다.

정작 이들은 상단의 일본 문화를 즐기고 찬양하는 동시에 일본을 혐오하는 루리웹과 똑같이, 중국산 게임을 즐기고 찬양하는 동시에 중국자체를 혐오한다. 천안문 6.4 항쟁이나 쓰촨성 대지진과 연관된 고인드립은 물론이고 난징대학살을 40만명의 중국인이 착해졌다며 난징대축제라고 조롱하고 싼샤 댐이 2020년 폭우로 인해 붕괴될 위험이 크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짱개들 다 죽으면 좋겠다."라거나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게임 회사 직원을 제외하고 다 죽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말을 남기기도 한다.

물론 일본, 중국 정치권의 외교적 무례와 일본의 역사왜곡,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 혹은 중국공산당의 인권탄압, 동북공정, 중국의 역사왜곡 등 일본, 중국의 잘못에 대해 반감과 비판을 보이는 것이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은 비판을 넘어 혐오감정을 조장한다. 시이 가즈오가 트윗[120]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 일본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과 '반일' = 일본 그 자체를 혐오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일본 그 자체를 혐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문화를 즐기더라도 모순이 아니지만, 후자는 일본 자체를 싫어하면서 일본 문화를 즐긴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즉 일본 차의 시장 잠식을 우려한 미국의 반일 시위 참가자 다섯 명 중 한 사람은 일본 차를 타고 돌아갔다는 일화나,[121] '나이키 신고 반미[122]'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행태의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빠와 중빠 성향을 보이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후술하는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무관심해서인데, 이들은 사회에 대해 관심이 없는 만큼 일본과 중국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있고 한국과 친선을 바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일본 문화와 중국 게임에 대해 맹목적이듯이 혐일, 혐중에도 맹목적인 것이며, 이러한 태도는 일본과 중국의 일반인들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123]

정리하자면, 이들의 평소에는 일본 문화와 중국 게임을 찬양하고 즐기다가 특정 순간에는 해당 국가의 민족을 혐오하며 자신들의 의견에 동참 하지 않는 자들을 일빠, 중빠로 만들어 버리는 이중잣대 태도가 매우 잘못 됐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반일씹덕, 반중롤깨 문서를 참조하면 된다.

9. 외국에 대한 환상

한국만 애니를 애들이나 보는 것 취급하거나 오타쿠 문화에 부정적이고, 외국은 애니에 대한 편견이 없고 자기들의 문화를 존중받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서브컬처를 존중하자는 입장은 오타쿠 본인과 일선 창작자, 전문 평론가에 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오타쿠를 묘사하면 흰 면티에 컵라면 국물이 묻어있는 음침한 사람을, 서양권에선 손가락에 치토스치즈볼 가루가 묻어있는 음침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생각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어디를 가든 한국보다는 낫겠지'라며 '상대적으로' 오타쿠에 대한 대우가 나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다.[124]). 그러나 오타쿠를 혐오하지 않는 이유는 '아예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모에 그림을 올려도 '아 이 그림 예쁘네' 정도의 인식이었음을 떠올리면 된다.[125]

둘째, 한국에서 외국 한류 팬을 긍정적으로 보듯이 일본에서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의 한류 팬이든 긍정적으로 보는 한국과는 달리,[126]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긍정적 시선으로만 보지 않는다. 실제로 아즈마 히로키는 일본 사회는 유럽이나 미국만 신경쓰고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 일본의 만화, 애니가 팔려봐야 신경도 안 쓴다고 한다. 이런걸 떠나서 일본인들 스스로도, 한국을 좋아하면 '클럽이나 파티를 좋아하는 인싸', 일본을 좋아하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구원받는 아싸'라고 자조하는 형편이니 한국의 오타쿠들이 '외국 한류 팬'과 같은 대접을 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9.1. 일본에 대한 환상

일본이 오타쿠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IT 계열을 제외하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성과 오타쿠는 엄연히 다른 만큼 본인의 오타쿠적 기질을 부각하는 건 오히려 취업 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박삼헌 #[127]
Q: 전 오타쿠 집단이란 성적인 열등감이나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드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오타쿠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 안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지위를 높이고 인정 받을려고 하다보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차별이 차차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동기 부여가 불가능하게 되어서 그다지 수준높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즈마 히로키: (단호하게) 아니요. 오타쿠는 지금도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히요. 그리고 자신들도 분명히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도 주류 사회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와 비교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입니다. 1980년 초반만 해도 나카모리 아키오 씨가 오타쿠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 이전부터 "애니나 게임에 빠진 녀석들 왠지 기분 나쁘지 않아?”하는 인식은 확실히 존재해 있었고.
그런데 일본에서 오타쿠 차별이 극심해진 것은 1988년에서 1995년 사이입니다. 즉,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에반게리온이 공개될 때까지지요.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이후에는 일반의 인식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왔을 뿐이죠. 저만 해도 1989년부터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 애니메이션 보고 있다."고 절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나 나디아 같은 작품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걸 숨기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였죠. 그러니 최근의 오타쿠들이 차별을 당하지 않게 됐는가 하면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고 단지 1989년부터 1995년까지가 차별이 특히 극심했던 것 뿐이란 겁니다.

Q: 한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자국의 애니나 만화, 게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아주 좋을 거라는 신앙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게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이죠?
아즈마 히로키: 물론입니다. 이상하게 외국의 관계자분들은 모두들 그렇게 상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실상은 아주 다릅니다. 너무나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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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신앙에 가까운 수준의 환상을 가졌고, 다방면으로 논파되어 줄었다만 여전히 '애니 강국인 일본은 애니를 많이 생산 해내니까 분명 애니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존중해줄 것이다.' 아니면 전술한 바와 같이 '한국에서 외국 한류 팬을 좋아하니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심지어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 오타쿠들조차 반일의 이유를 '일본의 오타쿠 혐오'에서 찾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얼마나 오타쿠들 사이에 깊게 박혀있는 고정관념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이는 비단 오타쿠만의 편견은 아니며 오타쿠 문화의 원산지이며 주된 수출품이니만큼 비 오타쿠들도 많이 품는 오해이다. 과거 80, 90년대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명성이 자자하다보니 프랑스에서 예술하면 최소한 밥굶을 일은 없다고 착각하거나 2000년대 입식타격의 유행을 통해 무에타이가 한창 이름을 떨치던 시절 태국낙무아이들이 대접이 좋을 것이라는 편견이 퍼진 것과 동일한 성질의 오류이다. 그러나 국기(國技)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태국 낙무아이들의 생활상은 쁘아까오롯탕 짓무앙논급의 월드스타가 아닌 이상 비참하기 그지없다. 태국의 경제 수준이 좋지 않은 탓에 주로 가난한 집안의 남자아이들이 10대 초반부터 링 위에 서며 심하게는 여자아이들이나 심지어는 말문조차 제대로 터지지않은 4살, 5살짜리 유아들조차 무에타이계에 데뷔'당해' 주먹질부터 배우다 어린 나이에 요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저찌 살아남더라도 전술한 쁘아까오같은 대스타로 성공하지 않는 한 20대 초반에 몸이 걸레짝이되어 은퇴하는 일이 태반이다. 때문에 대외적으로 쌓인 '실전 최강 전사'[128]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태국인들에게는 그저 인간 투견 내지는 현대판 검투사 정도로 비춰질 뿐이다. 이미지가 이런 탓에 마이너한 무술이 아님에도 태국내 무에타이 수련자 인구는 오히려 태권도 수련자보다 적을 지경이다.[129]

오타쿠도 마찬가지이다. 대외적으로 쌓은 이미지는 그나마 멋있기라도 한[130] 태국의 무에타이 선수나 후술하듯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가는 아이돌 팬덤조차 자국에서 받는 대접이 이모양인데, 대외적으로조차 전혀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지 못하는 일본의 오타쿠가 어떠할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정확히는 일본 이미지가 안좋은 걸 넘어 오타쿠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다. 다 떠나서 \'오타쿠'라는 단어가 어느 나라언어인지 떠올려보자. 일본 사회 특성상 겉으로 표현을 안할 뿐이지, 오타쿠에 대한 편견은 한국과 다를 바가 없으며, '사회성 없고 더럽고 흉악하게 생긴 사람'을 떠올리는 게 대다수다. 우라사와 나오키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여전히 일본에선 만화가 일종의 차별적 용어가 되어 있으며, 아즈마 히로키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이 주류 사회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중이며, 1980년대와 비교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 진행 담당인 김현태는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애니를 진짜 안 봅니다."라고 말하기도. 특히나 미소녀를 밝히는 오타쿠라고 하면 사회성 없는 사람이란 인식이 강하다. 설령 그 애니가 대중적이라도 나이를 꽤 먹었으면 좋은 소리 못듣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미야자키 츠토무와 가토 도모히로, 아오바 신지 같은 히키코모리 오타쿠가 끔찍한 살인사건을 일으키거나 성우나 제작진을 향한 집단 협박, 코스플레이어 성희롱 등의 사건을 일으켜 안그래도 부정적이던 오타쿠 이미지를 "오타쿠는 잠재적 범죄자+변태성욕자" 라고 취급한다. 한 지하 아이돌의 경우 오타쿠가 기분 나빠서 그룹을 탈퇴한다고 하기도 했다.[131] 이 정도로 오타쿠에 대한 시선은 매우 나쁘다.

일본 사회가 이들을 동등하게 대해줬으면 중립적으로 '만화(애니메이션) 팬'이라 하며, \'오타쿠'라는 단어가 새로 생기지도 않았다. '오타쿠'라는 단어도 (동성애자로 치면 '똥꼬충' 급인) 씹덕, 키모오타같은 더 모욕적인 표현들이 나와서 그나마 중립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단어의 태생을 생각하면 결코 중립적인 단어라고 할 수는 없다. 진짜 중립적으로 표현하려면 '만화/애니메이션 팬'이어야 하기 때문. 그리고 원래는 오타쿠라는 단어의 뜻이 지금의 씹덕, 키모오타 느낌이었다. 오타쿠 문화가 어느 정도 퍼지고, 오타쿠라는 말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된 것. 이 점 역시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된 '빠순이'와 비슷하다. 전술한 한류 팬도 마찬가지로, 돈이 되고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니 한국에서 우호적으로 다루는 것이지 한국 사생팬 못지 않은, 아니 외국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더한 짓도 벌이는 이들의 행각을 본다면 이들을 우호적으로 다룰 가능성은 낮다. 외퀴 문서 참조. 물론 앞에서 말했듯이 돈이 되니 알면서도 묵인하는 것에 가깝지만.

빠순이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와 마찬가지로 오타쿠들의 잘못도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빠순이와 구별되는 점은 일반 아이돌 팬들과 철저히 분리되는 '빠순이'와는 달리 오타쿠의 경우 일부 과격한 팬들과 평범한 팬들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가치중립적인 '(아이돌) 팬'이라는 호칭이 존재하고 쓰이는 아이돌 팬덤과는 달리 '(만화/애니메이션) 팬'이라는 '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오타쿠'가 디폴트 단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돌 팬덤으로 치면 '빠순이'가 기본 호칭인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또한 아이돌 팬덤의 경우 '씹덕'에 해당하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132]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보면 동성애자보다도 더 대접이 나쁘다고 볼 수 있는데,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세력들조차 최소한 공식적으로는[133] 비하용어로 '오타쿠' 포지션인 '호모'보다는 '중립적인' 동성애자,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돌 팬덤의 인식이 아주 나쁜[134] 일본에서는 아이돌 팬덤을 '아이돌 오타쿠'라고 하기도 한다.[135]

또한 이들은 일본에 여행을 가거든 "일본은 애니가 유명하니 일본인들은 애니에 빠삭할 것이다.", "일본에 한류 문화가 퍼져있으니 우리에게 잘 대해주고 이해해 줄 것이다." 라는 환상을 품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일본인을 보면 만화/애니메이션 얘기부터 꺼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본인들도 많다. 그리고 일본에 한류의 문화와 음식이 널리 퍼진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한국 문화와 아이돌과 같은 것들이지 한국에서 온 오타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아키하바라오사카 같은 곳에 가서 그저 한류라는 사실만 믿고 한국어로 민폐를 부리거나, 메이드 카페 같은 곳에서 점원에게 점원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136]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상매체에서도 자기들의 고객들과 같은 캐릭터를 표현하면 파오후, 키덜트거나 찌질하고 흉측하게 묘사된다[137]. 은혼에서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이런 걸 읽으니까 이런 꼴 당한다."라면서 주인공을 디스했다. 분명 자기 주 고객일 사람을 이런 식으로 묘사한다는 건 나이 먹고 만화를 보는 건 일본에서도 긍정적인 소리는 절대 못 듣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살인사건이 터지면 용의자의 방에서 만화책이나 게임 CD가 다수 발견됐다고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등장하는 게, 성범죄가 터지는 원인 중 하나로 "그런 사람은, 아마 19금 게임 같은 걸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걸지도 몰라."라고 진성 오타쿠 캐릭터인 이즈미 코나타가 자조한 바 있다.[138]

현재 한국에서 아이돌 팬덤과 국산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언론에서야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일등공신'으로 대접해주거나 몇몇 국산 게임이 외산 게임 못지않은 혁혁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입증해주지만, 정작 그러한 컨텐츠들을 즐기는 애호가들에 대한 일반 대중들에게는 과거에 비하면야 훨씬 덜해지긴했지만 오타쿠들만큼은 아니어도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다라는 관용구가 여전히 자주 사용되는 현실에서 잘 나타나듯 인식이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9.2. 서양에 대한 환상과 서구중심주의의 득세

일본이 오타쿠들을 위한 이상향이라는 의견은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경부터 논파되었으며 일빠 씹덕이 점차 줄어들며 반일씹덕이 서서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부터다. 허나 서구권은 오타쿠 대접이 좋을 것이라는 바람이 분 것도 이때쯤이였으며, 백인 우월주의에 빠지는 경우도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같은 구미권도 마찬가지다. 서구권은 한국과 비슷하게 어른들만을 위해서 만든 애니가 적으며,[139][140] 일본 문화에 대해 더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은 독일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더 심하게 나타나며, 나머지 국가들도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별반 다르지 않다. 서구권에서 혐덕 정서가 없었으면 당장 4Chan이나 레딧의 양덕들 본인들 스스로 'That feel man' 부터 페페 더 프로그같은 자기혐오, 루저 정서에 기반한 인터넷 문화가 생겼을리가 없다

덕후 취미가 인싸들에게 존중받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개성으로 인정 받는곳이라 생각하며 낭만적으로 바라보던 곳은 영미권이 아니라[141]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대륙 라틴권 남유럽에 가까운데[142] '사람 취급은 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오타쿠들에 대한 사회적인 핍박은 서양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여기는 일상적인 문화가 너무 활발하고 외향적이라 한일, 영미권 사람들 기준에선 모두가 인싸처럼 보이는 곳이다. 오덕 자체가 존중받는다기보다는, 동아시아나 영미권 오덕의 눈으로는 인싸와 오덕의 차이를 못 느낄만큼 현지 사회문화 자체가 너무 외향적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그리고 저 나라들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언어와 사회 제도, 인프라, 전통의 장벽이 영미권보다 훨씬 높고, 인터넷 속도 같은 오덕질에 있어서 필수인 기술적인 인프라는 오히려 열악한 경우도 많으며 북미나 서양의 일부 지역들은 기독교 전통이 여전히 강해서 이런 취미에 부정적인 경우도 있다. 모에 문화부터 시작하여 페도필리아스러운 성적 코드로 떡칠된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산업을 보수적인 시각을 지닌 이들이 터부시하지 않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서구권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예로 1990년대 초반 프랑스에서 CSA(프랑스 시청각 최고협의회)[143] 측이 란마 1/2에 대해 포르노 만화라고 들먹이며 검열을 시작한 사례가 있다. 이에 수입업체인 AB 프로덕션 측이 문제 장면들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CSA의 견제와 여론의 눈총은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한다.[144] 문화 콘텐츠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국가인 프랑스에서도 이런 사례가 나온다는 것이다. 애초에 위에서도 말했듯이 서양은 외향적이고 스포츠나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성향의 인간상이 주류로 선호되기에 오타쿠의 인식이 좋을 수가 없다. 물론 서구권도 사람 사는 곳이니 오타쿠임에도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은데, 유명인들 중에서 그런 사람이라고하면 역시나 직업 상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면 살아남기에 불리한 직업인 연예인이나 DJ, 정치인, 기업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오타쿠든 뭐든 일단 사람이 외향적이어야 각광을 받으며, 통상적인 오타쿠는 그렇지 못하다는 편견이 있다보니 서구권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이다[145]. 이렇게 서구권 기준으로 성공한 덕후로 불리는 외향적인 사람으로 deadmau5스티브 아오키, 빌 게이츠[146], 버락 오바마[147] 등이 있다.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호스트 에이미 슈머는 "애니메이션 후보 부문에 오른 작품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나, 키우는 애 때문에 엔칸토를 190번은 봤다." 고 발언하고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 상 시상때 시상자 할리 베일리가 "애니메이션은 어린 시절 성격 향상에 도움이 된 경험이었습니다." 고 말하자 같이 나온 시상자 릴리 제임스는 "애들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그러죠." 라 말했고, 이에 덧붙여 할리 베일리가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라 발언했고 나오미 스콧은 이어서 "몇몇 부모님들은 저희가 뭔말을 하는지 정확히 아실거에요." 라 말해 논란이 일었다. # 그것도 사석이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최대 규모의 영화 시상식에서. 심지어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른 논란들과는 달리 (다른 논란들이 너무 큰 것도 있었지만) 이 논란에 크게 반응한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인 뿐이었다. 업계인이나 오타쿠를 제외하면 '애니메이션=저연령 위주 매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세계 공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한때 한국 오타쿠들 사이에서 어째서 서양이 오타쿠들의 환상의 유토피아라는 인식이 생겨났는지 그 이유는 불확실하다.

9.3. 그 외 국가에 대한 환상

이제 일본, 서양권에서는 오타쿠가 차별되지 않는다는 물타기가 안 먹히니까 중국이나 제3세계 등 다른 문화권 국가들이 애니와 오타쿠의 인식이 좋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나라들은 대다수가 개발도상국이다. 오타쿠 수준으로 문화를 즐기려면 부유한 집안이어야 한다. 그리고 오타쿠라는 개념이 넓게 안 퍼져 있으니 혐오를 표현할 일도 없고 오히려, 외국의 선진 문화 비슷한 개념으로만 퍼져있다. 그러니까 80~90년대 한국의 오타쿠의 인식과 비슷하다.

다만 중국의 경우 그나마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원신, 소녀전선, 검은 신화: 오공 등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 세계 게임 업계에서 한국 게임을 앞지를 정도로 성장한 나라라 오타쿠들이 선망하는 나라로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10. 사회적 무관심

애니메이션만화, 게임 등과 같은 정보만 접하며 다른 분야[148]에 대한 정보는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관심이 없기에 소수의 편향된 자료를 맹신하는 경우도 있다. 진격의거인....기네스북도르 진실....jpg

삼성전자 일본 주고 일본 애니업계 받아오면 개이득이라고 하거나, Fate/Grand Order가 소니의 밥줄이며, 플스 4 전체 매출을 이기는 한국 대기업급의 순이익이라고 하거나, 블리자드는 디즈니나 인수하라고 하거나, 일본에서 넷플릭스는 마이너 플랫폼이라거나, 카도카와가 반다이보다 크다고 하거나, 사이게임즈가 도요타나 혼다보다 더 돈 잘 번다고 하거나, 일렉트로닉 아츠를 중소기업이라고 하는 등의 소리를 뱉는다. # ##

그 중 하나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가장 유력하고 소울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것. 귀멸의 칼날은 노미네이트조차 가능성을 높게 본 매체가 없었다. 대표적인 오스카 분석 매체인 골드더비가 당시 예상한 최종 노미네이트 유력도 순위를 보면 귀멸의 칼날은 16위로 이변을 일으키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2월 9일, 어느 국내 언론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1차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는 공개되지도 않았고 출품작이 공개됐을 뿐이다. 그러나 오타쿠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을 오보라는 의문도 안가지고 수상 가능성에 대해 김칫국을 마셔댔다. #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아카데미상 후보 불발 문서 참조.

일본 애니가 흥행하면 반일감정이 의미가 없었다며 작품을 찬양하고, 흥행이 부진하면 이게 다 반일 감정 때문에 실패했다는 말은 레퍼토리 수준이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다른 상품들과는 달리 시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예컨대 자동차 같은 것은 돈을 많이 들여서 고사양으로 만들면 좀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고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자동차가 얼마나 팔리는지 보면서 수요 예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영화는 개봉하기 전까지는 관객이 얼마나 들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어도 실패할 수 있고, 반대로 서편제처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149]이 흥행하기도 한다.[150] 세계 영화계를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도 원래는 제작진 측에서 내수에서만 잘 팔릴 것이라고 예측한 영화였다.[151]

10.1. 권리 주장 및 활동 부족

현실정치에서 권력은 조직에서 나온다. 국가는 관료조직과 경찰 조직, 군사력과 정보 기관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반면 조직되지 못한 군중은 무기력하다. 근대의 입헌민주주의 이론가들이 결사의 자유를 중시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스포츠 팬덤이나 아이돌 팬덤과는 달리 조직은커녕 군중도 되지 못한 채 흩어져서 파편화된 개인들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메이저 팬덤처럼 집단광기로 인해 폭주하는 일이 드물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차별이 영속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아이돌 팬들의 경우, 서태지와 아이들 팬덤이 해체 당시 보인 반응이 전국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였으며, 광우병 촛불 시위 당시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아이돌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152] 그리고 2020년대에는 이러한 아이돌 팬덤의 사회적 영향력이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게다가 비록 스타를 위해서일망정 기부와 봉사를 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보이고 있다. 기부 기사 캡쳐 백신 무료 접종 과거 아이돌 팬덤이 현재의 오타쿠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지만, 현재 이들이 어엿한 주류 취미인으로 발돋움하게 된 이유는 목소리를 내야 할 때에는 목소리를 낼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사회적 무관심에서 벗어날 계기가 되는 사건이라도 단호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개돼지흑우라고 비아냥받을지언정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본 대중문화 혹은 그 영향을 받은 콘텐츠를 벗어나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hololive 키류 코코-아카이 하아토 대만 언급 논란 때 중국에게 굴복하는 자세로 소속 아이돌들을 지켜주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지 못한 홀로라이브를 보고도, 중국 게임 퍼블리싱 회사 X.D. Global중국의 한복 왜곡 논란에서 한복 도용을 강요했음에도, 심지어 만화/애니메이션 팬덤 입장에서 열사 칭호를 줘도 모자랄 사건이나,[153] 방송을 통해 대놓고 "오타쿠 징그러워요" 라는 뒷담이 송출되는 사건이 발생해도 자신들의 콘텐츠, 나아가 자신들을 억압하는 사회가 사회적으로 잘못됐다고 제대로 항의하지도 않는다. 이 기사 베댓 중 하나에서도 나오듯이 만약에 아이돌 콘서트 라이브를 보러 온 팬들에게 "빠순이다." "시끄럽다." "무섭다." 이랬으면 말 그대로 행동력이 있는 아이돌 팬덤으로 인해 완전히 난리가 났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객들을 모욕한 영화관에서 일하던 그 당사자는 공개적으로 고소를 당하고 구속조치를 당할지도 모르는 사회적인 압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오타쿠가 이토록 차별을 받으면서도 소수자가 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그들에게 차별받는 소수자로서의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떤 사람에게 차별 요소 세 가지(식별가능성/권력의 열세/차별 및 경멸적 대우)가 모두 있더라도 소수자 집단의 성원이라는 자각이 없으면 그 사람은 그냥 개인임을 의미한다. 결국 물의를 빚은 일본 콘텐츠나 중국제 모에계 게임에 거금의 돈을 바치고 있다. 배울 의지조차 덕질에 방해한다는 이유로 버려서 자기들이 권리 포기를 자초한 것이다.

원래 왕과 귀족들의 부하, 노동꾼에 불과한 민중들이 헌법상으로는 국가의 주인이 된 것도, 여성들이 (아직도 논란은 있지만) 최소 법적으로는 평등한 권리를 누리고 성평등이 기본 전제가 된 것도, 20세기까지만 해도 모욕과 폭력의 대상이 됐던 성소수자나 장애인들이 이전보다 나은 권리를 누리는 것도 그들이 존경받으려고 노오력을 해서가 아니라 오랜 사회적 차별에 대해 저항하고 권리를 쟁취한 역사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동구권과 제 3세계에서는 시민을 가볍게 압도하는 막강한 군대의 총구 아래 아직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대한민국을 포함한 서방권 국가를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시민들의 투쟁으로 일방적 독재 체제를 전복하고 오늘날의 자유와 눈부신 성공을 일구고 끝없이 발전을 거듭하는 문명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서양의 개방적인 분위기, 표현의 자유가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68운동 시기의 대학생들, 일본 만화계의 경우 나가이 고데즈카 오사무 같은 투사들이 서슬퍼런 검열을 자행하는 정부의 맞서서 정당하게 창작의 자유의 권리를 쟁취해 낸 것이라는 사실도 이들은 모르고 있다. 뭐든지 자유는 공짜로 받는 것이 아니다.

한국 음악계에서도 서태지와 서태지 팬들과 이들 말고도 정태춘이라는 투사가 있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사전심의제도 폐지를 위해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으며 1993년에는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심의에 걸릴 가사가 없었음에도 앨범을 발매했다. 따라서 현재 K-POP의 발전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996년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된 후 합법적으로 다시 앨범을 발매한 것은 서태지와 맥을 같이한다. 나아가, 정태춘보다 후발주자이긴 했지만 신해철은 단순히 음악가로서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데에 안주하지 않고 체벌 금지, 대마초 비범죄화, 이라크 파병반대[154]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발벗고 나서 목소리를 내었기에 단순히 음악가로서만이 아닌, 인권운동가로서도 크나큰 족적을 남겼고 세상을 떠난 지금도 각계각층에서 한 몸에 존경을 받기에 이르렀다.

실사 영상 분야도 독재 정권 때부터 많은 예술인들이 지속적인 항의를 거쳐와 도그마 선언처럼 창작의 자유를 인정하고 검열을 반대하고 여러가지 악법들을 폐지시키는 성과를 올렸고, 결국 19세 판정을 받지 않아도 베드신볼 수 있을 정도로 호전시켰으며, 게임계 역시 활동과 항의를 통해 셧다운제를 폐지시켰다.

반면에 한국의 만화가나 만화 애호가들은 독재정권에 굴복하고 순응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이현세의 경우 그 자신이 천국의 신화 사태라는 검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원복은 아예 정치 성향이 180°뒤집힌 것으로 유명하다. 애호가들로 시각을 넓혀봐도 일부 웹툰 작가들의 망언을 구실로 웹툰 규제 찬성 운동이라는 바람이 불기도 했고 진보 쪽이라고 크게 다를 것도 없는 것이 그저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보수 정권 때는 기를 쓰고 비판하더니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은 성인물 검열과 오히려 해당 정권에서 심화된 인터넷, 웹툰 검열을 두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리고 이는 똑같이 검열을 받았으나 음악계를 포함한 다른 취미들과 만화계가 정반대의 길을 걸은 이유이며 그것은 이들의 강력한 자아 찾기에서 비롯됐다. 사회가 바뀌는 걸 원하면 소수자들이 자신이 당하는 차별이나 불관용에 끊임없이 항의해야 한다. 어느 소수자가 그러하듯이, 자유와 권리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저 익명성이 보장되어 숨기 편한 인터넷, 그것도 전성기 싸이월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개방적인 곳도 아니고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이글루스, 트위터 같은 폐쇄적이고 인식도 안좋은 곳에서나 미칠듯이 욕하고 그걸로 끝이다. 사회적 권리를 남이 거저 주는 것,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긴커녕 사회 탓만 한다.

즉, 한국의 청소년/성인용 만화와 애니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도, 만화/애니메이션 팬덤이 일반화되고 차별을 받는 것도, 어느 국회나 정권, 정당이든 오타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원인은 자기들에게 있는 것이다. 인식 개선도 외부인들의 오타쿠 혐오가 줄어들어서였고 정작 오타쿠들이 인식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단합도 안 되고, 사회적인 힘도 없고, 권리 주장도 안하고, 설령 해봤자 폐쇄적이고 인식도 안 좋은 곳에서나 떠드는 집단을 비호해줄 사람들은 거의 없다.

10.2. 자신들을 향한 세간의 인식에 대한 착각

이렇게 배타적이다 보니 세상 물정도 몰라서, 어쩌다 한 번 흥행몰이를 한 만화나 애니가 나오면 그것을 구실로 오타쿠들의 인식이 이렇게 좋아졌다고 자기들끼리 김칫국 마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인지부조화스러운 오타쿠들의 반응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었다.

80년대부터 00년대 초반까지의 지브리 스튜디오 전성기 때부터 그랬었고, 90년대 말에는 에반게리온이 흥행하니까 그랬었고, 2010년대에는 너의 이름은.이 흥행하니까 그랬었고, 동년 말기에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가 흥행하니까 그랬고... 이런 식으로 매번 나왔던 소리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케이온같은 지극히 내수적이고 오타쿠적인 콘텐츠가 나름대로 흥행했을 때에도 '오타쿠 문화도 드디어 대중화에 성공했다' 처럼 씨알도 안 먹힐 침소봉대로 자화자찬하는 일이나, 카구야님 극장판이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했으니 대박을 칠 것이라는 자화자찬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항상 습관적으로 일어나 왔지만, 이런 반짝 흥행들이 으레 그렇듯이 일본 만화 극장판의 열풍은 모두 설레발로 끝났다. 슬램덩크 극장판이 흥행하자 일뽕 오타쿠들이 한국 영화의 위기를 운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1년이 지난 뒤에는 서울의 봄이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애초부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파동이나 오랫동안 표현의 자유를 위해 수많은 검열을 자행한 정부 인사들과 싸워온 한국 영화인들을 뭘로 보는 것인지...

그래서 오타쿠 인식이 좋아졌다는 근거를 들 때도 기껏해야 십중팔구 "오타쿠 수가 늘었다.", "인터넷/SNS 이후로 오타쿠 인식이 좋아졌다.", "당당하게 사회에서 오타쿠라고 인증한다.", "어떤 애니가 흥행했다", "페북에 애니가 올라왔다", "이 쪽 바닥 음악이 거리에 들린다" 라는 이유를 들지, 구체적으로 사회운동의 변화나 외부인의 오타쿠 인식이 어떻게 변했다는 이유를 들고 오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다. 그리고 이런 주장들은 옛날부터 단어만 몇 개 차이 나고 그저 무슨 작품이 흥행했다는 것을 빼면 늘상 나왔던 소리였다. 왜 저런 태도를 보이냐면 당연한 게, 오타쿠들은 스스로 이런 것들 말고는 당당하게 내세울 부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짜로 즐기는 사람이 극소수였다면, 사람들도 관심이 없으니 욕도 안 한다. 최소한 아는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어야 뭐라고 지적이라고 하는 거지... 하다못해 그 분야의 존재 그 자체를 알고는 있어야 욕을 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 오타쿠 숫자가 늘어날수록 그만큼 사고 빈도도 늘고 인식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아예 무시하고 있다.

물론 자신이 오타쿠라고 주변에 공공연히 인증하는 사람들은 옛날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은근히 많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인 입지가 이미 탄탄하기 때문에 자신이 오타쿠라는 게 알려져도 사회에서 멸시를 받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인증하는 것이다. 홍석천이나 팀 쿡이 커밍아웃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안티 팬이나 골수 호모포비아를 제외하면 그들을 욕하지 않는 것도 성소수자로서 자신이 할 일을 알아서 잘하면서 살아왔고 사회적인 입지를 당당하게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특정 작품이 흥행할 때는 오타쿠 인식이 좋아졌다는 기사가 쏟아지지만 얼마 안 가면 그저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린다는 점에서는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아이돌 팬덤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극명한 차이가 있다. 아이돌 팬덤의 경우는 비록 이런저런 논란들이 잔존해 있긴 하지만, 그래도 K-POP이 세계적으로 흥행을 해내면서 세계적으로 팬덤을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시선들도 많아지다 보니 그 동안 국내에서 쌓아왔던 자신들의 나쁜 이미지를 재고하고 자정작용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라도 했다. 그 결과 최소한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클린해지면서 개선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며, 그 덕분에 한류의 일등공신 격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가면서 오히려 더더욱 패악질까지 글로벌해지고 있으니 욕을 먹고 있다.

그저 흥행작 몇개 나온 것만으로 인식이 개선된다는 논리라면, 오덕 혐오를 넘어 애니메이션에 대해 논하는 것조차 금기시된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 직후 시절(1989~1995년)에도 오타쿠 인식이 좋았다는 괴상한 논리가 된다. 이 시기에도 애니메이션 히트작들은 얼마든지 나왔고 명작들도 많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 놈의 슬램덩크, 유유백서, 세일러문, 명탐정 코난 등 오타쿠들이 흥행부심을 부릴 때 빠지지 않는 작품들이 나왔었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어디가서 애니메이션이나 본다는 말조차도 제대로 못 꺼내던 그 시기와 지금의 오타쿠 인식을 비교하니까, 당연히 지금이 더 좋아보일 수밖에 없다. 후술하였지만 연예인 팬들이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기 시작한 것도, K-POP이 흥행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흥행에 따라 팬덤에서도 내부적으로 사고친다는 이미지 좀 없애고 자정정화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변화를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훈련소 오면 안 돼”…아미들, 방탄소년단 진과 약속 지켰다 임영웅 팬덤 근황 K리그 시축 임영웅 팬클럽 근황

SNS에 애니가 올라왔다는 말은 이것이 인식이 좋아졌다는 말과 같은 뜻도 아닐 뿐더러, 인터넷만큼 소수가 다수인 것처럼 과장하거나 왜곡하기 쉬운 곳도 없다.

거리에서 들리는 이쪽 바닥 음악의 예시로 이들이 가장 자주 들고 나오는 것이 바로 나와 호랑이님호랑수월가인데 이전부터 수많은 유튜버들의 커버로 인지도를 쌓았고 탑현의 커버가 크게 성공한 것[155]으로 종지부를 찍은 만큼 그 인지도와 위상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음원의 원천인 나와 호랑이님의 위상이나 오덕계의 위상이 덩달아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이는 오히려 원작이 어떤 성향의 작품인지 알면 나올 수가 없는 말이다. 나와 호랑이님은 음원을 따라 양지로 올라가기엔 문제가 매우 많은 작품이기 때문이다.[156] 어린아이의 체형을 지닌 히로인과 나신으로 조우하는 장면부터가 걸림돌이요 심지어 그 히로인과 함께 혼욕까지 한다.[157] 같이 장보러 가는 장면에서도 "(민짜 체형의 히로인을 데리고 있으니)로리콘으로 의심받으면 어떡하지?" 같이 현실적으로 안 해도 될 걱정[158]까지 하는 등 오히려 원작이 음원의 발목이나 잡히지 않으면 다행일 수준이다. 게다가, 호랑수월가는 원곡 가수의 페미 논란도 나왔고 작곡가의 사재기 논란까지 나오는 바람에 날이 갈수록 큰 사고를 치고 이미지가 더더욱 악화되면서 자정작용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좀 더 대중적인 예시를 들자면, 디시인사이드산 유행어들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야민정음 따위의 인터넷 밈들 중 일부가 여러 가지 이유로 대중에게 널리 퍼졌고 제도권 언론에서도 이따금 쓰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밈들의 원천지인 디시인사이드의 위상이 올라갈 일은 절대 없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종종 별 생각 없이 디시산 드립을 사용하다가 인터넷 문화를 아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나온 말인지는 알고나 쓰는 거냐' 라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만큼 디시 태생 드립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방해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위의 주장들이 (비교적 최신 기술인 SNS를 제외하고) 엣져녁에 충족되었지만 인식이 좋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오타쿠들의 환상의 나라인 일본이다.

10.3. 기준 착각

시로가네 미유키: 그럼 뭐? 애니를 보고 싶어하는 시점에서 다 애니덕후 땅땅인거야? 애니 덕후의 정의를 확실히 내려 봐!!
(나레이션: 정의를 내리라느니 하는 데서 오덕 티가 난다.)
후지와라 치카: 애니를 좋아하면 애니덕후 아닌가요?
시로가네 미유키: 그럼 후지와라는 좋아하는 애니 없어?
후지와라 치카: 아뇨 저... 지브리 애니는 다 챙겨볼만큼 좋아하지만...
시로가네 미유키: 오덕 인증!! 시노미야는!!
시노미야 카구야: 저, 빨강머리 앤 같은 건....
시로가네 미유키: 고전명작 꼽는 녀석이 제일 마니악해! 최고 오덕 인증! 이시가미는!!
이시가미 유우: 너의 이름은.
시로가네 미유키: 어딜 은근슬쩍 여자들 반응을 노리고 찝어! 한 바퀴 돌아서 오덕 중의 오덕!! 똑같은 애니 덕후끼리 무슨 서열을 붙이고 있어!
(후략)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11권 110화, 애니메이션 3기 pv

오타쿠의 기준이 궁금해서 혈육에게 물어본 애니방 오타쿠
옛날: 원피스 본다고 무슨 오타쿠야!.jpg
솔직히 마블은 진짜 오타쿠 티 안날거라고 생각했거든?

오타쿠 중에는 '비오덕 만화/애니',[159] '인싸 만화/애니',[160] '국민 만화/애니', 비오덕 애니, 인싸 애니와는 달리 부심을 부리는 빈도는 적다. 왜냐하면 이런 애니들은 보통 애들이 주 타켓이기 때문이다. '사회 현상', '신드롬', '대중/인싸픽'[161] 이라는 말에 집착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는 나이 어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나 나오고, 나이 먹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거의 사장된 떡밥이다. 나와봐야 이런거 물어보는 시점에서 오타쿠라는 소리나 듣는다. 과거에는 이들도 마찬가지였으나 시간이 지나도 오프라인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는 당사자들의 처지와 성인들의 사회에서는 암만 변명해봐야 오타쿠라는 것에 귀찮아하고 체념한 것에 가깝다.

오타쿠가 사회통념상 좋지 않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자로서 자신을 정의하고자 하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다.[162]

어떻게든 자기 취미를 인정받고 싶은 심리에 유명 애니메이션(비오덕 애니)을 보면 오타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지만 이런 단어를 쓰고 애니메이션이나 오타쿠의 정의에 진지한 의문을 가지는 순간부터 오타쿠다. 일반인 눈에는 유명 애니를 보든 씹덕 애니를 보든 애니를 좋아하면 다 똑같은 오타쿠고, 오타쿠에 대한 정의를 진지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설령 오타쿠 취급을 안 당하는 대신은 "네가 애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을 보냐?"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인들은 어떤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유명한 건지조차 잘 모른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백날 잘 팔려도 주변에서 오프라인에서 유행을 안 하면 인기가 있는지를 모르며 아는 사람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추억이네.', '예전에 유행했지.' 정도로 생각한다. 개봉 당시 인싸아싸 막론하고 큰 파장을 낳은 너의 이름은.만 하더라도 연출 여기저기에 오타쿠 플레이버가 분명히 깔려있는 작품이라서 이것이 오타쿠들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정작 지금은 이미 쉰 떡밥이 된 지 오래다. 도리어 오타쿠 사이에서도 일부 계층에서나 쓰던 '혼모노'라는 단어를 대중에게까지 소개되고 만들어지는 등으로 인해 역으로 더더욱 부정적인 인식이나 생기는데 더 크게 기여했다.

학자나 업계인도 아니면서 유명 애니를 구별할 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오타쿠가 아닐 리가 없다. 다시 한번 제대로 상기하자.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인싸애니라 취급하는 애니메이션도 잘 보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는 거기에서 파생된 밈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애초에 오타쿠들만 따져도 유명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고, 소위 '씹덕 애니'로 불리는 마이너한 애니메이션만 보는 사람도 소수다.

자신이 보는 콘텐츠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유명해지면 자신은 인싸애니를 보니까 오타쿠가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오타쿠들을 까내리는 동족혐오 내지는 선민의식을 탑재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대중 매체에서의 소개로 알게 되어 유입된 일반인을 '옛날부터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뜨니까 이제서야 좋아하는 척 하는 겉핥기식의 얼치기 팬'이라며 뉴비 취급하고 백안시하는 모습도 나타나니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할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4. 정치극단주의의 창궐

집에 앉아서 종일 커뮤니티나 하다가 급진화되는 젊은이들.

Junge Männer, die zu Hause sitzen, den ganzen Tag chatten und sich dann radikalisieren.
- 독일의 대내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163] 청장 한스-게오르크 마센, 2019년 기고한 사설에서 '오타쿠 테러리즘(Otaku-Terrorismus)'에 문제를 제기하며.
오늘날의 우익 테러리스트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 그는 일본 만화(Manga)와 컴퓨터 게임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세계적인 커뮤니티 하위문화(Chan[164]-Subkultur)의 일부이다. 그가 실제로는 세계화주의자들을 혐오할지라도 말이다.

Der Rechtsterrorist von heute spricht perfekt Englisch, er kennt sich aus in der Manga- und Computerspiele-Kultur und er ist Teil dieser globalen Chan-Subkultur – die global ist, obwohl man die Globalisten eigentlich total verabscheut.
- 독일 게임 문화지 WASD의 편집장인 크리스티안 쉬퍼(Christian Schiffer), 2019년 언론 Deutschlandfunk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자본주의 경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도태되고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파시즘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 오늘날처럼 극에 달했던 마지막 시대인 1930년대와 다르지 않다. 그들 중 많은 부분은 인터넷 커뮤니티(Chans)에 연관되어 있다.

오타쿠 소비주의(Otaku-Konsumismus)란 절망적인 실패자의 지위를 기꺼이 수용하고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극우 사상에 대한 커뮤니티의 집착이 오타쿠 허무주의(Otaku-Nihilismus)의 탈출구에서 또 다른 판타지 세계가 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Wie in den 1930ern – das letzte Mal, als die soziale Ungleichheit derartige Extreme erreicht hatte wie heute – begann eine große Anzahl sozial herabgestufter Leute, die durch abrupte Veränderungen in der modernen kapitalistischen Wirtschaft an den Rand der Gesellschaft gedrängt wurden, sich dem Faschismus zuzuwenden. Viele von ihnen über die Chans.

Dem Otaku-Konsumismus ging es darum, auszusteigen und den Status als hoffnungsloser Versager bereitwillig anzunehmen. Aber es dauerte nicht lange, bis die Obsession der Chans für rechtsextreme Ideen – zunächst ein Fluchtweg aus dem Otaku-Nihilismus – zu einer weiteren Fantasiewelt wurde, in die sich eintauchen ließ.
- 반문화 연구가 데일 베란(Dale Beran)의 2019년 사설. <Der Freitag> 지에서 인용한 것을 발췌 번역함.
덕질을 하다보면 이쪽 바닥에 생각보다 정치병에 찌든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경험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상기한 이유들(사회적 무관심=특정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로 인해 오타쿠가 좌우를 막론한 특정 정치 세력의 '숙주'가 되곤 하는 것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혐오표현이 일상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온갖곳에 혐오가 난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그 수가 차고 넘치지만,[165] 오타쿠의 경우는 후술하는 바와 같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큰 정당마저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현재 한국 웹상에서는 높은 확률로 노무현 고인드립을 일삼거나 나치 독일과 관련된 이른바 '가스실 드립' 따위가 너무나도 가볍게 언급되곤하는 '극우 오타쿠'들의 득세가 심각한 수준인데, 이들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명박~문재인시기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정치적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근혜 시절 한국 오타쿠 커뮤니티나 블로거들은 정치성향을 대보라 하면 일베의 '수용소'나 몇몇 군소 블로거들을 제외하면 열에 아홉이 진보 성향(특히 친노)을 자처했었고 반정권 성향의 음모론이나 가짜뉴스가 쏟아져도 전혀 문제시하는 시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그 당시 오타쿠판에서 조금이라도 이명박근혜 정권을 비호하거나 보수색을 보이면 바보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사실, 이른바 진보 성향이라고 불리던 민주당계 정당도 정작 대중문화에 대한 시각과 인식은 예전에도 보수정당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예시로, 한국 게이머들과 오타쿠들에게 격한 반발을 일으킨 악명높은 셧다운제의 경우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한나라당이 추진한 악법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나, 민주당도 앞장서서 직접 자기들의 법률안을 발의하고 셧다운제 법안 통과에 한나라당보다 더 높은 비율로 찬성표를 던지는 등 청소년 문화 압박에 적극적이었던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가 2010년대 후반에 정권교체가 되자 상황은 점차 달라지게 된다. 오타쿠들은 진보 진영이 집권하게 되면 표현의 자유가 신장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진보 세력을 지지했으나, 정작 진보 정권에서도 인터넷, 게임, 웹툰, 성인물(특히 남성향)에서 과거 정권의 과오를 해결하지는 못할 망정 더욱 편파적이고 심화된 검열이 실시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용자 수가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주 이용자층의 주된 분포가 청소년 층에서 20대까지 확대되면서 인터넷 상의 정치성향은 점점 세분화되어갔다. 기존의 인터넷과 대중문화에 관련된 이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 경제, 정치적인 요소들도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정치성향에 영향을 주면서 다양한 정치적 관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미니즘 관련 논쟁,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종 평가 등의 이슈가 거의 모든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를 강타했고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오타쿠들은 단순 진보 일색에서 이른바 진보 커뮤니티 vs. 보수 커뮤니티의 구도로 빠르게 재편됐다. 후자에 속하는 보수성향의 오타쿠들은 주로 자유주의우파성향에 근거하여 보수정권에도 표현의 자유 강화 및 인터넷 문화 검열 철폐 등을 요구하나, 뉴라이트마냥 진보진영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해서 아예 권위주의우파로 돌아서버린 오타쿠들도 분명 존재하며 이들은 앞서 말했듯이 오타쿠 문화를 감시하고 탄압할 것이 뻔한 정책까지 지지한다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166] 기성 보수파나 극우주의 세력 역시 이를 모르는 건 아니어서, 외연 확대를 위해서 애니메이션 산업을 장려하는 정책[167]이나 대중문화 친화적 정책을 채택하기도 한다.

미국&일본의 사례로는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당시 일본 만화 우자키 양은 놀고 싶어!의 작가 타케가 "미국 국회의사당에 침입한 건 트럼프 지지자를 가장한 안티파들의 짓이다"라는 내용의 QAnon 트윗을 리트윗한 후 그 트윗에 동의한다는 트윗을 올린 바람에 양덕후들이 거센 반발로 불타올랐다. # # 이것은 (그냥 인종차별주의자이고 대안 우파가 맞는지는 의심스럽지만) 대안 우파에도 오타쿠층이 분명히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예시

어느 극단주의자가 페이 마타좌파 기생충이라고 모욕하고, 샤라 커비가 아사카 카린을 연기했는데 Aryan anime fans이라는 황당한 말을 이용해 인종차별을 했다. 자신들이야말로 우파의 숙주임에도 불구하고 PC충들이 일본 애니를 망친다고 소리치면서 애니 제작자랑 성우에게 사이버 불링을 가하는가 하면 일본 애니진보적 요소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정작 맨발의 겐, UN-GO, 소녀혁명 우테나에서 나타나듯 가능성이 없는 주장이다.

문화권을 막론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진보(리버럴)/좌파 진영이 표현의 자유보다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앞세워 오타쿠 문화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의 선두주자인 페미니스트로부터는 '오타쿠 차별'보다 오히려 '오타쿠 문화'가 여성 차별적이며, 옹호할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호조] 그래서 "모에 그림은 성차별이다"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나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그림은 성차별이 아니고, 오타쿠 콘텐츠를 제거하려고 하는 페미는 표현의 자유에 반한다"라고 반발하는 오타쿠와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과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처럼 차별에 반대해야 할 진보 세력이 오타쿠를 이해하지 못했기(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사례에서는 혐한류를 쓴 야마노 샤린이 오타쿠가 보수파에 포섭되어 우경화를 초래했다는 설을 주장하기도 했다.[169]성소수자 보수파비슷한 이유[170]로 '래디컬 페미니즘, 표현의 자유 문제'와 관련하여 안티페미니즘적 입장을 보이는 극우 세력의 편을 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오타쿠와 정치극단주의는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정치극단주의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사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과몰입인데, 인터넷 커뮤니티의 과몰입에 가장 중요한 촉매가 바로 덕질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밖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며 현실에서 취미등을 즐기기 때문에 좋든싫든 남의 싫은 말도 듣고, 자기 말실수를 사과하기도 하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이미지관리라는 걸 한다. 이런 상호작용과 이미지관리는 평범하게 일코를 하거나 오타쿠여도 밖에서 사람 만나고 다니면 다 한다. 문제는, 그런 최소한의 상호교류도 없이 모니터,스마트폰만 보면서 자기 외모관리따위 안하고 싫은 글은 안읽고 싫은 사람은 차단하고 열받으면 악플달면서 철저하게 자기 감정만 일방적으로 분출하는 이 인터넷 커뮤니티 과몰입자들은, 그 에너지원으로 자기 불만을 대리만족하는 미디어소재를 자기 좋을대로 취사선택하는데 거기에 부합하는 것이 현재의 일본 서브컬처기 때문이다. 그 선정성과 외모지상주의, 이른바 뽕빨물이 주는 쾌감은 현실의 자기가 부모들처럼 결혼도 못하고 경쟁사회의 루저가 되어 모니터만 들여다보는 신세를 위로하는 위안거리가 되어, (본인은 노력조차 안하는데)왜 현실의 여자는 오덕미소녀들처럼 날 추앙해주지 않냐라는 뒤틀린 욕망의 분출을 커뮤니티를 통해 해대고 그걸 사회탓으로 교묘하게 틀어버리는 정치극단주의자들이 받아먹으며 세를 불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을 남녀반전시킨게 인터넷 페미들이다.

물론 오타쿠가 차별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 좌파 일변도의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 더 큰 불이익을 주는 세력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지지를 받는 사람은 앞의 '좋은 부분'을 향한 지지를 '싫은 부분'을 향한 지지라고 쉽게 호도할 수 있다. 특히 소수자의 의견일수록 쉽게 호도되고 묵살된다. 덕혐을 욕한답시고 페미니스트 혐오에 동참하는 이들도 그 쪽에서 놀다가 오타쿠와 페미니스트를 '모두' 혐오하는 이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데, 유감스럽게도 대안 우파처럼 '둘 다' 혐오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다. 적의 적이 반드시 나의 친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예술 창작물은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문화가 필요하기에 전체주의와는 상극이다. 만약에 이들이 바라는 대로 권위주의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면 표현의 자유가 제약되어 체제 선전용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의 다양성과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탄압은 일본 군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군사정권 당시 PC충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PC충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서 정작 그 PC충보다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극우를 지지한다면 자신들이 증오하는 PC충이랑 뭐가 다른가? 사실 한국의 PC충도 결국은 문화검열세력들이 낳은 산물과 다름없는데, 그들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아동기에 만화 등의 매체를 나쁜 것이라고 배운 세대이다. 많은 정보를 접한 후에 생각이 바뀌는 이들도 일부 있었을 테지만, 대다수가 유청년기의 가치관을 그대로 갖고 성장해 사회 주류 계층이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차별에 반대하면서도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을 '차별'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한편 이런 '오타쿠의 보수화' 흐름의 현황을 잘 보면 오타쿠의 위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립된 사회에서나 가시화되고 있다. 단적으로 일본의 경우 이미 '오타쿠 문화'가 주류 문화에 편입된 상황이고, 오타쿠들 또한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리에 만족하기 때문에 이들 또한 가시화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타쿠 콘텐츠'가 이전보다 더욱 가시화되어 등급제나 비실재 청소년 등의 논란이 일거나, 페미니스트로부터 잇따른 비난을 받게 됐다.[호조] 또한 오타쿠의 지위향상과 더불어 '오타쿠 차별은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되자 당시를 기억하는 오타쿠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172]

11. 다른 콘텐츠 배척

11.1. 한국 대중문화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은 일본 문화의 승리

한국 대중문화 역시 2010년대 중반부터 비아시아 지역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자 음지로 스며든 것이지 그 전에는 양지에서도 노골적으로 비하를 일삼는 모습을 목도하기 쉬웠다. 예를 들어 '한류 그거 거품이네, 과장됐네, 얼마 못 갈 거네' 식으로. 실제로 한류 초중기(2000년대~2010년대 초반)에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홍콩 영화서부극이 그랬듯이 오래 가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금의 영광에 취해 있다가는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우려였을 뿐이었고 근거와 대책이 없는 자국 혐오나 비하가 절대로 아니었다. 이것은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한 자아성찰이자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하고 더더욱 한국 영화계가 퇴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타산지석을 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한류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은 이것도 옛말이 됐다.

그리고, 한류보다 먼저 안정된 팬층을 구축한 일본 애니메이션도 일본의 우경화로 점점 주춤하고 있는 만큼 '보다 안정된 한류'를 위해서 유의할 필요는 있지만, 극성 오타쿠들은 한류에 그냥 깎아내리는데만 집중했을 뿐이었지 이렇게까지 논리적으로 우려했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지나치게 심취한 오타쿠에게 한류는 그저 '열풍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과장된, 거품으로 뜬 콘텐츠' 였다고 멋대로 판단했을 뿐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일부 혐한성향의 일본 넷 우익들에게 찬동하는 한국의 혐한 오타쿠들은 한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오히려 "한류열풍은 동남아권에서나 인기 있어서 성과가 과장되었다" 라던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일본에서 만든 모 드라마를 베꼈다" 라고 날조를 해대는 등, 남들이 보기에는 찌질해보이고 치졸한 모습이나 보여줬다.

한 예로 용과 같이 총감독 나고시 토시히로"2020년은 한국 문화가 세계를 석권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라는 발언을 했을 때, 오타쿠 사이트에서는 어김없이 부정하거나 자기들이 즐기는 일본문화를 멋대로 올려치기나하는 행동이나 했다. 참고로 토시히로의 발언 중에 '일본 애니'나 '일본 게임'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자 갑자기 귀멸의 칼날과 비교하고, 일본 히트 애니들은 한국의 어떤 콘텐츠도 못 이기느니, 마블과 스타워즈 말고는 이 정도의 흥행은 없느니하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173] # 같은 논리면 전랑 2가 그 잘난 귀멸보다 수익에서 앞서니 더 훌륭한 영화인가? 사실, 전랑 2는 귀멸보다도 해외 매출의 비중이 낮은 영화이다.

정작 일본인들은 일부 네티즌 뿐만 아니라 문화계나 정치권 등지에서도 한류를 상당히 의식하며 한류를 깎아내린다고 해도 국책사업이라는 식으로 깎아내릴뿐이고[174]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으며, 매출액 기준으로 봐도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이 일본으로 수출한 대중문화 산업은 1조 9천 억 원이고, 그 반대로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2천 3백 억 원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8배 이상의 이득을 보고 있다.[175] 이것과 비교하자면 일본인들보다 더한 일뽕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배경 문단에도 적었듯이, 한류는 할리우드와는 다르게 사실상 애니메이션 분야를 제외하고 발전해 온 상태이기 때문에[176] 애니메이션을 주로 소비하는 오타쿠 입장에서는 한류 열풍에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공감하기가 힘든 것이다. 비유하자면, 악성 해축빠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야구 금메달을 따내도 "축구와 다르게 야구는 세계에서 프로 리그가 5개도 안 되는 동네 야구대회에서 우승한건데 그게 뭐가 대단한 거냐?" 공감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재는 2010년대 중순을 전후로 애니프사로 대변되는 이러한 편협한 언행을 보이는 오타쿠들을 조롱하는 문화가 자리잡아 다짜고짜 가요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비하하는 시각은 다수 사그라들었다. 정확히는 세대가 변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기성세대의 오타쿠들이 나이를 먹고 탈덕하거나 조용히 덕질하고, 10대 및 20대 오타쿠들이 새로 유입되며 자신들이 즐기는 것 외 콘텐츠를 까는 것이 귀찮아져서 경향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산 콘텐츠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오징어 게임 흥행을 기점으로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을 비난 할 때 데스게임물의 원조가 미국이 아니라 일본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 당연하지만, 데스게임물은 미국이 원조다.

심지어 일본 애니 이야기는 하지도 않은 글에 와서 뜬금없이 일본 애니가 더 우수하다는 글을 달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 아예 틀린 소리를 하기도 한다.# 댓글에서 기생충 북미 흥행을 3000만 달러라고 왜곡했다. 현실은 반대로 드래곤볼 극장판이 3000만 달러대였다.

몇몇 사이트에서 BTS,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등의 콘텐츠 여러 개를 합쳐도 일본 콘텐츠 한 개에 못 미친다는, 전세계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인들마저 "그게 무슨 헛소리냐?" 라고 치부할 주장을 하다가, 당연히 다른 오타쿠들에게도 격렬한 반발을 맞아 싸움이 나기도 했다. # 이건 항공모함과 전차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가격이나, 크기 무기 화력이야 항공모함이 압도적이겠지만, 해상 병기인 항공모함과 육상 병기인 전차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장르가 다르고, 주 고객들도 다르며, 결정적으로 몇 십년 된 게임 원작의 프랜차이즈와 단일 작품의 수익을 비교하는 것부터 기본 경제 상식도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꼴이다.

이젠 <학원묵시록>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엮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원묵시록 실사화냐?" 라는 글 배댓으로 올라갈 정도. 두 작품은 학교 + 좀비인 걸 빼면 같은 것도 없고 내용이 비슷한 부분도 전혀 없다. #

양덕후들을 중심으로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오징어 게임의 원조다" 타령만 해댄 덕분에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 대한 반감만 불러왔다. 두 작품은 주제도, 게임 내용도,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도 천지차이로 다르다. 막상 작품의 원작자는 드라마가 같이 흥행하자 "오징어 게임 덕분이다" 라며 좋아했다.#

이러한 면모는 리그베다 위키로 대표되는 엔하계 위키 전반에 널린 고질병으로 엔하위키 시절부터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에 플롯은 드라마나 인소보다 엉성한 라이트 노벨, 뽕빨물, 일상물 등은 비판적인 시각 1도 없이 좋아하면서 막장 드라마인소이런 게 있었나 싶은 마이너한 작품까지 발굴해가면서 까대는데 앞장섰다. 심지어 일부 작품이나 창작자, 제작사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감행한 탓에 이들의 요청으로 작성금지까지 간 경우들이 있다. 디시위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한국 드라마가 1000억원은 버냐?" 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징어 게임 1시즌만 무려 1조원을 넘게 벌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대흥행에 고무된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에다 거액으로 재투자하는 상황이다.##

후술하듯이, 2020년대에서 한국의 일뽕 오타쿠들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K-POP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다 K-POP 팬들을 빠순이라고 멸시하고 사이가 굉장히 나쁘다. 정작 한국 문화에 친화적인 일본의 여성들은 흔히 말하는 인싸들이 좋아하는 K-POP 팬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저 웃음거리가 따로 없다. K-POP 커버 댄스 그룹 VS 오타게 심지어, 일본 여성들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한국 연예 기획사의 연습생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11.2. 대중음악

보통 한국어는 일본애니스타일에 잘 안어울린다고 말한다. 한국어 더빙 오프닝 엔딩을 올려놓은 유튜브에 자주 벌어지는 키보드 배틀 중 하나로, "원곡이 더 낫네"는 자주 나오는 여론중 하나다.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인재풀이 좁아서? 음악성이없어서? 인재가없어서? 아니다. 오히려 유튜브를 뒤지면서 듣는 한국노래들중, 아, 이건 애니에 어울리겠다 하는 노래들이 참 많이있다.[177][178]
(중략) 그 모든 일본애니들, 일본 애니노래들, 그것들이 만약, 일본보다 한국시장이 발전한 상황에서, 원래부터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그 애니들이 만들어졌고, 그 노래들이 토대는 그대로지만, 한국어로 케이팝과다를바없이 만들어졌다고 쳐보자. 그래도 케이팝이 양산형에 저질 후크송이라고 할까? 아닐거같은데.
(중략) 내생각에 이것들은, 음악성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모에애니가 없어서 그게 불만일거다. 자기들이 빨만한 퀄리티 좋은 애니캐릭터들을 갖다 붙여놓기만 하면 케이팝이고 나발이고 원래 좋아했겠지. 근데 그게 아니니까, 아니면 모에도가 떨어져서, 혹은 가뭄에 콩나듯 나니까 되도않는 음악성 운운하는 거지.[179]
― 레세리아, 「일뽕 네덕 패는만화.manhwa」 中

마찬가지로 대중음악 역시 '맨날 사랑 타령이나 한다', '가사가 유치하다(10대 취향이다)'고 까내린다.

사실 대중음악의 경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음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돌 노래나 양산형 발라드가 까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국힙트로트의 경우도 까이는 경우가 많다.[180] 인기가 많은 가수나 아이돌이 노래를 내면 좋던 안좋던 무조건 차트에 오르기에 음악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선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기들이 즐기는 콘텐츠도 같은 이유로[181] 유사한 소재를[182] 쓰는 케이스가 적지 않고 애니송들도 가사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리고 인용문과 같이 K-POP 중에서도 '애니송'에 쓰일 만한 가사와 곡이 많다는 것은 무시한다.

그리고, 한국의 K-POP 장르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쓰인 대표적인 사례도 있다.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오프닝으로,윤하의 히트곡으로도 유명한 ほうき星가 있다.

11.3. 웹툰

상술했듯 그간 k-pop, 드라마가 감당해 온 비난의 화살의 새로운 타겟이 된 분야는, 다름아닌 국산 콘텐츠 중에서 그들이 소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가장 강한 웹툰이다. #

사실 웹툰이 도마에 오르게 된 이유는 단순히 오타쿠 관련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부 불온한 마인드를 탑재한 창작자들이 소비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과 래디컬 페미니스트 옹호, 미숙한 작가의식을 보이는 등의 행태를 보였던 사건의 영향도 컸다. 문제는 이러한 일부 불량 웹툰 작가들에 대한 반발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한때는 '어차피 만화는 외국 만화 수입하면 그만이니 만화 검열에 찬성한다'는 말도 안 되는 괴논리가 몇몇 오타쿠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은 적도 있었다.[183] 특히 남초 커뮤니티 쪽에서는 저 논란이 일어난 배경이 트페미메갈리아 옹호와도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이 논리에 장악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당시 트위터에서 웹툰 작가를 희망했지만 자신의 우상이던 창작자들이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에 실망했고 따라서 한국 대중문화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 때려칠 것이라는 논지를 담은 만화[184]가 오타쿠, 특히 네덕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런 논지가 퍼져나간 감도 있다. 물론 존경하는 창작자가 상식 이하의 언행을 보여 창작 의지가 꺾인 점이야 안타까운 일이나, 이는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어불성설이다. 당시 김자연 성우를 옹호한 창작자들은 그저 목소리만 커서 어그로를 많이 끌었을 뿐, 그 좁은 업계 전체에서 한 줌조차 안 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그래서 안 볼 거야?'라는 전설적인 어록을 남긴 영조는 그 자극적인 발언 하나만으로 그제서야 주목을 받은 듣보잡 작가였고, 그나마도 그 이후로 작가 커리어가 끝장난 위인이다.

정작 웹툰계 종사자 중에는 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오타쿠 코드와 거리가 있는 작품을 지향할수록 더더욱. 즉 지들 딴에는 이러한 작가들이 '웹툰의 전부'나 다름없었기에 '이제 이나라 웹툰판은 희망이 없어!'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 더욱이 당시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고 소비자를 등한시해 팬들의 충격의 대상이 된 작가의 작품들이 하나같이 오타쿠 플레이버의 작품이고 또 그 작가들 또한 한때는 본인들 같은 오타쿠였음을 생각해보면, 나쁘게 말해서 딱 본인들 수준에 걸맞은 아웃풋인 셈이다. 한마디로, 욱일기나 우익 관련으로 지적하면 정상적인 발언도 우익몰이라면서 조리돌림하거나 그 작가 개인의 문제라고 하면서, 정작 웹툰은 모든 작가가 문제라고 단정하는 식의 이중잣대를 보인다는 것이다.

정작 비이성적인 언행을 보인 트페미들과 창작자들에 대항하여 누구보다 침착해야 할 소비자 세력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논리였기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반대 의견을 천명하거나 하다못해 중립기어를 박는 오타쿠들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웹툰 규제 찬성측 의견의 화력이 너무 강했던 지라 악플과 훈수질에 시달려 이때 블로그나 커뮤를 접은 반대파도 부지기수였다. 당시 오타쿠판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야말로 오타쿠판 광우병 대란 그 자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85]

이 당시 찬성론자들의 행태와 화력은 가히 디빠의 재림을 방불케 했으나 정작 몇년이 흐른 지금은 그때의 사명감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사실상 잊힌 움직임이 됐다. 외려 언제 그랬냐는듯 네이버 웹툰의 지나친 웹툰 검열에 학을 떼고 이러한 네이버 웹툰 측의 행보를 조롱하는 여론이 조성된 게 현실이다. 한마디로, 일본 애니메이션 및 만화 검열은 오타쿠가 사회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커 용납할 수 없지만 다른 매체 검열은 다른 팬들이 상대적으로 다수이므로 감당할 수 있으니 허용해도 괜찮지 않냐는 해괴한 사상이 기본이라 검열관에 대한 줏대가 없이 강약약강의 논리로 움직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후지모토 타츠키가 일본 만화계에 위협을 줄지도 모르는 한국 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팬의 어느 질문에 대해, 한국의 웹툰은 재미있고 스토리와 그림체가 개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만화에 위협을 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을 했다는 글이 올라갔다.링크 그러나 이 인터뷰 질문의 출처가 불분명하며 구글에 검색해도 다른 글은 뜨지 않았으며 20년도 점프 루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짤방에서 보이는 다른 질문들은 확인할 수 있으나 해당 질문은 찾아볼 수 없어서 조작으로 보이고, 이후 해당 인터뷰를 확인한 결과, 처음부터 없었던 질문으로 밝혀지고 조작으로 판명났다. 그냥 한국 웹툰을 까기위해 오타쿠 관련 커뮤니티에서[186] 지어낸 것이다.

표절 논란도 마찬가지. 마치 빠순이들이 '표절이 아니라 샘플링'이라 우기듯이 일본 만화는 통째로 가져온 작품도 패러디, 오마주 혹은 클리셰지만 한국 웹툰은 무조건 짜집기, 표절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들이 웹툰 깔때 쓰는 논리대로면 일본 만화도 표절로 안 걸리는 게 없어진다. 예를 들어 덴마의 경우 에피소드 중 하나인 <야엘 로드> 에서 러시모어 산패러디했는데, 이때 몇몇 사람들이 해당 화에 찾아가 나루토 베낀 게 아니냐는 허튼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결국 당시 선동에 크게 기여한 커뮤니티 중 하나였던 루리웹에서조차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형국이 됐다. # ## "웹툰은 몇몇 작품의 작가가 페미 및 표절 논란으로 웹툰 전체를 안 보겠다고 하면서, 일본 만화는 몇몇 작품의 작가가 우익 발언이나 표절 논란이 일어나면 만화 전부를 끊지 않느냐.", "차라리 웹툰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다.

11.4. 영미권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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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앞서 서술한 오타쿠들의 '서양에 대한 환상과 그로인한 구미 문화 사대주의'를 생각하면 다소 앞뒤가 안맞는 얘기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영미권 대중문화는 '덕질'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생각하거나[188], 심하게는 노골적으로 박대하는 경향도 있었다. 영미권 대중문화의 취급이 오타쿠 사이에서 나쁘지 않게 된 것은 2010년대 초반 리그 오브 레전드국민 게임 세대교체 대성공, 겨울왕국의 대흥행으로 인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재평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압도적인 인기로 인한 히어로 만화의 재조명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달리 말하면, 이러한 콘텐츠를 접하기 이전 오타쿠들의 영미권 문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박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디즈니 작품을 바라보던 일반인들과 오타쿠들의 시선 차이를 들 수 있다. 디즈니가 전체 연령, 정확히 말하자면 영유아를 관람 대상으로 포함하는 작품을 만들어내니 "디즈니는 일본 애니와 달리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것."이라고 평하는 분위기가 한국 오타쿠들의 주류 견해였다. 때문에 디즈니 팬으로 애니메이션 덕질을 시작하다 나중에 일본 애니로 확장된 이들도, 마땅히 디즈니 커뮤니티도 없는 판에 다른 오타쿠들 시선을 의식하는 이상 디즈니 기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했다.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유는, 디즈니는 무려 100년도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고 해도 어린 시절부터 디즈니의 작품을 보고 자란 어른들도 필연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당장에 이른바 흑어공주가 흥행에서 망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기도 했지만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 어린이들만 외면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다만 일반인들의 평가는 정반대로 수준낮고 저급한 중2병 문화로 폄하하고 조롱당하는 게 한국사회에서 일본애니가 받는 취급 중 하나인 것을 보면 남녀노소 균형비가 상대적으로 갖춰지고 디즈니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과 이미지는 오타쿠들의 시선과 정반대로 상당히 관대한 편이었다. 겨울왕국 이전 오타쿠들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물고 뜯어버린 이유 중의 하나로는 같은 애니 팬덤인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대적 박탈감도 또한 한 몫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오타쿠들이 일뽕 논란이니 뭐니 해서 지나치게 사회적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으니까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크다. 당장에 디즈니 팬들은 무분별하게 일본에 과도하게 환상을 품은 오타쿠마냥 맹목적으로 미국을 찬양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령 어느 팬이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인다하더라도 한국의 역사 문화적 맥락과 사회 분위기상 일뽕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훨씬 낮기 마련이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매체의 경우 역시 약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자면 '게임 오타쿠'로 통칭할 수 있는 일부 게이머들이 비하하고 멸시하는 경우가 있다. 중세게임 갤러리가 이러한 성향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북미의 성인 그래픽 노블 판매순위 표를 가져와 놓고[189] 마치 미국 만화 시장을 일본 만화가 독점했다는 식의 선동을 퍼뜨리기도 했다. 당장 미국 만화도 잘 안 보는 일뽕 오타쿠들이 저런 논리를 주장하니까 씨알도 먹힐리가 있을까?

11.5. 만화, 애니메이션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도 흔히 말하는 오타쿠 플레이버의 작품이 아닌 것이라면[190] 얄짤없이 취좆 당하기 일쑤이다. 대표적으로 애들 취향이라며 무시당하는 학습만화나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있다. 혹은 다음 단락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오타쿠들 내부적으로도 자기보다 더 매니악하다고 여겨지는 작품을 파는 경우를 두고 씹덕이라는 비난의 낙인을 되돌려 보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만화 갤러리의 경우 오타쿠 커뮤니티임에도 다른 오타쿠 커뮤니티에 비해서 라노벨, 이세계물 혐오가 굉장히 심하고 각박한 평가를 내린다.

사실 전자의 경우 이러한 작품들은 진짜 마이너하다기보다는 '덕질하기 좋은 아이돌 같은 캐릭터'가 없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오타쿠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덤이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마치 모든 빠순이(훌리건)는 아이돌 팬(축구 팬)이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오타쿠들은 자기들이 키덜트 취급을 받기 싫은 심리가 있는 건지 몰라도, 저연령층을 무시하거나 그들이 보는 만화/애니메이션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실은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의 가장 큰 손은 저연령층과 그들 대신 돈을 쓰는 부모님이다. 단적으로 일본의 1억부 돌파 만화 중에서 맛의 달인, 고르고 13을 제외하면 전부 소년 만화 잡지에서 연재됐던 작품들이다.[191]

애초에 반론의 여지가 없는 성인용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조차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다 보는데, 애들이 잔인하거나 야하다고 만화, 애니를 못볼까? 기사

이렇게 평소에는 '애들이나 보는 만화'라 무시하다가 자신들의 이익이 되면 메이저 IP 운운한다. 이들의 아전인수격 태도를 알 수 있는 부분.

또한 후자의 경우 물론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양산형 이세계물이 수준 낮은 만화인 건 사실이나, 이러한 태도는 그들을 경멸하는 메이저 팬덤(스포츠 팬덤, 브랜드 팬덤, 아이돌 팬덤)과 다를 바가 없고, 메이저에게 오덕이라고 비난을 받는 것은 싫어하면서, 정작 소수인 팬덤에게는 거꾸로 씹덕이라고 낙인 찍으며 비난한다는 점에서 모순이다.

12. 팬덤 간 관계

12.1. 팬덤 내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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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의 내부 반목에 대해 풍자한 짤방.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루히빠, 키빠, Navel,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로젠 메이든, 잎빠, 중앙은 달빠에 해당된다.[192]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여러 가지인데,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일수록 서로의 단점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원래 오타쿠가 적으로 여길 만한 대상은 취존을 하지 않는 일반인 또는 타 분야 팬덤[193]이다. 하지만 실제 일반인은 오타쿠가 어지간히 오타쿠 티를 내고 안 다니면 오타쿠가 오타쿠인지 잘 모른다. 일단 오타쿠가 좋아하는 매체에 지식이 거의 없어서다. 피규어도 오타쿠의 집에 어린 동생이 있다면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하나의 장식품 정도로 여긴다. 원피스드래곤볼, 슬램덩크 같은 만화는 일반인도 흔히 보고 팬층이 두터우니 어지간한 애니메이션을 봐도 일반인은 그저 그런가보다 할 만큼이다. 또한 다른 분야 팬덤의 경우 활동 반경이 겹치는 일이 없으니 서로 부대낄 일도 없고 해서 의외로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194]

'덕후의 적은 덕후'라는 넷상의 관용구가 있을 만큼 오타쿠들은 서로 견제와 공격이 심한 편이다. 현실에서도 오덕이라고 상대를 심하게 까내리는 이를 잘 확인하면 가해자도 오타쿠인 때가 종종 있으며,[195] 그 밖에 '빠가 까를 만든다'는 상황도 그렇다. 애초에 빠들을 깔 만큼 작품의 이해를 가지려면 오타쿠여야 한다. 설정싸움 항목 참조. 특히 2000년대 달빠들과 달까들의 싸움은 매우 유명했다.

12.1.1. 취향 무시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똑같다는 것을 그토록 확고부동하게 믿고 있는 자들다른 지방에서 온 축구광을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려고 드니 말이다. 대상을 가리지 않는 이런 보편적인 쇼비니즘을 대하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마치 극우 연맹의 지지자들이 이렇게 지껄이는 소리를 들을 때처럼. "아프리카인들이 우리에게 오도록 내버려둬라. 그래야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 줄 수 있을 테니."[196]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법 中)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외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니 다른 오타쿠들과의 '횡적 연대'라도 잘 되어야 할 텐데, 현실은 연대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넘어 오히려 자기들끼리 더 험악하게 싸운다. 그래도 평소에는 명색이 같은 오타쿠라고 취존취좆에 따라 연대의식을 그때그때 강조하다가도, 자기 수틀리면 그런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취향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사람은 전부 따돌린다. 더불어 자신이 피해를 입더라도 오로지 자기 취미 외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자신이 정치적으로 어떠한 권리를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197] 그래서 사회적 관점보다는 개인적 관점에서(그나마도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나빴다'는 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사회적인 권리 주장은 꿈도 못 꿀 상태이다.

취향을 존중할 것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집단 중 하나이지만, 정작 오타쿠들은 편협한 사고 때문에 위 인용문의 축구 팬들처럼 타인(주로 같은 '오타쿠')의 취향을 무시하거나 취향 때문에 서로 싸우는 일이 잦다. 오타쿠들이 주로 파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팬덤치고 유사점이 많은 타 작품 팬덤과 안 싸워본 케이스가 더 적다. 이렇듯 미소녀를 좋아하는 자신들의 취향은 존중받기를 부르짖으면서도, BL,[198] 수인[199] 등 마이너하거나 자신이 불호하는 취향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혐오를 표하고 막말하는 내로남불식의 일부 오타쿠들이 있기에 '취존'받을 권리, 나아가 사회적 권리 주장은 요원한 상태이며,[200] 또한 얌전히 덕질하며 '진정한 의미로' 취존을 주장하는 사람마저 싸잡혀 자가당착 혹은 언어도단이라며 비웃음을 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남이 좋아하는 캐릭터 혹은 장르나 작품들은 미칠 듯이 까대면서,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이 비판 대상이 되면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까내린다.[201] 애니메이션을 편견 없이 봐줄 것을 바라면서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 비판 대상이 되면, "만화/애니인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보냐/열 내냐", "취향을 존중해줄 줄도 모르냐", "인싸들은 그런 거 신경 안쓴다."당사자들이 할 말은 아닐텐데..라고 주장한다. 소원대로 해주니까 자기들이 그 편견에 빠진 주장을 하는 것.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합리적이면 수용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일부 오타쿠들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 비판을 한 사람에게 도를 넘은 발언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강조하거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 타 작품을 까내리는 케이스도 비일비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 비판을 받으면 "그래도 다른 작품들보다 나으니까 띵작이다."라고 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이게 얼마나 편협하고 어리석인 잣대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오타쿠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작품이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취좆이라고 하면 여덕들의 신리멸이니 하는 커플링 싸움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덕들의 취좆 역시 만만치 않다. 쉽게 말해 저쪽은 커플링이라는 문화 내부적으로 해석에 차이가 있어 싸우는 식이라면 이쪽은 그냥 커플링 문화 자체를 "그런걸 왜 함?" 같은 식으로 통째로 취좆하는 식(...)이기 때문. 이에 따라 남덕들이 여덕들이 파는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이런 작품을 즐길 수 있냐는 식으로 함부로 평가하고 훈장질을 하는 일 또한 드물지 않게 벌어졌고 이는 안타깝게도 일뽕에 대한 반발로 환빠가 대두됐듯 훗날 수많은 여덕들이 매우 추악한 방향으로 집결하는데 일조했다. 이들에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왕가의 문장.[202] 소년만화의 취좆도 일어나고 있다. 소년만화 중에 남덕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던가, 여캐가 매력적으로 나오는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찬양하지만, 소년 만화 중 미형의 남캐가 많거나 비중이 높고, 여덕이나 부녀자에게 인기가 많으면 그것이 부녀자에게 인기가 많은 캐뽕물이라거나 여성층을 노렸네라면서 까대는 식이다. 그런데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하렘물에 대해서는 관대한 평가를 하는 내로남불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덕이 남초 커뮤니티에서 상당수 있다.

여덕들의 경우 여초 사이트 특유의 폐쇄적인 성향과 겉으로는 취좆 금지를 표방하는 분위기 때문에 취좆이 덜하고 취향 존중이 잘 되는 걸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트위터 공개계정으로 서치 방지를 하지 않고 대놓고 자신이 싫어하는 작품, 캐릭터, 커플링을 까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용트윗, DM, 페잉으로 욕을 하기도 한다.

현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커플링이나 취향[203], 여성 캐릭터를 성적대상화한다거나, 남성 캐릭터에 비해 활약 및 서사가 부족하거나, 캐릭터성이 남성 캐릭터에게 종속되어 있는 작품 등 소위 말하는 빻은 것이라면 더 공공연하게 취좆한다. '이거 파는 사람들은 문제 있음', '빻았는데 왜 파는지 모르겠다', '이거 파는 사람들은 저를 블락해주세요' 하는 식으로 서치 방지도 하지 않고 비난하며,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죄인 취급한다. 이 때문에 생겨난 단어가 빻은 취향의 줄임말인 '빻취'다. 트위터나 투디갤 같은 여초 오덕 사이트 등지에서 이상성욕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하는데, '빻은 거 나도 알고 있으니까 시비 걸지 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빻은 걸 알고 파는 클린한 나'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빻았다고 시비 거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남덕들과 남성향 작품들을 취좆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정치적 올바름을 앞세우며 여성 캐릭터를 성적대상화하는 남성향 작품과 그것을 좋아하는 남덕들을 빻았다고 까내리면서, 정작 본인들은 남성 캐릭터의 성적대상화를 좋아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투디갤이 대표적인 예시. 예전부터 러브코미디하렘물같은 남성향 작품들과 남덕을 취좆하는 일은 은근하게 있어 왔지만, 2015년 이후 여덕들 사이에 페미니즘 입김이 거세지면서 대놓고 취좆하는 일이 많아졌다.

2020년대에는 오타쿠 내부적으로도 이세계물을 지나치게 매도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유튜브에서 애니를 리뷰하면 조회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보니까, 자극적인 언행으로 이세계물 애니를 까는 경우가 보인다. 대다수의 유튜버들이 이세계물이나 주인공이 먼치킨인 애니의 장점보다는 비난하는 듯이 까내리는 경우가 많다.

12.2. 타 팬덤과의 관계

12.2.1. 밀덕후와 역덕

밀리터리와 역사를 중점적으로 애호하는 밀덕후와 역덕후들은 엄밀히 말하면 (협의의) 오타쿠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밀덕과 역덕 중에서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즉 오타쿠를 겸하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 밀리터리 덕후 블로그들 가보면 괜히 흔하게 일본애니 캐릭터가 블로그 스킨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이글루스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이글루스에 일본 애니 문화에 심취한 밀덕과 역덕후들이 상당히 많았다. 리그베다 위키조차도 첫 번째 문서가 역사와 연관된 문서였는데 이 리그베다 위키가 일본 오타쿠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괜한 연관성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덕후들 중에서는 주요 외국어 중 일어에 관심이 있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로 일어도 어느 정도 구사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일본을 찬양한다는 의미는 또 아니다. 오히려 정치성향이나 역사관 스펙트럼은 다양한 편이다.

그리고 애초에 밀덕과 역덕이 그렇게까지 흔한 취미는 아니기 때문에 전체 일본 애니 오타쿠(협의의 오타쿠)들 중에서 밀덕과 역덕(광의의 오타쿠)을 겸하는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고는 할 수가 없다. 다만 한국의 밀리터리와 역사 취미가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실물 수집, 스케일 모형 조립, 리인액트, 답사 등의 형태가 아닌 인터넷 중심으로 오타쿠 문화의 영향을 유독 짙게 받았고, 유독 밀덕과 역덕들 중에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부인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이들 중 특히 네덕이나 일부 역덕의 경우 몹시 편향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괜히 2차대전 독뽕소뽕이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일부 밀덕은 굉장히 전체주의적인 생각을 지닌 경우도 많은데, 정작 자신들의 독특한 취미 생활과 관련해서는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게 실소할 부분. 이 역덕+밀덕과 결합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심취되어 있는 소위 말하는 ~~빠인, 일뽕과 독뽕, 소뽕들을 보면 극단주의에 빠지거나, 이들의 인터넷 공간 민폐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들에게 이중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들 역시 아니메 오타쿠와 마찬가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낄끼빠빠를 못 해서 어줍잖은 지식 자랑으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고대 로마 덕후를 예로 들자면 로마 관련 키워드만 나왔다치면 물 만난 물고기마냥 어쩔 줄 몰라하며 제3의 로마니 ××는 로마의 적통 같은 그들한테나 재밌을 밈을 아무 커뮤니티에서나 남발하는 식이다. 추종하는 대상만 다를뿐 과거의 리본빠들이나 현재의 일상물 난민들이 관련 키워드만 나왔다치면 안달을 못하는 모습과 전혀 다를 게 없다.

다만 모든 오타쿠 문화를 좋아하는 밀덕, 역덕들이 이러는 건 아니다.[204] 지나친 사상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12.2.2. 철덕후와 버덕

이들 역시 협의의 오타쿠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원래 오타쿠 이상으로 마이너한 취미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은 오타쿠와 접점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밀리터리 동호인과 마찬가지로 영미권이 아닌 일본 오타쿠 문화의 영향을 상당히 받아 오타쿠와 비슷한 편이며 밀덕, 역덕의 예처럼 철덕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거나 철덕, 버덕들이 자체적으로 철도, 버스와 오덕질을 엮으면서 이쪽도 상당히 오덕화되어 가고 있다.

이쪽에서도 오타쿠마냥 과하게 몰입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되면서 악행은 여느 오타쿠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오프라인에서 민폐를 저지르는 오덕들도 많지만 대개 위생 상태 불량, 고성 등이고 실질적인 활동지가 온라인이라 온라인에서의 민폐가 더 많지만 철덕과 버덕들은 오프라인이 주무대인 만큼 직접적인 민폐로 일반인들에게까지 폐를 끼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12.2.3. 케이팝 아이돌 팬덤

네덕 문서의 '아이돌 팬덤에 대한 반감' 문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타쿠들이 아이돌 팬덤에 대해 가진 태도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쟤네랑 다를 게 없다는 심리다.

한편으로, K-POP/평가에도 나오듯이 K-POP의 특징은 일본의 모에풍 애니메이션과 일정부분 일치하며, 기성 연예인/창작물의 등장인물과 달리 이성적 매력을 강조하고, 소비층의 연애감정을 이용하는 전략은 이 둘이 처음이고, 인기 요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둘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K-POP 팬덤은 기본적으로 한국 문화 팬덤이기에 애국심을 지향하지만, 오타쿠들은 기본적으로 일본 문화 팬덤이기에 일빠 성향을 보인다. 일본 문화를 넘어서 일본자체에 심취한 오타쿠들은 혐한국까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돌 팬덤 같은 경우에는 물론 오타쿠 못지않게 어두운 역사가 많지만 그 나름대로의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스스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반면 오타쿠는 이런 변화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고 배척했기에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한때는 아이돌 팬덤도 그렇게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다. 극성 팬덤에서 일으킨 문제들[205] 때문이 컸다. 이런 일들 때문에 이런 기사나 「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와 같이 아이돌 팬덤을 옹호하는 글들도 볼 수 있었다. 방시혁도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이돌 팬덤이 여전히 '빠순이'로 비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현재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이에 따라 아이돌 팬덤 내에서도 자정 작용이나 양지화가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의 좋지 않은 인식은 일각의 잘못된 방향으로 애호하는 팬에 한정되어 있다. 이는 자신들의 덕질의 대상인 아이돌이 현실의 사람인지라서, 사생팬들이 저지른 비행에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풍평피해를 입을 우려도 있거니와[206], 그 아이돌이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자기 팬들에게 악행을 저지르지 말도록 수시로 경고하기도 하므로, 자정 작용이 안 일어날래야 안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돌 팬덤들의 경우는 종종 여러가지 선행을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명의로 행해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하는데[207], 일반적인 오타쿠들은 상술했듯이 자정 작용을 이끌어줄 구심점이 전무한 관계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208].

12.2.4. 한국 애니 팬

한국 애니 팬의 경우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원체 저연령층 대상이라 팬덤 규모가 오타쿠보다 현저히 적다. 한국 애니메이션(팬덤)과 오타쿠들의 관계는 K리그(팬)와 해축빠의 관계와 비슷한데, 오타쿠들의 태도 중 가장 일반적인 태도는 '무시'다. 주로 한국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한국 애니가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만 현실성이 없거나 구두선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오타쿠들은 한국 애니 팬들을 보고 우물안 개구리라고 비하하는데, 오히려 한국 애니를 꾸준히 보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본 애니나 미국 애니등 해외 애니도 같이 보는 사람들이다. 즉, 오타쿠들보다 해외 애니 사정에 훨씬 더 밝다는 것이다.

물론 개개인이 취미 활동을 즐길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을 때 한국 애니와 일본 애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하지만 한애니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8~90년대와 달리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한 IT 환경으로 인해 TV에서 방송을 해 주지 않아도 인터넷 스트리밍 등을 통해 얼마든지 일본 애니를 시청할 수 있어 이러한 일본 애니 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한애니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점 등의 장점이, 일본 애니는 유명 작품 및 IP의 브랜드 효과, 작품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다른 사람들과의 화제 교환이 쉽다는 점 등의 장점이 각각 존재한다. 특정 캐릭터나 특정 작품이 아니라 그냥 애니메이션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쪽 모두를 즐기고 있다.

한애니 팬덤도 문제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영실업과 함께 변신자동차 또봇바이클론즈를 만든 제작사 레트로봇의 팬덤들이 있다. 주로 완구보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리즈의 팬이 된 사람들이 주류이며, 한참 방영되던 시절엔 또봇들 널리 알리고 2차 창작도 활발하게 해주던 순기능이 있었다. 이후 완구 판매량의 감소와 다른 후속 라이벌 작품들의 등장으로 시리즈 무기한 중단이 불가피해졌고, 스핀오프인 애슬론 또봇으로 버티는가 싶다가 아쉽게도 실적이 손실 대비 좋지 않아 영실업과의 계약종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영실업에 대한 악감정이 축적되기 시작했다. 이때 레봇팬 상당수가 영실업이 레트로봇에게서 또봇 저작권을 강탈했다고 오해하고 있고, 누군가에게 영실업이 부당한 방식으로 저작권을 강탈했다고 잘못 알아들은 내용을 전해받은 팬들이 그것을 그대로 믿고 영실업을 욕하는 식으로 성향이 강경해진다.

이후 애슬론 이후 리부트 신작인 또봇 V가 나온 이후에도[209] 단지 또봇 V를 옹호하거나 본다는 이유로 눈치나 멸시를 하거나 작품에 대한 비난을 주로 하기도 하고 레트로봇의 실책은 언급조차 않고 영실업의 행적만을 까내리기 시작하며[210] 레트로봇 제작 애니를 제외한 다른 타 영실업과 계약한 제작사 작품들에게 영 좋지 않은 해코지를 하는 악성 전작빠에 가까운 팬덤들이 되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됐다. 그 중에는 트위터에서 주로 자기들끼리 지내며 다른 영실업 애니들을 까내리는 계층, 유튜브 댓글란에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비난, 조롱, 저주로 대응하며 또봇V에 호의적인 의견을 내보이는 사람에게까지 욕설 및 조롱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폭도" 내지 "위병" 이라는 멸칭이 생기기도 했다.

즉, 일본 애니만 보는 층과 한국 애니만 보는 층은 한쪽이 좋아서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 모든 오타쿠가 잘못된 행태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한애니 팬들이 오타쿠에 각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 이를 수준의 문제라거나 도덕성의 문제라는 등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위에 서술된 잘못된 행태 자체에 대해서만 비판하는 게 좋을 것이다.

12.2.5. 다른 취미들

위 사례들을 제외한 다른 취미의 경우는 오타쿠와 접점이 없다시피 하다. 레저 스포츠 계열의 외향적인 취미는 숨덕이 아닌 이상 두 팬덤이 접촉할 일이 없고, 마이너한 것을 찾는 힙스터들도 오타쿠 문화와는 거리가 먼 편이다. 그러나 오타쿠들이 이타샤, 고증덕후, 무대탐방, 실사화, 뮤지컬 등의 극화 등으로 일반적인 취미 팬덤과 갈등을 빚는 일도 소수지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시네필이라면 모 애니메이션의 모 장면은 모 영화의 패러디 혹은 오마주라는 등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엮으려 하는 오타쿠들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순정을 중시하는 자동차 애호가라면 이타샤는 양카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음악인들도 J-POP은 좋아할지언정 애니송은 잘 알지 못해서 문외한이거나 좋아하지 않는 일이 보통이다.

13.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악성 오타쿠들

14. 관련 사이트

15. 관련 문서


[1] (주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기는 팬층(협의). 여기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한 협의의 오타쿠에 대해 다룬다.[2] 서찬휘, 「키워드 오덕학」. 생각비행. 267p. 이하 이 책을 오덕학이라 표기함.[3] 여기서 소수라 함은 국내에서의 비율이 아니라 전체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한국에 들어온 비율을 의미한다.[4] 미국 방송이지만, 미국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도 틀어주곤 했다.[5] 후지와라 케이지이노우에 키쿠코도 90년대에 활동했던 성우들이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이나 2010년대에 온라인을 통해서 뒤늦게 알려졌을 정도이다.[6] 일례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문화산업에도 시장 논리가 적용되어 기존의 독립영화, 인디밴드 등을 지원하던 제도들이 폐지되기 시작했다.(김창남,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드라마 주인공은 왜 사투리를 쓰지 않을까?」. 철수와 영희. 85p. 이하 이 책을 인.인.답으로 표기함)[7] 특정 집단 내부에서 발생한 하위집단들 간의 우열관계가 차별이나 증오로써 표출되는 것.[8] 아키라는 1988년작, 공각기동대는 1995년작이다. 2021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덕후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절이다.[9] 아체 지역 제외.[10] 단 이들 국가는 단순히 무슬림 인구가 많을 뿐, 국교를 이슬람으로 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특히 튀르키예는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기에) 엄밀한 의미에서 이슬람 국가라 보기는 힘들다. 이들 국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발호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나라들도 먹고 살기 힘들었다면 이슬람 극단주의의 불길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11] 사회성이 부족해 천대를 받는다거나 양아치들의 주요 심심풀이 타깃이 된다거나.[12] 1993년에는 수혈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이 아무도 모르게 검사해 보기 위해 헌혈이라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이었다(당시에는 익명 검사가 제도로 금지되어 있었다). 당시 한국에는 남성 동성애자가 약 10만명 있었는데 이들에 대한 관리는 전무한 상태였다. 이들은 죽기 직전까지도, 심지어 의사에게도 자기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13] 인종차별의 근본적 원인도 사실 이거다. 사람의 공포는 거의 대부분 무지에서 온다. 예로 죽음이 막연하게 두려운 이유는 죽은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반대로 성소수자나 외국인 등을 "직접 만나보니 그 사람 의외로 괜찮던데?"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이다.[14] 8~90년대 야구 팬들은 그야말로 난폭하다고 욕 먹는 지금의 축구 서포터즈조차 울고 갈 정도로 살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여성 팬이 많아지고 젊은 층도 늘어가면서 이런 폭력적인 관람문화도 자취를 감춘 것. 하지만 COVID-19 시국에 들어서고 언택트 문화의 활성화와 야구계의 잇단 실책 등으로 야구의 인기가 쇠퇴에 들어서자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팬들의 모습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물론 폐쇄적인 모습과는 별개로, 폭력적인 관람 문화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15]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특성을 다 갖추었다고 해서 오타쿠가 이들을 합친 것 만큼 위험한 집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모두 갖고 있지만, 그 정도는 훨씬 약하기 때문이다.[16] 이 글은 중간에 범죄를 저지른 오타쿠를 덕질을 잠깐 한 일반인으로 둔갑시키는 짓도 했다.[17] 일본은 오타쿠들이 일으키는 범죄가 한국에 비해서 많이 일어난다. 첫째로 한국보다 오타쿠 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며, 둘째로 한국의 오타쿠들은 '해축빠'가 '훌리건'을 형성하지 못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연고지와 밀착될 일이 없는 취미이며 다른 오타쿠와 굳이 오프라인에서 왕래를 할일도 잘 없기 때문이다.[18] 대표적으로 일부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이나 PC충들을 들 수 있겠다.[19] 그냥 '인싸'는 '동조형'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다.(학교생활로 치면 인싸인 모범생) 문제는 '일진'의 경우 공부와 같이 '합법적인' 수단으로 '인싸'가 되지 못해서 싸움과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노미 이론에서 말하는 '혁신형'이다.[20] 이러한 논리의 극한에 목버스터가 있다. 목버스터는 사실상 표절이지만 흥행한 작품과 비슷하게 만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으니 벌이는 일이다.[21] 일본 국내 극장판 애니 흥행 1위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잃게 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고희를 넘긴 나이에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얻을 수 있는 명성은 전부 얻은 노감독이 이제와서 그런 타이틀 하나를 가지고 일희일비할 리 없다.[22] 너의 이름은., 겨울왕국,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등.[23] 건담 시리즈, 에반게리온, 소위 '틀딱씹덕 4대천왕(동방, 보컬로이드, 아이마스, 페이트)' 등.[24] 일부 오타쿠들끼리나 자조적으로 썼던 단어가 이렇게 한국 대중 사회로 전파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25] 명작의 대명사인 시민 케인, 현기증이, 개봉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던 듣보잡이었다.[26] 로버트 치알디니, 황혜숙 옮김, 「설득의 심리학(개정5판)」(21세기북스, 2009/2013), 288쪽.[유의] 이 부분은 각주가 아니라 원문의 표현 방식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28] 시대적 맥락으로 고려해보자면 Fate/stay night를 다루는 카페로 보인다.[유의] [30] 달빠하루히빠가 현역이던 2007년 작성글이며 현재보다 덕후판이 훨씬 폐쇄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랑곳하지 않고 친목질과 완장질이 횡행하던 시기였다. 네이버 카페는 여전히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애갤을 비판하는 부분은 현재와 성향이 크게 달라져 들어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현재는 거대 갤러리보다는 몇몇 마이너 갤러리에 더 부합하는 비판인데, 실제로 이런 마이너 갤러리는 같은 주제를 다루는 네이버 카페 출신들이 개척하거나 일종의 '밭갈이'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특유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반말하는 카페'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흔하다.[31] 언행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해서 이상한 놈으로 몰아간다든가 질문을 씹어버린다든가 하는 등의 뉴비 배척이 대표적이다.[32] 가령 말끝에 ^^를 붙이는 경우는 인터넷 초창기와는 달리 이제는 비꼬는 의도가 강하다. 하지만 인터넷을 초창기에만 접했다 복귀한 경우나 아예 처음부터 인터넷 커뮤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는 이를 도발이 아니라 '날 보고 웃어주네?'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다.[33] 외질혜가 이런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진들에게 하도 심하게 왕따를 당하는 숫기없는 아이를 불쌍히 여겨 그년들 싹다 무시해버리고 나랑 지내자! 라며 손내밀었다가 그 왕따 피해자가 그대로 일진들에게 일러바치는 바람에 본인은 하루아침에 왕따 바톤을 넘겨받고 원래의 왕따 피해자는 왕따 탈출을 하게 됐다고. 이렇듯 본인도 집단 내에서 힘이 전혀 없고 부조리를 당하는 입장임에도 기득권 학생을 위해 온갖 시다바리짓을 하는 유형을 '가방모찌'라고 하는데 여기서 일진을 친목의 중심에 선 네임드로, 가방모찌인 왕따를 비네임드 뉴비로, 외질혜를 친목 반대 세력으로 치환하면 완벽해진다. 아예 이런 일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미안해 스이카이다(해당 소설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34] 거의 웹상에서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보니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알 턱이 없고 웹상에서도 이들의 본거지에서 직접적으로 부대낀 경험이 없다면 이들 중 무례한 이들이 수두룩한 줄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비오타쿠들은 위생 상태 불량, 사회적 무관심, 범죄 같은 외부에서도 파악이 가능한 문제점을 우선순위로 비판하는 것.[35]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 표절 사건의 피해자이다.[36] 다만 애니프사의 '센 척'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장오제 본인 역시 전체적인 워딩이 신사적이라 보기는 어렵고 이따금 개인적 의견을 절대적 진리인 양 독선적으로 주장하며 몇몇 추종자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찬동하는 모습도 보이는 만큼 이런 부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다소 논조가 불편할 수 있다.[37] 이런 점에서는 마찬가지로 싸가지의 결여와 인성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 깨시민과도 기저에 깔린 심리에서 공통점이 도출되곤 한다. 공교롭게도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인지, 후술할 '극우 세력의 숙주화'되어가는 근래의 모습에선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2010년대 중순까지만하더라도 오타쿠 커뮤니티에서 정치 얘기가 나왔다하면 열에 아홉은 무조건 깨시민 정치병자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조금이라도 보수색을 드러냈다간 바보취급 받을 정도로. 이들이 극우화된 경위는 해당 문단 참조.[38] 배타적이라는 타 커뮤니티의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이들은 유난히 공격적인 걸로 악명 높다(네덕 문서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향' 문단 참조). 하지만 의외로 그러한 네덕들의 친목의 중심에 서서 개똥철학이나 폭언을 일삼아 서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이들은 의외로 성인들이 많다. 네이버 블로그를 해봤다면 한번쯤 접해봤을 법한 가챠겜 미소녀 애니프사를 하고서는 시사나 정치, 학문 등에 대해 싸가지 없는 논조로 편향적인 장황설을 주저리주저리 포스팅해대는 네임드 네덕들을 보면 예상 밖으로 30-40대 이상 백수들이 대부분이다. 허구한 날 트위터에 개똥철학과 장황설을 끄적이는 몇몇 여덕들이 실제로는 나잇값 못하는 성인인 경우가 흔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39] 여덕의 경우 이러한 이들이 트위터에 주로 많이 모이는데 후술된 이유로 그런 뉴비 배척 및 갑질 문화는 네덕과 비슷하다. 그야말로 네덕과 쌍벽을 이룰 만큼 배타성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같은 트위터 전투종족 여덕들 사이에서도 사람들이 하도 별것도 아닌 데다가 의미부여하고 신경질적이라서 맘 놓고 덕질 못하겠다는 소리가 횡행할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40] 비록 본인의 무례한 언행을 합리화하는 논조로 적혀있기는 하지만, 오타쿠 네티즌들의 싸가지의 결여와 비네임드에 대한 갈굼, 똥군기를 일삼는 심리에 대해 고찰한 것은 현재 이것이 거의 유일하다시피하므로 본 문단에서 설명하는 사안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눈여겨 볼 가치는 있는 글이다.[41] 링크된 작품에서는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딱 잘라 오타쿠들의 특징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많은 오타쿠, 특히 네덕과 트위터 유저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임은 부정하기 어렵다.[42] 비슷한 유형으로 미국의 히피족들이 있다. 반전주의를 주장한다는 사실이 무슨 절대적인 면죄부라도 되는 것 마냥 본인들의 크고 작은 민폐와 범죄를 합리화하곤 했으며 이러한 부조리가 쌓이고 쌓인 결과는 히피 세력의 와해로 이어졌다. 전술했듯 사고를 칠만한 결집세력이 있냐없냐의 차이일 뿐 오타쿠 집단의 무례함에 대한 자기합리화와 그 양상이 대단히 흡사하다. 착각하지 않고 프로불편러적 기질을 실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여긴 오타쿠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굳이 이런 의견을 표출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나중에 깨닫더라도 치기어린 행동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발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3] 관련 기사들을 보면 하리수는 경계를 넘어서 '변신'을 한 존재이기 때문에 "‘여장남자’처럼 애매하지도, 동성애자처럼 일탈적이지도 않지만", 홍석천은 "여성/남성이라는 이분법을 어지럽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이기에 일탈적이고 위협적인 존재"이며, 그에게 성적 매력을 느꼈던 우리 사회 여성들을 오히려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으면서 '배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44] 정말로 '모든' 오타쿠들이 그렇다는 오해를 막기 위해 첨언하자면, 이 단락에서 말하는 '오타쿠'는 (건전한 '팬'과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빠순이'와 마찬가지로 무개념 팬들만을 가리킨다.[45] 당시 인터넷 여론은 샘물교회 사태를 비롯한 개신교계의 숱한 병폐로 인해 반기독교 여론이 드셌고 이는 오타쿠판도 예외는 아니었다. 따라서 오타쿠들 역시 기독교 우파를 비롯한 기독교 보수주의자를 비판하는 데에 인용하곤 했다.[46] 네이버 카페든 디시갤이든 루리웹이든 규모가 어느 정도 되고 연식있는 남성향 커뮤는 싸가지가 결여된 이용자들이 헤게모니를 잡은 홍역을 한번쯤 치른 경험이 있거나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런 커뮤들은 이용자들이 예의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할 참에 이들의 인성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경우는 드물다.[47] 디시식 욕배틀을 벌였다는 게 아니라(...) 은근히 도발하거나 속 긁는 식으로 상대방의 분노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딱 현재의 루리웹 내지는 네이버 블로그 같은 느낌. 예시를 들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도로 곱게 얘기하면 되는 거를 '전혀요. 별로요.' 같은 식으로 띠껍게 얘기하는 식으로. 이는 우월 의식에서 비롯된 명백한 도발이다. 가타부타 설명할 거 없이 현실에서 면전에서 저 따위로 말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48] 로그 누락 문서가 아닌 이상 현재 나무위키에서도 대부분 확인이 가능하다. 관심있다면 연식이 오래됐고 많은 이용자들의 손을 거친 문서 역사를 살펴보자.[49] 위에서 언급한 애니프사 공론화도 일부 트위테리안의 패악질이 유명해지니까 그제서야 도마에 오른 거지 네이버 블로그에서 상주하던 남덕들의 비매너는 이전부터 팽배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애니프사 놀리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 쯤 '남캐 프사하는 남덕들도 문제가 있다'는 주제를 담은 글이 유명해지면서 어느 정도 공론화에 성공한 것이다.[50] 고준희 사건의 장본인 역시 장년의 루리웹 유저였고 쿄애니 방화사건의 범인 역시 범행 당시 40대였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음에도 넷상일진 짓 보다 훨씬 큰 죄를 지었다는 점에서 '철들어서 사고 안친다'라는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51] 래디컬 페미니스트들과 pc충 여덕들이 프로불편러 기질을 보이면서 수많은 네티즌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한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52] 흔히 '개그를 다큐로 받아들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딱 그짝이다. 특히 똑같이 가벼운 농담 따먹기를 하더라도 어떤 회원에게는 관대하게 껄껄 웃고 넘어가놓고 자신에게만 칼같이 진지한 시선을 견지한다면 100%다.[53] 네이버 카페채팅이나 단톡방에서의 물밑 작업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뒤에서 네임드들이 '저놈 저거 맘에 안드니 족쳐야겠어' 식으로 해당 인사를 저격하고 악마화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뭔가 잘못됐다는 낌새를 느끼면 이미 게임 끝난 거다. 이쯤 되면 피해자가 아무리 증거를 모아 팩트체크나 해명을 하더라도 한번 선동된 커뮤 내 여론을 외부개입 없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커뮤를 나가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54] 위 문단에서 서술한 일부 악질 생산자들과 이 문단에서 서술한 무개념 소비자들이 한판 제대로 충돌한 사건이 바로 웹툰 규제 찬성 운동이다.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고 할 것 없이 양측 모두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준 사건으로 한국 오타쿠 역사에 짙은 족적을 남겼다. 다만 아무래도 후자 쪽이 수적으로 유리하여 여론조작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지라, 특히 남초 쪽에서는 아직도 이 사건을 무오한 후자가 괘씸한 전자에게 철퇴를 내린 사건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5] 웹툰 갤러리 동인행사 민원 사태가 대표적. 겉으로는 한국 대중문화 발전을 위한 읍참마속이라는 식으로 포장했고 또 공격 대상이었던 일부 동인행사 주최자들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허울 좋은 구실로 정작 참여한 이들은 평소에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관심이 전혀 없는(있다면 평소에 그렇게 이를 갈던 기독교 우파 세력의 손을 빌리지도 않았다), 위에서 서술한 웹툰 팬덤과 척을 지는 오타쿠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실상은 되는대로 아무 동인행사나 공격해서 훼방놓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실제로 얼마 안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초대형 사건이 터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동인행사를 공격하던 이들은 그쪽 이슈로 우르르 갈아타 흐지부지 끝나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그냥 난장판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흥미위주로 참여해 아무나 무지성적으로 공격해놓고 더 재밌는(?) 판이 깔리니까 그쪽으로 집단 빤스런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사과같은 걸 했을 리 없다.[56] 오타쿠/옹호 참조. 일례로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 AV 배우와 성인용 동인게임 등 음란 콘텐츠들을 작성 제한시키는 식으로 일부 제재를 가하기도했다.[57] 사실 이러한 행동들은 오타쿠 커뮤니티에서도 배척하는 행위이긴 하다. 사람의 성향과는 관계없이 불쾌감을 일으키기 때문.[58] 더군더나 이러한 작품을 다루는 이들이 이러한 소재가 비윤리적임을 인지하고 있으면 문제될 게 없겠는데, (철권이나 싸움독학 같은 격투기 콘텐츠 제작진이나 소비자들이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하고 앞뒤 안재고 싸움박질이나 해대는 주먹쟁이들이 아님을 상기해보자) 이러한 작품들은 으레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동화되는 혹은 가해자의 행위를 순애로 미화하는 내용이 대다수이며, 위와 같은 범죄를 은연 중에 옹호하거나 비윤리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실제로도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트위터 등 각종 플랫폼에서 제 바닥에서 나름 이름 좀 떨치는 '금손 작가님'들이 은연 중에 이러한 소재나 묘사가 비윤리적임을 주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예삿일이다.[59] 당장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만 봐도 다소 선정적인 몸매를 부각하는 캐릭터 못지않게 신장이나 체구, 행동거지가 중학생 내지는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는 고등학교 여성 캐릭터들도 꽤나 존재하고 이중에 일부 캐릭터들은 팬들 또한 많아서, 페도필리아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가진 커뮤니티들이 있다.[60] 대표적으로 남덕 커뮤니티 한정이지만 실제로 오타쿠 커뮤니티인 루리웹에서 유명한 동인작가 아사나기는 이들 사이에서 추앙받고 찬양을 받는 존재인데, 문제는 이 작자의 작품들 대다수가 여성들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만할 정도로 학대하는 작품들이며, 평소 가치관이 여성=성노예로 생각할 정도로 막장인 사람이다. 물론 혼자서 즐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사나기 문서에도 나와 있듯 몇몇 오타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러한 사람을 찬양을 하고 남들에게 강요를 하다 보니 같은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겐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가증시켜줄 뿐이다.[61] 대체로 선정적인 연출보다 코미디가 포함된 연출을 많이 강조한다.[62] 당장 위의 예시로 나온 사이트인 루리웹남초 커뮤니티, 남덕 커뮤니티다.[63] 패륜이란 말이 주로 손윗사람에 대한 범죄 등에 쓰이긴 하지만 원래 패륜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짐. 또는 그런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64] 빠순이의 경우 악명높은 1세대 팬덤조차도 스타와 스캔들이 생긴 여성의 눈 등 신체 부위 오려 보내기나 봉투 모서리에 칼날 붙여 뜯을 때 손 베게 하기 등의 범행을 저질렀을망정, 인명피해는 악플 등으로 간접적으로 죽인 것밖에 없는 데다 규모도 훨씬 작다. 그나마,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유노윤호 음료수 본드테러 사건' 정도밖에 없었다. 더욱이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코어 팬덤 이외에 일반인들에게까지 번진 2010년대 이후로는 팬덤들 사이에서만 도는 "그랬다더라" 수준의 소문 외에 아이돌이 실제로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요즘 같으면 최소 감방에 들어갈 일이고, 어쩌면 교수대(쿄애니급 사건이면 설령 한국이라 할지라도 - 비록 집행은 면할지언정 - 심신장애가 아닌 한 사형선고를 면하기 힘들다)로 목이 매달 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세계적으로도 테러 같은 것과 관련된 범죄도 엄청나게 민감한 시대라서 처벌도 어린애들 장난 수준으로 끝나지도 않는다.[65]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282[66] 근데 이런 건 한국 팬들도 한국 여자 연예인과 유튜버들 상대로도 하고 있고, 서양 팬들도 서양 여자 셀럽들에게도 하는 짓이다. 즉, 전세계 남팬들의 공통점이다.[67] 물론 아이돌화가 진행된 성우 업계에서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지, 반드시 성우계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스토커에 의한 사건은 아니라고 발표됐지만) 카메이도 여성만화가 살인사건 같은 사례가 있다. 해당 문서에도 나오듯이 2000년대 극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동인활동에서 거래 시스템이 다소 허술했기에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팬픽, 팬아트 등을 교류하거나 거래 및 홍보를 위해 동인지에다가 동인서클, 판매자, 인쇄소 등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적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마디로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스토킹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인 것.[68] 실제로 AKB48의 미네기시 미나미는 다른 남성과 함께 있던 것이 포착되어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삭발을 하고 사죄를 하여 서양권 팬덤들을 경악케 했다.[69] 다만 이 경우는 우연히 접한 캐릭터의 디자인은 마음에 쏙 드는데 등장 작품은 몰라서, 혹은 국내에 해당 작품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캐릭터만 파게 되어 함부로 얼치기 팬이라고 낙인을 찍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 특히 메카닉이나 몬스터 마니아들이 이런 상황에 처하곤 한다. 이런 부류는 원작 팬들에 대한 존중이 있거나 혹은 얼치기 팬이라고 업신여김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고로 함부로 원작 내용이나 설정에 대해 언급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본 문단에서 비판하는 얼치기 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70] 진짜 올드비라 할만한 이들은 1980년대~90년대 초중반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AFKN같은 해외 채널이나 형레코드로 대표되는 보따리상 출신 비디오, 그리고 투니버스 이전 PC 통신시절 일본 애니메이션 커뮤니티가 존재했었고(이들은 공각기동대와 아키라, 에반게리온과 건담, 라퓨타나 토토로 같은 8~90년대 지브리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얘기하던 세대다.) 아니면 적어도 대여점 비디오나 유선방송/위성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중반 일명 투니버스 리즈시절 당시 기라성같은 작품으로 입문한 이들조차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나 최소한 얼치기 올드팬 행세를 하는 이들보다는 훨씬 떳떳한 입장이다.[71] 이런 캐릭터를 비하조로 칭하는 말이 분기창녀이며 루리웹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게이 마누라 갈아치우듯'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72] 한물간 여캐에게 폐경 할머니라느니 틀딱이라느니 ○카스(○에는 캐릭터 이름 첫 글자가 들어간다) 같은 식의 모멸적인 별명을 붙이는 건 예삿일이고 해당 캐릭터의 팬들에게도 아줌마 취향이느냐는 식의 생각없는 발언을 싸제끼곤 한다. 사실 이게 단순히 2D 남덕 만의 문제는 아닌 게 실존하는 여성 연예인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라서 전반적으로 남초 커뮤니티는 이렇다 할 논란거리가 없더라도 한 물 간 걸그룹이나 연배가 다소 있는 여자 연예인을 이유없이 조롱하는 풍조가 강하며 이들을 덕질하는 남덕들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눈 뜨고 봐주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73] 당시 나름대로 희소성 있는 한국산 미소녀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비교되곤 했으나 두 작품의 제작 주체나 취지 면에서 공통점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억까에 가까웠다. 당연히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각종 웹툰, 웹소설, 게임 등지에서 온갖 미소녀 캐릭터들이 양산되는고로 단순히 한국산 미소녀 캐릭터라는 점 하나로 열광하던 현상도 사라졌기 때문에 이쪽도 흔히 말하는 '듣보잡' 테크를 탄 지 오래이다.[74] 이는 대중음악 같은 양지의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양지의 대중문화의 경우 이를 바로 잡을 '안목'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많아 상대적으로 이런 얼치기 팬들이 설칠 여지는 적은 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가도를 달릴 당시 오래 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었던 것 마냥 행세하던 유소년, 청년 네티즌이 급증하자 한 트위테리안이 '그 시절 사람도 아니면서 어디서 아는 척이냐?'라는 취지의 일침을 남긴 것이 여기저기로 리트윗되자 한순간에 잠잠해진 사례가 있다. 스포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나마 유명 리그 소속팀들은 다른 클럽 팬들이 반박이라도 해 주지만 에레디비시AFC 아약스,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RSC 안데를레흐트 등에는 이들이 명문 클럽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위키에서도 메이저한 분야가 상대적으로 문서 사유화가 일어날 여지가 그렇지 않은 분야에 비해 훨씬 덜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75] 인.인.답.. 86-87p.[76] 코로나 19 이후 인터넷 문화에서 남초와 여초가 한 매체로 섞이는 빈도가 잦아졌고, 거기다 젠더 갈등의 최전선에 위치한 오타쿠 문화의 특성이 겹쳐진 탓에 양 쪽의 가장 추악한 면이 섞인 혼종이 탄생하였다. 때문에 롤판의 슼갈, 젠첩같은 악성 팬덤과 위 갓겜충/망무새는 놀랍도록 유사한 편.[77] 여기로 최근에 불탔던 사례가 블루 아카이브 팬덤의 일페 어린이 런치세트 사건. 사태 당시 옳은 소리를 하던 한라감귤사이버 불링까지 해 가며 사태를 언론 전반으로 확대한 채 기어코 서코 어돌트존을 없애버렸으며, 이를 무마한다고 어린이 재단에 기부를 하는데 탄가 이부키 야짤을 쓰다 더욱 지탄을 받았다.[78] 형법 제151조에서 규정하는 범인도피죄는 범인은닉 이외의 방법으로 범인에 대한 수사, 재판 및 형의 집행 등 형사사법의 작용을 곤란 또는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서, 그 방법에는 어떠한 제한이 없고, (중략) 허위사실을 진술하여 진범의 체포와 발견에 지장을 초래하게 한 행위는 위 죄에 해당한다. (2000도4078)[79] 일부 커뮤니티에선 중학생에게 퀴즈를 낸 후 맞추면 풀어주었다는 식으로 퍼지기도 했다.[80] 2024년 승니갤 분탕의 망상과 같은 폭탄 테러 예고라던가, 같은 곳에서 일어난 겜안분호요버스 행사 내 명조 인터뷰 티배깅 사태는 모두 커뮤와 현실의 구분을 못 해 생긴 비슷한 맥락의 문제이다.[81] 즉 이들의 반대만으로 더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빙으로 해당 작품을 보고자 하는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다.[82] 원본은 네이버 붐에서 '활짝 웃어보아요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었으나 해당 원본은 2014년 네이버 붐 서비스 종료로 인해 소실됐다. 이외에도 EBS에서 케로로를 방영했더라면 앙골 모아의 치마가 길어졌을 것이라는 식의 우려 아닌 우려를 담은 글이 붐베에 올라가는 등, 당대 지상파나 투니버스 리즈시절 작품들의 경우 하나같이 이런 식의 분석글이 올라오곤 했었다.[83] 사실, 학계나 전문직 계열에서도 이런 성향이 있다. 컴퓨터공학과 같은 경우에는, 아예 쓰이는 영단어 자체가 전문용어다 보니(90년대 초반만 해도 파일하면 컴퓨터 파일이 아니라 문구용품을 연상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조금만 공부하다 보면 외래어의 벽에 부딪힌다.[84] 완전 개방 직전이라 이름 정도만 현지화했다. 후자의 경우 완전 개방 이후 들어온 극장판 및 OVA(추억편, 성상편)는 현지화 없이 방영됐다.[85] 여기서 말하는 '정규 방송'은 정식으로 국내에 방영된 작품을 말한다.[86] 사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게, 현지화는 동일성유지권에 따라 원작자가 허락해야 가능한 것이다. 일례로 코난 극장판의 경우 감청의 권부터 TMS 엔터테인먼트의 반발로 비현지화 더빙이 됐으며, 25기 극장판도 현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극장판들도 비현지화 더빙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87] 예: 은혜 = 메구미 = 그레이스 = 메르세데스, 지혜 = 소피아 = 치에, 승리 = 빅터 = 마사루.[88] 실제로 앞의 이름들은 당시 여자 신생아 이름 중 흔한 이름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름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신기할 수밖에 없는데, 외국 한류 팬들이 '한국 이름' 갖고 싶다 운운하는 것도 그네들 입장에서는 한국 이름이 신기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인의 경우 전술한 이유(외국어=세련됨) 때문에 '예뻐 보여서' 지은 영어 이름이 사실은 몇 세대 전의 영어 이름인 경우도 있다.[89] 사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이름의 세대 차이를 무시한 개명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민준'과 비슷한 세대의 이름인 '유마(悠眞)'라는 이름을 '철수(일본이라면 '타로' 쯤 되는 이름)'로 개명한다면 한눈에 봐도 촌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또한 현지화가 활발히 되던 시대가 2000년대 초반까지였기 때문에 인식이 이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한몫한다. 즉 시대가 바뀌었으니 현지화도 그에 맞춰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대처럼 현지화를 하겠거니 생각할 것이기에 등장인물 개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다.[90] 물론 오타쿠/옹호에서도 설명하듯이 이들의 주장만으로 더빙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외화 팬 등의 주장도 한몫한다. 오히려 영향력을 기준으로 하면 외화 팬의 영향이 더 크다.[91] 정작 오타쿠임에도 불구하고 코나타는 혼모노와 달리 사교성에 문제가 없는 캐릭터다.[92] "캐스팅이 다르면 장점이 딱 하나 있긴 해. 같은 작품이라도 두 가지 목소리로 접하면 다른 두 작품을 보는 것 같아서 두 배로 즐길 수 있거든."[93]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전체주의, 군국주의 체제인 일본 제국하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94] 링크는 해당 발언이 나온 한한령으로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한일 무역 분쟁은 한국의 잘못이니 '소국'인 한국은 '대국'인 일본에 대항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사용했다. 하지만 엄연히 자국인 한국을 '소국'으로 타자화 하는 것은 일빠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95] 논리 자체는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실제로 기쁨을 주는 쪽이 낫다'로서 흠잡을 곳은 없다. 문제는 BTS랑 비교를 해도 욕먹을 판에 고작 일본 만화/애니 캐릭터와 비교를 했다는 것이다.[96] 물론 디시에선 트래픽을 채워주는 대신 바깥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되는 존재로 취급한다.[97] 단, 원더풀 데이즈는 한국 애니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영상미를 가지고 있다.[98] 80년대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열악하여 10대의 수요는 없다시피 했고(60년대까지는 30대 이상의 직장인이, 70년대에는 20대 대학생이 주 수요층이었다), 설령 10대의 수요가 있었다 하더라도 검열 때문에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99] 대표적으로 크레용 신짱의 극장판이 있는데, 본래는 그래그래 대마왕처럼 애들이나 볼 법한 작품 위주로 만들다가, 어른제국의 역습 편을 기점으로 점점 어른들의 동심과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 가족애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작품의 성향을 확립시켜나가는 상황이다. 사실 성인향의 시초격인 건담 시리즈부터가 평범한 로봇물로서 기획되었으나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으로 성인층에게 지지를 얻은 케이스이다.[100]마약의 가격이 원료 가격의 수천 수만 배에 달하는지, 형레코드는 왜 편당 1만원에(90년대 초중반의 만원이다) 애니메이션을 복제해 주었나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상품 그 자체의 가격이라기보다는 위험을 동반한 거래 비용이라고 보아야 한다.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까지 모두 불법이니 엄청난 위험 부담을 안고 거래를 해야 한다. 상품을 거래하는데 비용이 높지 않다면 가격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나 향정신성의약품(예컨대 메틸페니데이트의 원가는 한 알에 1,500원 정도에 불과하다)의 가격이나 당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한편 빌리는 데에 300~500원 정도였던 점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101] 다만 그 이전에는 그런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102] 이런 경우는 마나토끼 등 불법 공유 사이트에서 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03] 에코는 자신의 리코더 취미(기차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리코더 얘기를 늘어놓음. 물론 진짜로 에코가 리코더 얘기를 늘어놓았다는 것은 아니고, 축구 팬의 태도를 역지사지로 비판한 것이다)와 택시 운전사(자신에게 축구 이야기를 늘어놓음)를 예로 들며 축구 팬의 '뇌절'을 비판한다. 오타쿠들의 태도도 이 이야기의 축구 팬과 유사하다.[104] Moeck. 독일의 리코더 브랜드.[105] 이탈리아의 플루트 연주자. 영어판에는 골웨이로, 프랑스어판에는 랑팔로 되어 있다.[106] Derdre Doen Daphne D'over.[107] 플랑드르 지방 겐트 출신의 음악가 가족. 장(1680~1730), 자크(1685~1746), 장바티스트(1688~?) 삼형제 모두가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를 남겼다.[108] 사실 위 인용문도 이탈리아가 축구가 인기가 많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으로 치면 '인싸 담론'을 비판한 것이다.[109] 본명은 제프 앨버트슨.[110] 축구를 예로 들면, 전날 있었던 대표팀 경기와 같이 국민적인 관심사 정도는 택시 안에서 나누는 잡담 화제로 적절할 수 있지만, 해외축구와 같이 '매니악한' 화제는 듣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부적절하다.[111] 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에서 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 유저가 씻는 법을 공개하자 관리자가 이를 공지에 띄우고 대부분 오타쿠 유저들이 씻는 법을 처음 깨달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유명한 일화다.[112] 일본 유명 성우 타카하시 리에가 부탁한 거라 큰 화제가 됐는데 어지간하면 돌려말하는 일본인이 대놓고 저렇게 말할 정도면 참다참다 터진게 아닌가 말이 나올 정도[113] 애초에 일반인 코스프레의 기준 중에 하나가 평소에 외모관리 잘하고 잘 씻는 것이다.[114] 2020년 6월 2일, 2021년 2월 9일.[115] 즉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예술은 휴지와 같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의미.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문제에서 기인한다.[116] 실제로 이 시를 다룬 칼럼에서는 '오타쿠'와 같이 '한 분야에만 빠삭한 사람'의 편협한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117] '그놈'의 원문은 アレ. 여기서는 '저 사람; 그 사람'이라는 뜻으로 약간 손아래의 제3자를 가리킨다. (예: アレはうそつきだ - 저놈은 거짓말쟁이다)[118] 풀 메탈 패닉 시리즈의 코미컬라이즈 작가 카사하라 테츠로가 이 트윗에 매우 슬픈 일이라고 답글을 남기며 앞에서 열거한 인물에 대해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가토 쇼우지 문서 참조. 다만, 이 인물들 중 패트레이버 각본가인 이토 카즈노리는 평화헌법 개정만 지지할 뿐이지 일본의 우경화나 자민당 체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119] 학습만화에서 말하는 동물이 나왔다고 태클을 걸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중요한 건 해당 만화가 다루는 주제에 관한 고증이지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니까. 즉 이 경우 동물이 말을 하는 건 만화적 허용이라고 봐야 한다.[120] "'반일' = 일본 그 자체를 혐오하는 것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 일본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엄격히 반대하지만 후자는 강력하게 연대한다. 후자는 진정한 한일 양국 국민의 우호를 바라기에 더욱 원한다. 과거의 잘못을 진지하게 마주보는 자세가 진정한 우호를 만들 수 있다."[121] 명로진, <자동차가 부릉부릉>. 물론 이는 1979년 당시 미국에서 일본 차의 점유율이 20%에 달했음을 나타내는 일화이지만 일본 차를 타고 와서 "일본인은 물러가라!", "차는 역시 미국 차가 최고다"라는 것은 모순이다.[122] 이 경우에도 미국 그 자체가 아니라 단순히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이 마음에 안 들어서 반미를 하는 사람에게 미국 기업 제품을 쓴다고 언행불일치라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은 미국 사람들조차도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123] 실제로 도호쿠 대지진 때, 혐일들의 혐오 발언으로 인해 혐한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의 일반인마저 한국에 등을 돌리게 됐고 혐한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124] 실제로 '사람 취급은 해준다'는 기준으로 보면 달리 틀린 말도 아닌 것이 오타쿠/인식 문서의 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 오타쿠는 전통적 소수자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이주노동자(난민)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석승혜, 장안식. 「한국사회의 마이너리티 생산과 차별태도」, 한국사회(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 pp. 99.). 그러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125] 1990년대까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이 적었던 것도 역설적으로 '동성애'라는 개념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126] 일본 한류 팬의 경우 오히려 한일관계와 과거사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우호적으로 본다.[127] 이 점에서는 빠순이와도 차이를 보이는데, 빠순이들은 "빠순이 무시하지 마라. 빠순이가 그 열정으로 사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사는데.(성시원, 응답하라 1997)"라는 대사처럼 그 열정으로 사회에서도 열심히 살지만 오타쿠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는 두 팬덤의 차이에 기인하는데, 전자가 열광하는 팬덤인데 반해 후자는 조용한 팬덤이기 때문이다.[128] 안타깝게도 무에타이가 입식 최강 무술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도 이 영향이 컸다. 배당금이 걸린 도박판에 낙무아이들이 등판해 승자가 배당금을 일부 받아가는 식이라 입식타격이라는 틀 안에서 이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쥐어짜낸 결과이다보니 당연히 실전성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것.[129] 물론 태권도는 대중성을 실전성보다 중시해서 그렇기도 하다. 무에타이는 실전성을 강조하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아져서 대중성을 높이기가 어렵다.[130] 어떻게보면 차라리 '태국의 인간 투견'들이 더 나은 수준인데 아무리 좋게 봐준들 어디까지나 소비성 취미인 오타쿠에 비해 엄연히 '직업'인 낙무아이 쪽이 생산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세계 어딜가나 방구석에 처박혀 미소녀나 밝히는 운동부족 니트족보다야 허구한날 주먹질이나 하면서도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하는 무도가의 이미지가 더 나쁠 수가 없다.[131] 회원이 객석에 다이브해서 먹물을 뿌리려고 했고, 어느 관객들은 반나체로 참여했다.[132] '사생팬'은 아이돌 팬덤 자체를 혐오하는 표현이 아니라 '혼모노'와 마찬가지로 '일부분의 그릇된 팬심을 보여주는 팬들'을 가리키는 단어이므로 논외.[133]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똥꼬충' 등의 혐오용어가 난무한다.[134] 단, 한국과는 아이돌 팬덤 문화가 다름을 감안해야 한다. 일본 아이돌 문서 참조. 종교에 비유하면 한국 아이돌 팬덤은 제도권 종교의 양식을 따르는 데 비해 일본 아이돌 팬덤은 컬트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식 '아이돌 오타쿠'와 한국 사생팬의 혼종인 '한류오타'가 출현하기도 했다.[135] 사실 아이돌 팬덤이 '아이돌 오타쿠'라 불리는 건 인식이 나빠라서라기보다는 '광의의 오타쿠', 즉 대중문화(서브컬처) 팬덤이라서가 크다. 즉 일본 기준으로는 빠순이도 오타쿠의 일종이다.[136] 당연하지만 메이드 카페에서는 이러한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흔히 오타쿠들이 메이드에 대한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주의 문구를 읽지 않고 무작정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점원들은 어디까지나 일하는 점원일뿐, 성매매 업소 같은 곳이 아니다. 물론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원칙만 그럴 뿐 점원과 이어져 결혼까지 한 케이스도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 관광으로 며칠 가서 대뜸 들이대는 식의 진상짓을 해서 여자와 이어질수 있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137] 그나마 키덜트는 멀쩡하게 사회 생활도 하고 바른 인성과 역사 인식도 갖춘 심형탁이나 이시언, 마이클 잭슨 등의 사례가 널리 알려진 탓에, 대중들 사이에서 '어릴 적의 동심을 간직한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이미지가 크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키덜트 캐릭터가 파오후키모오타 성향도 동시에 있다는 설정이 붙을 경우에는, 여전히 철저한 비하의 대상이 된다.[138] 그러나 이 대사가 나온 맥락은 이 문단에서 이야기하는 바와는 약간 다른데, 정확히는 등교전 신문에서 '여자를 감금하고 스스로를 주인님이라 칭하게 한 성범죄자에 관한 기사'를 읽고는 코나타, 츠카사와 등교하던 중 카가미가 이를 대노하며 언급하는 대목에서 코나타가 언급한 대사였다. 그것도 정확히는 "야겜을 너무 많이한 거 아냐?" 정도의 뉘앙스였고 전체적인 맥락도 이상한 콘텐츠를 많이 접해서 현실과 작품을 착각하기보다는 민짜 고등학생이 알아서는 안 될 그런 게임의 존재도 아는 코나타를 부각시키는 일종의 부조리극이었다.[139] 유럽 콘텐츠 산업동향 17호에서 프랑스의 주 애니메이션 시청 연령층은 4세에서 10세 사이라고 적혀있다.[140] 다만 "어른들을 위한"과는 별개로 성인용을 노리고 만든 애니들도 꽤 풍부히 존재한다. 사우스 파크, 릭 앤 모티, Peepoodo & The Super Fuck Friends, 크라이시스 융, 인빈시블, 은밀한 회사원, 빅마우스, 해즈빈 호텔, 헬루바 보스, 슈퍼제일! 등이 대표적이다.[141] 영미권은 청교도의 영향으로 상당히 보수적이다. 애초에 우리나라의 문화 규제도 미국 청교도(정확히는 한반도에 유입되어 한국의 기복신앙 및 보수적 유교 사상과 습합된 것)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음반심의위원장 "예술 판단잣대는 성경" 특히 미국은 마초주의도 매우 강해서, 오덕은 물론이고 공부만 하는 경우라도 따돌림 당할 수도 있다.[142] 이 나라들은 한국인이나 영미권 사람들의 시각에선 야시꾸리해보이는 아방가르드한 미학, 예술가 전통이 있었고 19세기부터 일본 문화랑 코드가 잘맞아 그때부터 일본 문화에 환장했던 것도 있었고, 자국의 자체적인 만화 예술 전통도 강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곳은 실제로 오덕문화하고 상관 없이 서양 미술 기준에서도 상당히 외설적이고 예술과 포르노의 경계가 애매해 보이는 책이나 공공 전시물도 지나치게 선을 넘지 않으면 예술로 받아들여주며, 성적으로 엄숙주의가 더 강한편인 동아시아나 영미권에선 항상 문제가 되는 일본 대중문화 특유의 성적 묘사도 덜 문제가 된다.[143] 한국으로 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144] 출처: 저패니메이션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길벗, 1997)[145] 실제로도 상당수의 오타쿠들은 상술한대로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음침하게 있다가 나가서 반사회적인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서구권의 이런 인식이 전부 편견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146] 헬로키티의 광적인 덕후라서, 그 제작사인 산리오 측으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은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147]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 덕후로 꼽힌다.[148] 밀덕이나 역덕 등 기타 분야를 덤으로 향유하는 경우는 논외. 물론 이 경우도 본인들 관심 분야에만 푹 빠져있다는 점은 대동소이하다.[149] 서편제는 당시 장군의 아들 시리즈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던 영화사가 자본이 남아돌았기에 임권택 감독에게 '만들고 싶은 대로 예술영화를 만들어 보라'고 해서 만들어진 영화이다.[150] 인.인.답. 58p[151] 제작사 대표는 국내 관객 500~700만 명 정도를 생각했다고 하고, 감독 봉준호는 해외에서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아예 적자를 걱정했다고.[152] 물론, 광우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이들의 동기는 순수했다. 일단 정부에서 멋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니까.[153] 만약에 종교(특히 소수 종교) 관련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바로 순교이고, 다른 소수 분야 같았어도 주변인들이 열사로 대우했을 것이다.[154] MC 스나이퍼, 싸이 등의 다른 뮤지션과 함께 작업한 'Dear America' 가 바로 이를 겨냥한 곡이다. 또한 익히 알려졌다시피 이라크 파병은 신해철이 그렇게 지지하는 당시 노무현 정권의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지지하는 정당의 의지라는 이유로 덮어놓고 수긍하는 것이 아닌 부당하다고 판단된 사안에 대해 발벗고 나서 반대 의사를 보임으로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문화 예술인으로서 권리 주장과 저항에 있어서 훌륭한 본보기를 제시했다.[155] 여기에 해당 커버를 둘러싼 원곡 표기 문제와 사재기 논란 때문에 부정적인 쪽으로도 인지도가 올라갔다.[156] 그 전개나 작법 면에서 호평받았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다른 라노벨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 순수하게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절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고 준거대상을 장르문학으로 한정해도 마찬가지이다.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국어 파괴(이는 당시 유행했던 통신체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이유가 크다)니 뭐니 하며 한때 그렇게 까였던 귀여니조차도 전성기에는 타겟이 오덕, 아싸, 인싸, 일진을 모두 총망라하는 소녀층 전체나 다름 없었고 작품 자체가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들었을지언정 당대 하이틴 소녀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주류문화로 자리잡고 영화화도 이루어진 시점에서 이미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157] 세계 제일의 여동생님처럼 이때쯤 발매된 한국 라이트 노벨에서 으레 집어넣던 연출로 원산지에 비해 그 기반이 턱없이 빈약했기에 외려 웬만한 일본 라이트 노벨보다 뜨악한 묘사를 앞다투어 넣어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것이 당시 한국 라이트 노벨의 특징이었다.[158]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동생 내지는 조카로 생각하기 마련이기에 괜한 기우이다. 다시말해 이쪽바닥에서 널리 쓰이는 로리콘이라는 단어를 일부러 언급하기 위해 넣은 작위적인 대사라는 것.[159] '오타쿠'라는 단어의 뜻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았을 때(지금보다 멸칭의 의미가 더 강했을 때) 주로 쓰인 용어. 소년만화/애니라면 애 취급 받을 수 있고, 청년만화/애니라면 대다수 한국 사람들은 물론이고 오덕들조차 이 단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성인만화/애니라고 하면 오타쿠 본인들도 쪽팔리니까 쓴 단어라고 할 수 있다.[160] '오타쿠'라는 단어의 뜻이 멸칭의 의미가 대부분이었던 예전과 달리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의미도 포함되기 시작했고, '비오덕'이라는 단어로 조롱되자 만들어진 단어. 3.2 문단에 서술한 것과는 다르게 인싸의 진입을 극도로 꺼리고, 인싸를 혐오 대상으로 삼으면서 비오덕, 인싸애니 취급을 받는 것을 원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161] 애니를 좋아하면 다 똑같은 오덕이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본인들이 아싸라는 것을 부정 못하고 다른 업계에서도 쓰이는 단어니까 쓰이기 시작했다. 인싸나 대중들의 간택을 얻었다는 우월감으로 쓰인다.[162] 해외에 나가면 없던 애국심도 생긴다'는 말이 있다. 꼭 애국심으로 발현되진 않더라도 해외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이든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유색인종이 받는 보이지 않는 (가끔은 보이는) 차별 때문일 것이다. 이 불쾌감은 우리끼리라도 서로 위로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거나 혹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어느 쪽이든 정체성에 묶인 생각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타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중략) 왜 나는 나를 정의하지 않았을까? 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한 명의 개인이라고 자신할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어떤 특정 조건으로 불편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의 주류에 속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개인, 어쩌고 하면서 자랑스레 떠들 수 있었던 거다. (오후,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참고로 이 문장이 실린 문단의 제목은 '왜 약자는 자신을 규정하는가'이다.[163] 독일 헌법수호청은 오타쿠를 비롯한 서브컬처와 극우의 결합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들이 장차 독일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칠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판단한다.[164] 대안 우파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4chan을 의미한다.[165] 분류:커뮤니티별 비판 문서 참고. 웬만하면 비판 문서에 혐오 관련 내용이 있다고 보면 된다.[166] 일반적으로 극우라고 간단히 표현되며 극우 독재 정권이 대중문화를 탄압한 역사를 겪은 한국에선 특히 자주 오해받는 부분이지만 극우가 곧 문화감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사회에 해를 끼칠 정도로 극단적인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대한민국 커뮤니티 중에는 국내야구 갤러리, 스트리머 갤러리가 대표적이다.). 애초에 문화검열은 진보vs.보수, 극좌vs.극우가 아니라 자유주의vs.권위주의를 비롯한 반자유주의와 관련된 논쟁이기 때문이다.[167] 예를 들어 국민의힘 소속인 김승수 의원이 발의한 애니메이션 진흥법안이 있다.[호조] 호조 카야, 「모에 그림에 혐오감을 표하면 '오타쿠 차별'이 되는 현실」[169] 야마노 샤린, 「오타쿠가 일본을 '우경화'시켰다」[170] 성소수자 보수파의 경우 이슬람이나 래디컬 페미니즘이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적대적인 보수 세력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극우 오타쿠'들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호조] [172] 오타쿠 차별은 사라지고 있다: 야마모토 히로시의 신 SF 비밀기지[173] 역대 프랜차이즈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스타워즈(5위)를 이기는 일본 애니메이션/캐릭터는 포켓몬스터(1위)와 헬로키티(2위) 뿐이며, 마블(11위)을 포함했을 때도 날아라 호빵맨(6위)과 마리오 시리즈(8위), 주간 소년 점프(9위) 뿐이다.[174] 물론, 국책사업이라는 주장도 반박할 거리가 너무 많다.[175] 출처. 2017년 통계인 만큼 지금은 차이가 더 벌어졌을 것이다.[176] 한류 문서에도 나오다시피 애니메이션도 의외로 한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유아용 애니메이션 자체가 오타쿠에게 큰 관심을 받는 건 솔직히 어려운 일이다. 비유하자면 유스 팀이나 여자축구 팀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심지어 U-17 여자축구팀은 2010년 우승까지 했음에도) 축구팬들 사이에선 관심이 적은 것과 비슷하다.[177] 애니메이션 영상을 (주로) 대중가요의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한 꼭지였다. 추억보정때문인지 절묘한 선곡 센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편집과 싱크로가 상당히 잘 맞고 전혀 촌스러워보이지 않았는데, 대중가요 중에도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곡이 많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178] 사실 캔의 노래는 원래 일본 곡이다.[179] 띄어쓰기는 원문을 따랐다.[180] 다만, 국힙은 음악에 문제가 있다고 까는 게 아니라 범죄자들이 많아서 까이는 것이다.[181] 자본의 속성은 기본적으로 이윤 추구이고, 그러다 보면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만 생산하는 식으로 획일화되는 것이다(인.인.답., 84p).[182] 대표적으로 미소녀 동물원.[183] 이러한 논리는 '자동차(스마트폰) 팔아 쌀을 사면 되니 농사를 지을 필요 없다!'와 마찬가지이다. 이는 문화 주권과 관련된 문제로, 전술한 바와 같이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8배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비교우위의 관점에서 보면 '한류'를 팔아 일본에서 '오타쿠 문화' 상품을 수입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므로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한일 무역 분쟁 등과 같이 한일관계가 악화되어 그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184] 그 원인을 제공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후안무치하게도 이를 일명 '콘돔눈물'이라는 그들만의 은어를 만들어 비꼬았다.[185] 두 사건의 전개 양상을 보면 흡사한 구석이 있다. 각각 한미 FTA 문제와 티나 성우 교체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김자연 성우에 대한 일부 창작자들의 옹호가 어그로를 끌었고 이에 대해 반대 세력들(전자는 친노, 후자는 비페미 오타쿠)이 정작 이성적인 반응이 아닌 감성과 비논리를 앞세워 목소리를 드높이고 원인 제공자와 반대 세력 둘 모두에게 부정적이었던 중립세력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정작 원인 제공자에겐 약간의 제동만 걸렸을 뿐, 1년 정도 지나자 다들 언제그랬냐는 듯 사명감이 식어버린 사건이란 점에서 두 사건은 공통분모가 많다.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어쩌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생기면 다짜고짜 당시의 핵심 세력이 들고 일어서 사건을 왜곡하거나 묻어버리려 한다는 점도 공통점.[186] 만화 갤러리로 추정된다.[187] 해당 4Chan 캡쳐물은 "느그 나라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음?"이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프랑스인): 다른나라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선 오덕들 존나 많아. 중증 인싸들도 전부 애니 처보고 다님. 심지어 50대 아재인 울 아버지도 울 형제들이 하도 떠들고 다녀서 진격의 거인 보신다니까, (마지막 댓글 영국인): 애니메이션은 흑인이나 빨아주는 호모게이 영미권 미디어가 지난 20년간 만든 어떤것보다 훨씬 더 훌륭해.[188] 웃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인 네모바지 스폰지밥, 심슨 가족이나 국민게임 그 자체였던 스타크래프트는 그냥 일반 대중과 마찬가지로 심심풀이 땅콩에 지나지 않았고 이런 작품들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팬덤 활동을 일삼는 이들은 최소한 오타쿠는 아니었다.[189] 미국 만화 판매량은 슈퍼히어로, 아동, 성인 등으로 나눠서 집계한다.[190] 아이러니한 것은 초창기 오타쿠들이 파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아키라>나 <공각기동대> 등과 같이 나름대로 작품성을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때도 <프로젝트 A코>와 같이 '작품성은 부족하고 미소녀 캐릭터로 밀어붙이는 작품에나 몰두하는 혼모노' 이미지가 없던 건 아녔지만 그런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진 것은 <케이온!>의 애니화 이후이다.[191]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소년지에서 연재하다가 청년지로 옮겨서 연재된 케이스.[192] 한편, 이 짤방도 2010년대 중반쯤 되자 세련된 그림체로 재탄생한 달빠기괴한 형태의 비하 캐릭터만 남은 로젠메이든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조리 고인이 되어 결국 최후의 승리자는 달빠라는 취지의 편집본이 나타나기도 했다. 타 팬덤을 깎아내리는 식의 태도를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 하지만 이를 두고 '우리는 살아남았는데 늬들은 그동안 뭐했냐?'라는 취지의 비판은 온당치 못한 것이 하루히 시리즈를 제외하면 작품이 완결되거나 당시의 시리즈를 끝내고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 것이고 그 타입문 또한 새로운 시리즈, 캐릭터를 대거 추가함으로 신규 팬 유입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의 달빠들이 우월감에 고양될 이유는 없다. 사실상 구색 맞추기 용인 얼굴마담 세이버만 제외하면 대부분이 당시에 없던 캐릭터들이기에 실질적으로 다른 팬덤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하다못해 그 세이버조차 원본 캐릭터보다는 세이버의 파생 캐릭터들이 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당시의 인기 캐릭터 중에서도 현재까지 활발히 사랑받고 있는 것 또한 세이버가 사실상 유일하다.[193] 예: 오타쿠 vs 빠순이, 야빠 vs 축빠 등[194] 물론 그렇다고 일반인들과 오타쿠의 사이가 마냥 평화로울 거라는 생각은 버리자. 오타쿠들의 분열 및 갈등은 각자의 팬덤을 즐기는데 의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사고방식과 결론도출 방식은 다 똑같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오타쿠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 즉, 물리적으로 부딛힐 일이 없으면 아오안상태로 긴장상태 정도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집덕후들에게서 이런 양상이 가장 심하게 보이는데, 장르와 팬덤 상관없이 오죽하면 오타쿠들이 일반인과 결혼하게 되면 "왜 샀어?" 혹은 "또 샀어?"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숨덕을 하거나 탈덕을 각오해야한다는 말이 정설로 나돌고 있을 정도다. 오타쿠들이 잠잘 시간쪼개서 덕질에 몰두하거나 밥먹는 돈과 양을 쪼개서 덕질에 투자하는 것 자체를 일반인들은 이해를 아예 못한다. 오죽하면 오타쿠들이 일반인들의 "덕질은 돈많고 시간 남아도는 애들만 하는 거다"라는 비아냥에 억울해할까.[195] 어지간한 일코를 하는 오타쿠를 오타쿠라고 알아차릴 만한 사람은 오타쿠 뿐이다.[196] 일반인은 자신들과 똑같은 축구광으로 간주하면서 정작 같은 축구광끼리는 죽어라 싸우는 게 포인트.[197]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다(인권의 보편성). 그런데 만일 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이는 사회권에 대하여 무지한 것이고, 이로 인해 자신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되어서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자유권마저 잃게 된다(인권의 상호의존성).[198] Boy's Love. 즉 남성간의 동성애를 묘사한 창작물을 말한다. 이는 호모포비아와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부녀자등 여덕에게는 상당히 인기있지만, 남덕의 경우 100이면 100이 혐오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죽했으면 보이즈 러브를 보고 당사자 앞이든 그 작품에든 대놓고 구토하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라프텔에서 bl 애니가 더빙됐다고 페미성향의 유저에게 라프텔이 점령당했다고 하는데, 성별만 다를 뿐이지 트페미와 비슷하게 맘에 안 드는 대상에 대해서는 비슷한 논리를 꺼내는 오타쿠들이 많다. #1, #2[199] 獸人. 짐승 사람이라는 뜻으로 대체로 동물형 인간 혹은 인간형 동물 캐릭터를 말한다. 캬루와 같이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동물귀꼬리등만 달아놓은 캐릭터는 상당히 인기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퍼리로 통칭되는 겉보기에도 동물같은 캐릭터의 경우 상당히 혐오하는 경향을 보인다.[200] 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소수(열세)인 오타쿠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불가피한데, 자기들끼리도 연대가 안 되면서 다른 사회적 집단(다른 팬덤 및 소수자)과 연대가 될 리가 있겠는가?[201] 대표적으로 고증덕후들이 그러하다. 역사나 과학 분야 마니아를 겸하는 오타쿠들이 해당 분야의 오류에 있어서는 눈꼽만큼의 오차도 허용치 아니하면서 정작 현실 여성들과 괴리된 외모와 언행을 보이는 미소녀 묘사(구체적인 예시는 고증덕후 문서 참조)에 있어서 한없이 관대하다는 이중잣대를 내비치는 것은 이미 이쪽 바닥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물론 한국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고정관념이 되어버려 너무 자연스러워서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학습만화의 말하는 동물'과 같이 '만화적 허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은 학습만화도 아닌 오락용 작품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이 문제다.[202] 애당초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는 판타지 순정만화인지라 고증을 따지는 게 무의미한 작품임에도 현대의 가녀린 여성이 철기 제조를 하는 게 말이나 되냐는 식으로 되도 않는 딴죽을 거는 역덕후들이 그렇게 많았다. 근데 참으로 얄궂은 것이 이 만화,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위해 일부 고증을 포기한 부분은 있어도 당대 장신구나 의복 고증에 있어서는 대단히 심혈을 기울인 작품임에도 불구 이 점을 고평가한 역덕후들은 극소수였다는 것(...).[203] 성인과 미성년자, 근친상간 등 어디까지나 가상인물들끼리의 관계이기 때문에 용인되는 커플링같은 경우. 남녀 커플링이 특히 취좆이 심해서, 동성 커플링으로 강간, 감금같은 범죄 시츄에이션을 그렸을 땐 별 말 없던 것이 남녀 커플링으로 그리니 쌍욕이 날아오는 경우가 왕왕 있다.[204] 밀리터리 자체만 좋아하지, 애호의 방향은 영미권의 그것과 비슷하여 오타쿠 문화의 영향을 받은 밀덕후들만의 친목이나 문화 같은 건 혐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205] 예컨대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한 열성 팬은 동방신기가 교통사고를 겪은 시각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한 가수에 대해 “그깟 가수가 죽은 게 무슨 대수냐”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일반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206] EXO동방신기가 데뷔 초에 이런 문제를 심하게 겪은 바 있다.[207] EXO의 팬덤인 EXO-L이 2016년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캄보디아도경수의 명의로 우물을 판 일화가 유명하다.[208] 심형탁, 이시언, 마이클 잭슨처럼 건전하게 덕질하는 개인이 각종 선행을 벌이는 일은 꽤 있지만, 오타쿠 집단 전체 규모로는 이런 일이 전무하다.[209] 위에서 언급했듯이 레트로봇은 또봇V의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210] 쿼트란 골드의 출시, 구작 또봇의 넷플릭스 업로드같이 오리지널 시리즈 기반의 사업에 대해서도 영실업에게 돈 들어가는 거 아니냐, 그걸로 또봇 V에 투자하는 거 아니냐며 꺼리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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